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SF

일격평천하(一擊平天下) - 2부 1장

본문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 당부하고픈 말. 




**작가의 생활 사정상 연재 속도가 굉장히 불규칙적이며, 보통엔 굉장히 느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빠른 연재 혹은 완결작을 원하시는 분은 이 글을 읽지 않으시거나, 완결을 기다리신 후 보시는 편이 더 편하실 것입니다. 






**역량 부족으로 수많은 오타와 설정상 모순이 있을 수 있습니다.


독자 분들의 지적과 충고를 겸허히 받아들여, 발견 즉시 수정할 예정이오니


부디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스토리 구성상의 미비점 및 문학적 완성도에 대한 지적 또한 환영하오나, 


이미 구성이 완성되어 있는 작품이고 본인의 실력 부족으로 즉각적으로 반영하기 힘든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 작품에라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하오니, 많은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이 글은 처음 연재 이후 약간의 수정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내용에 지장이 없는 수준입니다. 








一擊平天下 (일격평천하)






2부 천하제일 풍류공자(天下第一 風流公子) 




1장






여인이 떠나 간 후 며칠 동안 월진의 그녀의 아름다운 목소리와 미모-특히나 아름다운 그녀의 곡선-가 머리에서 떠나 가질 않았다. 그리고 며칠 후 중년거지가 다시 나타 났을땐, 아직 그는 월진의 이상함 낌새를 눈치채지 못한 듯 했다. 그는 월진이 자신이 없는 사이에도 꾸준히 나무를 베어 왔음을 알고 흐믓해했다. 그는 월진에게 자그마한 환단을 주었다. 




"그동안의 노력에 선물이다."




그가 웃으면서 건네준 그 약은 일종의 보약으로, 체력을 보전하고 몸에 힘을 돋구는 효과가 있었다. 아주 희귀한 약인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영양을 보충하는 도움을 줄 수 있었다. 


월진은 그 조그만 약 그런 효과가 있음에 놀랐다. 하지만 며칠 후 그는 세상에는 더욱 굉장한 환약이 존재함을 깨닫게 되었다. 




거지는 이제 매일 같이 그와 함께 있지 않았다. 다만 가끔씩 월진에게 조그마한 음식이나 환약, 금전 등을 가져다 줄 뿐, 며칠 마다 한번씩 그를 찾아오는 것이 고작이었다. 월진은 매일마다 도끼질을 하다가 나무의 강도가 점점 단단해져, 마침내 다시 한번 아무런 진전도 없는 지경에 다달았음을 깨달았다. 그 깨달음은 거지가 없을 때 찾아왔다. 월진은 거지에게 이제 더 이상 무리라는 사실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월진이 몇번의 도끼질을 하고, 손맛을 통해 재차 소용없음을 확인 한 후 동굴 밖으로 나오려고 할 때 그는 다시 한 번 그 미녀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바로 며칠전 그와 함께 동굴에 들어왔었던 그 절세미녀였다. 그녀는 생글생글 웃으면서 




"왜 그러니? 이제 더 이상 안되겠니?"




월진이 고개를 끄덕이자,




"사내 아이가 그렇게 끈기가 없어서 뭐에 쓰겟니. 열 번 찍어 안 넘어지는 나무는 존재해도, 천만번 찍어도 꿈쩍 안 할 나무도 없단다"




그러면서 주먹진 손을 내물고 월진 앞에서 활짝 펼쳤다. 그 약은 검고 작은 환단이었다. 월진이 말했다. 




"이게 뭐죠?"




"완력을 증진시키는 약이야"




"그 거지 아저씨가 가끔씩 주는 거랑 같은 건가요?"




그녀가 눈웃음을 치면서 말했다. 




"먹어보면 알아. 그런거랑은 차원이 틀리지."




월진이 그 약을 먹자, 신기하게도 단전에서 뜨거운 기운이 올라오는 것이었다. 월진이 깜짝 놀라 그녀를 바라보자 여인이 강하게 그의 위중혈을 찍었다. 월진은 순식간에 온몸이 꼼짝도 할 수 없었다. 경악과 놀람과 두려움 속에서 여인을 바라보자 미녀가 웃으면서 말했다.




"두려워하지 말거라. 이 누나가 하라는 대로 하면 좋은 일이 있을 거이야."




그리고는 그리고 몸이 힘이 없는 월진을 앉히고 등에 손을 갖다대었다. 




그녀가 먹인 것은 소환단으로 소림사의 영단이었다. 비록 대환단보다는 효과가 적었지만 다리를 저는 사람이 복용하면 일어서 걸을 수 있고 죽은 사람조차 살릴 수 있다는 희대의 영단이었다. 반갑자의 내공이 생긴다고도 전해지지만, 여인이 건넨 것은 그것보다는 조금 조잡한 것이었고 월진은 애초에 내공진기가 몸에 존재하지 않았기에 그런 효과는 보기 힘들었다. 그래서 여인은 월진의 몸에 내공을 불어넣어 억지로 단전을 형성시켜 효과가 그의 몸이 내공에 적응 할 수 있도록 기혈을 운용했다.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기를 천천히 반복하렴."




그렇게 한참 지나고 난 뒤, 월진은 자연스럽게 몸의 마비가 풀리고, 몸에 알 수 없는 기운이 솟아오름을 느꼈다. 하지만 월진은 내공을 운용하는 방법을 전혀 몰랐다. 여인은 월진에게 호흡법을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기를 머리에서 발끝까지 한번 일주천 할 수 있게까지 연습을 시킨 후에야 그녀는 월진에게 말했다. 




"다시 한번 도끼질을 해봐"




월진은 단전에 뭔가 묵직한 기욱이 자리잡는 것을 느끼면서 다시 도끼를 집어들었다. 


부우웅! 하고 바람 가는 소리가 힘차게 들리며 나무에 쿠왕! 하고 꽂혔다. 그 손맛이 과연 다른지라, 몇번 더 힘차게 내리 찍고 난 후 타점을 확인했다. 효과가 있었다. 원진이 크게 기뻐하며 뒤를 돌아보며 외쳤다. 




"효과가 있어요! 굉장하군요!"




그러나 이미 그 미녀는 어디에도 없었다. 대신 그녀의 귓가로 그녀의 보드라운 음성이 울려퍼졌다. 




[내가 가르쳐 준 운기를 매일 거르지 말고 하도록 해라. 그에게 말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잊지 말려무나]




"네! 말하지 않을게요!"




그렇게 힘차게 응답했지만 그녀는 이미 멀리 떠나버린 듯 대답이 없었다. 월진은 흥분 속에서 그날 늦게까지 도끼질을 하다가 땅거미가 완전히 질 때쯤이야 집에 돌아왔다. 




"어딜 밤늦게까지 쏘다니느냐!"




비록 아버지에게 뺨다귀를 세차게 얻어맞았지만 전혀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그러한 시간이 어느 듯 또 1개월 정도 지났다. 천년만화수는 이제 4분 1 정도의 홈이 패어졌다. 4분의 1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엄청난 진전이었다. 천년만화수의 기둥은 그 둘레가 엄천나게 컸고 강도는 왠만한 금속보다도 더 단단했던 까닭이었다. 미녀는 그 동안 한번도 나타나지 않았지만 거지는 수시로 나타나 상황을 점검했다. 그는 월진의 도끼질이 더욱 세차게 된 것을 보고도 아무 것도 못 느낀 듯, 아무 말도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날도 서문기가 찾아오기 않았기 때문에 역시 혼자서 동굴 앞으로 걸어가는 월진이었다. 그는 이번엔 또 다른 인물을 만나게 되었다. 그는 동굴 앞에 쭈그려 앉은 왜소한 늙은이였다. 그 노인은 동굴을 향해 바라 보고 있었다. 어찌나 왜소하고 허리가 굽었던지 멀리서 월진은 그가 그냥 너구리나 새끼곰인 줄 알았을 정도였다.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살펴보니 그는 하얀 백발을 턱까지 늘어뜨렸고, 또 하얀 눈썹 또한 눈꺼풀을 완전히 덮어 눈을 떴는지 안 떴는지조차도 도통 알 수 없을 정도였다. 또 얼굴에 어찌나 그리도 주름이 많은지, 그가 몇백살을 먹었다고 해도 얼마든지 믿을 수 있을 정도였다. 사실 월진으로서는, 얼굴에 주름이 그렇게 많이 생기도록 죽지 않고 살수가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그 노인은 원진이 자신의 얼굴을 살펴보자 갑작스런 일갈을 했다 .




"갈(喝)!!!!"




그리고는 몸을 부르르 떨더니만은 손에 등 지팡이- 월진은 그때서야 그가 앉아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지팡이로 짚고 서있었음을 깨달았다. 그만큼 등허리가 굽고 다리가 짧았던 것이었다 - 로 그의 머리를 한다 딱 쳤다. 눈물이 날 만큼 아파왔던 그는 혹난 머리를 쥐어잡고 외쳤다. 




"아야야야!! 왜 그러세요!"




그러나 노인은 그 소리를 들었는지 아니면 귀가 먹었는지, 그저 동굴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사실 하얀 눈썹이 온통 눈부분을 가렸기 때문에 월진은 그냥 방향을 보고 그리 추측했을 뿐이다. 어쩌면 그냥 눈을 감고 있었는지도 몰랐다. 




"할아버진, 왜 여기 서있죠?"




노인이 다시 몸을 부르르 떨었다. 월진이 흠칫하며 몸을 뒤로 피했지만 이미 그 노인의 지팡이가 그의 머리를 또다시 한번 더 가격한 뒤였다. 그리고는 노인이 침을 튀기며 외쳤다. 




"갈(喝)!!"




월진이 고통으로 눈가에 눈물을 머금고 노인을 노려보았다. 그러나 한참동안 노려보았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때였다. 그 노인이 갑자기 기침을 미친듯이 하는 것이 아닌가. 




"콜록! 콜록콜록!!!콜록...콜...커컥...컥...크아그큭"




끊임없는 기침에 마침내 숨이 멎으려는지 괴로워하는 늙은이를 보고 월진이 




"괜찮으세요?"




하고 깜짝 놀라 다가서려고 하자, 그 노인이 다시 언제 그랬냐는듯




"갈!!"




하고 외치면서 마침내 세번째 꿀밤을 가격하고 말았다. 월진은 화가 무척 났다. 하지만 이 다 죽어가 보이는 노인의 손속이 어찌나 빠른지 다시는 그와 얽히고 싶지 않았다. 한참이나 그를 씩씩 거리며 노려보다가 이내 그를 무시하고 동굴로 들어서려고 했다. 하지만 그 노인이 보고 있는 가운데에서 천년만화수의 동굴로 가려니 조금 망설여졌다. 




"에이 머 괜찮겠지, 그냥 노망이 난것 같은데"




하고 그냥 휙 들어갔다. 그리고 구멍을 지나 다시 공터에 들어서자, 그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분명 금방까지 밖에 있었던 그 늙은이가 지금 공터 안에서 아까와 같은 자세로 천년만화수를 바라 보고 있는 게 아닌가! 그 늙은이의 체격이 작기는 했지만 원진만큼은 아니었다. 그러나 월진이 놀란 것은 그가 어떻게 들어왔는지가 아니라, 어느새 자기 보다 먼저 들어올 수 있었는지였다. 




"할아버진 누구세요?"




그제서야 월진은 그 늙은이가 여태까지 만난 신비스런 인물들과 비슷한 부류임을 깨닫고는 호기심 가득 찬 목소리로 물었다. 




노인이 외쳤다. 




"갈!"




그 소리에 깜짝 놀란 월진히 화급히 노인에게서 떨어졌다. 그러나 이번엔 늙은이는 지팡이를 휘두르지 않았다. 대신 쉰 목소리로 -그것은 정말로, 쉰 목소리였다. - 말했다. 




"본 공자는 천하제일 풍류공자(天下第一 風流公子) 이다"




천하제일 풍류공자! 말 그대로 천하에서 가장 풍류를 즐길 줄 않는 공자가 아니겠는가. 그러나 아무리 천하가 협소해지고, 풍류공자가 모두 요절한다 할지라도, 아니, 굳이 천하이니, 제일이니, 풍류이니 하는 말따위를 다 떼고서라도 그는 절대 공자가 될 수 없으리라. -라고 월진은 생각하는 순간! 딱 하고 그의 이마빡을 때리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역시나 노인의 지팡이었다. 




"갈!!"




"아얏!!"




하고 크게 외친뒤 다시 외쳤다. 




"본인은 물론 당연히 천하 제일 풍류 공자다. 나는 천하를 떠돌며 기이한 풍경화 꽃을 사랑하며 바다를 사랑하며 호수를 사랑하며 산을 사랑한다. 그리고 가장 사랑하는 것은..."




그렇게 말하다가 갑자기 노인네는 미친 듯 흐흐흐흐 하고 허리를 흔들어 재끼며 웃어대기 시작했다. 월진은 그 웃음이 마치 쇠가 갈리는 듯 듣기 힘들다고 생각했다. 




"바로 미녀이지. 미녀는 바로 꽃에 비유할수 있지. 꽃은 그 존재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비록 딸수 없도라도, 향기를 맡을수 없도라도, 심지어 볼수 조차 없도라도 그 존재를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내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이지. 이 풍류공자의 풍류(風流)는 바로 아름다운 미녀의 가치를 바로 알고 제대로 다루는 자에게만 내려지는 칭호다. 갈(喝)!!"




월진은 그의 시도 때도 나타나는 갈 소리에 흠쩍흠쩍 놀라는 가운데, 속으로 이 노인네가 범상치 않은 인물인 것은 분명할지 몰라도 미쳤고 노망났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확신했다. 


늙은이가 느닷없이 깊은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나는 이제 나이가 들어 쇠약해지고 기력이 다해, 운우지락의 꿈같은 시간을 더 이상 누릴수가 없구나.. 더 이상 꽃을 딸 기력이 없단 말이다!. 그리하여 나는 이 천년만화수가 꽃을 피기를 기다렸다. 왜냐하면!!!"




늙은이가 눈을 부릅떴다 - 그래도 여전히 월진은 그의 축 늙어진 눈썹아래 가려진 눈동자를 확인할수 없었다. 다만 한번 꿈틀거리는 눈부위의 주름의 움직임을 보고 그렇게 추측했을 뿐이다. 




"바로 이 천년만화수의 꽃이 지는 새벽 이슬이 바로 불로(不老)와 회춘(回春)의 열쇠가 되기 때문이지!"




그러더니만 갑자기 주저앉더니 꺼이꺼이 통곡하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그런데...아이고...아이고! 왠 속세의 찌든 간악하고 탐욕스런 인물들이 이렇듯 이 늙은이의 소박한 꿈을 망쳐놓으려 하는구나.."




그렇게 나무기둥을 부여 잡고 어린아이처럼 우는 늙은이를 바라보며 월진은 왠지 측은지심이 생겼다. 그리고 한편으로 미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을 공자라고 했다가 이번에는 늙은이라고 하는가 하면, 또 자신은 색을 탐하면서도 남들보고는 세속의 영욕이 어쩌고 하거나, 불로와 회춘을 소박한 꿈이라고 하는 둥 아무튼 제정신이 아닌 것은 틀림 없었다. 




한참 동안을 그렇게 괴성통곡을 하던 늙은이가 순식간에 갑자기 울음을 그치고는 월진을 향해 엄한 목소리로 물었다. 




"네가 바로 나의 보물같은 천년만화수를 이 모양 요꼴로 만든 장본인이냐?"




월진이 미안해하고 당황해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갈!!"




그리고는 순식간에 다시 머리에 혹이 하나 더 생기고만 불쌍한 월진이었다. 고통가운데에서도 월진은 모기같은 소리로 말했다. 




"죄송해요...전 그런 줄 몰랐어요."




물론 뭐가 그런 줄 몰랐는지도 월진은 자세히 알지도 모른다. 그저 늙은이가 나무가 상처난 것에 화내는 것은 확실해보였기에 그리 말한 것이다. 




"네가 단지 그들의 주구(走狗)임은 알고 있다. 만약 네가 내게 죄송한 줄 알면 오늘 나를 본 것은 결코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거라."




월진은 속으로 의혹이 샘솟듯 솟아오르는 가운데에서도 그의 말에 따르기로 했다. 




노인은 이어서 말했다. 




"본 공자는 아주 오래 전......"




그렇게 뭔가를 말하려는 순간 갑작스럽게 또다시 




"갈!!"




하는 소리와 함께 월진의 머리를 또다시 딱! 하고 쳐내렸다. 이번에는 월진도 화가 치밀어 오를수밖에 없었다. . 너무나도 뜬금없이 말하는 도중 엉뚱한 타이밍에 내려친 것이다. 




"아 진짜! 왜 자꾸 때리는 거에요! 이번엔 왜! 또 왜!"




그러나 이미 그 노인은 소리도 없이 표연히 사라진 뒤였다. 동굴 속에는 어안이 벙벙한 월진만이 남겨져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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