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SF

무공이 가장 쉬웠어요 - 4부

본문

무공이 가장 쉬웠어요 04 : 옹주의 착각




신혼의 달콤함을 만끽하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던 날들이 어느 덧 한달이 홀쩍 지나가고, 선


우영이 용주 관문에 들어선지 벌써 두달이 되어간다. 이별을 준비하는 심훈은 선우영과 함


께 먼 길을 떠날 딸을 위해 여러 가지를 준비하느라 그도 나름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


다. 그러던 어느 날.




"이보게 사위. 이곳에는 중경과 달리 장마가 일찍 진다네. 곧 출발하지 않으면 관도가 언제 


물에 잠겨 떠나지 못할지도 몰라."


"예. 장인어른. 저도 월국땅에서 겪었던 그 지독한 장마를 생각하고 있었지만, 심소저를 생


각하니 선뜻 말을 꺼내기가 좀.. 어쨋든 이곳을 떠나면 한동안 돌아오지 못할 것이 아니옵니


까? 그저 조금이라도 더 오래 장인어른의 옆에 두고 싶은 마음에.."


"내 자네 생각을 왜 모르겠는가? 그래도 언젠가 떠나야 할 사람이라면, 조금이라도 날씨가 


좋을 때 떠나는 것이 그 아이를 위해서도, 그리고 딸을 보내는 내 마음도 좋은게 아니겠나? 


빨리 가고, 빨리 헤어지는 것도 이별하는 이들에겐 좋은 법일세. 시간을 끌면 마음만 무거워


져서 나중에 힘들어."


"장인 어른.. 괜찮으시겠습니까?"


"허허 벌서 내 걱정을 하는건가? 내 이래뵈도 안사람을 먼저 보내고, 지금까지 혼자 잘 먹고 


잘 살아왔는데 뭐가 그리 걱정이란 말인가? 월국 놈들만 조용하면 별 일 없을 테니 어여 자


네는 떠날 채바나 서두르도록 하게."




말은 그렇게 해도 심훈의 얼굴에 가득한 섭섭함과 곧 찾아올 외로움의 그림자는 결코 쉽게 


지울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의 두 손을 잡고 걱정어린 표정을 짓고 있는 동안 선우영의 


표정도 심훈의 그것을 닮아 간다. 죽음이 도사리고 있던 월국땅을 벗어나 처음 만난 사람이 


이런 인정이 넘치는 분이라니. 어쩌면 사지를 한번 겪었던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하늘이 안


배한 인연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는 선우영이었다. 




"어디에 자리를 잡던지, 언젠가 꼭 한번 들리겠습니다. 장인께서도 이제 군문에서 벗어나 


저희와 함께 초야를 느끼며 살아가셔야지요. "


"벌써 손자들 뒷치닥거리나 하는 노인네 취급을 하는겐가? 허허.. 손에 칼을 쥐고 군문에 투


신한지 40여년이 되도록 자네 말고 날 이렇게 퇴물 취급한 놈이 없었는데. 감히! 허허.."


"퇴물 취급이라뇨? 슬슬 준비를 해야 한다 뭐 그런거지요. 사실 날이 흐리면 팔다리가 쑤실 


때가 되지 않았습니까? 큭큭, 뜨끈한 사랑방에 누워서 손자 재롱이나 볼 때도 되었지요. 암


요. 그렇고 말구요."


"지금보니 내가 상당히 잔인한 놈에게 딸을 준 것 같아. 늙은이 아픈데나 찌르는 나쁜놈 같


으니.. 허허. 자네 내 말 명심하게. 내 딸 유경이를 울리면 내 여기 있는 모든 관군들을 끌고 


자네한테 쳐들어 갈꺼야. 문잠그고 있어도 소용없어!"


"걱정 마십시요. 장인 어른. 제가 볼 때 심소저는 절대 그렇게 당하고만 살 쑥맥이 아닙니다. 


저도 몰랐는데 잔도 돌릴 줄 알고.. 예전에 놀던 가락이 살짝 살짝 보이는데.. 크헉.. "


"가가!"




선우영은 심훈과 심유경을 놀리는 재미가 이제 막 시작 될려는데, 방에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던 그녀가 일갈을 지르며 다가와서 선우영의 장난에 재동을 걸어왔다. 갑자기 뒤에서 들


리는 목소리에 자라 목처럼 음추려 들어서 잔뜩 긴장하는 선우영. 그런 그의 모습을 심훈은 


이미 예상을 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떡이며 바라보고 있었다.




"제가 벌써 이러고 사는데, 심소서를 울리긴 어떻게 울린단 말입니까. 장인어른. 절대 걱정 


붙들어 메십시요. 제가 첫날밤부터 잡혀서.. 크윽."


"호호 아버지. 밤사이 강녕하셨지요? 이 사람이 월국에서 어찌나 고생을 했는지, 가끔 헛소


리를 하지 뭐예요. 호호.. 가가도 참. 제가 잔을 돌리고 어쩌고 하는 것은 다 잊으세요. 잊어


요! 아버지. 아버지도 잊으세요. 후훗"




그러면서 두 남자를 쳐다보는 그녀의 눈빛에는 예사롭지 않은 살기가 잔잔히 흐르고 있었다.






그 시각, 개봉 변경성. 크고 화려한 금빛 전각들 사이로, 녹색의 아름다운 기와가 장식되어 


있는 아담한 전각이 눈에 띈다. 풍경 소리가 희미하게 울릴 정도로 조용한 이곳 정각의 작은 


방안에 한 여인이 오래되어 보이는 서책을 보며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50만 황군을 호


령한다는 대송황제의 처소가 마련된 변경성의 한 아담한 전각에 화려한 관복을 입은 두 남


자가 들어서고 있었다. 




"옹주 마마. 정현철 광록대부 대감과 정용국 통진은대사께오서 뵙기를 청해왔사옵니다."




문밖에서 청아한 목소리의 시비가 전각안의 여인에게 아뢰어 왔다. 




"두 분을 뫼시거라."


"예, 옹주마마"




잠시 후 관복을 단정하게 입은 중년인 두명이 작은 방안에 들어와 고개를 숙이고 예를 표한


다. 인사를 하는 두 사람의 표정을 보아, 여인과 친분이 두터운 사람인 듯 하다.




"옹주 마마, 그간 강녕하셨사옵니까? 광록대부 정현철, 그간 일신의 몸이 불편하다는 핑게


로 이제서야 옹주마마가 문안 여쭈옵니다. 신의 불충함을 두번, 세번 벌하여 주옵소서."


"옹주 마마, 신 통진은대사 정용국, 옹주마마의 명을 받들어 찾아뵈었나이다. "


"대감. 제가 비록 미천한 궁의 여인에 불과하오나, 대감께서 부왕과 저희 가문을 어떻게 살


펴주시는지 알고 있사온데 어찌 벌을 청하시는 것이옵니까. 정녕 진심으로 벌을 받기를 원


하신다면 어서 빨리 몸이 강녕해 지셔야지요. 대감께서 몸이 아프시다는 말이 들릴 때 마다 


걱정되어 잠을 이루지 못하는 저는 생각지 않으시는겁니까? 내 오늘, 폐하의 어의께 부탁을 


드려서라도 대감께서 드실 탕약을 올리라 명하겠습니다."




여인의 말에 깊은 감동을 한 듯, 늙은 관리는 소매를 정리하고 무릎을 꿇은 후 이마로 바닥


을 치며 감읍한다. 




"옹주마마. 건흥왕 전하와 마마의 은혜가 하혜와 같사온데 어찌 그런 말씀을 하셔서 늙은 


몸을 이리 어렵게 만드시옵니까. 그저 한 말씀만 하소서. 소신 몸이 가루가 되는 일이 있더


라도 반드시 완수하겠나이다. " 


"대감, 대감께오서는 조정의 관리 이전에, 그리고 황제폐하의 지고한 신하이전에, 저희 가


문의 소중한 일원입니다. 언제나 강녕하게 오래 오래 사셔셔 부왕이신 건흥왕 전하를 보필


하셔야지요. 그것이 저의 뜻이고, 또 부왕 전하의 깊으신 심의와 같습니다."


"신 광록대부 정현철, 건흥왕 전하와 옹주마마의 뜻을 받잡기 위해서라면 그 어떤 일이라도 


하겠나이다. 하명만 하옵소서. 신이 앞서나가 길을 열겠나이다."


"대감께오선 언제나 지금 이대로 철인같은 모습을 간직하시는 것, 그것 하나만으로도 저는 


만족합니다. 항상 보중 또 보중하십시요. 대감의 몸은 대감 개인의 것이 결코 아닙니다. 그


리고 통진은대사."




옆에서 흐믓한 표정으로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던 정용국은 갑자기 자신을 부르는 옹주


의 말에 놀라 허리를 굽혀 혜원옹주에게 예를 표했다.




"예 옹주마마, 하명하시옵소서. 말씀이 무엇이든지 소신 뼈를 깍는 각오로 이루어내겠습니


다." 


"통진은대사의 말씀은 저를 편하게 하는군요.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


다. 대감을 잘 보필해주세요. 그의 몸은 저도 그리고 집안의 것도 이제는 아니지않습니까? 


곧 다가 올 일을 생각하셔야지요."


"옹주마마께서 저희 부친을 이토록 생각해주시니, 이 모든 것은 저희 정가가 결코 갚을 수 


없는 은혜와 같사옵니다. 말씀만 하소서. 저희 정가의 모든 일원과 가솔들은 마마의 지엄한 


명을 언제나 기다리고 있사옵니다."


"두 분의 말씀만으로도 저는 천군만마를 가진 기분입니다. 언제나 두분의 마음 한결같이, 


오늘처럼 건흥왕 전하와 저를 도와주세요. 저에겐 두 분밖에 없음을 잊지 않아 주시는 것이 


정가와 저희 가문이 함께 하고 있음을 증명해 줄 것입니다."




두명의 관리가 머리를 바닥에 치며 동시에 복명을 한다. 이로 바닥을 칠 때 마다 둔탁한 소


리가 방안을 가득 메운다. 




"옹주마마"


"제가 특별히 신경써야 하는 일이라도 발생한건가요? 두분의 오늘 표정을 보니 다른 날과 


사뭇 다른 것 같아 이렇게 뭅습니다."


"예 옹주마마. 자세한 것은 정 통진은대사가 아뢰올 것입니다. 마마께 올라온 것을 아뢰거


라."


"옹주마마, 한가지 놀라운 소식이 올라왔사옵니다."


"무슨 일인데 놀랍다는 말씀을 미리 하시는지요? 이젠 별로 놀랄 것도 없을텐데.."




하루에도 몇 명씩 목이 달아나고, 숱한 음모와 음계가 도사리고 있는 변경성에서 놀랍다는 


표현은 어찌보면 궁에 사는 이들에겐 식상하고 진부한 표현일지도 모른다. 사람이 죽는 일 


보다 놀라운 일이 또 어디 있겠는가. 그 반대라면 혹시 또 모르지만.




"실종됐다고 알려진 남로정벌군으로 부터 연락이 도착했습니다."


"뭣이.. 그럼 본대가 살아있다는 말입니까? 그리고 그는..그는 어떻게 되었는지 소식이 왔나


요?"


"그게.. "




자세한 말을 하기를 주저하는 정 통진은대사에게 아비인 광록대부가 조용히 다그쳤다.




"소상히 아뢰거라. 옹주마마의 앞이시다."




광록대부의 말에 살짝 고개를 숙이며 뜻을 이해한 그는, 다시 한번 침을 삼키고 옹주에게 


자세한 소식을 전하기 시작했다.




"옹주마마. 지금부터 심기를 굳게 가지셔야 합니다. 남로정벌군 남로평정경략안무사 휘하 5


만대군은 월국정벌을 나선 이래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무수한 전공을 세우며 월국 깊은 오지


까지 출정을 했사온데, 그만 마지막 전투에서 적의 강한 주술사와 조우하여 모든 장졸이 그 


자리에서 전사하고, 남도위만 겨우 살아 남아 이렇게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전사


한 이들 중에는... 이진후 우금장군도 포함되어 있다고.. "




창백한 표정으로 통진은대사의 보고를 듣던 옹주는 마지막 말에 급기야 일어서서 두 손을 


꼭 잡고 부들거리며 떨고 있었다. 침통하고 애통한 표정이 혜원옹주의 얼굴에 스쳐지나가며 


예쁘게 단장된 그녀의 얼굴에 묘한 매력을 일으키고 있다.




"이 장군이.. 이 장군이 전사를.. "




한동안 혼자만의 독백을 되내이는 옹주. 그녀가 정신을 추스릴 때 까지 고개를 숙이고 기다


리고 있는 두 사람이었다.




"그래. 뭐 때문에 지금에서야 그 소식을 전해왔단 말입니까. 차라리 몰랐으면 이런 슬픔을 


느끼지나 않았을 것을.. 왜 이제서야! "


"소식을 전해 온 남도위도 그 전투에서 큰 부상을 입고 겨우 빠져나왔으나, 적의 추적이 워


낙 예사롭지 않아 월국을 쉽게 벗어날 수 없었다고 전해왔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도주를 한 시간만 꼬박 6개월이 넘었다고 하니, 남도위의 노력도 옹주마마께서 ...."


"지금 그 사람은 어디 있습니까?"


"한달 보름전 광남서로 용주관문에 도착하여 몸을 추스린 후 이 보고서를 작성하고 그 길로 


전역하였다고 하옵니다."


"전역? 궁에 돌아오면 그가 받을 포상이 얼마인데 황군이 된 자가 그 어찌 그리 쉽게도 군문


을 버린다는 말입니까? 혹시 그자가 거짓을 아뢰었거나 군에 죄를 저지른 자는 아닙니까?"




황궁에 머물고 있는 자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편견. 적절한 포상과 관직만 내려주면 


어떤 위험이 있어도 누구나 마다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은 혜원옹주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선우영은 그런 점에선 조금 모자라는 인간이었고, 선우영의 머릿속에는 지금 엉뚱한 생각이 


가득할 뿐이었다. 




"그는 무거를 응시한 무관이 아니옵니다. 징집으로 군에 들어온 이는 본대가 전멸하거나 또


는 어쩔 수 없는 이유로 낙오하게 되면 생존자는 후방에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되어 있나이다. 


그리고 그 보고서만 제대로 제출이 되면 남은 군역을 면해주는 조건도 있지요. 그는 그 조건


을 내세워 그간 남로정벌군이 겪었던 군무를 보고한 후 전역한 것이옵니다."


"전역이라... 황궁에서 기다리고 있을 포상도 알고 있었을 테지요?"


"용주관문의 심장군도 그를 놓치 않으려 했으나, 그의 고집이 완고해서 어쩔 수 없었다는 


전갈이었습니다."




지금까지의 통진은대사의 보고를 들었을 때와 다른 표정이 옹주의 얼굴에 떠올랐다. 마치 


색다른 장난감을 만나게 된 고양이의 표정이 이것과 닮았을까.




"호오.. 시골 영감처럼 고집이 쎄고 완고해서 변방 구석에 처박아 놓았던 그 심장군이 그를 


손에 넣으려 했다구요?"


"예 옹주마마. 심장군의 장계에 따르면, 남도위는 품위가 방정하고 근골이 타의 추종을 불


허하며, 매사에 사려깊고 유순한 성격으로 적의 공격을 방비하는 수장으로 더없이 좋은 자


라고 하였사옵니다. 또한 월국에서 수많은 전투를 겪었던 백전명장이라 그를 황군으로 앉히


려 하였사온데, 그가 아뢰롭기를 황제폐하의 황은을 갚을 길은 황군으로 투신하는 것 뿐만 


아니라 평범한 백성이 되어 생업에 종사하는 것도 그에 부족치 않다고..."




통진은대사의 말을 끊고 옹주의 감탄이 이어졌다. 옹주의 시선이 정낭관에서 그의 옆에 조


아리고 있는 광록대부에게로 이어졌다.




"호오..정말 감탄이 나올 뿐이군요. 중경에서 부귀영화가 기다리고 있는데 농사나 지으며 


살겠다라.. 호오.. 이를 어찌 받아 들여야 할까요? 그래 대감께오선, 심장군이 그를 포섭하려


고 했던 이유는 뭐라 생각됩니까? "


"아마도 그의 무공이 남다른 탓에 그도 욕심이 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남도위에 대한 자


세한 보고는 그가 작성한 것과 심장군의 것이 유일하온데, 그의 개개의 무공실력은 고의적


이온지 자세한 내력이 안나와 있사옵니다. 하지만, 본대가 모두 전멸하는 위기에서 혼자 살


아남았사옵고, 또 6개월이 넘는 적의 추적으로 부터 탈출하여 다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을 


살펴보면, 그는 아무래도 실력을 숨긴 무림인이었던 듯 추측되옵니다."


"고의적으로 무공을 숨긴다라.. 그럴 수도 있는 겁니까?"


"원래 무림인들은 자신의 본신 내력을 어느 정도 숨기고 있는 것을 당연시 한다 하옵니다. 


강한 적을 만났을 때 방심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 하옵니다. 그러니 그도 자신의 무공실력


을 숨기기 위해 보고서에서 자신의 전공을 숨겼다고 사려되옵니다."




고강한 무공을 숨긴 무림인이라고 선우영을 유추한 통진은대사의 말 때문이었을까. 무언가 


곰곰히 생각해보는 옹주였다. 그녀의 긴 손톱이 탁자를 두드리는 소리가 방안 가득 메아리 


치고 있을 무렵. 




"만약 그를 황궁으로 데려올 수 있다면, 이장군의 빈자리를 그가 메꿀 수 있을까요?"


"그의 무공 능력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달려있지만, 이장군도 탈출하지 못한 곳에서 살아온 


만큼 그의 실력은 이미 증명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또한 심장군의 장계에서 본 봐


로도 무공뿐만 아니라 그는 내적인 면을 따져도 고인이 된 이장군과 비교할 수도 없습니다. 


사실, 이장군은 옹주마마의 정략적인 약혼자에 불과했지만 그것을 무기로 안하무인이었지 


않사옵니까."


"호오.. 이 장군보다 더 무공이 쎈 무림인이 부귀영화를 버리고 농사를 지으려고 한다라.. 그


래. 그는 이제 어디로 간다고 합니까?"


"군역을 했던 자가 전역을 하기 위해서는 원칙적으로는 본대의 수장에게 허를 받아야 하지


만, 지금은 본대가 사라진 상황. 따라서 전림 병참총진지에 있는 남로정벌군 후군의 후금장


군을 찾아 가야 합니다. 아마도 그의 다음 행보는 광남서로 전림, 그곳이 틀림없을 것이옵니


다."




무언가 머릿속으로 계산을 하고 있는지 한참을 탁자를 두들기고 있는 옹주.




"대감.. "


"예 옹주마마. 하명하시옵소서."


"비밀리에 광남서로사사에 알려 그를 궁으로 불러오세요. 차질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또한, 


그를 모셔오는 것에 한치의 무례도 있어서는 안됩니다. 그가 만일 우리가 상상하는 그런 인


물이라면 그는 저의 다음 약혼자가 될테니까요."


"심려 마십시옵소서. 옹주마마의 바람과 건흥왕 전하의 오랜 숙원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옹


주마마의 명을 이행하겠나이다. 믿을 수 있는 자를 광남서로사사에 보내겠나이다."









매주 토요일에 계속 됩니다...


제 글에 리플을 안 남기셔도 좋습니다. 그러나 등수놀이 리플은 모두 지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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