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SF

천상(天上)의 향기 - 250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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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天上)의 향기 250(공동파의 비극)-1




마수가 장원을 빠져나오니 풍운일행이 기다리고 있었다. 풍운은 마수까지 무사히 도착하자 인원을 점검한 후 객점으로 후퇴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쉬세요. 저는 운랑을 치료하겠습니다.”




무경은 풍운은 부축해 방으로 올라갔다. 풍운은 전투가 끝난 이후 지금까지 말이 없다. 무경은 풍운 침상에 눕히고 상의를 벗겼다. 몸의 여기저기에 많은 상처가 있지만 어깨에 박힌 륜(輪)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게 보인다. 붉은 피로 물들어 있는 잘려진 륜(輪)과 아직도 피가 멈추지 않은 상처가 보인다. 




“세상에, 어떻게, 이런 몸으로 싸우신 겁니까?” 




무경의 질문에 풍운은 대답 없이 눈을 감는다.




“당장 치료해야겠어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무경은 자신의 보따리에서 몇 가지 물건을 껴내 다시 풍운에게 달려왔다. 무경은 먼저 상처주위 혈도를 눌려 피를 멈추게 하고 조각난 륜(輪)을 제거하니 풍운이 꿈틀거린다. 많이 아플 것이다. 무경은 땀에 젖은 풍운의 얼굴을 보자 가슴이 찢어진다. 얼마나 고통스러우면 말도 못하는 것일까? 무경은 소독약으로 상처를 소독하고 잠시 망설였다. 상처가 너무 켜서 보통사람이라면 당장 꿰매야 할 상처다. 하지만 풍운은 불가사리한 회복력을 가지고 있으니 약만 바르면 될 것 같다. 무경은 상처에 약을 바르고 정성스럽게 싸맨 후, 바지를 벗겼다. 상체의 상처뿐만 아니라 하체에도 상처가 많다. 허벅지에 붉은 입을 벌리고 있는 상처가 보인다. 금강불괴인 풍운이 이렇게 심한 부상을 입은 것만 보아도 쌍마(雙魔)와의 대결이 얼마나 치열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무경은 다리의 상처를 소독하고 천으로 감싸주니 말없이 눈을 감고 있던 풍운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끝났지. 옷 좀 준비해줘!” 


“옷이요? 알았어요. 그런데 왜 옷을 찾으세요.” 


“이살()二殺과 육살(六殺)에게 가봐야지.” 


“다음에 보세요. 지금 운랑께 필요한 것은 휴식입니다.” 


“마령단이 언제 발작할지 몰라. 그전에 치료해야 해.” 


“지금 운랑의 몸으로는 무리에요. 운랑도 아시잖아요?” 


“4명이나 죽었어. 그들까지 죽게 내비려 둘 수는 없어.” 


“저에게 맡겨주세요. 제가 알아서 할게요.” 


“무경은 못하잖아. 내가 해야 해.” 


“지금은 운랑도 못하세요. 제가 방법을 찾아볼게요.” 


“할 수 있어. 빨리 옷을 가져와~” 


“억지 부리지 마세요. 무리라는 건 운랑이 누구보다 잘 아시잖아요. 운랑은 저보다 그들이 더 소중하세요? 그들이 운랑을 믿고 따르는 십이사(十二死)님들 보다 소중하세요. 운랑은 혼자 몸이 아니에요. 오직 운랑만 믿고 따르는 저를 비롯한 여인들과 십이사(十二死)님들을 생각해 주세요. 아니 될 말로 운랑이 잘못되기라도 하면 저는 누구 믿고 살아야하죠. 제발 지금은 제 말대로 해주세요.”




풍운은 대답도 못하고 부르르 떨고 있다. 백번 지당한 말이다. 반박할 말이 없다. 지금 상태로는 한명도 치료하기 힘들 것이다. 자신이 원해도 정령이 들어주지 않을 것이다. 무경 말대로 자신은 혼자 몸이 아니다. 자신을 믿고 따르는 여인들과 십이살(十二殺)을 비롯한 많은 이들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마음이 아픈 것은 어쩔 수 없다. 자신의 실수로 십이살(十二殺) 중 4명이 죽었다. 조금만 조심했다면, 조금만 더 신중했다면 이런 결과를 초래하지 않았을 것이다. 모든 것이 자신의 잘못이다. 십이살(十二殺)에게 미안해서 미칠 것 같다. 




“운랑! 미안해요. 제가 말이 심했어요. 하지만 운랑은 그동안 너무 무리하셨어요. 지금은 아무생각하지 마시고 쉬셔야 해요.”


“무경! 나 말이야.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아. 왜 그렇게 서둘렀을까? 조금만 더 신중했다면, 조금만 더 조심했다면 십이살(十二殺)들이 죽는 불상사는 없었을 거야. 십이살(十二殺)들한테 미안하고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해서 미칠 것 같아.” 


“운랑 잘못이 아닙니다. 운랑 말대로 사전조사도 철저히 하고 작전을 세밀하게 짰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지도 몰라요. 하지만 우리에게는 시간이 없었어요. 기회는 향상 있는 것이 아니며, 우리는 기회가 왔을 때, 최선을 다했어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했습니다. 우리는 최선을 다했지만 하늘이 돕지 않았다고 생각하세요.”


“아니야. 내가 조금만 더 조심했으며.......” 


“이미 지나간 일이에요. 후회한다고 결과가 달라지지 않아요. 그리고 운랑은 더욱 강해지셔야 합니다. 자책(自責)이나 하며 계실 시간은 없어요. 앞으로 이것보다 더한 일도 많을 겁니다. 그때마다 자책(自責)만하고 계실 겁니다. 실패를 겨울삼아 다시는 이번 같은 잘못을 하지 않으면 되는 겁니다.”




풍운은 입술을 깨물고 천장을 보다가 길게 한숨을 쉬었다. 




“미안해. 그릇이 부족한 모양이야. 할 말이 없다.” 




풍운이 자리에 눕자 무경은 이불을 덮어주었다. 




“누구도 운랑을 욕하지 않을 겁니다. 또한 운랑은 그릇이 부족한 분이 아닙니다. 너무 켜서 문제죠. 더 이상 말씀드리지 않을게요. 지금은 아무생각하지 마시고 쉬세요.” 




무경은 풍운을 두고 조용히 밖으로 나왔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풍운은 무경이 나가자 눈을 감았다. 머릿속이 복잡하다. 무경은 나머지 사람들이 모여 있는 방으로 갔다. 




“오셨어요. 일사님은 어때요. 부상이 심하신 겁니까?” 


“외상이 심하긴 하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닙니다. 며칠 쉬시면 괜찮아지실 거예요. 문제는 몸의 상처가 아니라 마음의 상처가 크시다는 겁니다. 이번 작전의 실패가 모두 본인 잘못이라고 생각하시는 모양입니다.” 


“자책하실 일이 아닌데.........일사(一死)님은 마음이 여려서 탈이에요.” 


“맞는 말씀입니다. 왜 자책하십니까? 저는 이번 작전이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비록 4명이 죽은 불상사가 있기는 했지만 2명을 구출하지 않았습니까.” 




마수의 말에 무경은 고개를 흔들었다. 




“운랑은 4명이 죽은 것이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세요.” 


“일사(一死)님 책임이 아니세요. 제가 봤어요. 4명은 일마(一魔)의 공격을 피하지 못하고 죽었어요. 다만 일사(一死)님이 그걸 막지 못하신 거죠?” 


“잠깐만! 냉소저가 일사(一死)님과 함께 계셨죠. 도대체 일이 어떻게 된 겁니까?” 




냉하상을 제외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각자 맡은 일을 하느라 사건의 전말(顚末)을 모르고 있었다. 이막수의 질문에 냉하상은 자신이 본 사실을 가감(加減) 없이 이야기해 주었다. 




“결과적으로 일마(一魔)가 죽인 거잖아. 일사(一死)님 잘못도 아니네.” 




냉하상의 이야기가 끝나자 도치가 한 마디 했다. 




“누구의 잘못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4명이 죽었다는 것이 문제여요.” 


“무경님. 무경님도 일사(一死)님과 같은 생각입니까? 이번 작전이 실패했다고 생각하세요.” 




마수의 질문에 무경은 입술을 깨물고 대답을 하지 않는다. 할 말이 많은데 무언가 곤란하다는 표정이다. 




“망설이지 마시고 말씀해 주세요. 무경님의 솔직한 마음을 알고 싶어요.” 




마수가 다그치듯 묻자 무경은 힘들게 입을 열었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십이살(十二殺)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필요합니다. 여러분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십이살(十二殺)을 적(敵)이라고 정의합니다.”


“적(敵)이라? 우릴 죽이려 했던 놈들이니 친구라고 하긴 힘들겠죠. 하지만 그들은 적(敵)이라고 치부하기 힘들다고 생각해요.”




이막수의 의견에 무경은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다시 이야기를 시작했다.




“저도 그들이 불쌍하고 가여워요. 자신의 의지가 아닌 타인의 의지에 의해 적(敵)이 되었다는 것도 알아요. 하지만 적(敵)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어요. 물론 그들을 구출해서 새로운 삶을 주는 것도 좋아요. 할 수만 있다면 당연히 해야죠. 하지만 우리의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구출해야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있어서도 안 될 일이지만 만일에 그들을 구하다가 우리 중에 한명이라도 잘못되었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건 누가 책임지실 거죠. 십이살(十二殺)보다 여기 있는 한분, 한분이 더 소중합니다.”




무경의 말에 누구도 반박하지 않는다.




“이제 마수님 질문에 대답할게요. 우리는 최선을 다해 2명을 구출했고 이마(二魔)까지 제거하는 성과를 거두었어요. 성공이라고 말하긴 힘들지만 실패라고도 생각하지 않아요.”


“무경님 말씀은 잘 들었습니다. 저도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냉정하게 말할게요. 지금 일사(一死)님의 자책은 사치라고 생각합니다. 우린 앞으로 수많은 난관에 봉착하게 될 겁니다. 이번보다 더 심하고 괴로운 일도 많을 겁니다. 그때마다 자책만 하면서 시간을 보낼 겁니까? 이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마수! 그만해라. 일사(一死)님께서 정이 많고 마음이 여리시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잖아. 나는 그걸 나쁘다고만 생각하지는 않는다. 일사(一死)님께서 부족한 부분은 우리들이 채워드리면 되는 거야. 그게 수하된 자의 도리다.”


“이사(二死)님 말씀이 맞습니다. 힘드시겠지만 곧 털고 일어나실 겁니다. 그것보다 저기 두 사람을 어떻게 할지 생각해 보셨습니까?” 




조용히 듣고 있던 사우의 말에 사람들은 한쪽에 잠들어 있는 이살(二殺)과 육살(六殺)을 바라본다. 풍운에 대한 이야기로 그들의 존재를 잊고 있었다.




“운랑께서도 쉬셔야 하기 때문에 당장 저들을 치료할 방법은 없어요.” 


“그렇다고 그냥 둘 수도 없어요. 마령단이 발작하면 손쓸 방법도 없어요.”


“지향님 말씀대로 그냘 둘 수는 없어요.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결론은 하나예요.” 


“뭐죠?” 


“운랑이 기력(氣力)을 회복하실 때까지 임의적으로 가사상태로 만드는 방법이 있어요.” 


“가사상태?” 


“몸은 살아 있으나 신체의 모든 기능을 정지시키는 거죠.” 


“그게 가능합니까?” 


“가능해요. 무공 중에 귀식대법이 있는 것처럼 의술로 임의적 가사상태를 만드는 것도 가능해요. 지향님. 제 말이 틀렸나요?” 


“할 수는 있죠. 문제는 약간만 잘못되어도 영원히 깨어나지 못한다는 거죠.”


“그 정도 위험은 감수해야죠. 대안이 없잖아요.” 




지향은 머리를 굴려 보다가 짧은 한숨을 쉬었다.




“무경님 말씀대로 하는 것이 지금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 같네요.”


“그럼 결정한 거죠. 더 하실 말씀 있는 분은 말씀하세요.”


“다들 피곤한데 할 말이 있겠어요. 일단 좀 쉬죠?”


“이렇게 하죠. 지향님은 저를 도와주시고, 나머지 분들은 조를 짜서 한조는 쉬시고 나머지 한조는 혹시 모를 적(敵)의 침입에 대비해 주세요.” 




무경의 말에 곽지향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밖으로 나갔고, 무경과 지향은 이살(二殺)과 육살(六殺)을 침대에 눕히고 약과 금침대법을 이용해 가사상태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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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위는 풍운일행이 후퇴하자 살아남은 사람들과 함께 장원에 있던 지하석실로 들어왔다. 이제는 입장이 바뀌어 풍운일행에게 도망 다녀야 할 처지다. 일마(一魔)의 옆에 온몸이 만신창인 이마(二魔)가 있었다. 일마(一魔)는 증폭마환단의 마기(魔氣)가 폭발한 이마(二魔)를 지켜보고 있다가 이마(二魔)가 마기(魔氣)를 견디지 못하고 폭발할 때쯤 제압하여 석실로 데려왔다. 이마(二魔)는 마치 바람 빠진 풍선처럼 온몸이 쭈글쭈글하고 흰머리가 가득한 것이 한순간에 몇 십 년은 늙은 것 같다. 




“헉~ 헉~ 일마(一魔). 자넨가?” 


“정신이 들어. 그래 나야.” 


“끙.........빌어먹을 죽었는지 알았는데 아직 살아있군. 자네가 살린 건가?” 


“자네가 시체도 남기지 못하고 터지는 것을 볼 수 없었네.” 


“괜한.........짓을.......헉헉~ 했군. 그냥 죽........었으면 편했을 것을.” 


“자네가 내 입장이라도 똑같이 했을 거네. 자네 무덤이라도 있어야 나중에 자네를 이렇게 만든 놈의 머리를 가져와 사죄할게 아니가?” 


“잠깐만! 헉~ 헉~ 일사(一死) 놈이 안 죽은 건가? 그런 거야.” 


“자네를 볼 면목이 없네. 놈이 지칠 때까지 기다려야 했는데 우리가 너무 서둘렀어.” 


“빌어먹을.......헉~ 헉~. 죽음을 담보로 약까지 먹었는데 끝내 실패했단 말이지.”


“.............”


“허허허~ 할 수 없지. 일마(一魔)! 헉~ 헉~ 그만 보내주게 너무 힘들어.” 




이마(二魔)가 힘들어하는 모습에 일마(一魔)의 가슴이 찢어진다. 일마(一魔)도 이마(二魔)를 구할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다. 일마(一魔)의 눈가에 이슬이 맞힌다. 몇 십 년 동안 가족보다 가까게 지내온 이마(二魔)를 보내려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 




“이마(二魔)~ 반드시 일사(一死) 놈을 죽이고 자네를 찾아가겠네.” 


“그럴 필요 없어. 헉헉~ 견디기 힘들군.” 




겉에서 지켜보던 검치독인이 일마(一魔)의 어깨를 잡았다. 일마(一魔)의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이마(二魔)가 힘들어 하는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다.




“일마(一魔)! 그만 보내주자. 일찍 보내주는 것이 이마(二魔)를 위한 길이다.” 




검치독인의 말에 일마(一魔)는 고개를 숙인다. 이마(二魔)는 가슴을 쥐어뜯으며 몸을 비틀었다. 이미 작정하고 먹었기에 죽음이 무섭지는 않으며, 막상 죽는다고 생각하니 삶에 대한 미련도 없다. 이제 그만 눈을 감았으면 좋겠다. 그런데 수많은 수련과 영약을 먹어서 그런지 숨이 끊어지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모양이다. 고통스럽다. 죽음에 이르는 길이 이렇게 고통스러운지 몰랐다. 이마(二魔)는 극심한 고통을 몸을 비틀다가 한쪽에 있는 십살(十殺)과 십일살(十一殺)을 발견했다. 




“헉! 헉! 일마(一魔) 부탁이 있네.” 




이마(二魔)의 힘겨운 말에 일마(一魔)가 고개를 번쩍 들었다. 




“뭐야? 말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해줄게.” 


“저기 저년들 헉~ 헉~..........저년들과 즐기며 죽고 싶군.” 




이마(二魔)가 가르치는 곳에 십살(十殺)과 십일살(十一殺)이 있다. 이마(二魔)가 무엇을 바라는지 알 것 같다. 




“일마(一魔)~ 뜻대로 해주자. 고통스럽게 죽느니 황홀하게 죽는 편이 낮겠지.” 




검치독인이 망설이는 일마(一魔)에게 말하자 일마(一魔)도 눈물을 닫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알았다. 이마(二魔)~ 먼저 가서 기다려라. 지옥에서 다시 어울려 보는 거야.” 




일마(一魔)는 십살(十殺)과 십일살(十一殺)에게 다가갔다. 




“정성을 다해 이마(二魔)를 모셔라.” 




일마(一魔)의 명령에 멍하니 있던 십살(十殺)과 십일살(十一殺)의 눈가에 생기가 돈다. 일마(一魔)는 석실에 남아있던 사람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이마(二魔)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다. 일마(一魔)가 나가자 십살(十殺)이 요사한 미소와 함께 이마(二魔)에게 다가왔다. 긴장이 풀린 이마(二魔)는 십살(十殺)의 미소만 보고도 황홀한 환상에 빠지는 것 같다. 어느새 다가온 십일살(十一殺)이 이마(二魔)의 바지를 벗기고 십살(十殺)은 스스로 옷을 벗더니 작고 앙증맞은 젖가슴을 이마(二魔)의 입에 넣어 주었다. 이마(二魔)가 아기처럼 젖가슴을 빨아주니 십살(十殺)은 양쪽 젖가슴을 번갈아 대주고 자리에서 일어나 치마를 벗었다. 횃불이 일렁거리는 실내, 대리석처럼 매끈한 십살(十殺)의 다리가 드려나고 다리 사이 붉은 계곡이 벌어진다. 십살(十殺)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보지털 한 올 찾아볼 수 없어 다리를 벌리자 붉은 계곡이 한눈에 들어온 것이다. 아무래도 백보지인 모양이다. 십살(十殺)은 스스로 가슴을 애무하며 이마(二魔)의 얼굴에 살며시 주저앉으니 이마(二魔)는 멍한 눈빛으로 벌어진 보지를 빨아준다. 




이마(二魔)의 바지를 벗긴 십일살(十一殺)은 쭈글쭈글하고 축 늘어진 자지를 발견하고 손으로 주무르기 시작하니 자지가 약간 부풀어 오르지만 아직은 삶은 가지처럼 힘이 없다. 십일살(十一殺)은 계속해서 자지를 주무르며 옷을 벗으니 십살(十殺)과는 대조적으로 크고 아름다운 젖가슴이 고개를 내민다. 호리호리한 몸과 어울리지 않는 거대한 가슴이다. 십일살(十一殺)은 이마(二魔)의 가랑이 사이에 엎드리더니 혓바닥으로 귀두를 핥아준다. 




“홀짝~ 홀짝~ 홀짝~ 쩝~ 쩝~” 




조용한 석실에 보지 빠는 소리와 자지 빠는 음탕한 소리가 가득하고, 십일살(十一殺)은 작은 입을 벌려 자지를 입속 가득 물고 혀로 자극한다. 이제 고통대신 흥분이 밀려온다. 십일살(十一殺)은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자지를 목구멍까지 집어넣어 빨아준다. 




“흡~흡~흡~흡~ 홀짝, 홀짝~” 




십일살(十一殺)의 자지 빠는 기술은 이미 득도(得到)의 단계를 넘어 삶은 가지처럼 힘없던 자지를 방망처럼 힘찬 물건으로 만들어 놓았다. 하지만 십일살(十一殺)은 만족하지 않고 침으로 번들거리는 자지를 하얀 손을 잡고 흔들어주며 불알을 입 안 가득 집어넣고 사탕을 빨듯 구석구석 빨아준다. 




한편 십살(十殺)은 자신의 손으로 보지를 벌려 이마(二魔)가 빨기 쉽게 만들어주니 흥분한 이마(二魔)는 혀를 말아 보지를 찔려준다. 




“하이.......하이......하이.” 


“쩝~ 쩝~” 




불알을 빨아주던 십일살(十一殺)이 젖가슴 사이에 자지를 끼워 왕복하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치마를 벗으니 기다란 다리와 풍만한 엉덩이 사이에 검은 밀림이 나타났다. 십살(十殺)과는 반대로 십일살(十一殺)은 털이 많아 보지가 안보일 정도다. 십일살(十一殺)은 빙긋이 웃으며 십살(十殺)과 반대방향으로 쭈그리고 앉더니 자신의 침으로 번들거리는 자지를 보지에 맞추었다. 




“푹~” 




이마(二魔)의 자지가 여린 보지살을 뚫고 뿌리까지 들어간다. 




“흡~ 죽이는 군. 역시 명기였어. 보지가 오물거리며 씹어.”




뿌리까지 들어간 자지를 질이 씹어주니 흥분한 이마(二魔)는 얼굴 위에 있는 십살(十殺)의 보지를 벌리고 손가락을 마구 쑤셔준다. 십일살(十一殺)은 이마(二魔)의 다리를 잡고 엉덩이를 움직이니 자지가 보지속을 왕복하며 음탕한 소리를 낸다.




“헉~ 헉~ 헉~” 




흥분한 이마(二魔)가 숨쉬기 힘든 모양이다. 십살(十殺)은 엉덩이를 들고 살며시 일어나 십일살(十一殺))의 보지를 왕복하는 자지를 빼내 빨아주다니 다시 넣어준다. 




“헉~ 헉~ 정말 죽이는군. 안되겠어.”




이마(二魔)는 무슨 힘이 났는지 상처를 일으켜 십일살(十一殺))을 엎드리게 하더니 엉덩이를 벌려 보지를 빨아준다. 죽기 전에 마지막 불꽃처럼 피어나는 희광반조(熙光返照)현상인 모양이다. 




“하응~ 어서 넣어주세요.” 




십일살(十一殺))이 코맹맹이 소리를 내며 스스로 보지를 벌려주니 이마(二魔)는 자리에 앉아 번들거리는 자지를 뿌리까지 쑤셔 박았다.




“하흑~” 




십일살(十一殺))의 허리가 휘어지고, 스스로 엉덩이를 움직이며 자지를 조여 준다. 잠마동에서 부터 수많은 남자를 탐닉한 십일살(十一殺)의 방중술은 이마(二魔)가 평생 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황홀감을 준다. 이마(二魔)는 척추를 타고 올라오는 짜릿한 쾌감에 급하게 자지를 뺏다. 마지막 정사를 이렇게 급하게 끝내고 싶지 않았던 모양이다. 




“하이~ 제 보지에도 박아주세요.” 




십살(十殺)이 십일살(十一殺) 옆에 엎드리며 강아지처럼 엉덩이를 흔든다. 며칠을 굶어서 그런지 남자가 고픈 모양이다. 




“킥킥킥~ 귀여운 년들. 알았다. 네년 보지에도 박아주마.” 




이마(二魔)는 흥분이 지정되자 십살(十殺)의 매끈한 보지에 자지를 쑤셔 박았다. 




“하이~ 좋아. 좀 더 깊이. 아흥~” 


“푹푹푹푹푹~” 




십살(十殺)은 간드러지는 신음소리를 내며 엉덩이를 흔드니 이마(二魔) 십살(十殺)의 머리까락을 잡고 달덩이 같은 엉덩이를 때려준다. 




“쌍년.........더~ 빨리. 더 빨리 박아.”




이마(二魔)의 명령에 십살(十殺)이 더욱 빠르게 움직이고 흥분이 밀려온 이마(二魔)는 십살(十殺)의 젖가슴을 쥐어짜듯 주무른다. 역시 파릇파릇한 년이라 그런지 젖가슴의 감촉도 죽인다. 이마(二魔)이 다시금 흥분이 밀려오자 자지를 빼내 진정시킨 다음 보지물로 번들거리는 십살(十殺)의 보지에 자지를 박는다.




“하이........하이........하윽~”


“십팔~! 이년 보지도 만만치 않군.”




이마(二魔)는 무슨 생각이 났는지 십일살(十一殺)의 머리까락을 잡아 십살(十殺)의 엉덩이 위에 십일살(十一殺)의 얼굴을 올렸다.




“킥킥킥~ 얼굴을 보면서 박으니 기분이 더 좋군. 입 벌려 쌍년아.”






이마(二魔)의 명령에 십일살((十一殺)이 입을 벌리니 십살(十殺)의 보지를 쑤시던 자지를 빼내 단번에 목구멍까지 쑤셔 박는다. 십살(十殺)의 밑에 구멍과 십일살(十一殺)의 위 구멍을 동시에 맛보는 맛이 일품이다.




“칵~ 칵~ 칵~ 흡흡흡~”




십일살(十一殺)의 입술을 타고 떨어진 침들이 십살(十殺)의 엉덩이에 떨어져 계곡 사이를 흘러내린다. 이마(二魔)는 십일살(十一殺)의 입을 왕복하는 자지를 보자가 침으로 번들거리는 십살(十殺)의 항문을 보았다.




“이년~ 내가 극락으로 보내주마.” 




이마(二魔)는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음탕한 눈빛으로 십살(十殺)의 엉덩이를 잡더니 항문에 자지를 밀어 넣었다. 




“아악~” 




보지가 아닌 항문으로 자지가 들어오자 십살(十殺)이 엉덩이를 뺀다.




“가만있지 못해. 갈보년아.” 




이마(二魔)의 명령은 절대적이기에 십살(十殺)은 부르르 떨며 엉덩이를 내밀었다. 이마(二魔)는 다시 십살(十殺)에 항문에 자지를 쑤시니 항문이 찢어지며 자지가 들어간다. 하지만 고통을 느끼는 감각기관이 죽어버린 십살(十殺)은 새로운 자극에 거친 숨만 몰아쉬었다. 




“십팔~ 자지가 끊어지는 것 같아. 역시 똥구멍은 처녀였던 모양이군.” 




이마(二魔)는 자지를 뿌리까지 박고 조금씩 움직이니 붉은 피와 침으로 번들거리는 자지가 천천히 빠져나왔다. 




“푹~ 푹~ 푹~” 




이마(二魔)는 새로운 쾌감에 몸부림치며 십살(十殺)의 항문을 쑤시다가 옆에 있는 십일살(十一殺)도 엎드리게 했다. 십살(十殺)에 이어 십일살(十一殺)의 항문까지 개통시켜 주려는 모양이다. 십일살(十一殺)이 개처럼 엎드리니 십살(十殺)의 항문에서 자지를 빼내 십일살(十一殺)의 항문에 쑤셔 박는다. 




“헉~ 하이~ 하이~” 


“헉헉~ 이년도 엄청 조이는군. 역시 이년도 똥구멍만큼은 처녀 였어.” 




이마(二魔)는 십일살(十一殺)의 항문을 쑤시며 좌우로 흔들거리는 젖가슴을 주무른다. 




“하이.........하이......아흥~” 




십일살(十一殺) 신음소리가 높아지고 이제 이마(二魔)도 힘든 모양인지 십일살(十一殺)의 엉덩이를 때리며 바닥에 누웠다. 




“힘들다. 이제 너희 년들이 박아라~” 




십살(十殺)과 십일살(十一殺)은 서로 눈치를 보다가 십살(十殺)이 이마(二魔) 위로 올라가 보지에 자지를 가져갔다. 항문보다는 보지가 느낌이 좋은 모양이다. 십살(十殺)의 엉덩이를 내리자 피와 침으로 번들거리는 자지가 보지 속으로 들어가고, 십살(十殺)의 움직임이 빨라지자 이마(二魔)의 심줄이 불거진다. 드디어 폭발하려는 모양이다. 하지만 십일살(十一殺)이 얼른 자지를 빼내 빨아주더니 십살(十殺)을 밀어내고 자신이 위로 올라왔다.




“킥킥킥~ 그래. 백보지보다 털 많은 내년 보지가 더 좋겠지.”


“푹~” 




십일살(十一殺)은 보지에 자지를 끼우고 빠르기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마(二魔)의 온몸을 타고 흐르는 쾌감에 이제 절정이 다가왔다는 것을 느꼈다. 이제 죽음만이 남았다. 삶에 대한 미련은 없지만 배화교가 걱정이다. 특히 아무것도 모르고 이용만 당하고 있는 배화교도들이 불쌍하다.




“헉~ 헉~ 싼다. 아아~” 


“울컥. 울컥~” 




이마(二魔)가 화려한 폭발과 함께 눈을 감으니 십일살(十一殺)은 이마(二魔)를 포근히 앉아주며 부르르 떨었다. 




“툭~” 




이마(二魔)의 내공이 자지를 통해 빨려 들어가며 이마(二魔)의 고개가 힘없이 떨어졌다. 비록 산산이 흩어진 정순한 내공은 아니지만 이마(二魔)의 내공이 십일살(十一殺)에게 전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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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나무들로 가득한 밀림 한 가운데 시커먼 물로 출렁거리는 연못이 있고, 가슴과 엉덩이만 아슬아슬하게 가리는 옷을 걸친 귀여운 아가씨가 연못가에 앉아 있었다. 




“밥시간이야. 그만하고 나와!” 




꼬마아가씨가 연못을 보며 소리를 지른다. 연못에는 사람으로 보이는 사내가 가부좌를 하고 있다가 아가씨가 부르는 소리에 눈을 뜨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런데 사내를 보라. 사내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알몸인대 눈동자는 뱀의 눈처럼 푸른빛으로 빛나고 있고 온몸이 흑인처럼 검다. 그거뿐이 아니다. 머리까락 한 올 없는 빈대머리에 눈썹조차 없고, 다리사이에 덜렁거리는 물건 주위에도 한 올의 털도 찾아볼 수 없다. 바로 패인이 된 몸으로 마지막 희망을 품고 흑독애를 찾아온 혁린무와 몽몽이다. 




몽몽은 흑독애에 도착하자 아버지에게 혁린무를 독인(毒人)으로 만들어 달라고 했다. 하지만 이미 망가질 때로 망가진 혁린무를 단시간에 독인(毒人)으로 만든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오직 역대 흑독애주들만 알고 있는 독해담(毒海潭)의 독기(毒氣)를 흡수하는 방법이 유일한 방법이었으나 독해담(毒海潭)은 흑독애주를 제외하고 누구도 들어갈 수 없는 절대금역이었다. 몽몽은 망설이는 아버지를 눈물로 설득했고, 흑독애주는 끝내 하나밖에 없는 딸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독해담(毒海潭)의 문을 열어주었다. 




혁린무가 느릿한 걸음걸이로 다가와 몽몽의 겉에 앉으니 몽몽은 뱀과 독충들로 가득한 광주리를 내밀었다. 




“오늘은 싱싱한 놈들로 준비했어.” 




혁린무는는 몽몽을 보며 피식 웃더니 독물(毒物)을 우걱우걱 씹어 먹는다. 




“먹으면서 들어. 이제 초입단계를 지났어. 전설의 독중지성(毒中之聖)에 비하며 새 발의 피지만 만독불침 정도는 되었을 거야. 하지만 아직 멀었어. 몸속에 쌓인 독을 내공처럼 사용하는 독인(毒人)의 단계까지 가려면 좀더 많은 독기(毒氣)를 흡수해야 해.” 


“저기 독해담(毒海潭)의 독기(毒氣)를 모두 흡수하면 되는 건가?” 


“독해담(毒海潭)이 어떤 연못인지 알고 하는 말이야.” 


“수천 년 동안 쌓인 독(毒)의 정화(精華)라고 알고 있어.” 


“대충은 알고 있네. 독해담(毒海潭)은 이곳 밀림에 살아가는 독물(毒物)들의 무덤이라도 말도 있고, 수 만년 동안 쌓인 낙엽이 썩어 만들어진 장독의 정화(精華)라는 말도 있어. 하여튼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내가 장담하는데 아저씨가 독해담(毒海潭)의 독을 모두 흡수할 수만 있다면 독중지성(毒中之聖)이 될 거야.” 


“정말이야. 독중지성(毒中之聖)은 전설에나 존재하는 이야기 아니야.” 


“충분히 가능해. 독해담(毒海潭)의 독(毒) 한 방울만 있어도 황소 수천마리를 죽일 수 있어. 그런데 모든 독을 흡수한다. 당연히 독중지성(毒中之聖)이 되는 거야. 어쩌면 더 높은 경지에 올라갈 지도 몰라 하지만 그건 꿈이야. 지금까지 본궁의 역대 궁주님들이 노력했지만 성공한 분은 아무도 없어.”


“그럼 불가능하다는 말인가?” 


“글쎄. 기적이 일어나면 모르지.” 




혁린무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뱀을 씹어 먹는다. 




“참~ 어제 배화교에서 소식이 왔었어.” 


“특별한 소식이라도 있어.” 


“자세한 것은 모르겠고 대충 들어보니 본진이 출발했다고 하는 것 같던데” 


“본진이 중원으로 출발했다는 말이야. 누가 지휘하지? 인원은 얼마나 되는 거야?” 


“글쎄! 대공자라고 하던가? 맞아 대공자를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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