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SF

처첩음황 - 1부

본문

처첩음황(妻妾淫皇) 홍등모녀 












섬서정의 고도 서안 주위에 있는 여산(驪山)은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다. 


오죽 그 유명세가 뛰어나면, 사람의 입과 소문을 타고 결국 시황제의 귀까지 들어가, 시황제가 천하를 제패하고, 이 여산에 도로와 온천궁을 지어 1년에 몇 주씩 가신들과 이곳으로 와 피로를 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시황제 이후로 많은 황제와 제후, 고급가신들이 온천궁을 이용하였다. 


그런 까닭에 여산은 사람의 손길이 많이 탔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온천궁과 그 온천궁으로 가는 도로 주변까지의 이야기였다. 여산의 다른 부분에는 아직도 인간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오지(奧地)가 있었다. 


-크허어어엉! 


여산의 오지에는 영물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로 집채만한 크기의 호랑이부터 해서 소 크기의 멧돼지와 야생에서 자란 준마와 거대한 뿔을 가진 사슴 등 건강한 산짐승들이 가득하였다. 


여산의 물은 물고기가 자라기에 알맞은 평균 기온보다 놓은 온도의 물이기 때문에 물고기들이 다른 산과 달리 매우 잘컸다. 그런 잘 큰 생선들을 먹고 자란 초식 산짐승 그렇게 오동통하게 살이오른 초식 산짐승을 잡아 먹는 육식 동물까지 여산의 오지는 엽사(獵師:사냥꾼)들에게는 그야말로 보물잔치였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여산의 한 부근에 자리잡은 온천궁은 엽사들의 좋은 거래상대였다. 


온천으로 몸을 푼 제후들이 여산에서 사는 집채만한 호랑이의 가죽을 본다면 좋은 기분을 가지고, 기념으로 서로 사려고 들테고, 그렇게 엽사들에게 큰 이득이 돌아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모든 엽사들이 다 그렇게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정말이지 소수의 일급 엽사들만이 큰 돈을 만질 수 있었다. 그들을 제외한 다른 엽사들은 자신들에게도 그러 기회가 있기를 바라면서 오늘도 여산의 오지를 올랐다. 




25살 당시 단대두(端大頭)는 초보 엽사였다. 


단대두의 아버지는 전직 산적, 현직 엽사로 전직 때문인지 단대두의 아버지는 엽사로써 나름 확고한 위치를 고수했지만, 그렇다고 일류라고 말하기는 아쉬운 자였다. 


물론 정면에서 그렇게 말하면 그 상대의 이빨이 다 나가게 할 정도로 천생신력(天生神力)을 타고난 남자다. 


-으적, 으적! 


단대두는 아버지의 머리가 집체만한 호랑이의 입 속에서 굴러다니는 것을 보며 멍한 표정으로 아버지의 뜯겨져나간 목 부분을 쳐다보았다. 


뜯겨진 목에서 피가 세차게 흘러내렸고, 호랑이의 새끼들로 보이는 송아지만한 새끼들이 아버지의 사지와 배에 입을 처 박고 내장을 뜯어먹는 모습에 단대두의 눈동자는 이미 돌아가고도 충분헀다. 


이 일 이후 단대두는 엽사의 일이 너무나 싫었지만, 살아오면서 익힌 것은 엽사뿐이어서, 그 이후 호랑이를 피하면서 장장 10년간 엽사의 길을 걸었다. 


그렇게 10년, 단대두는 오늘이 바로 자신의 마지막 날이라는 것을 알았다. 


-크르르릉! 


그토록 만나지 않길 바랬던 10년 전 그 어느날 만났던 집채만한 호랑이가 그를 보며 입맛을 다셨다. 


따로 호랑이 새끼들이 보인 것은 아니었지만, 이미 호랑이 한 마리에게서 뿜어지는 산중대왕(山中大王)의 기세에 단대두의 다리를 굳은 채로 떨어질 줄 몰랐다. 


"아버지, 어머니, 마누라! 아들아!" 


가족들을 떠올리는 순간 호랑이의 거대한 앞발이 그의 어깨를 쳤다. 


퍽! 빠드드득! 


어깨뼈가 산산히 부서지며 뼈 조각이 살을 뚫고 밖으로 터졌다. 


심장이 멎을 것 같은 고통과 시야가 아득해지는 느낌이 동시에 떠올랐다. 마치 하늘로 붕 떠오른 듯 온 전신의 감각이 퉁퉁 부어오르는 순간 얼핏 보이는 호랑이의 입가에 웃음이 나타났다. 


호랑이가 웃다니! 


단대두는 호랑이가 일반적인 호랑이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며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서 몸을 돌려 일어나려 했다. 


이미 오른쪽 어깨뼈와 쇄골이 완전히 박살이 나있는 터라, 왼 손으로 땅을 짚으며 일어나려는 단대두의 허리를 호랑이의 앞발이 정확히 척추를 눌렀다. 


-파삭! 


가벼운 소리와 함께 척추를 타고 강력한 충격이 머리를 강타했다. 고통을 느낄 사이도 없이 단대두의 눈깔이 휙 뒤집혔다가 다시 돌아왔다. 


다시 돌아온 단대두의 눈동자는 또렷하기 그지없었다. 


그 때, 자신을 짓누르는 무게가 사라진 느낌이 들어 위를 쳐다보자 집채만한 호랑이의 머리 위로 한 준미(俊美)한 남자의 섬섬옥수가 호랑이의 머리를 누르고 있었다. 


-촤아악! 


물에서 손을 꺼내는 소리가 나면서 남자가 손을 들었다. 


하얀 뇌수가 여기저기 붙어있었는데, 아무래도 호랑이를 그 남자가 죽인 듯 하였다. 


화유성은 자신을 쳐다보는 건장한 엽사를 보고 엽사의 옆으로 내려섰다. 엽사는 덜덜 떨리는 자신의 왼손으로 품에서 하나의 은전 주머니를 건넸다. 


"대..대협, 제, 처는 양...소흥(洋小興), 저.. 전..단대두, 제..가족...부,부,부탁합...니...다." 


단대두가 건네는 은전을 받은 화유성은 검을 들어 호랑이의 몸을 해체하였다. 


그가 원하는 것은 호피나 살이 아니라 내단! 집체만한 호랑이를 반 등분하자 이제까지 호랑이가 먹어치웠던 것들 중 소화가 되지 않은 여러개의 물건들과 인간 혹은 동물의 것으로 보이는 살점들과 함께 반으로 쪼개졌다. 


거대한 호랑이를 점점 토막내며 내단을 찾아다녔지만, 영허함 기운의 내단은 눈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았다. 


"이럴리가 없는데," 


크기가 무려 집체만하다. 


내단도 없이 일반적인 호랑이가 이렇게 크게 성장할 수는 없었다. 당연히 이유가 있어야 하고, 그 이유는 내단(內丹)이어야 한다는 것이 화유성의 생각이다. 


그는 그렇게 살을 뒤적거렸지만, 나타나는 것은 없었다. 


대신 그의 감각에 예사롭지 않은 기운이 위장에서 쏟아져 나온 호랑이의 위액과 위액에 둘러쌓인 물건들 그리고 녹고있는 짐승 혹은 인간의 살점들이 버무려져 있는 그 오물에서 기운이 미약하게 흘러나왔다. 


화유성은 자신의 검을 검집에 넣어두고 죽은 단대두의 긴 활을 이용해서 위액 덩어리를 뒤졌다. 그리고 나타난 묵빛의 염주와 여인이 착용할 것 같은 녹광(綠光) 어린 옥 장신구가 나타났다. 


두 개의 물건을 살펴보았지만, 두 개의 물건을 보고 크게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 진득한 위액과 살점이 범벅이 된 두 물체를 가지고 그는 바로 여산을 내려갔다. 


단대두의 부탁은 이미 화유성의 머리 속에 없었다. 


여산을 내려와 섬서성의 고도(高都)인 서안(西安)에 도착한 화유성은 화산파 지부를 찾아가 지부 서고에 있는 화산파에서 만든 무림보물총열(武林寶物總列)을 뒤졌다. 


강호에 나온 보물들에 대해서 기재해 놓은 것인데, 거기서 두 개의 물건 중에 하나의 물건에 대한 확신에 가까운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일품(一品) 여험묵주(勵險墨珠) 미증(謎證), 


전진교의 보물로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육신의 힘이 강대해진다. 그 밖에도 따로 외공을 익히지 않아도 내가중수법을 어느정도 막아내며, 근육 하나하나가 굳세어지며, 뼈는 강철처럼 단단해진다.> 




다른 하나는 보물 재료에 대한 것에서 나머지 하나의 단서를 찾을 수 있었다. 




<삼품(三品) 녹광유옥(綠光乳玉), 


운남성에서 극소량으로 채취되는 녹광이 흐르는 유백색 옥으로 가지고 있으면 정신을 맑게한다. 심마에 효과가 탁월한데, 그 크기에 비례해서 힘도 강해진다. 


크면 클수록 정신을 맑게하는 힘이 크다.> 




나름 괜찮다라는 생각을 하며 여험묵주를 씻어서 발목에 찼고, 녹광유옥은 대륙전장(大陸錢場)에 맡겼다. 딱히 그에게 보물도 아니었고,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이 아니어서 보관을 한 것이었다. 


대륙전장에 도둑이 들어 누가 가져간다고 해도 신경쓰지 않을 물건이기에 그는 당당히 전장에 물건을 맡기고, 화산파 서안 지부에서 잠을 청했다. 




*** 




푹 자고 일어난 그는 서안을 걸었다. 


서안은 섬서성의 고도답게 사람이 왁작지껄 가득 모여있었다. 


특히 저 멀고 먼 서방(西方)으로 떠나는 비단로(緋緞路)의 시작이 바로 서안이었기에 많은 대상들과 그 대상들을 호위하는 무사들, 서방에서 건너온 상인들과 동양의 상인들이 교충하는 곳이기에 인종, 직업도 다양한 사람들이 가득하였다. 


특히 홍등가를 가면 그 여파가 확연했는데, 중원 내륙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색목인(色目人) 여성들이 동양인과는 큰 차이를 보이는 육체로 상인들과 무사들을 유혹하였다. 


화유성은 홍등가 중심에 있는 홍평등(洪平等)이라 적힌 커다란 장원의 문 안으로 들어갔다. 그가 들어가자 한 중년의 여인이 커다란 둔부와 두툼한 살을 흔들면서 그에게 인사했다. 


"호호호! 공자님, 숱한 공자들을 봐왔지만, 공자처럼 아름다운 공자는 첨이다!" 


그 중년 여인은 대략 기녀로써는 그 생명이 끝나 보였다. 아마도 몸을 파는 기녀로써 그 수명을 다하고, 현재는 이 홍평등의 수행인을 자처하며 손님이 원하는 기녀나, 홍평등의 정보를 알려주고, 그에 대한 사례를 받는 것이 그녀의 일이었다. 


객잔에는 점소이, 기루에는 노기(老技), 


"여기에서 가장 몸이 예쁜 기녀가 누구냐?" 


"몸이라면 숱하지, 가슴이 예쁜 애? 다리가 예쁜 애? 말만해 내가 다 대려하지, 그런데 우리 공자님 돈은 있어?" 


은근슬쩍 물어오는 여인을 바라보며 화유성은 단대두에게 받은 주머니에서 은자 하나를 꺼내어 중년의 여인에게 주었다. 여인은 은자를 받고 기뻐했다. 


"어머머머! 우리 공자님 손도 크셔라!" 


"오호! 방금 은자가 나온 주머니가 꽤 묵직하잖아!" 


여인은 점차 화유성이 봉으로 보였다. 여인과 하나의 작은 방으로 들어선 화유성은 여인에게 말했다. 


"색목인 중에서 가장 잘 팔리는 애 하나 데려와," 


"호호호! 나한테 맞겨! 그, 그런데 그런 애 데리고 오려면 이거 가지고는 힘든데," 


여인은 자신이 받은 은자를 들어서 보여주었다. 화유성은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어서 은자를 한움큼 쥐고는 여인의 발치에 던졌다. 약 20개의 은자를 주어 담은 그녀는 입이 찢어져라 웃으면서 그것들을 다 담았다. 


"이거 진짜 호구아냐! 키키, 대충 아무 녀석이나 던져 놓고, 내가 이 은자 다 챙겨야겠군! 만약 여자한테 불만있으면, 경호하는 파락호들 불러서 저 주머니까지..! 오늘 봉 잡았다!" 


여인의 눈동자가 고리형을 만들면 속으로 은자를 마구 집어던지는 화유성을 비웃었다. 


"잠깐!" 


-팟!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 눈을 돌리던 노기의 눈 앞에 은색 선이 그어지며 그녀의 뒤에 있는 벽에서 소리가 들렸다. 


"그것도 가지고 가서 술상도 함께 차려와,"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미닫이문이 스스로 "-드드드득" 움직이면서 닫겨 졌다. 노기는 정확히 벽 속에서 반짝이는 은색 물질을 보고 얼은 총관을 불렀다. 


이럴 때는 얼른 총관을 부르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곧 총관이 짜증나는 표정으로 다가왔다가, 벽에 밖힌 은색 물체와 노기의 설명을 듣고는 얼굴을 굳히면서 노기를 물리고, 직속 기녀들을 통해서 기루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기녀들 중 한가한 기녀 2명을 부르고, 음(音)에 소질이 있는 아이들을 급히 불러 함께 문 안으로 들어갔다. 


-드르르륵, 


"소신은 홍명등에 총관으로 있는 홍명주(洪明朱)입니다. 대인(大人)," 


"홍 총관, 기녀들은 어디있소?" 


얼굴을 찡그리는 남자를 보자 홍 총관을 깜짝 놀랐다. 세상을 살면서 숱한 미녀들을 보고, 그런 미녀들을 쫒아서 숱한 미남자들이 기루를 찾았다. 그러면서 홍 총관의 눈높이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다. 


그런 홍총관이 바라보는 화유성은 찡그린 모습조차도 귀엽고, 아름다운 완전한 절세미남이었다. 


"곧 올 것입니다. 그 사이 대인의 흥을 돋구기 위해서 여기있는 기녀들이 대인의 귀를 즐겁게할 것입니다. 평안한 시간 보내십시오. 대인," 


홍 총관은 잔뜩 예를 차리고 뒷걸음치며 방을 빠져나왔다. 


화유성은 남은 기녀들을 보았다. 


두 기녀들은 그다지 아름다운 여인들이 아니었다. 먼저 거친 피부를 화장으로 지운 흔적이 보였으며, 옷 사이로 가려지긴 했지만, 목과 쇄골 사이에 사마귀도 보이고, 다른 한 여인은 가슴이 마치 남자아이의 등짝같이 평평했으며, 눈썹또한 너무 옅었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손이 매우 크고, 손가락 끝에 작은 좁쌀만한 굳은 살이 있다는 것이었다. 연주에서는 꽤나 실력있는 기녀들인 것 같았다. 그리고 그녀들이 만들어내는 음율! 


부드러운 그녀들의 음색을 듣고 있자면 절로 쌉싸름한 술 한잔이 마시고 싶어졌다. 


곧 술상과 술상에서 보조 해 줄 어린 색목인 기녀가 들어와 술잔에 술을 담았다. 


음율을 연주하던 두 기녀는 어린 색목인 기녀를 보고 깜짝 놀란 표정을 하였다. 어린 색목인 기녀의 손짓에 둘은 안 좋은 표정으로 음율을 계속 연주했다. 


"저들이 갑자기 왜 저런지 아느냐?" 


"아마도 제 어머니가 이 홍명등의 주인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오호! 네 부모가 이 곳의 주인이구나," 


발랄한 색목인 여인이 화유성은 마음에 들었다. 


그와 불과 몇 살 차이나지 않아보였으며, 여물진 않았지만, 부드럽게 굴곡진 몸매와 탄력있는 피부와 앞에 두 여인과 다른 희망적이고, 밝은 얼굴이 마음에 들었다. 


"예! 오라버니는 무림인이라시면서요." 


"어찌 아느냐?" 


"홍총관이 그렇게 말했어요! 정말로 무림인은 바위도 쪼개고, 하늘도 날아다니나요?" 


"하하! 당연하지! 대신 그정도가 되려면 평범한 무림인으로는 절대 무리란다. 하지만 이 나는 가능하단다." 


"......그럼, 보여줘요." 


"물론! 대신 무림인의 절기는 절대 남에게 알려 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니 저들을 물리고 나서 보여주마," 


"좋아요! 너희 나가!" 


색목인 기녀의 말에 두 기녀는 창백한 표정으로 방을 나왔다. 




옹염화(擁炎花)와 단홍화(端泓花)는 홍 총관의 명을 받고 화유성의 방 안으로 들어섰다. 두 기녀는 이 홍명등에 이름있는 기녀들로 각각 모시는 손님들의 취향이 달랐다. 


옹염화는 그 기명만큼이나 뜨거운 열기를 가진 여인으로 숱한 남자들과 잠자리를 하여, 이미 그 밤기술이 대단하다고 알려진 여인이었고, 단홍화는 육예(六藝:예(禮)·악(樂)·사(射)·어(御)·서(書)·수(數))에 능통하여 여러 시인, 학자들의 술상에 불려나가 이야기와 육예을 함께 할 뿐이었다. 


결코 단 한번도 남자에게 몸을 준 적이 없는 처녀이었다. 


홍 총관이 알려준 방 앞으로 가자, 두 명의 기녀가 문 앞에 앉아있었다. 두 명의 기녀는 낭패한 얼굴로 밖에 서 있었다. 


"가음화(歌音花), 무슨 일이더냐?" 


단홍화는 자신과 친분이 있는 두 기녀 중 가슴 절벽의 여인에게 물었다. 


"큰일났어요! 아가씨께서 저 안에 무림인에 의해서!" 


옹염화는 그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닫여진 문으로 다가가 귀를 데었다. 안에는 어느새 두 사람의 호흡 소리로 가득해져 있었다. 옹염화는 문 손잡이에 손을 가져가 당기자 당겨지지 않았다. 


꿈쩍도 안하는 문! 


"안에는 누가 있지?!" 


옹영화의 말에 가능화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무, 무림인(武林人)," 


"왜 아가씨가 들어가는 것을 말리지 않은거야!?" 


"다, 당황해서 가만히 있는 사이에 들어오셨어," 


하얗게 질린 두 기녀를 보고는 옹염화는 홍 총관을 부르러갔다. 




방 안에는 이미 어린 색목인 기녀와 화유성이 벗어놓은 옷들이 지저분하게 떨어져 간단한 속옥차림의 두 사람은 이불 위로 올라간 상태였다. 


백피(白皮)와 금발(金髮) 그리고 청안(靑眼), 


하얀 피부 위로 금실같은 기녀의 머리타락이 흩어져 작은 사과만한 가슴을 가린 붉은 비단으로 만들어진 젖 가리개가 숨어있었다. 기녀의 비소는 순백의 하얀 천이 감싸여졌다. 


"네 이름은 무엇이냐," 


"요애리(曜愛理), 오빠의 이름은 뭐야?" 


"무명(無名)," 


"이름 밝히기 싫은거구나," 


안타까워하며 힘을 잃어가는 애리를 보며 화유성은 숙녀의 귓볼을 깨물었다. 아파하는 애리의 머리를 두 손으로 잡아채며 강렬하게 입과 혀를 마주쳤다. 


숨 쉴틈 없이 쏟아내는 입맞춤에 애리는 화유성의 매끄러운 등을 안았다. 


화유성은 자신의 품에서 율동하는 애리의 육체를 손으로 짚어갔다. 


보드라운 피부를 훑어가던 유성의 손길에 애리의 마지막 비처를 숨기고 있는 천 조각이 손에 잡혔다. 곧 유성의 손은 그 천조각의 중앙으로 움직여 얕은 천 사이로 애리의 비처를 쓰다듬었다. 


-움찔! 


곧 유성의 중지가 비처를 쓰다듬자 애리의 몸이 움찔! 움찔! 움찔!! 거리며 꿈틀거렸다. 


서서히 몸에서 통제권을 잃어가는 애리를 보며 유성의 설(혀)은 급하게 애리의 입과 혀와 혀 안쪽까지 파고들어 깊고 깊은 입맞춤에 도를 더해갔다. 


다른 한 손은 애리의 젖 가리개를 풀고, 어느새 부풀어 올라 유성의 손길에 일그러지고, 모양이 변해가는 그러는 잠깐 잠깐 사이에 다시 재모습을 찾는 탄력적인 유방을 쥐었다. 


붉은 비단의 젖 가리개를 치워버리고, 그의 몸은 애리의 아래쪽으로 이동했다. 


두 손으로 남자의 물건이 평소 때보다 크게 부풀어 오르듯이 애리의 가슴도 일반적인 평상시와 다르게 한층 크게 부풀어 올라 두 손 가득이 쥐어졌다. 


"아하학..하아악..하악..," 


화유성의 입이 재 빠르게 움직여 좌우로 유방을 빨고, 비처를 쓰다듬던 손길은 비처 속에서 샘솟아나온 샘물과 만나 미끄럽게 마찰되며, 단단하게 솟은 분홍빛 돌기를 중심으로 두 개의 유방의 꼭대기에서 화유성의 침이 가득했다. 


번들번들한 분홍빛 융기, 


신음을 더해가는 애리, 


애리의 두 손이 유성의 등을 긇으며, 몸을 꿈틀거렸다. 애가 타는듯 애끓는 소리로 등을 이불에 비비는 애리를 보며 천천히 입으로 그녀의 반듯한 배를 내려오며 두 손으로 비처를 가리던 물기가 가득한 천을 내렸다. 


깨끗한 풀 한포기 보이지 않는 깨끗한 애리의 비처, 


오염되지 않았기에 냄새조차 없는 오히려 향긋한 향기가 감도는 샘에서 샘물이 뿜어져나왔다. 사막에서 만난 오아시스를 마시듯이 꿀꺽 삼켰다. 


화유성의 두 손은 애리의 상체와 하체를 쓰다듬었다. 


화끈 거리며 스치는 두 손을 느끼며 애리는 어느새 풀어해쳐진 화유성의 긴 장발(長髮)을 잡아 당겼다. 


머리를 잡아 당기는 애리의 손길에 화유성은 재빨리 자신의 길고, 단단한 물건을 꺼내어 애리의 비처와 마주쳤다. 아직 샘물 속으로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그 샘물의 입구와 마주쳤다. 


맑고, 청량한 눈동자, 


애리의 입이 열려져 물었다. 


"...나 사랑해요?" 


화유성은 침묵한 채, 애리와 다시 입맞췄다. 애리는 화유성과 긴 입맞춤 끝에 화유성을 풀어주었다. 


"..넌 사랑하니?" 


애리는 화유성의 물음에 웃었다. 만난 지 불과 하루도 되지 않았는데, 애리의 마음 속에는 화유성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찼다. 


고개를 끄덕이는 순간, 화유성의 전음에 눈물이 났다. 기쁨인지, 슬픔인지 모를 그런 눈물이, 


[..사랑해 줄게, 이 순간만은 영원히,] 


애리의 금발은 땀에 절여져 가슴을 가렸다. 화유성은 자신의 입으로 분홍빛 융기와 금발을 함께 회롱하자, 애리는 진동을 하듯 파르르 떨었다. 


그리고 상체를 일으켜 두 팔로 하얀 두 다리를 잡았다. 


애리는 떨리는 손으로 붉고, 길며, 두꺼운 화유성의 물건을 잡았다. 마치 작은 방망이같은 그것에 애리의 눈은 두려움과 호기심이 일었다. 허리를 잡는 화유성의 손을 느끼며 화유성은 부드럽게 애리와 입을 맞추고, 물건을 좁은 샘물의 입구 속으로 짚어넣었다. 


일거의 반항도 용서치 않은 화유성의 일격(一擊)! 


--타앙! 


아주 미약한 소리! 


"아악!!" 


그리고 일격에서 느껴지는 작은 방어가 느껴지는 순간 화유성은 그 자신이 놀란 얼굴로 애리를 쳐다 보았다. 


아무리 어린 기녀라고 해도 기녀에 들어서면 거의 100명 1,2명을 제외하고는 처녀가 아니다. 눈쌀을 곱게 찌푸리며 우는 애리를 보며 화유성은 침착하게 애리의 입술을 찾았다. 


"흐윽..흐흡..쯥쯥..," 


고통에 두 손으로 흘러나오는 눈물을 두 손으로 닦아내던 애리는 부드러운 화유성의 입맞춤에 눈에서 손을 때고, 강하게 화유성을 끌어안았다. 


잠시 진정된 듯 보이는 애리를 보며 화유성은 천천히 물건을 빼내었다. 처음 느껴보는 고통에 힘겨워하는 애리를 보며 화유성은 천천히 자신의 물건으로 애리를 개척해나갔다. 


살들이 마주치는 소리, 


애리는 아직까지 아픈 듯 보였다. 화유성은 그런 애리는 약하게 만져가며 급하게 마무리를 하였다. 


배를 가득채우던 것이 사라지자 애리는 고통스러우면서도 아쉬움이 일었다. 


"...가지마요." 


애리의 말에 화유성은 웃으면서 애리의 옆에 누워 가볍게 가슴을 만지며 입을 길게 아주 길게 맞추었다. 비처는 고통스러워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었다. 


더 이상 할 경우 망가지게 될 수 있어, 손대지 않고, 애리와 입술과 살을 마주치며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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