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SF

음마전기 - 1부 1장

본문

1. 사람의 마음은 짐작조차 할 수 없다.






강서성 포양호변에 있는 구강인근의 수채에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려온다.


이 수채는 장강 18채에 속한 결코 작지 않은 규모의 역사가 오래된 수로채였다. 이름하여 용염채. 인근에선 용염채하면 우는 아이도 그칠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는 공포의 집단이지만 그것도 그제까지였다.


그제 아침 태양이 뜰때 음마황과 그를 따르는 색귀(色鬼) 이백여명이 들이닥치자 장강에서 평화롭게 해적질을 하던 평온한 수채의 일상같은건 어디론가 날아가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그리고 연이어 음마황의 "데려와라" 한마디로 시작된 여자 사냥. 불쌍한 수채의 쫄따구들은 이제 장강위를 지나가는 상선을 강탈하는게 아니라 근처 동리나 현을 습격해 지나가는 여자를 사냥해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왠지 그러한 짓을 하는 수하들의 발걸음이 왠지 즐거워보인다고 느껴지는건 채주 자신의 착각일까나?




"아. 씨팔 이거 해도해도 너무한거 아닌가? 아무리 주먹이 법인 이바닥이지만 근처 여자를 아무나 납치해오면 어쩌자는 거야."




용염채주가 지나가던 부채주를 잡고 입을 열었다.




"하지만 성격더럽기로 소문난 음마황인데. 괜히 거슬렀다간."




부채주가 신중하게 대꾸하자 채주가 얼굴을 팍 찡그렸다.




"아 그렇다고 쟤네들이 여기서 계속 살 것도 아니잖아. 그럼 관에서 토벌이라도 하면 누가 뒤집어 써야하는건데.."




채주의 말에 부채주는 한숨을 내쉰다.




"휴... 음마황이 가면 수채를 옮기죠."




"아 씨팔. 수백여년이나 이어져온 용염채인데 색마하나땜시 자리를 옮겨야 하나. "




".... 어쩔수 없을 것 같군요."




부채주의 체념어린 모습에 채주는 열이 뻗힌다는 듯이 큰소리로 고함지르듯 입을 떠벌인다.




"음마황 이새끼는 여자를 천명이나 쳐먹고도 아직도 욕구불만이라니 진짜 내가 그놈의 거시기를 잘라버리고 싶.. 흡"




부채주는 황급히 채주의 입을 막으며 주위를 둘러본다.




"채주. 색귀 놈들이 들을지도 몰라요. 들으면 용염채는 절단나는 겁니다."




"씨팔 엿됐는데 뭐가 무서워. 그리고 색귀놈들은 들으면 걍 죽여서 입을 막아버리면 되지."




"휴. 이젠 색귀 놈들도 한가락씩 한다는 하더군요. 기본적으로 채음보양하는 새끼들이라 내공이 만만치 않다고."




그말에 채주가 어이가 없다는듯 입을 열었다.




"뭐야. 하도 여자를 해먹다 보니 내공이 늘어? 아 씨팔 이렇게 좆 같은게 어디있어. 어떤 새끼들은 좆질만 해도 내공이 늘고 누구는 장강바닥을 수십년 헤엄쳐도 내공이 쌀 톨만한데 아 진짜..."




"그러면 채주도 색귀가 되시게요?"




"씨팔. 좋기야 하겠다. 좆질 원없이 하고 내공도 쌓고. 아 진짜 이 나라가 어떻게 될려고 이 지랄이야."




수십년간 장강을 털어먹은 해적수괴가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어이없는 상황. 하지만 채주의 나라걱정은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처음보는 커다랗고 고급스러운 사두마차가 수로채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뭔가 심상치 않은 느낌이 든 채주, 황급히 입을 열었다.




"저. 저건 또 뭐야."




채주가 당황해하자 부채주는 황급히 마차를 들여보내던 수하에게 무슨 마차인지 물었다. 그리고 대답을 듣자 급속도로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진다.




"흡."




"뭐. 뭐야. 누구 마차야?"




채주의 물음에 부채주는 넋나간 표정으로 대답한다.




"*안찰사 마차랍니다."




*안찰사(按察使)


: 중국 송나라·명나라 때에, 지방 군현을 다스리며 풍속과 교육을 감독하고 범법을 단속하던 벼슬.




"뭐. 뭐야? 미. 미친 새끼들. 이 새끼들이 누굴 건드려. 안찰사는? 죽었냐?"




"아직은 안죽었답니다. 그리고 안찰사 딸년도 마차에 타고 있다는 군요."




부채주의 말에 채주는 실성한듯이 웃는다.




"하. 하하. 하하하하ㅤㅎㅏㅋ 크큭. 이 씨발. 좆질에 정신이 나간 미친 새끼들. 완전히 수채하나 말아먹는구나. 크크큭.."




"역시 무림제일재앙답군요."




"크하하하. 크큭 크하하. 하하하하하." 




완전히 실성한듯이 웃어 재끼는 채주를 부채주는 걱정스럽게 쳐다보았다. 그러다 부채주의 눈과 마주치자 채주의 웃음이 뚝 끊긴다.




"씨발. 지금 튀자. 여기서 있다간 제명에 못살겄다."




채주의 말에 부채주는 신중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좋은 생각입니다. 오늘 밤이라도 관군이 오면 우리 수채는 꼼짝없이 몰살이죠."




"그래. 애들 불러모와. 근처의 화강채라도 가서 더부살이라도 ... 어.어. "




채주는 색귀들이 고급스러운 마차문을 도끼로 찍어 부숴버리고 울고불며 난리를 피우는 20세쯤 되는 아리따운 여자(안찰사의 딸)를 어깨에 매고 음마황이 있는곳으로 들고 가버리자 말문을 잇지 못했다. 뭐랄까 인정사정 없는 보쌈이랄까. 그러고보니 주변의 분위기에 동화된 것인지 어느새 채주자신의 그곳도 바지를 뚫을 듯이 세워져 있다.




"쯧. 거참. 배알이 꼴려서 더 못보겠다. 씨발 언능 튀자구."




"거시기가 꼴려서겠지."




부채주는 채주의 바지를 힐끗보고는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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