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물

신이치의 연애일기 -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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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만남 -




신이치군은 잠시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가 정신을 차리고 말을 걸때까지 말이다.




"고마..앗! 뭘보고 있는거야!!"




신이치의 손을 잡고 일어나려던 그녀는 신이치군이 자신의 은밀한곳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에 얼굴이 화끈거리면서 재빨리 몸을 추스리고 




일어나버렸다.




"아,, 저 그게,, 저도 모르게,,"




사과하는 신이치의 이성과 달리, 불룩 솟아오른 신이치의 급소로 여고생의 발이 명중했다.




"이 변태!!" 급소를 잡고 쓰러져있는 신이치를 뒤로 향하며 여고생은 어느새 도착지앞으로




멈춰버린 기차에서 내렸다.




[아.. 이게 무슨 망신이람..] 




신이치는 주위에 시선에 창피함을 느끼며




주변을 정리하고 앉을려고 하다가.. 그녀의 핸드폰이 떨어져있는것을 보았다.




[아아 놓고 내렸구나] 신이치는 카메라와 자기의 짐을 들고 재빨리




기차에서 내린다음 여고생을 향해 뛰었다.




"저기요~~" 




신이치는 헐떡이며 한손으로 여고생의 어깨를 잡고 말했다.




여고생은 뒤돌아보며 놀란눈으로 신이치를 응시했다.




"아까..핸드폰 놓고 가셧어요.."




눈을 크게 뜨고, 한동안 핸드폰과 신이치를 번갈아 쳐다보는 




이 귀여운 외모와 여고생치고 관능적인




몸매를 자랑하는 이 여고생의 이름은 나가세 아이.




신이치가 다니고 있는 동경공예대 예술공학부 영상학과를 목표로 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열혈 여고생이다.




"고,고마워!!"




방금전에 화를 냈던 자신의 모습이 아른거려서 나가세 아이는 얼버무리듯 감사의 표현을 했다.




"이제 핸드폰좀 줄래?"




신이치는 자신보다 나이어린 여고생이 자신에게 처음부터 반말을 해대는게 조금 신경에 거슬렸다.




"근데.. 내가 너보다 나이 많은것 같은데 아까부터 왜 반말이니!!"




나가세 아이는 신이치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얼굴을 앞으로 내밀었다.




"흐~응"




[얘가왜이래, 두근거리게!]




조금 당황한 신이치에게 아이가 물었다.




"너 몇살인데..?"




"나,, 22살이거든!!"




아이의 표정이 조금 바뀌더니 아이가 대꾸했다.




"난-- 거짓말 하는 사람 싫어하거든! 솔직히 말해!"




"아,, 나 22살이라고~!!"




"어휴~ 변태에다가 거짓말까지 하네.. 됬어. 어차피 앞으론 다시 볼일 없을테니까!




아무튼 핸드폰은 고마웠다. 안녕~~!"




표정이 울그락 불그락하게 바뀌어가는 신이치를 뒤로한체 아이는 가던 방향으로 다시 걸음을




시작했다.




"나 22살인데.. 22살인데.. 22살인데.." 그녀의 사라져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중얼거리던




신이치는 앞에 떨어진 펜 하나를 보고 주우며 입가에 살며시 웃음을 띄웠다.




- 이 펜은 ^_^ 나가세아이꺼 - 라는 문구가 작은종이에 써져서 펜에 빙~~그르르 




붙어져있었다.




"그래.. 이름이 나가세 아이구나.."




신이치는 펜을 자기 가방안에 넣으면서 예상과는 다른 목적지에, 




당장 어디부터 갈지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 처음부터 정해진 목적지는 없었으니까.." 




터벅터벅 걷는 신이치와 이미 안보일 만큼 멀어진 나가세아이




이둘의 만남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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