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SF

일격평천하(一擊平天下) - 1부 3장

본문

많이 부족합니다. 어딘가 이상하거나, 오타 발견하면 말해주세요^^ 그리고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6월 2일 반드시 선거하도록 합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 당부하고픈 말. 




**작가의 생활 사정상 연재 속도가 굉장히 불규칙적이며, 보통엔 굉장히 느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빠른 연재 혹은 완결작을 원하시는 분은 이 글을 읽지 않으시거나, 완결을 기다리신 후 보시는 편이 더 편하실 것입니다. 






**역량 부족으로 수많은 오타와 설정상 모순이 있을 수 있습니다.


독자 분들의 지적과 충고를 겸허히 받아들여, 발견 즉시 수정할 예정이오니


부디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스토리 구성상의 미비점 및 문학적 완성도에 대한 지적 또한 환영하오나, 


이미 구성이 완성되어 있는 작품이고 본인의 실력 부족으로 즉각적으로 반영하기 힘든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 작품에라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하오니, 많은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이 글은 처음 연재 이후 약간의 수정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내용에 지장이 없는 수준입니다. 












一擊平天下 (일격평천하)






1부천년만화수(千年萬花樹)




3장 




그리하여 그러한 생활이 1달 정도 지났다. 월진의 도끼질은 실로 나날이 그 힘이 강맹해졌다. 월진의 이 한번의 도끼질은 실은 항룡십팔장의 잠룡물회 초식을 거지가 나름 응용해서 적용한 것으로, 강맹한 위력에 있어서는 강호에서도 이름난 초식이었다. 비록 어린 월진이었지만, 이 하나의 초식만을 하루종일 쉬지않고 반복해댔으니 날이 갈수록 위력이 강맹해지는 것은 당연지사였다. 




하지만 나무는 안으로 깊이 파고 들어갈수록 더욱 강도가 단단해져, 처음에는 손톱만큼의 진전만 있었더 것이 날이 갈수록 다시 희미한 진전만이 있을 뿐이었다. 




월진은 거지에게 그 사실을 전했다. 




"상관 없다. 어차피 시간은 많으니까. 진전이 있기만 하면 된다."




라고 자못 여유 있는 듯 말햇다. 사실 속으로 이 거지 또한 별다른 수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이미 이 소년에게 잠룡물회초식을 비록 변형한 것이지마는, 이 초식을 가르친 것도 그에겐 어느정도 모험이나 다름없었다. 만약 또 다른 힘을 더하려면 소년에게 내공을 가르치는 수밖에 없는데, 이것은 결코 용납될 수도 없었고, 설사 허용된다 할지라도 내공이라는 것이 워낙 진전이 느린 것이기때문에 하루아침에 그 효과를 맛보기도 어려웠다. 사마외도의 수법을 쓰면 빠른 진전이 가능하지만 거지는 정파의 인물이었기때문에 그것은 불가능했다. 


한편 월진의 힘은 점점 강해지고 있엇다. 




그러다가 그 후 며칠 동안 거지는 왠일인지 나타나지 않았다. 월진은 거지의 경공 도움 없이는 동굴에 가본 적은 없었다. 그러나 이미 오랜 시간동안 길을 익혀놓았기때문에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가면 다달을 수 있을 지 알고 있었다.월진은 어떻게 할까 고민했다. 그 거대수(巨大樹)를 무너뜨리는 데는 시간이 필요했고, 자기에겐 아무런 이득도 없었다. 하지만 이미 월진에겐 나무꾼으로서의 자존심이 있었다. 대장장이가 좋은 철을 보고 그냥 지나 칠 수 없고 글쟁이가 좋은 서화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듯이, 나무꾼은 좋은 나무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법이었다. 월진이 느끼기엔 아마 그 나무는 자신이 평생 한번 볼까말까한 기이한 나무임에 틀림 없었다. 그리고 그 나무를 향해 쉴새 없이 도끼질을 반복하는 사이에, 그는 자신의 팔힘뿐만 아니라 허리 힘도 엄청나게 좋아지고 있었음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월진은 거지가 없어도 혼자서 매일 그 동굴로 들어가 그 거목(巨木)을 찍었다. 




그렇게 1주일이 지난 어느 날, 그는 여느때처럼 휘적휘적 숲을 헤저으며 마침내 동굴 앞에 다달았다. 그가 마침내 동굴안에서 기어들어고 할때였다. 슥, 자신의 목덜미의 차가운 한기를 느꼈다. 오싹한 기분이 드는 동시에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렸다. 




"너는 누구냐? 저 안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들어가는 거냐?"




그것은 청아한 여인의 목소리였다. 월진이 뒤를 돌아보려 하자 스윽 하고 날카로운 검날이 그의 목덜미를 살짝 긁었다. 월진은 대경실색하며 얼굴색이 확 변했다. 




"움직이지 말고 묻는 말에나 대답해라."




그 목소리는 월진보다 나이가 조금 많게 들렸다. 청아하고 맑으면서도 차가운 한기가 서려 있었다. 월진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냥 나무꾼의 자식이에요...."




"나무꾼의 자식이 동굴엔 왜 기어들어가느냐?"




"그냥...그저...쉬려고..."




머뭇머뭇 거리는 월진의 말은 "나 거짓말 하고 있소"라고 말하는 거나 다름 없었다. 




"호오...?"




그녀가 그 소리와 검을 섬광처럼 휘둘렀다. 그것은 너무나도 빨라서 섬광같이 느껴졋다. 월진의 허벅지에 가느다란 혈흔이 새겨졌다. 월진은 원래 중년 거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무 말도 하지 않으려 했으나, 지금은 너무나도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 감히 그녀를 속이려 들었다간 낭패를 크게 당할 것 같았다. 




"나무를 베기 위해 들어가요..."




그녀가 크게 놀란 목소리로 되물었다. 




"나무? 천년만화수를 말이냐?!?"




월진은 거지도 그 나무를 보고 천년만화수라 했던 기억이 났다. 월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그 나무를 벤다고? 헛소리 말거라!"




"조금 씩이지만은 베어들고 있어요."




반신반의하는 그녀를 향해 그는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차근 차근 설명했다. 


월진의 말을 전부 듣고 나자 그녀는 맑은 웃음을 가볍게 다 터트렸다. 




"풍신개(風神개) 서문기(西門器)가 혼자서 그런 작당을 하고 있었구나."




순식간에 살기가 없어진 그녀의 옥성(玉聲)실로 아름다운 음악과도 같았다. 월진은 비록 그녀가 계속 그의 뒤에 맴돌고 있어서 그녀의 모습을 보지 못했지만, 그녀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든-혹시 추녀라 할지라도 이미 목소리만으로도 미인(美人)의 소리를 들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월진이 그런 생각에 빠져 있는 가운데, 그녀가 월진의 엉덩이를 걷어차며 웃음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동굴로 들어가자꾸나, 아이야. 어디 너의 그 굉장한 도끼 소리를 한번 들어보자"




그녀의 쾌활한 목소리를 듣자 월진은 엉덩이가 걷어차였어도 전혀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월진은 그녀의 말에 순순히 따랐다. 원진이 동굴로 기어들어가자 여인도 뒤에서 따라 들어갔다. 




동굴 안에 들어서서야 원진의그녀의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아름다운 목소리에 어울만한, 아니, 오히려 더욱 아름다운 몸매와 선녀같은 얼굴을 가진 미녀였다. 월진은 오래전 보았던 숲속의 그 신비한 미녀의 몸매르 가장 이상형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잘록한 허리, 봉긋하고 가슴과 탱탱한 엉덩이, 나긋나긋한 등허리, 쭉 뻗은 미각(美脚)- 지금 그녀 또한 자기의 이상형에 가까운 완벽한 모습을 뛰고 있었다. 다만 그녀는 자기 꿈속의 이상형보다 약간 어려 보였다. 갓 19, 20살 정도 되었을까. 이제 막 피기 만발하려는 화려한 춘화(春花)였다. 그녀의 체형은 물론 월진보다 컸다. 하지만 월진은 그녀가 어떻게 자기보다 큰 체격으로 이 동굴에 들어올수 있었는지, 그녀의 미모에 정신을 빼앗겨 미처 생각하질 못했다. 




한편 미녀는 그런 월진은 아랑곳 않고 이내 그 거수(巨樹)를 발견하고는 탄성을 질렀다. 그리고 그 나무 곁으로 빠르게 다가갔다. 그 나무에 한 손을 대며 말했다. 




"천년만화수! 과연 존재했구나...서문기는 어떻게...?"




그리고는 속으로 생각했다. 




"천년만화수가 존재한다는 것은 아마도 백영묘 또한 실재 할 것이다. 아마 서문기는 그 자취를 따라와 이곳에 다다랐겠지."




그녀는 어느새 곁에 다가온 월진을 눈치채고 웃으면서 말했다. 




"한번 도끼질을 해봐"




미녀의 촉촉하고 붉은 입술이 활짝 개이면서, 백상아같이 하얗고 가지러한 치아를 내보이면서 부드럽고 나긋한 목소리로 말하자, 월진은 도저히 그 말을 따르지 않고서 배길 수가 없었다. 




월진은 평소처럼 천년만화수(千年萬華樹)곁에 두었던 예의 그 도끼를 손에 쥐었다. 그리고 자세를 잡고 도끼질을 하기 시작했다. 




부웅 하는 바람 가르는 소리에 뒤따라 쿵! 하는 굉음이 울려퍼졌다. 




쿵! 쿵! 쿵! 쿵!




미녀는 월진이 그 도끼를 손에 쥘때부떠 눈빛을 반짝 빛내고 있었는데, 그의 일격 일격을 눈여겨 보고는 속으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현철살부(玄鐵煞斧)에 항룡십팔장의 잠룡물회를 살짝 가미했구나. 과연 서문기는 소문대로 잔머리가 뛰어나군. 이 아이를 이용해 이런 작당을 하고 있었다니"






한 시진 정도 지났을까. 무아지경으로 도끼질을 하던 월진은 이내 다시 그 미녀의 존재를 상기하고는 다시 우뚝 섰다. 그녀가 나무의 흔적을 살피니 아주 자그마한 진전만이 있었을 뿐이었다. 




"이 아이의 한번의 도끼질은 결코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무림인도 정면으로는 쉽게 받아치기 힘들 정도이다. 서문기가 이런 번거로움을 무릅쓴 보람은 분명 있다. 그러나 역시 천년만화수의 강도는 상상을 초월하는구나"




그녀 자신이 한다면 어쩌면 내공을 실어 더욱 강맹한 힘을 실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월진처럼 이렇게 한 점을 강하고 정확하게 매 일정한 힘으로 하루종일 반복하기는 참으로 힘든 일이다. 그것은 무공의 고하나 내공의 심후함보단, 능숙함과 체력의 문제였던 것이다. 더군다나 서문기는 체격이 커서 이 동굴에 들어오지 못했을 것이다. 자신 또한 축골공을 이용해 간신히 통과 할수 있었을 정도였다. 




그녀가 생각하기에, 


아마 서문기라면 시간이 남아돌테니 이러한 방법으로도 참을 수 있었을 것이다. 아마도 그는 자기 말고는 절대로 이곳을 찾지 못했을 거라서 생각했던 모양이다. 그러나 그녀는 그런 인내심은 없었다. 아니 시간 조차도 없었다. 




그녀가 월진에게 이번엔 아주 부드러운 목소리를 말했다. 




"얘야? 이름이 머니?"




이번 그녀의 목소리는 어딘가 요염하면서도 나긋나긋했다. 월진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일찍 성에 눈을 떴었다. 그리고 월진은 선천적으로 미녀에게 취약했다. 월진을 얼굴을 붉히며 대답했다. 




"월진이요"




"오늘 나를 만났던 것은 그에게 비밀로 해주지 않겠니?"




미녀의 미소는 이런 아이에게도 통했던 모양이다. 월진은 그저 입을 벌린 채 그녀의 아름다운 입술이 벌어지는 것을 바라보는 가운데, 간신히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뿐이었다. 마음 한 속 어딘가에는 중년 거지에 대한 아주 일말의 죄책감은 있긴 있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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