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SF

정액받는 영약 - 1부 5장

본문

1-5 미희와 가희








미희의 비곡에서.... 가희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가희는 밤에 일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서는 자기 전에 미희와 많은 대화를 하였다. 그리고 그날 저녁에도 미희와 가희는 대화를 하였다.




“언니? 자요?”




“아니?”




“언니.. 그런데 왜? 매향언니들과.. 사이가 안 좋은 거예요?




“하…….”




가희는 깊은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서는 미희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너.. 음녀가 남자를 상대하는 것은 알지?”




“네.”




“그리고……. 우리가 팽가 무사들의 내공을 증진시키기 위한 존재란 것도?”




“네.”




“그게! 문제지...”




가희의 설명은 간단했다. 8음녀와 9음녀는 음한 기질이 많기 때문에 양강계열의 무공이 주를 이루는 팽가의 무사들에게 자신이 수련한 내공을 주고 양의 기운과 음의 기운이 융합되면서 내공이 급격히 증진되는 역할을 한다. 즉, 평소에 무공을 수련하는 이유가 팽가 무사들에게 내공을 주기위해서 수련을 하는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비곡 내부에서 음녀들을 관리하는 하급무사들이 8,9음녀들을 손댈 수가 없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8,9음녀들은 평상시에는 무공을 수련하다가.. 한 달에 한번.. 아니면 두 달에 한번 팽가 무사들과 성교를 통해 내공을 주는 것만 하면 되었다. 


그에 반하여, 6,7음녀들은 몸에 음한 기질이 있어서 팽가 무사들의 내공 증진에 도움이 되지만.. 직접적인 내공을 주기에는 힘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한 성교만을 목적으로 양성하는 음녀들이 되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비곡을 관리하는 하급무사들도 손을 댈 수 있었고 여기에서 6,7음녀와 8,9음녀들 사이에 벽이 생긴 것이었다. 


미희는 가희의 말을 듣다가 놀라긴 했지만 경악하지는 않았다. 이미 비곡의 생활 자체가 정상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하지만 듣다가 생긴 궁금증이 몇 가지 생겼다.




“그럼.. 언니? 우리를 관리하는 무사들은 팽가의 무사들이 아닌가요?”




“팽가 무사? 크크크.. 여기 있는 발정난 놈들은.. 마두들이야.. 아주! 무림에서 유명한 마두들이지.. 재수 없게 팽가에 붙잡혀서.. 내공은 읽어버리고.. 그냥 우리들 도망 못 가게 감시하는 거지...”




팽가에서는 자신들이 직접 음녀들을 관리하는 것을 꺼려했다.. 아니 더럽다고 생각했다. 사실 팽가 입장에서는 음녀들은 사람이 아닌 도구에 가까웠다. 그래서 무림의 공적이나 마두들을 잡아서는 외부에는 처형했다고 발표하고 비곡에서 음녀들을 관리하게 시키는 것이었다.




“하지만.. 감시가 너무 허술한데..”




사실.. 평소에 하급무사들의 감시는 허술했다. 아니 평소에 음녀들이랑 씹질 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 관리하지도 않았다.




“그건.. 이 비곡 주변에 진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이야.”




“진? 그게 뭔가요?”




미희의 질문에.. 가희는 할 말이 없었다. 진법이 비곡 주변에 설치되어 있어서.. 나갈 수 없다는 것은 알지만.. 진법이라는 것을 정확하게는 알지 못하였다. 아니 평범한 음녀인 가희가 알 수도 없었다.




“나도 잘은 모르지만.. 그냥 나갈 수 없게 하는 울타리 같은 거야.. 그 진법이 얼마나 기묘한지 여태까지 어떤 음녀들도 통과한 적이 없었고……. 그래서 우리 음녀들은 평생 여기서 나갈 수가 없어...”




“그런가요.......”




미희는 아직 어렸지만 도망친다는 생각을 가지고는 있었다. 게다가 하급무사들의 허술한 경비에 더욱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팽가는 그렇게 허술하지 않았다. 진법으로 비곡을 감싸고 있다니.




“그건 그렇고.. 가희언니! 그럼.. 하급무사들을 꼭 상대해야 하나요? 음녀는 팽가 무사들을 위해 존재 하는 것이라면서요? 하급무사들은 내공도 없고.. 팽가무사도 아니니까.. 상대안하면 되잖아요?”




미희의 말에 가희는 웃음이 나왔다. 미희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었으나.... 너무나도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이야기였다.




“그래.. 네 말처럼.. 그렇게 편하면 얼마나 좋겠니... 하지만.. 하급무사들에게도.. 권한이란 게 있단다.”




“권한요?”




“하급무사들이 일을 하면서.. 받는 녹봉 같은 거지.. 공식적으로는 무사들이 일을 3일하면 음녀들 중 한명을 하루 사용할 수가 있어.. 6,7음녀 중 한명을...”




“.....”




“그리고.. 그 권리 때문에 그냥 6,7음녀들은 창녀처럼 변해버렸지...”




팽가에서는 마두들을 잡아서 비곡의 음녀들을 관리시켰다. 그리고 그런 마두들을 관리하기 위해 마두들의 쾌락을 채워줄 약간의 술과 음녀들을 허용해 준 것이다. 공식적으로 6,7음녀를 하급무사들이 마구 범할 수가 없었지만 6,7음녀들은 하급무사들에게 잘 보여야 했다. 만약 하급무사들이 몸을 탐하려 할 때 거부하거나.. 주지 않는다면 녹봉을 사용해서 하룻밤 빌린 다음 가차 없이 강간과 윤간을 통하여 음녀들을 교육했다. 음녀들은 그런 식으로 폭력적인 행위를 당할 바에는.. 그냥 평소에 해달라는 데로 해주는 것이었다. 게다가 6,7음녀는 팽가의 입장에서도 필요하지만 소중한 존재는 아니었다. 8,9음녀들이 집중관리 대상이었지.. 6,7음녀들은 아니었다.




“……. 여긴 너무 잔인해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죠?”




가희의 말을 들은 미희가 한 말이었다. 가희는 웃으며 말했다.




“야! 그래도.. 익숙해지면 여기만큼 천국도 없어! 먹을 것 주지.. 입을 것 주지.. 게다가 매일 쾌락이 가득한 생활... 익숙해지면 교미만큼.. 쾌락을 주는 것도 없어.. 이젠 하루에 남자 4번은 상대해야 잠이 올 정도야...”




“.....”




“정말 끝내주는 것 같아.. 그 우람하고 멋진 것이.. 내 몸 안에 들어오는 쾌감이란!,, 생각나네... 아! 아직 한참 어린 너한테 무슨 소릴 하는 건지.. 호호호” 




“....”




“게다가.. 내가 여기서 이렇게 살아야.. 우리 가족이 편해지지.. 팽가가 얼마나 무섭니? 만약 내가 여기서 문제라도 일으키면.. 밖에 있는 내 가족이 하루아침에 모두 죽어버릴지도 몰라......... 평범한 삶은 없지만.. 이렇게라도 만족하고 살아야지...”




현실에 순응하고 살아가는 가희의 말에 미희는 할 말이 없었다. 그래서 천막 안에는 잠시 정적이 흘렀다. 그리고 그 정적을 깨는 소리가 났다.




한 하급무사 한명이 방에 들어오면서 가희를 불렀다. 




“가희!”




“네?”




“입구에서의 호출이다! 10분 내로 나갈 준비를 해라!”




“하.. 오늘은 그냥 지나가나 했네...”




무사가 나가자 알몸으로 누워있던 가희는 옷을 챙겨 입고 가볍게 화장을 하기 시작했다. 진짜 팽가의 무사를 아니 무사들인지 모를 상대를 대상으로 그 짓을 하기 위해.... 그리고 미희는 우울한 얼굴로 준비하는 가희를 바라볼 뿐이었다.




이런 식으로 평상시에 가희는 미희가 물어보는 것을 모두 가르쳐주었다. 가희는 한참 어린 미희가 안타깝기도 하였고 그리고 영특한 것이 귀엽기도 하였다. 그래서 가희가 물어보면 귀찮더라도 가능한 알려주었다. 그런 덕분에 가희는 비곡의 생활에 적응할 수가 있었고 또한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할지를 알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미희와 가희는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는 일이 있었다. 




음학당에서 미희가 월아에게 수업을 들을 때, 가희가 수업에 참가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날 수업은 음녀 2명이 한 남자에게 봉사를 하는 수업이었기 때문에 가희와 월아가 하급무사 중 한명에게 봉사를 하기 시작했다.




“이년들아 잘 봐.. 음녀 둘이서 봉사할 때는 서로 알아서 자신의 역할을 찾아가는 거야...”




이미 알몸이 된 월아와 가희는 무사의 몸을 혀로 핥기 시작했다. 가희는 무사와 키스로 시작했고 월아는 무사의 종아리부터 시작하여 혀가 점점 올라와서 무사의 허벅지를 거쳐 부랄로 갔다. 그리고 월아는 무사의 부랄을 입에 넣고 ‘쪽쪽’ 빨아댔다.




“음!!!”




“하.. 무사님 좋으세요?”




가희의 입이 키스를 마치고 무사의 귀를 애무하였다. 그리고 무사는 위와 아래에서 느껴지는 쾌감이 얼굴에 드러났다. 




“하.. 역시.... 노계들이.. 노련하긴 노련하군...”




“아앙.. 무사님.. 그런 말은 싫어요~”




월아는 무사에게 애교를 부리며 말했다. 그리고 어느새 하늘을 찌를 듯 발기한 무사의 자지를 입에 넣었다.




“하... 아!!.... 좋아...”




월아가 무사의 요도부터 꼼꼼하게 애무하여 귀두,,, 그리고 자지의 뿌리까지 꼼꼼하게 빨아댔다. 그리고 그 동안 가희는 무사의 귀에서 목을 타고 내려와 젖꼭지를 애무하였다. 무사는 한손으로는 월아의 커다란 가슴을 다른 손으로는 가희의 탄탄한 엉덩이를 마구 주물렀다. 




음학당에 있는 미희를 비롯한 아이들은 현란한 가희와 월아의 애무 스킬을 구경하였다. 미희는 보고 싶지 않았지만 보지 않으면 혼나기 때문에 늘 그랬듯이.... 얼굴이 붉어져서 곁눈질로 보았고 다른 음녀들은 흥미롭게 3명의 난교를 지켜보았다.




월아는 계속해서 오랄을 하였고 그동안 가희의 혀는 엉덩이까지 내려와서 무사의 항문을 빨았다. 가희가 빨 때마다 무사의 자지는 더욱 움찔거렸고 그 감촉을 월아가 느낄 수 있었다.




“아!!!... 너.. 너무 잘하는군.. 하.... 하.... 으.. 쌀꺼같아...”




무사의 자지가 너무 움찔거리자 월아는 무사가 사정하지 않게 잠시 오랄을 멈추었다. 그리고는 음탕한 눈빛으로 무사의 가슴을 만지며 말했다.




“호호호.. 벌써 사정하면 안 되죠... 가희야!”




가희는 월아의 말에 항문을 빨던 것을 멈추었고 무사의 딱딱한 자지를 손으로 만지작거렸다. 그리고는 무사를 눕히고서는 기승위로 무사의 자지를 자신의 보지에 넣어버렸다.




“아! 아!!!”




“으...음.. 좋으세요? 제 보지의 맛은 어때요?”




“좋아!!”




가희는 허리를 유연하게 앞뒤로 흔들었고 무사는 하복부에서 느껴지는 쾌감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월아가 무사의 가슴위에 앉자 무사는 자신의 눈앞에 월아의 검은 숲이 보였다. 그리고 당연히 월아의 보지를 빨아댔다.




“역시! 이런 빠는 기술은... 여러 여자 극락으로 인도하셨을 거예요.. 하~.,.. 음...아!!” 




3명의 남녀가 서로 얽혀있는 모습이 난잡하고 음탕하였다. 그리고 어느덧 가희의 유연한 허리 움직임에 무사의 좃은 참지 못하였다.




“나.. 싼다!! 아~~...”




“하......”




무사가 온몸을 꿈틀대며 사정을 하자 가희의 허리움직임도 멈추었다. 그리고 월아도 무사의 가슴에서 내려와 가희의 보지와 무사의 좆을 관찰하였다. 가희는 무사가 사정을 다 하였음을 느끼자 일어섰고 가희의 벌어진 보지에서 하얀 정액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월아는 그런 가희의 보지에서 흐른 정액을 입으로 받아서 먹고서는 가희의 보지를 빨아서 남은 정액도 먹었다.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월아와 가희가 같이 무사의 자지를 입으로 빨아서 요도에 남은 정액 한 방울까지 입에 넣었다.


무사는 만족하였는지 월아와 가희의 정리가 끝나자 옷을 입었고 가희와 월아도 옷을 입었다. 그리고 월아는 음녀들에게 ‘잘 보았지? 2:1 성교는 이렇게 하는 거야.. 오늘 수업은 끝.’ 이라고 말하였고 음녀들은 재미있다는 듯 월아에게 다가가서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가희도 월아와 함께 음녀들과 한참 이야기를 하다가.. 미희를 보았다. 모든 것이 끝났지만 미희는 제자리에 가만히 앉아있었다. 가희는 혼자 뒤쪽에 앉아있는 미희에게 다가갔다. 그렇지만 미희는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 가희는 월아와 함께 모여 있는 다른 음녀들과 혼자 있는 미희를 번갈아가며 보았다. 그리고 그때서야 미희가 여기서도 혼자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희야.. 뭐해?”




“... 그냥 다음 수업 기다려요....”




“......”




미희의 말에 가희도 할 말이 없었다. 월아와 다른 음녀들이 음학당을 나갔고 미희는 다음 수업을 해줄 곽사부를 기다렸다. 그리고 가희도 곽사부가 올 때까지만 있으려고 옆에서 조용히 앉아있었다. 그런데 하필 이날, 곽사부는 아무리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았다. 


시간이 한참 지나서... 공식적인 곽사부의 수업시간은 끝났다. 그리고 가희가 말했다.




“미희야 가자.. 저녁 먹어야지..”




“......”




미희는 대답 대신에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가희는 당황했다. 미희가 처음 온 날을 제외하고 처음으로 우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가희는 옷자락으로 미희의 눈물을 닦아주며 물었다.




“미희야 왜? 무슨 문제 있어?”




“제가 이런 수업 듣는 건 싫지만 참을 수 있어요. 하지만 그것보다 언니가 다른 음녀들 앞에서 이런 모습 보이는 게 너무 싫어요!!”




“......”




“언니 이러지 말아요... 다른 사람들 앞에서 인형처럼.. 색녀처럼 보여주지 마세요.. 언니 이런 거안해도 되잖아요. 흑흑”




미희는 가희가 다른 사람 앞에서 섹스를 하는 것을 보여주는.. 구경거리가 되는 것이 싫었다. 비곡에서 미희에게 있어서 가희는 유일한 보호자이며.. 의지할 상대였다. 그리고 미희는 잘 몰랐지만 마음속 깊은 곳, 무의식에서는 가희를 엄마처럼 생각하고 있었다. 


가희는 말없이 미희를 바라보다가 미희의 울음이 그치자 일으켰다. 그리고는 미희를 데리고 음학당을 나왔다. 그때까지 미희가 아무 말도 없었다... 가희는 음학당 입구에서 자신의 등을 미희에게 보이며 말했다.




“자 업혀봐!”




“?....”




“업혀보라니까?”




미희는 가희의 등에 업혔다. 그리고 가희는 미희를 업고 걸어갔다. 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말로 할 수없는 무언가를 공감하였다. 가희는 아주 천천히 미희를 업고 걸었다. 정말 아주 천천히……. 






가희의 배려덕분에 미희는 비곡에서 문제없이 잘 지내서 어느덧 미희가 비곡에 들어온 지도 6개월이 지났다. 아주 덥고 무더운 여름에서 어느덧 겨울이 된 것이었다. 그리고 겨울이 오자 미희는 처음으로 엄청난 추위와 싸우기 시작하였다. 음녀들의 숙소는 천막으로 만들어져있기 때문에 차가운 겨울바람이 거침없이 숙소로 들어왔다. 그리고 숙소 안에는 아무런 난방을 위한 장치가 없었다. 


가희가 밤에 일을 나간 탓에 미희는 작은 방에서 혼자 오들오들 떨고 있었다. 깊은 밤이었지만 너무 추운 탓에 잠을 잘 수 없었기 때문이다. 미희가 한참 떨고 있을 때 천막에 일을 마친 가희가 들어왔다. 가희도 너무 추웠기 때문에 남자를 받았지만 제대로 씻지도 않고 옷만 벗고 침상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이불로 몸을 감싸고 잘 준비를 하였다. 




“언니... 너무 추워요...”




“아직 안자고 있니?... 참고 자!.”




미희는 거의 매일 밤 추위와 싸웠다. 이미 추위에 익숙한 가희는 조금만 있으면 잘 수 있었겠지만 미희는 그렇지 못했다. 미희의 입에서 ‘딱딱’ 거리는 이가 떨리는 소리가 났다.




“으....”




“그렇게 추워?”




“네... 언니... 주.. 죽을 것 같아요.”




미희는 너무 추워서 코를 훌쩍거렸다. 그리고 보다 못한 가희가 자신의 이불을 들면서 말했다.




“자 이리와!”




“네 언니!”




미희는 기다렸다는 듯이 가희의 침상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가희가 품에 쏙 안겼다. 가희가 알몸으로 있었기 때문에 미희는 가희의 젖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그러자 미희의 코에는 가희의 몸에서 나는 다양한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야릇한 정액냄새와 애액냄새가 거슬리긴 했지만 함께 나는 포근한 가희의 체향을 미희는 좋아했다. 




“아.. 이거 버릇되면 안 되는데...”




“하지만 언니 너무 추운걸요...”




“원래 음녀는 추워야 하는 거야.. 그래야 음한 기운이 더해지지...”




비곡에서 음녀들을 천막에서 재우고 얇은 옷만 입히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음녀들의 몸에 있는 음한 기질을 최대화시키기 위해 여름에는 최대한 시원하게 해주었고 겨울에는 얼어 죽지 않을 만큼 이불을 주었다.


가희의 품에 안기자 미희는 가희의 체온에 어느 정도 살 것 같았다. 하지만 제대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이런 추위에 잠을 자는 다른 음녀들이 신기할 뿐이었다. 미희는 자려고 하는 가희와 계속 대화를 나누었다.




“언니! 나 뭐 물어봐도 되요?”




“응? 또 뭐가 궁금하니? 넌 정말 궁금한 것도 많다.”




미희와 6개월을 넘게 같이 살았지만 미희의 질문은 끝나지가 않았다. 




“언니는.. 어떻게 여기에 오게 됐어요?”




“여기?”




“비곡요..”




“......”




사실 비곡에서 음녀들에게 들어오기 전의 과거를 묻는 것은 불문율에 가까웠다. 평범했던 생활은... 돌아갈 수 없는 음녀들에게 있어서는 추억이 아닌 아픔에 가까웠다. 가희는 다른 음녀들이 물어봤다면 화내거나.. 짜증냈을 대답을 미희에게 해주기 시작했다.




“미희야..”




“네! 언니?”




“다른 음녀들한테는 이런 질문 하지 마...”




“...... 어차피 다른 음녀들이랑은 말도 안하는 걸요....”




미희가 있는 위치가 정말 어중간했다. 매향을 비롯한 8, 9음녀들과도 거리가 있었고.. 가희를 제외한 다른 6,7음녀들은 미희와 어울리고 싶어 하지 않았다. 그래서 미희는 비곡에 들어온 지 6개월이 넘었지만 가희를 제외한 다른 음녀들과 제대로 된 이야기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이런 미희가 가희는 더욱 안쓰럽기도 하였다.




“내가 여기 온건.. 14살 때였어...”




“14살?”




“니가 너무 어릴 때 온 거야.. 대부분 음녀들은 13살, 아니면 14살 때 여기로 와...”




미희는 자신이 여기로 오게 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낙양에서 약간 떨어진 조그마한 동네에서 작은 포목점을 하는 아버지 아래서 미희는 자랐었다. 그리고 미희는 그 동네의 동년배 청년들의 관심을 듬뿍 받고 있는 마을에서 제일 예쁜 여자였다. 그러던 어느 날, 미희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동네에 비곡소속의 무사가 왔으며 자신을 팽가의 시녀로 데려가기로 아버지와 이야기를 하였다는 것이다. 그렇게 미희는 비곡에 들어왔다.




“정말.. 더럽게 재수가 없었지.. 그냥 아버지가 시집가라고 할 때 갈걸.. 그렇지?”




가희가 말하다 말고 미희를 보았다. 그런데 미희는 자신의 가슴에서 곤히 자고 있었다. 자신의 유방을 만지작거리며.... 가희는 자신의 슬픈 과거를 말하는데 자는 미희가 어이가 없었지만 그래도 밉지 않았다. 가희는 20대에 자신이 임신했다가 유산한 아이가 생각났다. 만약 낳았다면 커서 지금쯤은 이만할 텐데 라는 생각에 모성애가 들뿐이었다. 


가희는 미희를 껴안고서는 잠을 청했다. 다행히 이날은 가희에게 추가적인 호출이 없었던 탓에 미희와 가희는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같이 푹 잘 수 있었다. 마치 모녀처럼...




이렇게 미희는 가희 덕분에 비곡에서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었지만 이 평화는 오래가지 않았다. 미희는 9음녀인 탓에.. 매향은 늘 미희가 자신과 같이 다니길 원했고 미희가 따르는 가희는 매향과는 기름과 물, 불과 얼음, 서로 어울릴 수가 없는 존재였다. 그리고 그런 갈등에.. 사건이 터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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