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SF

Renewal판 색황전기 - 2부 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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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황전기 제2장 신비 세계의 장■>




2-2(17)참회석부 




두 자매, 즉 나운벽과 나운월이 이곳 참회동에 들어서게 된 삼일전일이다.




삼일 전 대서원부!!!




뇌운곡 중심부인 원주각 바로 옆에 자리 잡은 거대한 목조 전각으로 십밀서원의 상징적인 심장부나 마찬가지인 곳이다. 




전체가 목조로 지어져 고풍스러움이 있는 이 건물은 십밀서원의 모든 대소사가 이곳에서 결정하는 곳 이다.




대서원부는 위용을 자랑하는 건물과 어울리게 입구 문루에는 보석인양 빛나는 편액이 걸려 있다. 




편액에는 대서원부란 커다란 글씨체가 새겨져 있다.




그 아래에는 작은 모양의 상고시대의 과두 문으로 예상되는 알 수 없는 글자체로 부기 되어있다.




부기된 이 알 수 없는 과두문은 아마도 선도의 깨우침이 담긴 글귀가 아닐까????




다만, 이런 짐작만 갈뿐이다. 




대서원부의 회의실!!!




회의실은 정결하게 정리되어 있다. 




드넓은 내부 실내중앙에는 튼튼하지만 다듬어지지 않은 대리석 원탁이 자리 잡고 있다.




그 주위!!!




수천 권도 넘는 선도 비급을 소장한 책장과 우아한 단목침상과 함께 소박한 탁자 두어 개가 놓여있는 것이 가구의 전부다.




**




대서원주의 실내에 중앙에 원탁에는 수도복 차림의 십여 명이 빙 둘러 않는 채 장내는 무거운 침묵이 흐르고 있다.




일견!!! 그들은 참담한 표정으로 않아있다.


.


짐작대로 그들은 바로 십이수사다.




건곤신선부주 신기우사 유운학!!


동방신문주 동방천수 제갈현!!


십일수도천 종주 십일면수 종무!!!


태극보원주 태극자!!! 


태양선도관 관주 태양수사 능무외!!!


일륜태선파 장문인 태선인 당무양!!!


천인도인곡주 천도인!!!!


월영정주 옥소선자 하숙정!!!!


천신유곡주 신유신녀 우문보령!!!


매화현녀동의 동주 매화신녀 이자연!!!


수월천화원주 구지신모 장옥교!!!


자부수사문주 자부선녀 설아영




총 열두 명이고 성비로는 칠남오녀로 구성됐다.




십이수사들은 십밀서원의 존망이 달린 중대차한 결정!!!




그 한 가지 사안 처리를 위해 십이수사는 십밀서원 의사결정의 중요지처인 대서원부 회의실에 모인 것이다. 




십이지맥과 동방선가의 성지인 십밀서원!!!!




누구보다 윤리적이고 도덕적이어야 할 수도자들이 모인 문파인 십밀서원 발생한 한 패륜 사건은 십이수사의 마음에 커다란 파문을 남겼다.




원주의 딸과 어린 조카간의 패륜!!! 


절대 일어나서는 안 돼는 근친상간의 음사!!!




이 사건은 십밀서원의 삼대 괴사라 불리어도 손색이 없었다.




원주 십밀야의 의문의 죽음과 십밀령의 분실!!!


가모 십밀대모의 의문의 실종!!!


원주 딸과 조카가 연루 된 패륜!!!




십밀서원주가문의 가족을 둘러싼 이 삼대괴사로 말미암아 천오백년을 도도히 이어지던 한 가문 불행은 시작된다.




어쩌면 이 사건은 십이지맥은 물론 동방선가 전체의 몰락을 가져올지도 모른다.




그야 말로 동방선가에 존망이 달린 중대차한 일!!!




사실 십이수사들은 처음 십을무극도관에서 뇌왕의 말을 절대 그럴 리가 없다고 일축 했다.




허나 그 패륜적 성행위를 눈으로 직접 목격하곤 아연실색했다.




왜 그들이 그랬는지 의문이 들긴 하다.




허나 그 누구에게도 원주가문의 일이기에 입단속을 해야 했고 은밀하면서도 단호히 이 음사를 종결해야만 했다.




물론 패륜의 주인공 들은 모두 십밀뇌옥에 단단히 금제를 가하고 감금한 상태다.




명예를 중시하는 수도자들!! 




아무튼 회의실에는 모두 침중한 안색으로 입을 닫고 있다.




다음 한순간!




“험!!험!!! 형제, 자매 수사들 이 음사에 분노한다는 점은 인정하오. 허나 이일은 십이지맥과 십밀서원의 장래가 달린 문제이니 냉정하게 처리해야 합니다.......!”




무거운 오랜 침묵을 깨는 말이 다른 열한명의 수사들의 귀를 때렸다.


나직한 말소리는 마치 천둥소리와 같았다.




약간 각진 얼굴로 인상은 평범하나 은은한 빛이 감도는 인상의 노 수사!!!




동방신문주 동방천수 제갈현이란 인물이었다.




그는 심장이 터질 듯 한 회의장내의 공기에 답답했던 지 주위를 환기시키기 위해 아주 일반적인 사항을 말한 것이다.




“웅성, 웅성...!”




조용했던 정적도 일순간 깨어지며 장내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바로그때!!!




“수사님들 제갈 수사의 말이 옳아요. 십이지맥의 장내가 달린 일이예요. 우린 그동안 하늘을 우러러 한치의 잘못도 없었다고 생각지는 않으나 바르게 살려고 세상의 모든 즐거움을 버렸어요!!!”




“제가 아는 원주님의 두 딸이 패륜을 벌인 일에 대해 뭔가 의심이 되는 것도 사실 이예요. 십밀화 수사의 항변도 전혀 터무니없는 말은 아닌것 같아요!!!”




백옥 같이 눈비시게 피부에 고고하면서 도도해 보여 어딘지 냉엄한 인상의 여수사가 동방천수의 말을 받았다.




그녀는 이어!!!




“휴!!! 십밀낭랑과 십밀화가 위선자가 아니라면 그녀들이 범한 패륜에 뭔가 석연치가 않아요!!”




“그 밤에 뇌왕이 우리를 부른 것도 이상하고, 아무튼 십밀서원이나 십이지맥을 위해서 이 사건의 실체적인 뭔가 꿍꿍이가 있는 것이 분명해요!!!”




“그렇다고 원주의 딸들과 그 어린놈은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갰지요. 의도된 사건이 아니라 해도 근친상간의 죄는 절대 용서할 수 없으니 말 이예요!!




탄식과 함께 시작하여 단호한 말투로 끝낸 이 여인은 바로 여 수사 중에 가장 연장자인 옥소선자 하숙정이다. 




(아~~아!! 그런데 내가 왜 이러지 이 나이에 그 어린 사내놈의 모습이 영 뇌리에서 떠나지 앓으니!! 그 아이를 생각하면 몸이 근질거리고 뜨거워져 참을 수가 없어!!!)




옥소선자는 겉으로는 단호한 말투를 보이면서도 마음속으로는 어린 소년 마운비의 순진한 모습이 떠올랐다.




그 소년을 생각하자 육체가 뜨거워지고 마음이 아파오는 것을 느끼며 속으로 당혹해 했다.




물론 그녀가 이러는 것은 바로 적린화염신망의 향기 때문이다.




천약문의 모란약모에 의해 치료가 되어 평소에는 상관없지만, 성관계시 마운비의 몸에서는 유혹의 내음인 적린화염신망의 야릇한 향기는 여전히 풍겼다.




여인이란 암컷은 결코 거부하기 힘든 유혹의 내음!!!




벌거벗은 마운비의 자지에서는 성관계로 말미암아 그 향기가 방안에 가득 피어올라 있었다.




백화원의 침실에는 동성을 맡을 수 없으나 이성의 여자만 유혹하는 야릇한 향기!!!




게다가 마운비의 자지는 한자가 넘어 숫 말과 같은 크기다.




적린화염신망의 야릇한 향기!!!


수컷이 암컷을 유혹하는 내음!!


여인을 유혹하는 사내의 늠름함의 상징!!!




옥소선자는 순진하고 너무도 잘생겼으며 또한 매력적인 어린 사내를 처벌해야 한다는 말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려왔다.




그녀는 선도술의 수련자로서 여인의 길을 포기했었다.




허나 웬일인지 백화원 음사를 직접 목격한 이후 밤마다 몸이 뜨거워지는 것에 당혹스런 심정이었다.




물론 이 같은 현상은 옥소선자 하숙정 뿐만은 아니리라?????




반경 이십 여장 까지 풍기는 적린화염신망의 야릇한 향기라면 백화원에 들이닥친 다섯의 여자 수사들의 공통적인 심정이 됐을것이다.




아~~~아!!!




십이지맥의 여종사들이여?????


평생을 선도에 매진한 여인이여??? 




**




아무튼 그건 그렇고~~~




“하~~아!” 




옥소선자는 한 순간 당혹한 마음을 떨쳐 버리기라도 하려는 듯 숨을 크게 몰아쉬고는 말을 이었다.




"음사의 주범들은 결코 신벌을 피할 수는 없겠지요. 아무튼 본주의 생각엔 시간을 더 두고 처벌 수위를 정했으면 해요. 물론 석연치 않은 행동을 한 뇌왕의 뒷조사도 함께!!“




옥소선자는 더 말미를 갖고 고발자인 뇌왕의 석연치 않은 행동도 살펴보자고 제안하며 자신의 의견을 끝마쳤다.




다음순간!!!




“그건 아니 되오. 우리 모두 현장에서 보았잖소? 십밀서원과 십이지맥을 위한 다면 신속히 처리해야 하오!!!”




“하정주의 말대로라면 제자들에게 소문나기가 십상이요. 동방의 이 전대미문의 패륜사건을 시간을 늦춘다는 것은 결코 현명치가 않소. 패륜 자들에게 일번백계의 철퇴를 빨리 내리고, 뇌왕의 뒷조사에 들어가는 것이 순서요!!!” 




“고인이 된 십밀야 나 원주도 비록 자신의 딸이라도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나와 같은 생각일 것이오!!”




“동방의 성지인 이곳에서 범한 죄 범하고 능별 한 자가 비록 원주의 가족이기에 어물쩍 넘길 수는 더더욱 없소이다!!!”




“만일 죄과가 약하다면 유전무죄, 무전유죄요. 허면 하늘의 선도를 추구하는 우리가 제자들에게 가르치겠소이까????”




육중하고 단단해 보이는 거구의 사내가 입에 거품을 물듯이 화난 음성을 토해냈다.


그는 구레나룻을 멋지게 기른 중년수사로 태선인 당무양이었다.




옥소선자의 말을 듣는 순간!!!




태선인은 연모의 대상인 십밀낭랑의 패륜에다가 자신의 필생공력을 담은 일장에도 끄떡없던 마운비의 모습이 떠올라 화가 나 있었다.




하여 단호한 음성으로 죄를 물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한 것이다. 




“해서 나 태선인은 원주의 딸들은 자비를 베풀되 나중을 생각해 삼역중 하나인 참회동에 삼년 면벽수련을 통해 회개하게 하고 그 어린 사내놈은 무공을 전폐하여, 십천파영사곡으로 던져 넣어 영혼조차 이곳에 돌아오지 못하도록 해야 하오!!!!”




이어 태선인은 비록 배신감이 들었어도 십밀낭랑에 대한 연모의 감정으로 나중이라는 핑계를 대며 참회동 삼년 면벽수련형을 제시 했다.




물론 삼년 후에 하나의 계획을 마음에 담아두면서 말이다. 




그리고 마운비에 대해서는 두 이모를 간음 아니 강간한 죄를 물어 일벌백계를 당당히 주장했다.




“당 장문인!!! 그건 너무 가혹하오!!!”




“명색이 우리는 선도를 추구하는 수도자들이오. 비록 죽을죄를 지었어도 돌이켜 훈도해야지 일벌백계라니 건 말도 안 되오!!!”




“만일 뇌왕이 우리를 이용하고자 흑막을 꾸민다면 중대차한 사태가 발생 할 수도 있소. 하 정주의 말처럼 동방선가의 미래를 간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이외다....!” 




호리호리한 체격과 창백한 수사로 .화려하지 않은 두건을 머리에 둘러썼지만 날카로운 인상을 가진 수사가 말했다.




날카로운 인상에도 눈매는 초롱 하여 현명함을 풍겨 주어 약간의 호감을 주는 인상의 남자수사는 태극보원주 태극자다.




“십선비무대회를 앞두고 더러운 음사에 서로 의견이 분분하다니 본 곡주는 실망스러워요. 더 이상 시간을 뺏기고 싶지 앓으니 왈가왈부 하지 말고 다수결로 결정하도록 해요...!!!




삼단의 머리카락을 태극문양의 두건으로 묵은 중년을 여수사로 주변을 환하게 하는 빼어난 미모를 가진 중년 여수사가 말했다.




바로 신유신녀 우문보령이다.




그녀 역시 옥소선자와 마찬가지로 마음과 육체에 각인된 마운비의 모습을 애써 지으며 뜨거워지는 몸을 수도로 다스리고자 빨리 결정을 요구한 것이다. 




아무튼!!!




“다시 말 하건데 나 원주의 딸들은 참회동에 삼년 면벽수련형을 어린 사내놈은 십천파영사곡에 들도록 요구하는 바요. 만일 이게 관철이 되지 않는 다면 나 태선인은 십이지맥의 모든 제자들에게 원주 가문의 패륜을 모두 공포하겠소!!!!” 




태선인 당무양은 단호한 기색 못을 박았다. 




“그건 좀 가혹 하오. 제가 보기에는 나 원주의 손자는 중원 천하를 위기에서 구할 상이오. 그는 우리가 함부로 대할 범주의 인물이 아니란 말이오!!”




“말이 나왔으니 말이오. 그런 용의 기운을 가진 사람을 십천파영사곡이 절대 옥으로 보낸 다 칩시다. 본 곡주가 보건데 그의 발을 어디서도 가둘 수는 없을 것이오!!”




“십이지맥과 십밀서원의 미래를 위한다면 천하의 영웅 상을 지닌 그와 원수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해서 본도인 생각으로는 원주의 손자에게 단단히 주의를 줘서 뇌운곡에서 추방하는 것으로 이번 사건을 마무리 지읍시다. 물론 이 음사가 외부에 이일이 알려지지 않도록 단단히 확약을 받고 서 말이요!!!” 




넓은 이마를 가진 검은 수염을 늘어트린 청수한 용모의 수도사가 자신의 소견을 밝혔다.




그는 당금 천인도인곡주 천도인 이란 인물이다. 




천도인!!!




하늘과 땅의 이치를 선도술에 접목시킨 인물이다. 




관상을 볼 줄 아는 그는 사람의 얼굴과 기도를 보고 사람의 됨됨을 파악하는데 탁월한 재주를 가졌다고 전해졌다.




처음 십밀서원에서 마운비 본 후, 외조부인 십밀야를 뛰어넘는 영웅의 기상을 보았다. 




게다가 얼마 전 성적인 상태였지만 벌거벗은 모습에서 다시 한 번 하늘이 내린 천고의 지체를 타고난 것을 한눈에 알아봤다. 




색을 밝히고, 많은 여인들에 둘러싸일 여난의 상!!!


중원을 악마의 도탄을 구하고 한 시대를 풍미할 상!!!


고금제일의 기재이며 천하를 지배할 지존의 상!!!




천강지체로 고금 제일인자 될 자질과 그 주위에 항상 여난이 끈이질 않을 천고의 지체를 타고 난 것을 직시했던 것이다.




비록 돌아가는 정황상 고난의 행군에 들어서 어려움을 피할 길이 없다고 여겨졌지만, 지금이라도 천도인은 마운비를 돕고 싶었다.




물론 그도 하늘의 순리를 거스른 패륜적인 근친상간의 음사에는 수도자의 한 사람으로 매우 분노한다. 




허나 마운비의 숙명은 앞으로 다가올 여러 차례의 난세를 평정할 인물이다. 


하늘의 이치를 아는 그는 왠지 마운비를 돕고 싶었다.




하여 지금 위기에서 추방하고 말자는 의견을 말했던 것이다. 




“천 곡주의 의견도 일리가 있어요!!!”




“하지만 아시다시피 십밀화 언니와 나는 친 자매지간이나 매 한가지로 지내왔어요. 그녀가 이런 음사를 벌였다고는 지금도 믿기지가 않아요. 허나 앞으로 우리 제자들에게 훈도하기 위해서는 태선인의 의견에 따라야 해요!!!”




“본녀는 천 곡주가 말한 데로 나 원주의 손자가 천하를 구할 상이면, 어차피 아무리 십천파영사곡이래도 하늘의 뜻에 따라 그곳에서 나올 것이고, 만일 그렇지 않는 다해도 자신의 죄는 달게 받게 될 거에요. 아무튼 본녀는 태선인의 말대로 해야 한다고 주장해요!!!”




뛰어난 미모이나 도도한 인상을 넘어 약간 표독해 보이는 인상의 여 수사가 말했다.




물론 그녀는 자부선녀 설아영 이다.




이십대 후반인 그녀는 쌀쌀맞은 성정으로 아직 다른 네 명의 여수에 비해 적린화염신망의 향기가 덜 각인된 듯 단호했다.




한 순간!!!




“웅성웅성!!!”




자부선녀의 말에 장내가 떠들썩해졌다.




**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 까????




설왕설래장내는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마침내 패륜의 주인공들에게 판결을 내려졌기 때문이다.




“동도 여러분 나 신기우사는 표결 결과를 말씀드리리다. 먼저 나 원주의 두 딸은 태선인의 말처럼 참회동에서 삼년 면벽수련형에 처 한다!!!”




“나 원주의 손자 마운비는 십천파영사곡으로 보내진다. 단, 절대사곡인 그곳에서 무사히 나오면 바로 십밀서원에서 추방한다!!!”




신기우사는 자신과 의견이 다른 결정에 다소 아쉬운 목소리로 음사의 주인공에 대한 판결문을 낭독했다.




“석연찮은 뇌왕에 대한 뒷조사는 종무 종주와 이(자연) 동주, 태극자원주께서 신속히 맡아 처리하되, 의도된 사건이라면 나 원주의 두 딸은 면벽수련형을 면한다!!!”




신기우사는 덧 붙여 추가 선언했다. 




그 순간!!!




“웅성웅성!!!”




조용했던 신기우사의 선언에 다시 장내가 떠들썩해졌다.




**




한편!!!!




대서원부의 은밀한 곳에서 한 쌍의 검은 눈동자가 회의 장내를 주시하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그건 여인의 눈 이었다.




일견 고아한 기품이 느껴지는 용모의 미부인 허나 자세히 보면 그녀의 미간 사이에는 지극히 음탕한 그늘이 드리워진 여인이다.




도화선자 적요홍!!!




그녀가 장내의 일을 속속히 듣고 있는 순간에도 열띤 토론 때문인지 십이수사들은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다. 




**




얼마 후!!!






“나 원주가 십이지맥에게 베푼 은덕을 기려 십밀낭랑과 십밀화 자매는 삼년간 참회동에서 면벽 수행하며 회개하시오. 그리고 당신들 조카는 십천파영사곡 행을 면치 못할 것이니 당신들 음행에 대한 죄를 참회해야 할 것이오. 물론 뇌왕에 대한 뒷조사 후 당신들 말이 맡는다면 그때는 형을 감해 줄 것이오!!!”




신기우사는 십이수사를 대표하여 두 자매에게 준엄한 경고와 참회를 요구하며 두 여인을 참회동 앞 귀래살형진 안으로 들게 했다




여기 까지가 참회동의 입구인 암동에 들어서 탄식한 이유다. 




“휴!!! 나이 많은 너와 내 불찰이니 누굴 탓하겠니. 우리가 조심하지 않아 어린 운비에게 짐이 되어 걱정이 된다. 허나 언니는 운비가 어려움 속에서도 헤쳐 나올 것을 믿어. 비록 십천파영사곡이 영혼도 파괴하는 곳이지만 반드시 우리 품에 돌아올 거야!!!




나운벽은 하늘을 우러러 보며 탄식 성을 질렀다.




“흑흑!!! 언니 그러겠지. 운비가 우리 품으로 다시 오겠지???? 




도도한 인상의 나운월은 한없이 나약한 자신을 표출하다가 이내 자신의 애틋한 마음을 언니 나운벽에게 전했다.




“그래!!! 운비는 우릴 버려두지 않을 거야!!! 반드시 참회동에서 우리를 꺼내 줄 거야!!! 운월아 자 가자 저 안으로!!!”




나운벽은 동생의 물음에 동의하며 참회동을 가리켰다.




“척!!! 처억!!!”




이어 말이 끝난 후 암동 안에 들어섰다.




순간!!!




환하던 밖과는 대조적으로 두 여인의 깊은 눈동자에는 저 먼 곳으로 이어진 지하 동굴이 어렴풋이 드리워져 보였다.




보기만 해도 아주 깊은 곳에는 지하 동굴!!!!




“휴우! 안이 너무 어둡구나!!!”




언제 생성되었는지 모르는 천혜의 동굴이 눈앞에 펼쳐 보이자 두 여인 중 십밀낭랑은 한숨을 쉬었다.




“언니 이런 어두움은 별거 아니잖아. 운비는 지금!!!!” 




초췌하지만 여전히 도도한 아름다움을 지닌 나운월이 깊은 동굴에서 간간히 들려오는 물방울 소리에 어린 정인의 생사에 아주 슬픈 듯한 음성으로 대답했다.




어느 순간!!!




“끄르륵!! 쿠~~~우웅....쿵!”




참회동에 들어선지 일각이 넘었을 까 갑자기 암동의 석문이 굉음과 함께 닫히는 소리가 동굴 안에 울려 퍼졌다.




그와 동시에!!!




한순간 밖의 빛이 차단되면서 참회동 안은 어두컴컴해졌다.


마치 암흑천지가 되어 한치 도 식별이 어려울 정도였다. 




“똑!! 똑!!”




어두움 속에서는 물방울 소리 외에는 정적만 남아 있었다. 




**




두자매가 어느 정도 안으로 들어갔을 까???




“쉬~~잉!!!”




깊은 동굴 안쪽에는 음산한 귀곡성이 실릴 음풍이 휘몰아쳐 나왔다. 


아마 이 참회동은 막힌 것이 아니라 저 깊은 어딘가로 이어져 있는 듯 했다.




뇌운곡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두 자매는 말로만 듣던 참회동에 처음 발을 디디자 두려움이 앞섰다.




어느 순간!!!




“언니 저기 불빛이 보여!!!”




어두웠던 암동을 밝혀주는 불빛과 만나자 나운월이 소리쳤다.




“십밀낭랑과 십밀화 석문에서 이 백 여장 지나면 참회동이 나올 것이니 그리로 가시오. 거긴 한 달 동안 당신이 먹고 마실 것이 준비되었으니 그것으로 연명하고, 매달 금음에 석문으로 양식을 넣어 줄 것이니 그리 아시오!!!”




신기우사는 안타까움 섞인 음성으로 그녀들에게 말한 것이 순간 두 자매는 떠올랐다.




석문에서 여기까지 어두움을 천안통의 수법을 운영하여 어두움을 거두며 깊은 동굴 안에 들어선 이후 그 불빛은 야명주에서 발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순간!!!




두 여인은 내공을 운용하며 펼친 천안통 수법을 거두자 야명주 불빛이 길게 뻗지 못한 것을 볼 때 그 깊이를 알 수 없다고 느꼈다. 




그녀의 눈에는 지금 중간 중간 종류석이 드리워져 있는 것이 보였고, 높이가 점점 낮아지는 듯 했다.




“저벅~~~저벅!” 




이렇게 두 자매는 종류석이 머리를 부딪치지 않게 조심, 조심해 약 오백여보 앞으로 걸어가자 곧 한 석부가 나타났다. 




참회동부 입구!! 




거기에는 여섯 글자의 하나의 푯말이 놓여 있었다. 


글자대로라면 잘못을 속죄하는 장소다.




“운월아 저기로 가자!!”




두 중년 자매의 언니는 말과 함께 이내 동부 안에 발걸음을 옮겼다.




동부에 들어선 순간!!!




거긴 천만뜻밖에도 우중충한 석굴과는 달리 잘 정리된 하나의 석부였다.




입구 주위!!!!




야명주 두 개가 박혀 주위를 환하게 비추고 있다.




면벽석부!! 




야명주 아래에는 미려한 필체로 네 글자가 쓰인 편액이 걸려있었다. 




잠시 그곳을 물끄러미 쳐다보던 두 중년 자매!!!




그녀들은 이내 면벽석부 안으로 들어섰다. 




석부 안!!!




별도의 장식은 없었다.




널찍한 커다란 원형의 중앙 암동!!!




그 주위로 다섯 개의 작은 암동 서너 개가 빙 둘러 여러 방향으로 나 있었다. 




좌우벽면!!!




그녀들의 눈에는 여러 가지 모양의 좌선법과 도형이 그려져 있었다. 




사방주위에는 법문의 다양한 글자체!!!




커다란 중앙 암동은 물론 작은 암동까지 면벽석부 전체를 빽빽이 새겨져 있다.


짐작컨대 벽면에 새겨진 것들은 오랜 기간에 걸쳐 다양한 사람들에 의해 작성된 했다.




선도의 심득!!!


상승의 내가 수련법!!!




간혹 이런 글자가 두 여인의 두 쌍의 눈에 언뜻 보였다.




사실 밝혀지진 않았지만 이곳 참회동은 죄인만이 들어선 것이 아니다.




대게는 원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원로들이 잘못을 저지르고는 속죄를 위해 이곳을 찾는 경우가 많았다. 




외부와 단절된 참회동!!!!




면벽수련으로 잘못을 참회하고 선도술을 높이는데 사실 이만한 곳도 없다.




천 년간 수많은 원로급 수사들이 거쳐 간 참회동!!!




그 수가 결코 많지는 않았지만 대게 삼년에서 수십 년간 면벽 수행하던 이곳은 참회동은 선도에 뜻을 둔 이에게는 최적지나 마찬가지다. 




선도의 보고!




참회동이란 명칭이 썼지만 고련에 가까운 수행을 했하며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지만 얻는 것이 대단히 많았다.




벽면에 새겨진 여러 문양의 좌선법!!!


태극법문의 하늘의 이치!!!




하늘의 법문은 과거 천 년간 새겨 놓은 선도의 심득들 이다. 




만일 누가 이 구결을 모두 깨우칠 수만 있다면 선도의 최고 경지인 반신반인의 경지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




허나 그건 누구도 알려진 곳이 아니라 하늘의 비밀이고 절대의 신비다.




아무튼!!!




“휴!! 운월아 여기서 견뎌야해. 세인 들은 손가락질 받는 패륜일지 몰라도 운비는 내생명이야. 답답하더라도 며칠만 기다렸다가 좀 잠잠해지면 이곳을 벗어나 십천파영사곡으로 가보자꾸나!”




면벽 석부까지 오는 동안 침묵에 가까운 말만 하던 나운벽이 동생에게 넌지시 말했다. 




“흑!! 흑!! 그래 언니 말이 맞아. 그날부터 그 앤!”




나운월은 울음과 함께 끝내 말을 잊지 못했다. 


이 말만으로도 자신의 심정을 모두 내비친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곳 위치를 대강 짐작하고 있으니 한번 참고 밀로를 벗어나 운비를 찾아보자. 십이수사들도 삼년 아니 다음 양식이 도착하는 한 달간은 이곳에서 우리가 없어졌는지 모를 거야!!!”




“까짓것 운비만 구할 수만 있다면 나 십밀서원을 떠나 도 좋아. 선도를 버리라면 ??? 아무튼 내 삶의 의미가 된 내 사랑을 반드시 구해 내고야 말거야!!! 




나운월은 언니의 말에 동감한 듯 뒤늦게 찾아온 첫 사랑에 대한 갈구의 심정을 내 비치며 말했다.




지금 두 자매는 자신들의 고초 보다는 오직 어린 정인 생각에 사로 잡혀있었다. 




허나 그녀들은 알 까????




자신이 가진 힘이 너무 약하다는 것을 말이다. 




십밀서원의 만고 기인이던 십전귀조가 베푼 귀래살형진과 십흥마전!!!




그 위력에 그녀들은 안에서는 결코 빠져 나갈 수 없다는 것과 함께 자포자기 심정이 되어 참회동에 발이 묶일 수밖에 없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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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신비절곡>




**순수 무협부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전 괜찮은 데 독자님들의 흥미유발에는 자신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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