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SF

중원견문록 - 16부

본문

야설은 야설일 뿐! 현실과 혼동하지 마십시오!! 


만약, 야설이나 기타 등등을 접한 이후로 자신이 뭔가 달라졌다 싶으신 분은


잠시 야설이나 기타 등등을 멀리하시고, 운동으로 좀 더 정신을 가다듬으신 후에 


다시 찾아 주십시오. 




]


















16. 진, 무공을 배우다 (2)






“ 옳지! 이렇게 해보는 것이 좋겠군. 이걸 진작에 생각해 내지 못했다니… 나도 나이가 들긴 들었군. 여기 바닥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보게나. “




문득, 좋은 생각이 떠오른 함백은 왜 이 생각을 못했을까 한탄하며 진을 바닥에 앉힌 다음, 진의 등 뒤로 돌아가, 역시 가부좌를 틀고 앉은 후, 진의 허리츰의 중앙, 꼬리뼈에서 위로 일곱 번째 마디의 척추 부분에 손바닥을 대었다. 




“ 지금부터 기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려줄 터이니, 절대 놀라지 말고 혹 입을 열거나 하지 말게나. 알겠나? “


“ 네, 어르신. “




함백의 진지한 당부에, 진은 대답하고는 살짝 긴장했다. 진이 준비가 된 듯 하자, 함백은 손바닥으로 공력을 끌어 올린 다음, 조심스레 진의 몸에 기를 불어 넣었다. 




‘ 아……! ‘




진은 움찔 놀라 하마터면 소리 지를 뻔 했다. 허리에 대어진 함백의 손에서 따스하면서도 청량한 느낌을 주는 기운이 몸 안, 정확히는 척추로 들어온 것이 뚜렷하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그 기운은 이내 두 갈래로 나뉘어 하나는 척추를 따라 위로 쭉 올라가더니, 목을 타고 머리꼭대기를 지나 미간으로 코로 가슴으로 쭉 내려가다가 이내 단전으로 안착했고, 다른 하나는 밑으로 내려가다가 골반에서 다시 양 갈래로 나뉘더니 허벅지를 타고 발끝까지 가다가 다시 되돌아 올라와 골반을 지나 이내 단전에 안착해 버렸다. 




‘ 아…….! 이것이 ‘기’ 라는 것이었구나. ‘




그 모든 걸 두 눈을 감고 똑똑히 느끼고 있는 진은 기에 대해 다시 한 번 경이로움을 느꼈다. 그런데, 이번에는 뇌리에 직접 전해지는 듯한 함백의 음성이 들려왔다. 




[ 놀라지 말게나. 이것이 전음입밀이라는 것이네. 방금 내가 자네 몸에 기를 주입하여 혈도를 따라 기를 흘려 보냈었네. 어떻게 흘러갔는지 그 흐름을 기억할 수 있겠나? 있다면 그냥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 잘 모르겠다면 고개를 살짝 젓게나. ]




진은 문득, 전음입밀이라는 것이 혹 텔레파시는 아닐까란 생각을 하다가, 함백의 말이 끝나자마자 고개를 끄덕였다. 몸에 직접 새겨진 것이었다. 그걸 어찌 잊을 수 있단 말인가?! 




단전에 안착해 버린 두 기운은 다시 하나로 합쳐지더니, 진의 단전에 자리한 주먹만한 단의 주위를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 자, 지금부터 단전에서 기를 끌어올린다는 생각을 하면서 정신을 집중해 보게나. 기는 의지이자 의념의 힘일세. 자네의 염이 강하면 강할수록 자네의 단전에 있는 기를 더욱 쉽게 느낄 수 있을 것이네. 아무 반응이 없다고 낙심하지 말고 계속해서 기를 끌어올린다는 생각을 집중해 보게나. 방금, 자네의 단을 살짝 자극하였으니, 더욱 쉽게 기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네. 만약, 기를 끌어 올렸다면 좀 전에 내가 한 대로 한 번 해보게나. 이는 가장 기초적인 기의 통로인지라 차후, 자네가 자네에게 맞는 심법을 익힐 때, 크게 도움이 될 걸세. ]




함백의 말이 끝나자마자, 진은 단전에서 한줄기 기가 피어오르더니, 이내 함백의 기와 하나로 합쳐지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두 갈래로 나뉘더니만 한 줄기는 단전에서 골반을 따라 하체로, 하나는 단전에서 배꼽으로 상체로 올라가더니, 온 몸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니기 시작했다. 




‘ 이, 이건 대체…?! ‘




함백은 진의 단전에서 일어난 갑작스런 변화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슬그머니 갈무리하려던 자신의 기가 진의 단에서 일어난 기와 하나가 되더니, 자신이 알려준 혈도 뿐만 아니라 이내 진의 온 몸 구석구석을 자유로이 누비고 다녔기 때문이었다. 


주화입마를 떠올렸으나, 그렇다고 하기에는 기의 움직임이 너무나 자유스럽고 안정적이었다. 


함백은 혹시나 해서 손을 떼고 진의 앞으로 가서 그의 안색을 살펴봤지만, 진의 안색은 아무 이상 없었다. 오히려 너무나 평화로워 보였다. 




‘ 허….! 이것 참….! 이런 기사가 다 있다니…. 혹시….? ‘




함백은 진의 완성된 신체와 단전에 자리잡고 있는 단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 외에는 다른 이유가 떠오르질 않았다. 


함백이 고민에 빠져 있을 때, 진은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에 대해 놀라워 하면서도 한편으론 너무나도 신기해 하고 있었다. 


함백의 말대로 그저, 단전에서 기를 끌어올린다, 끌어올린다 죽어라 집중했을 뿐인데, 갑자기 배꼽 아래쯤에서 주먹만한 구슬 같은 것이 느껴진다 싶더니만, 거기서 한줄기 기가 흘러나와 함백의 기와 합쳐지더니 온 몸을 구석구석 휘감고 다니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엔, 혹 이게 무협지에서 말한 주화입마의 현상이 아닐까 진은 걱정이 되었지만, 온 몸이 뒤틀리는 고통이라든지 하는 것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너무나도 편안하면서도 시원시원할 뿐이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너무나도 상쾌하면서 기분까지 좋았다. 할 수만 있다면 이대로 쭉 있고 싶을 정도였다. 


온 몸 구석구석 휘돌던 기가 다시 단전의 단으로 돌아오더니, 좀 더 굵직한 기가 되어 다시 온 몸을 구석구석 누비면서 그 동안 알게 모르게 쌓였던 노폐물들을 소멸시키기 시작했다. 온 몸 구석구석 청소(?)가 끝나자, 기는 다시 단으로 돌아와 한 바퀴 돌더니, 이번에는 십이경맥과 기경팔맥은 물론 세맥까지 처음엔 천천히, 그러나 점점 빠르게 누비고 다니면서 주천을 행하기 시작했다. 일주천….이주천…… 




‘ 아……!! ‘




진은 기가 온 몸을 돌고 돌아 단전으로 들어왔다가 다시 온 몸 구석구석까지 누비고 다니면 다닐수록 기가 점점 더 강대해 지면서, 온 몸에서 힘이 넘쳐 흐르는 것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 이것이 바로 ‘내공’ 이란 것이구나……..! ‘




함백의 말대로 자신의 몸엔 내공이 있었다. 그리고……..’힘’ 도 있었다. 




“ ……..!! 이건….?! “




진을 지켜 보던 함백은 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광경에 놀라야 할지, 경탄해야 할지 고민에 빠지고 말았다. 진의 몸에서 미약한 바람이 분다 싶더니만, 진의 몸이 바닥에서 한 자 이상 떠오른 것이다. 그 뿐이 아니었다. 곧 진의 온 몸에서 희뿌연 안개 같은 것이 새어나오는가 싶더니만, 이내 푸르른 빛을 발하면서 진의 온 몸을 감싸더니, 이내 하나의 진한 불투명한 막을 형성해 진의 모습을 숨겨 버렸다. 




“ 허허….! 이거 참! “




함백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그냥 웃어버리기로 작정했다. 분명, 그의 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은 공력이 ‘오기조원’에 달했을 때에나 일어나는 ‘부공삼매’의 현상이 분명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부공삼매의 현상이 있다는 것은 들어보질 못했다. 


부공삼매의 현상이 일어나는 경우는 단 두 가지 뿐이었다. 하나는 시전자의 공력이 오기조원의 경지이자 등봉조극의 경지에 달해, 기 스스로가 자신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머물기 위해 시전자의 몸을 바꾸거나, 즉, 탈태환골시키거나 그에 준하는 일을 하고자 할 때다. 


다른 하나는, 일정한 경지에 이른 시전자가 마음 먹고 본격적으로 운공을 할 때. 기 스스로가 시전자의 몸을 보호하고자 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의미의 호신강기다. 


하지만, 이 경우라 하더라도 무형의 기가 유형화되어 불투명한 형상으로 시전자의 주위를 감싸면서 보호할 망정, 자신의 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처럼 시전자를 완전히 감싸서 그 모습조차 사라지게 한다는 것은 금시초문이었다. 아무리 기가 불투명한 상태로 유형화 됐다 하더라도 말이 불투명하다 뿐이지, 실상 자세히 보면 시전자의 모습을 충분히 알아보고도 남을 정도였다. 




“ 음…! 내공의 차이인가……? “




그렇게 생각하니, 조금은 이해가 갔다. 하긴, 무림사를 통틀어 진처럼 젊은 나이에 단을 형성한 이는 전무했다. 하지만……




“ 허허….! 그렇다 하더라도 그에 알맞은 심법이 없으면 무용지물일 터인데…….허허…! “




보기 좋은 구슬이라 하더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제 아무리 강대한 내공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그 내공을 아주 잘 끌어낼 수 있는 심법이 없으면,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요, 거의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진은 그걸 비웃기라도 하듯 너무나 자연스럽게 공력을 운용하고 있었다. 




“ 이 또한 신체가 완성되어 있기 때문인 것인가…..?! “




함백이 눈 앞에서 일어난 현상에 대해 감탄하고 있을 때, 진은 나름대로 인체에 대해 신비로움과 경이로움을 느끼고 있었다. 


온 몸을 휘돌고 있는 기가 강대해지면 강대해 질수록, 힘 또한 점차 강대해져만 갔다. 그 힘이 얼마나 강대한지 자신에게 이러한 힘이 있었나 하고 무척이나 놀랄 정도였다. 


구슬에서 뿜어져 나온 기는 이윽고 단전을 가득 채우더니, 단을 둘러싸고 거대한 소용돌이를 만들면서 회전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서히 뭉치고 뭉치더니, 이내 정지해 버렸다. 


잠시, 정적이 흐르고……. 


‘파직!’ 중심에서 뭔가 반짝인다 싶더니만, 이내 조그마한 불꽃을 피워 올리면서 작은 폭발을 일으켰다. 그것이 시작이었다. 폭발을 일으키면서 사방으로 퍼져나간 기의 파편은 마치 기폭제가 된 듯, 이내 주위에 연쇄 반응을 일으켰다. 그리하여 점점이 시작된 폭발은 이내 사방으로 번지면서 커지고 커져 대 폭발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 아…………!! ‘




진은 그 순간, 인체는 또 하나의 소우주란 말이 떠올랐다. 태초, 우주가 탄생할 때 발생한다는 빅뱅이 이러할까….? 지금 이 순간, 이보다 더 적절한 말은 없으리라. 


폭발에 폭발을 거듭한 기는 이윽고, 단전을 뚫고 위로 올라가려 했다. 




‘ 어라………..?! 이거 왠지……….?! ‘




문득, 진은 왠지 자신이 언젠가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에이…! 무슨 말도 안되는…… 하지만…..! ‘




자신이 생각해도 말도 안되는 얘기였지만, 분명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자신의 몸이, 영혼이 외치고 있었다. 


진은 곰곰히 생각에 잠겨 들었다. 




‘ 흐음……! 언제였지….? 언제 였더라…….? ‘




뭔가가 떠오를 듯 말 듯 했다. 




‘ 언제냐…..! 언제……….?! 윽~~!! ‘




그 순간, 진은 뇌리에 강렬한 고통를 느꼈다. 동시에, 이 이상 진행하다가는 뭔가 굉장히 위험한 일이 생길 거라고 뭔가가 뇌리에서 강렬하게 경고하고 있었다. 




‘ 윽! 날 더러 대체 어떻게 하라고……?! ‘




[ 기는 의지와 의념의 힘이라네! ]




문득, 함백의 말이 진의 뇌리에 떠올랐다. 




‘ 의지와 의념의 힘이라…... ‘




진은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하나로 집중하기 시작했다. 




‘ 가라 앉아라. 가라 앉아라! 가라 앉아라!! 가라 앉아라!!! ‘




정신이 점점 하나로 강하게 집중되면서 단전을 뚫고 올라 가려던 기의 기세가 서서히 약해지더니, 이내 그 힘을 잃어버렸다. 그와 동시에, 폭발을 일으키던 기도 점차 그 힘을 잃어가기 시작하더니, 잠잠해지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처음 나왔던 단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 가라 앉아라! 가라 앉아라!! 가라 앉잣~~!!!! ‘




그러다, 이내 단으로 완전히 되돌아가 버렸다. 그와 동시에, 진을 감싸고 있던 불투명한 막이 사라져 버리면서 진의 몸이 땅바닥에 떨어지듯 툭! 땅바닥으로 가라앉고 말았다. 




“ 윽! “




그 바람에 엉덩이에 가벼운 충격을 느낀 진은 눈을 뜨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다, 자신을 어이없는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함백을 발견하고는 입을 열었다. 




“ 하하….! 어르신 말씀대로 내공이란 게 있네요. 하하…. “


“ 자네……….! “




함백은 내심 기가 차서 말이 안나왔다. 불투명한 기의 막이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진 것도 그렇거니와, 운공을 중단한 듯 싶은데, 갑자기 허공에서 떨어지듯 툭! 떨어지는 모습이라니… ! 


대게, 시전자의 운공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 외부에 유형화 되어있던 기는 다시 시전자의 몸 즉, 단전으로 흡수되면서 서서히 사라져 가지,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지지 않는다. 아니, 그럴 수가 없다. 일단, 내부의 기를 단전에 갈무리 한 후, 그 다음에 외부에 있던 기를 서서히 단전에 갈무리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서서히 조심스럽게 갈무리해야 할 막대한 기를 눈 깜짝할 사이에 갈무리한다? 주화입마 당하고 싶어서 환장하지 않는 이상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더군다나, 운공을 마칠 때쯤 해서는 공중에 떠 있던 시전자의 몸이 서서히 바닥에 가라앉는 것이 정상이지, 저렇듯 툭! 떨어지거나 하지 않는다. 




“ 네?! “


“ 아, 아닐쎄. 그래, 기를 느껴보니 어떻던가? “




함백은 혹시나 싶어서 물어보았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진의 대답은 일반적인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은 것이었다. 




“ 아, 예. 무척 신기하면서도 상쾌한 것이 기분이 무척이나 좋던데요? “


“ 그렇지, 그래. 그래서 무인이 일반인보다 건강한 것이라네. 이 기라는 것이 참으로 오묘한 것이어서, 무인이 심법을 연마하는 이유가 물론 강해지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이 기를 깨닫고 단전에 쌓으면 쌓을수록, 피로가 쉬이 회복되고, 활력을 오래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노화를 더디게 하여 일반인보다 젊음을 오래 유지하는 것은 물론, 더 오래 살 수 있기 때문이지. 음… 자네 말대로 한다면 생명을 좀 더 오래 연장할 수 있다고 할까나… 그것도 건강한 몸으로 말일세. “


“ 음… 그렇군요. “




무협지에서도 자주 표현된 모습으로, 그 극단적인 예가 바로 반로환동이었다. 




“ 단, 이는 올바른 심법을 익혔을 때에나 해당하는 말일세. 외도의 심법 특히, 그 중에서도 아주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는 심법일수록 오히려, 나이를 먹어갈수록 나중에는 몸에 고통이 따르기도 하고, 종종 산공의 아픔도 겪게 된다네. 이것이 정도의 심법과 외도의 심법과의 극단적인 차이일세. 물론, 정도는 그 효과가 비교적 느리고 외도는 그 효과가 빠르다든가 하는 차이점이 있지만, 그래도 정도와 외도의 가장 극명한 차이점은 바로 산공의 유무이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도의 심법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은 정도보다 훨씬 효과적이라는 점 때문이기도 하다네. 특히, 명문가나 구파일방의 문하로 들어가지 못한 이들에게 있어서 외도의 심법은 결코 떨쳐버릴 수 없는 유혹과 마찬가지라네. “




진은 문득, 마교가 떠올라 조심스레 물어 보았다. 




“ 혹, 마교……의 심법도 마찬가지 입니까? “


“ 마교라….. 정확히는 명교라 해야 하는 게 옳다네. 원래는 페르시아의 종교인 조로아스터교에서 파생된 종교단체였다네. 그것이 중원으로 넘어와 명교가 되었고, 사람들 특히 관리들로부터 핍박을 받기 시작하면서부터 교도들을 지키기 위해서 무공을 익히게 되었지. 그 후로, 명교는 구파일방은 물론, 지금의 팔대세가들조차 두려워 하는 존재가 되어버렸고, 주원장이 명을 세운 이후에는 ‘마교’ 라 칭하고 흉흉한 소문을 퍼트리면서 더욱 두려운 존재로 만들어 사람들로부터 외면을 받게 만들었다네. 미래에서 왔다니, 자네도 대충은 알겠지만, 주원장은 원래 사이비 중이었다네. 이리저리 떠돌다 명교에 들어가게 되었고, 운 좋게 명교의 수뇌부에 들게 되면서부터 명교의 힘을 이용하기 시작했다네. 원 말기, 가장 큰 힘을 가진 것도, 원을 멸망시키는데 있어서 가장 큰 공을 세운 것도 다름 아닌 명교였거든. 그 힘을 이용하여 주원장은 원을 무너뜨리고 명을 세운 것이라네. 주원장이 왜 명이라 이름지었는지 아나? 바로 명교의 명에서 따온 것일세. 명교를 받들겠다는 의미로 말일세. 원을 무너뜨리기는 했지만, 명교의 힘은 주원장의 생각보다 강했네. 그리고, 본래대로라면 명교의 교주가 나라의 주인이 되어야 했지. 그래서, 주원장은 나라 이름을 명이라 칭하면서 명교의 수뇌부들을 안심시키는 한편, 권력을 장악하고 일부 수뇌부들을 뇌물로 회유한 후, 나머지 수뇌부들을 독살시키거나 숙청해 버렸다네. 그리고, 명교를 마교라 칭하면서 본격적으로 탄압해 가기 시작했지. 그 후, 주원장은 뇌물로 회유한 수뇌부들은 물론, 개국공신들까지 모조리 독살시키거나 숙청해 버렸다네. “




진도 대충은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역사책에도 기록되어 있는 내용이었기 때문이었다. 




“ 당시 명교 교주는 뭐했었느냐고? 권력욕이 없어서 원을 무너뜨리는 걸로 만족하고 세상을 등졌다고는 하지만, 내가 보기엔 바보에다 멍청하기 그지 없는 인물이라네. 다음 대 교주를 정해주지도 않고 여자와 함께 교를 떠나 버렸거든. 그 덕분에, 주원장이 수월하게 명교의 힘을 이용할 수 있었다네. 하긴, 수뇌부들도 바보에다 멍청하긴 마찬가지였지만 말일세. 아! “




함백은 문득, 진을 바라보며 장난기 어린 어조로 나직이 말했다. 




“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비사일세. 그러니, 자네만 알고 있게나. 뭐, 어디까지나 공공연한 비사이지만 말이네. “


“…네… “




함백의 말에 진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대답하면서도 속으로는 내심 미소를 지었다. 




‘ 정말이지.. 나이에 맞지 않게 재미있으신 분이야. ‘




“ 하지만, 명교의 심법은 방대하면서도 독특하다네. 교도수가 많은 만큼, 무공 또한 가지각색이었거든. 심법도 외도와 정도가 골고루 섞여 가지각색이었다네. 그 중에서도 교주만이 익힐 수 있는 ‘건곤대나이신공’ 은 구파일방의 심법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훌륭한 심법이지. 하지만, 교주가 사라지면서 건곤대나이신공도 같이 사라져 버렸고, 탄압을 받으면서부터는 정도보다는 외도의 심법을 주로 익히게 되어 오늘 날엔 그야말로 마교라 불리워도 손색이 없을 정도가 되어버렸다네. 특히, 명교에서 떨어져 나온 혈교가 일으킨 혈교지겁으로 인하여 혈교는 물론, 명교까지 더욱더 공포의 대상이 되어 버렸지. 


그 대표적인 심법이 바로 ‘아수라마황공’ 일세. 이름조차 으스하기 짝이 없는 심법이지만, 그 위력 또한 절대적이다 싶을 만큼 무시무시한 심법이자 무공이지. 그리고………. “




함백이 뭔가 더 설명하려던 순간, 누군가가 진과 함백을 부르면서 쪼르르 뛰어왔다. 




“ 공자님! 노가주님! “




열 다섯 정도 된 소녀였는데, 진의 시비가 된 아이로 정소초란 소녀였다. 




“ 점심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어서 식사하러 오세요. “


“ 오냐. 벌써 시간이 그리 되었다니…. 자, 가세나. “


“ 예. 아….! “




문득, 기의 폭발이 떠올라 질문을 하려던 진은 어느새 저만치 가고 있는 함백을 보고는 다음에 하기로 했다. 




‘ 뭐, 시간이야 많으니깐…. ‘ 


























p.s : 내용이 조금씩 짧아지고 있어서 지송합니다.


대충 스토리만 구성해 놓은 상태에서 쓰다 보니, 


갈수록 구성해 나가기가 힘들어 지네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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