무협/SF

정액받는 영약 - 1부 6장

본문

1-6 사고..






미희는 엄청난 고민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매향을 비롯한 8,9음녀와 가희를 비롯한 6,7음녀의 갈등은……. 아주 오래전부터 있던 갈등이었다. 그리고 그런 갈등에 있어서 미희는 가운에 껴있는 아주 애매한 존재가 되어갔다.


그리고 그 날도 여느 날과 다름없는 평범한 말싸움인줄 알았다. 하지만! 그것은 비극이었다. 




날이 풀려서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고 미희도 생일이 지나서 9살이 되었다. 아직 바람이 쌀쌀하긴 했어도 살만해진 날씨였다. 미희와 가희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아침을 먹고 있었다. 미희는 아침을 맛있게 먹으며 평소 때와 다름없이 다른 음녀들을 유심히 관찰하였다. 밥 먹으면서 음녀들을 구경하다가 그 음녀에 대해서 가희에게 물어보는 것은 미희의 습관과도 같았다.


그리고 그날은 미희의 눈에 약간 배가 부른 음녀가 눈에 들어왔다.




“언니? 저기.. 약간 살찐 언니는 누구에요? 처음 보는데…….”




“누구.. 아 우영이? 웬일로.. 오늘 여기에 밥 먹으러 왔네. 7음녀인데... 지금 임신 중이야.”




“임신요?”




“임신이라는 단어는 애를 가졌다는 뜻!. 모르는 건 아니지?”




“....”




음녀들도 여자였다. 그리고 그렇게 성교를 해대는데 애가 안 생길 리 없었다. 그리고 미희는 평소에 가희가 먹는 약이 아이가 안 들어서게 하는 피임약이라는 것도 알았다.




“아이를 가져도 되나요?”




가희는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왜? 음녀는 임신하면 안 되는 것 같아?”




“....”




곰곰이 생각해보니 미희가 들은 말 중에서 임신하면 안 된다는 말은 없었다. 미희가 신기해하고 있을 때 가희의 입에서 말이 나왔다.




“쯧쯧.. 안타깝지.. 낳아봐야.. 제대로 돌보지도 못할 아이인데.. 게다가 돌보게 된다면 그건 더 비극이고.. 무엇보다 임신하면 미친 변태 같은 팽가무사들은 더 찾기 때문에 편한 것도 아니고... 앗!!.. 조심해야지...”




가희가 말조심하는 이유가 있었다. 얼마 전에 가희는 무사들에게 경고를 받았다. 미희에게 이것저것을 알려주면서 팽가와 관련된 나쁜 이야기와 욕도 많이 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팽가무사들은 어떻게 알았는지.. 가희를 따로 불러서 엄중하게 경고하였다. 그래서 가희가 경고 받는 것을 본 미희는 평소에 음녀들이 하는 사소한 이야기도 팽가에서 감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게 둘이 한참 밥 먹으며 이야기 하고 있을 때.. 여느 때처럼 매향과 그 일당이 미희에게 다가왔다.




“설미희!”




“....”




“우리랑 같이 다니는 것... 생각해봤어?”




“.....”




미희는 매향으로부터 같이 다니자는 제의를 받을 때마다 생각해보겠다며 답을 미루었다. 하지만 얼마 전에 매향은 미희에게 1달 안에 결정하라는 통보를 받았고 미희는 결국 결심을 하였다. 아무리 자신이 9음녀이며.. 다른 6,7음녀들이 자신을 꺼려했지만 가희와 같이 다니고 싶었다. 




“미안해요. 전 가희언니랑 같이 다니겠어요...”




“!!....”




매향의 얼굴이 굳어졌다. 전혀 이런 대답을 예상하지 못한 탓에... 매향들은 사실 미희가 필요했다. 대부분의 8,9음녀들이 나이가 많았다. 매향 본인도 어느덧 28살이 넘었고 자신과 같이 다니는 음녀들 대다수가 20대중반을 넘긴 나이였다. 그래서 계속해서 자신이 이 비곡에서 힘을 쓰기 위해서는 어린 음녀가 필요했다. 게다가! 미희는 음녀들 중 3명밖에 안 되는 9음녀였다. 매향 본인과 다른 음녀들과 달리 혼자 생활하는 화린, 그리고 미희만이 9음녀였다. 


매향이 미희의 예상치 못한 대답에 당황하는 표정이 가희는 너무나 통쾌했다. 사실 가희가 미희에게 잘해준 이유 중 하나이기도 했다. 몰론 가희는 미희가 귀엽고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어 잘해주기도 했지만 가희가 매향들과 같이 같은 음녀들 사이에서 편을 갈라서 생활하는 것을 바라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미희의 결정이! 가희에게 불똥이 튀었다. 


당황스럽던 매향은 미희의 표정에서 단호한 결정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미희의 옆에서 자신을 비웃고 있는 가희가 보였다. 그리고 매향의 머리에 전기가 흐르는 듯 한 신호와 함께 분노가 폭발했다.




“이 개년아!! 네가 애를 꾄 거지? 어!! 이 씹년이!! 걸레가!! 좆 같은 게!!”




“!!”




갑작스럽게 매향은 가희를 보고 욕을 하기 시작했다. 성깔 있는 가희는 결코 지지 않았다. 가희도 매향을 노려보며 말했다.




“이년이!! 어디서 지랄이야!! 애가 스스로 선택한 건데 왜 나한테 뭐라 해!!!”




“이런.. 근본 없는 쓰레기 같은 년이.. 어디서!! 천한 것이 9음녀를 꼬아? 어!! 이런 좆걸레 같은 년!!”




“하하하! 네년도 걸레주제에.. 말도 많네!! 네가 나를 욕하는 건 곧 너를 욕하는 거야!! 너나 나나 팽가 무사 좆 받는 건 같으니까..”




“어디서!! 감히!! 너랑 나랑 같다고!!!”




매향의 눈이 심상치 않았다. 눈이 뻘개져서.. 마치 야수와도 같았다. 하지만 가희 역시 만만치 않았다. 비곡에서 20년 가까이 살면서 산전수전 다 겪은 가희는 매향의 눈을 뿌리치지 않았다.




“그래! 너나! 나나!! 다 같은 음녀이지!! 얼마 전에 내가 팽가 무사들 상대하는 자리에 너도 왔더라? 안 그래? 우리 그 자리에서 동일한 대접 받았잖아.. 호호호”




“.....”




"내가 기억하고 있어! 그때 너 팽가 무사들에게 보지와 항문.. 그리고 입을 사용해서 3명을 동시에 상대했잖아.. 호호호 우리랑 다를 것이 뭐가 있어? 너 참~ 잘하더라!"




"!....."




"아 그리고 팽가무사들이 그냥 너 면전 앞에서 그냥 이야기 하더라! 너 이제 늙어서 제대로 내공도 제대로 주지 못한다며.. 크크크 그 잘나신 9음녀가 어쩌다 그렇게 되셨나.. 크크크"




사실 매향은.. 나이가 들고 잦은 성교와 내공 전수로 인하여 몸의 내공이 탁해져버렸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9음녀로써의 가치가 점점 떨어져버렸다. 몰론 아직도 내공을 전해줄 수는있었고 9음녀라는 가치는 있었지만.. 효율이 떨어진 탓에 예전 같은 대우는 받지 못하였다. 그리고 다른 음녀들과 마찬가지로 수시로 팽가무사들이 불러내게 된 것이다. 


매향은 머리는 알고 있었지만 가슴이 이런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가희의 입에서 나오는 말에 자제력을 잃었다.




“꼴! 아주 좋다! 아주 좋아!! 비싼 척 하더니..”




가희의 이 말이 시발점이 되었다. 매향은 갑작스럽게 손이 움직였다. 그리고 매향의 손이 가희의 가슴을 정통으로 가격했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가희는 아무런 방어를 하지 못했다. 아니……. 방어를 했다고 해도 10년이 넘게 무공을 수련한 매향과 기본적인 무공만 알고 있는 가희는 상대가 되지 못하였다. 가희가 매향의 장을 맞고 바닥에 쓰러졌다. 가희의 입에서는 피가 흘렀고 기절했는지 쓰러져 버렸다. 




“꺅!!”




“언니!!! 언니 괜찮아요? 언니! 정신 차려요!!”




미희를 비롯한 다른 구경하던 음녀들이 가희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가희를 다급히 깨웠으나 가희는 일어나지 못했다. 매향은 아직 흥분이 가시지 않았는지 얼굴이 붉어져있었지만 자신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 알고 있었는지.. 얼굴 표정이 썩어가고 있었다. 




“무슨 일이야!!!”




소란스러운 식당에 음녀들을 관리하는 하급무사들이 들어왔다. 그리고 상황을 보았다.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는 가희와 그녀의 주변에 있는 음녀들... 그리고 그런 가희와 음녀들을 바라보고 있는 매향을 비롯한 8,9음녀들... 안 봐도 예상되는 비디오였다.


무사들 중 그나마 지휘가 높은 하무사가 다른 무사들에게 지시를 하였다.




“야 너! 가희! 저 년 빨리 의약방으로 데려가! 당장!”




“네!”




무사 중 한명이 가희를 업고 재빠르게 의약방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그 뒤로 미희와 몇몇 나이든 음녀들이 울면서 같이 갔다. 가희가 실려 가자 하무사는 아직도 멍하게 있는 매향을 보고 말했다. 




“매향! 네년 짓이냐?”




“.....”




“대답 안 해!”




“.....”




“이 년이 죽으려고!!!”




하무사는 평소에 들고 다니던 몽둥이로 매향을 때리기 시작했다. 매향은 몽둥이에 허벅지를 맞자 털썩 쓰러져 버렸다. 하지만 하무사의 매질은 계속해서 매향을 때렸다. 그래도 매향은 그저 맞고 있을 뿐이었다. 하무사가 매향을 심하게 때리자 옆에 있던 다른 무사가 하무사의 손을 잡고서는 말리기 시작했다.




“하무사님 참으세요! 매향 저년은 9음녀입니다.”




“안 놔? 이런 씨팔.. 무공을 배운 년이!! 무공도 못하는 사람을 장법을 사용해서 공격해!! 이런 니미 씨팔.. 나 같은 마두도! 무림에서 활동했을 때에 양민은 안 건드렸어!!”




“그래도! 하무사님!! 저년 다치면 하무사님 목도 같이 날아갑니다!!”




말리는 무사의 말에 하무사는 들고 있던 몽둥이를 내렸다. 그러자 매향의 뒤에 있던 음녀들이 매향에게 다가와서 괜찮냐고 말했다. 그런 모습을 하무사는 보고 있자 열불이 터졌다. 




“정말 더러워서!! 다 비슷한 걸레 년들 주제에.. 매일 싸우다 못해.. 이제는 무공을 사용해서 공격해!!”




“......”




“야! 이 씨팔년! 형벌방으로 데려가고! 팽가괴의께 이 미친년이 무공을 사용해서 같은 음녀를 공격했다고 보고해라!! 젠장.. 더럽네.. 더러워!!”




하무사는 들고 있던 몽둥이를 승질 내며 식당바닥에 던지고 식당을 나가버렸다. 그리고 하무사를 말리던 무사는 큰일을 치렀다는 생각에 한숨을 내쉬고서는 매향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매향의 머리를 손으로 잡았다.




“야! 따라와!!”




무사가 머리를 잡고 움직이자 매향은 개처럼 무사에게 질질 끌려갔다. 






미희와 몇몇 음녀들, 그리고 하급무사는 가희를 데리고 의약방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의약방을 문을 열자 소향이 입구에 있었다.




“응급환자다!!”




“네!! 여기 눕히세요!!”




무사의 말에 소향이 바로 반응하였다. 그리고 가희를 준비된 침상에 눕혔다. 가희를 눕히자마자 소향은 먼저 가희의 옷을 벗겼다. 아니! 급한 나머지 찢어버렸다. 그리고는 진맥을 하였다. 




소향이 가희를 진맥하는 것을 다른 사람들은 소리 죽여 구경하였다. 소향은 진맥을 하고서는 가희가 내공에 의한 손상이 심각한 것을 알고 응급조치를 하기 시작했다. 의식 없이 누워 있는 가희의 등에 몇 번의 점혈을 하였다. 그리고서는 자신의 내기를 가희의 몸에 투입시켰다. 특히 가격당한 가슴 부위에는 매향의 내공이 서려있었기 때문에 소향은 이 내공을 먼저 처리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되었다. 




“일으켜 봐요!”




소향의 다급한 말에 무사와 음녀들이 가희를 일으켰다. 가희의 적당한 크기의 봉긋하고 탐스러운 가슴이 덜렁거렸지만 이때만큼은 무사도 아무런 음심이 들지 않았다. 




“움직이지 않게 잘 잡고 있으세요!”




소향의 말에 무사가 가희를 잘 잡았고 소향은 가희의 가슴을 직접 손을 대어 내공을 주입하였다. 그리고 한참 내공을 주입하여 가희의 몸을 치료하던 소향이 가희의 가슴을 세게 타격하였다. 




“컥!”




가희는 소향의 타격에 검은 피를 입에서 뿜었다. 그리고 그 피가 정면에 있던 소향의 전신을 적셨다. 소향은 피를 신경 쓰지 않고 계속 가희의 가슴에 손을 얹고 내공을 운기 하였다. 그리고 10분쯤이 지났다. 


10분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긴지.. 미희는 처음 느꼈다. 미희는 자신 때문에 가희가 이렇게 된 거 같아서.. 어쩔 줄 몰랐다. 그리고 단순하게 오직 하나! 가희가 무사하기만을 바랬다. 그렇게 소향이 치료하고 있는 동안 다른 의녀들도 의약방에 모였다. 그리고 그녀들도 내기를 이용해서 치료하는 소향을 참견할 수 없어 보고 있을 뿐이었다. 


소향이 조용히 손을 땠다. 그리고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응급조치는 끝났네요.. 다행히.. 위급한 상황은 넘겼습니다.”




“감사합니다!”




“다행이에요!!”




“정말 감사해요.”




소향의 말에 미희를 비롯한 음녀들은 감사의 표시를 말로 하였다. 아니 더 한 것도 하고 싶었지만. 말밖에 할 수 없었다. 가희를 업고 왔던 무사도 다행이라는 생각에 표정이 풀렸다. 소향은 옆에 있던 다른 의녀들에게 가희의 상태에 대해서 말해주고서는 자신은 내공소모가 많아서 쉬고 싶다며 자리를 비운다.






“자. 그럼 잠시 자리 좀 옮길게요.”




의녀들은 피로 범벅된 침상에서 다른 깨끗한 침상으로 가희를 옮겼다. 그리고는 가희의 가슴부분에 약초를 바르고 입에는 약초로 만든 액체를 약간 먹였다. 마지막으로 몸에 묻어있는 피를 깨끗한 수건으로 닦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미희가 말했다.




“저! 이건 제가할게요…….”




“?”




“가희언니.. 제가 닦아드리고 싶어요.”




“그래? 그럼 살살 조심해 해야 한다.”




“네!”




미희는 의녀로부터 수건을 받아서 가희의 몸을 직접 닦았다. 미희는 너무나도 가희에게 미안했다. 모든 일의 시작은 자신이었기 때문에…….




“거참 뻔뻔해!”




“언니! 하지 마요.”




“누구 때문에 가희언니가 이렇게 되었는데! 어!”




“언니 그만해요...”




미희가 가희를 간호하는 모습에.. 오히려 옆에 있던 다른 음녀들이 미희에게 화를 내기 시작하였다. 그녀들에게 있어서는 미희는 자신들과는 다른 음녀였고 또.. 가희에게 재앙을 가져다준 문제꺼리일 뿐이었다. 




“네년 때문에 이게 무슨 꼴이야!! 어!!”




“언니 여기.. 의약방이에요.”




“넌 빠져! 너 왜 가희언니한테 붙어서 이런 문제를 만들어!!” 




“내가 봐도 그래! 진작 매향 그 미친 계집애랑 다녔으면 이런 일도 없잖아!!”




“하여튼!! 보지에 금테 단 년들은 우리 인생에 도움이 안 돼!!”




한 음녀는 말렸지만 다른 음녀들은 미희에 대한 분노가 사그라지지가 않은 듯 험한 소리를 했다. 미희는 할 말이 없었기 때문에 말없이 가희의 몸에 묻은 피를 수건으로 닦을 뿐이었다. 하지만 눈에서 흐르는 눈물은 참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눈물이 뚝뚝 흘러서.. 가희의 배에 떨어졌다.




“어디서 잘했다고 울어!! 울기는!!”




“못된 년!!” 




“그만!!!! 조용히 해!”




계속되는 음녀들의 말에 보고 있던 의녀가 말했다. 그리고는 ‘너희들 다 나가’ 라고 말하여 다른 음녀들을 다 돌아가게 하였다. 의녀가 다른 음녀들을 다보내고 다시 미희와 가희에게 왔다. 그리고 그때까지도 미희는 울면서 가희의 몸에 묻은 피를 닦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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