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물

한국 예체능 고등학교 -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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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 예체능 고등학교 3부




따사롭다 못해 뜨거운 햇볕이 내려 쬐는 6월의 중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혁이는 등교를 서두르고 있었다.


하지만 항상 그 옆을 재잘거리며 채워주던 소연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그 이유 때문인지 약간은 어두워 보이는 혁이였다.




소연은 대회준비로 인해 짧은 10일간의 합숙에 들어갔다. 없을 때는 몰랐지만 항상 있던 사람이 없는 등교


시간이 왠지 모르게 쓸쓸해지는 혁이였고 그 만큼 두 남매에 정도 깊어졌다는 반증이었다.




며칠 사이 혁이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아쉽게 그 뒤로 태왕이네 집을 찾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받은 시


디와 그리고 많은 지식들로 인해 혁이는 급격히 남자가 되어가고 있었다. 또한 호기심도 많이 늘어 여자들


을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바뀌게 되었다. 그리고 첫 연애와 첫 경험에 대한 환상 같은 것도 생기기 시작한


시점이다. 그리고 그동안의 성지식도 많이 쌓여가는 중이였고.......




여느 때와 다름없이 오늘도 버스 안은 말 그대로 콩나물시루 그 자체였고 소연이 없어 더 힘이 없었던 것


인지 혁이는 지친표정으로 그렇게 흔들림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사람들의 땀 냄새와 묘한 에어컨의 냄새가


뒤엉켜 악취를 만들어 내는 버스 안에서 좋은 표정을 찾아보기도 힘들었다.




그때 혁이의 눈에 묘한 장면이 띄었다. 치한물에서나 보던 멍한 표정의 한 남자가 어느 여자의 머리카락에


코를 킁킁대며 느끼고 있었다. 야동을 보면서 설마 했던 혁이의 눈에 정말 치한이 들어온 것이다.


현실 속에서 그 장면을 보고 있자니 왠지 묘한 기분의 혁이. 말려야 되는지 지켜봐야하는지 판단이 서지 않


는 혁이였다.




‘그래.......만지는 것도 아닌데 오바야 오바.’




이내 자신이 그저 무고한 사람을 자신이 야동중독으로 오해하는 거라는 생각이 든 혁이는 그냥 무시하기로


했다. 혁이의 입장에서는 현실에서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다고 꿈에도 생각을 못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이내 창문으로 옮겨진 혁이의 시선은 오래가지 못하였다. 묘한 호기심에 그 쪽을 힐끔거리기 시작하


는 혁이였다. 점점 몽해지는 남자의 표정으로 보아 확실히 느끼고 있는 건 확실해 보였다.


그런데 그 보다 문제는 앞에 서 있는 여자를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느낌이었다.




‘누구지??’




아는 여자라고는 동아리부원들과 누나가 전부인 혁이는 왠지 구면인거 같아 보이는 여인이 신경 쓰였다.


그렇게 골똘히 생각하는 도중에 점차 여자의 얼굴이 굳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얼굴을 보며 생각을 떠올리던 혁이도 굳어지는 표정에 자연히 뒤쪽의 남자에게 시선이 돌아갔다.


몽한 표정의 남자.......그리고 이내 내려간 시선에 보이는 상황으로 인해 상황이 자각되어가는 혁이였다.




남자는 그렇게 부풀어 오른 자신의 하체를 여자의 엉덩이에 밀착시키며 버스의 움직임에 따라 마구 부벼대


고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있는지라 신경 쓰면 보이지도 않았을 일이지만 관심 깊게 지켜본 혁이는 이내 그


행동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치...진짜 치한이다’




머리를 망치로 내려친 듯 충격을 받은 혁이는 그저 그 상황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동조자쯤 되었다.


검은 정장차림으로 긴 생머리에 풍만한 몸매를 지닌 여자 이내 그 여자가 누구인지 떠오르게 되자 더 어찌


해야 될지 모르는 혁이였다. 그 여자는 다름 아닌 경아. 태왕이의 이모였다.




잠시 그동안 왜 못 봤을까 의문이 잠 깐 든 혁이 그러나 지금은 그것보다 어찌됐든 막아서야만 했다.


자꾸 뒤 쪽을 의식하며 고개를 돌리는 경아.. 하지만 남자는 떨어질 기색은커녕 당황한 듯 보이는 경아의 표정을 보고 자신감을 부쩍 갖고 있는 중이였고 그제야 어찌되든 막아보려 그쪽으로 인파를 헤집고 걸음을


옮기는 혁이였다.




마침 정거장에 도착한 버스 때문에 내리는 사람들 틈에 끼어 겨우 다가갈 수 있었다.그리고 이내 기회를 보다 버스안의 사람들이 밀리자 그를 핑계로 그 사람을 밀어내었다. 물론 그 남자의 옆에선 아우성이 들


려 왔지만 혁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다. 그래도 밀림 때문에 손쉽게 옆으로 밀려난 그 남자는


짐짓 당황한 듯 혁이를 보더니 이내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마른침을 삼킬 뿐 별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다행이라고 생각한 순간 버스가 다시 덜컹거리며 경아에게 밀착된 혁이였다. 그리고 정말 본능 이였다.


순간 하체에 옮겨 져 오는 탱탱한 느낌에 발기가 된 건 말이다. 남자의 움직임이 사라져 겨우 안심하던 경아도 이내 다시 다가온 남자의 느낌 때문인지 얼굴이 다시 굳어졌다.




고개를 돌리는 경아........ 그리고 혁이를 보는 경아의 눈빛은 이제는 이런 상황에 이골이 났다는 듯 귀찮게




"이번엔 너냐?’




라고 말하는 것만 같아 혁이는 뜨끔해졌다. 자신은 좋은 의도로 한 것인데 예상치 못한 상황에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혁이 그리고 이내 몸을 떼어내려 안간힘을 쓰는 혁이였다. 친구의 이모였기에 오해를 받


으면 그나마 하나 있는 친구를 잃어버릴 것이다. 제발 못 알아보길 바라는 혁이였다.




경아는 그동안 출근길에 많은 치한을 만나봤다. 특히 육감적인 가슴과 엉덩이 때문에 특히 표적에 쉽게 걸


리는 경아였기에 그동안 수많은 경험이 있었다. 처음에는 자리를 옮겨보려 노력도 해보고 신고를 한다고 겁


도 줘보고 따귀도 때려 보았지만 별 효용은 없었다. 오히려 경찰서에 가자며 자신은 결백하다는 남자들 경


찰에 신고라도 하면 손해를 보는 건 항상 자신이었다. 기껏해야 벌금형에 처하는 징벌에 비해 조서도 쓰고


그런 차림으로 다니니 그런다며 모욕까지 하는 경찰관들 때문에 한두 번 이후에는 신고도 포기했다.




자신의 몸매에 대한 만족 감이였는지 화려하던 옷차림도 그런 상황 때문에 많이 평범하게 바뀌었다.


검정바지정장도 많은 경험 중에 터득한 옷차림 이였다. 그나마 접근이 줄어들었기에 말이다. 하지만 그 옷


으로도 경아의 몸매를 감출 수는 없었다. 편한 지하철을 놔두고 버스를 타게 된 것도 버스에는 좀 적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그것도 3일 뿐 오늘 또 찌질이 하나를 만난 거였다. 근데 작은 찌질이까지 운이 없어도


엄청 없는 아침운세였다. 어디서 본 듯한 꼬맹이 경아는 그저 그동안 만났던 변태들 중 하나라고 치부했다.


한편 혁이는 그 상황을 어찌해서든 모면해 보려고 눈물겨운 노력을 하고 있었다. 요리저리 몸을 돌려봐도


벗어나기엔 무리였다. 미친 척 하고 한 바퀴 돌아버릴까 생각도 하던 혁이였지만 이내 실수로 손이라도 닿


으면 더 큰 오해를 살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혁이였다.




경아도 그동안의 변태들과는 다른 행동에 조금은 신경이 쓰였다. 평소 같으면 미친 듯 비벼대며 심하면 손


까지 쓰는 그동안의 변태들과는 틀렸다. 그리고 이내 힐끔힐끔 혁이의 행동을 훔쳐보더니 그저 학생일 뿐이


라는 생각을 굳히는 경아였다. 아까보다는 그래도 떨어져버린 그 둘의 사이 이내 째려봤던 게 미안해서일까


경아는 겨우 안도의 한숨을 내 뱉는 혁이를 돌아보더니 이내 웃음을 지어주었다.




혁이는 갑작스런 경아의 웃음에 오만가지 생각이 머릿속에 들었다. 자신을 알아 본 것인지 아님 자신의 의


도를 알았다는 것인지 그것도 아님 야동에서처럼 느끼는 여자라 다가오라는 것인지 혼란스러웠다.


그리고 겨우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아내는 혁이였다. 그래도 다행인 건 떨어졌다는 것이다.




학교까지는 아직도 10정거장은 남은 상황 그날따라 시간이 더욱 더디어 보이는 혁이였다. 경아는 새빨개진


얼굴로 안절부절 못하는 혁이가 나름 귀여웠다.




‘자식~나름 귀엽네. 다 알아 그 나이에 그런 거지 자식 ~그래도 나름 남자답다.’




그제야 혁이가 변태를 밀치고 자신을 보호하려 왔다는 것까지 인지를 한 경아였고 혁이의 배려에 왠지 기분이 좋아지고 있는 중이였다. 태왕이의 친구라고는 절대 생각을 못하는 경아였다.






다음정거장에서 또 꾸역꾸역 밀려 올라오는 인원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또 밀착이 된 경아와 혁이.


혁이의 하체에는 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고 이내 피하려는 듯 움직임을 보이는 혁이였다.


하지만 너무 꽉차버린 사람들 사이에서 혁이의 행동은 그저 욕망의 자지에게 경아의 엉덩이를 더 맛보게 해주는 꼴 이였다. 그리고 이내 완전 발기 된 혁이의 자지가 위풍당당 경아의 엉덩이를 찔러 대고 있었다.




‘헐..시바 띠어야 돼 띠어야 돼’




혁이의 머리에는 온통 그 생각뿐이었고 이내 다시 이마에 땀이 맺히며 얼굴이 빨개졌다. 그리고 다시 힐끔


대는 경아의 시선에 더욱 벌벌 떨고 있는 혁이였다. 한편 경아는 장난기가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었다.


자신의 뒤에서 피하려 애쓰지만 벗어나지 못하는 귀여운 고교생이 왠지 귀여웠다. 그런 생각이 들기까지는


아까 혁이가 보여 준 기사도 정신도 한 몫 했으리라.




그리고 이내 학생도 좀 놀려줄 겸 엉덩이를 움직이는 경아였다. 놀림 이였는지 상이였는지는 모르나 그렇게


경아의 엉덩이가 움직이자 좀 더 자극적인 상황이 되었고 이내 혁이는 자포자기 해버렸다.




"에이~될 대로 대라지. 내가 어찌 알아 젠장 어차피 걸린 거 즐겨보자 혁아!‘




이내 굳은 각오로 하체에 느껴오는 쾌감을 받아드리는 혁이였다. 그리고 이내 혁이의 자지는 좁은 바지 앞섬이 싫다며 바지를 찢을 듯 용솟음 쳤다. 그리고 그 움직임을 다 받아내고 있는 경아였다.




‘실한데. 자식 크면 힘 좀 쓰겠는데.’




예상치 못한 크기에 감탄하는 경아였다. 오픈마인드로 경험이 많던 경아도 근래에 느껴보지 못한 크기였다.


그렇게 그 느낌에 오랜만의 설렘을 느끼는 경아의 엉덩이에 다른 물건이 느껴졌다. 이내 침입자의 느낌에 온 신경을 세운 경아는 이내 혁이의 손이라는 걸 느꼈다. 지나치게 흥분한 혁이가 경아의 엉덩이를 어루만


지고 있는 것이었다




‘헉…….이 새끼…….선수인가??’




순간 잘못 생각했다는 느낌이 드는 경아 그러나 이내 그건 자신의 착각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렇게 혁이가 자신의 엉덩이를 한번 움켜지더니 이내 자신의 엉덩이에 느껴지던 대물이 점차 줄어들고 있


음을 느낀 것이다. 정말 치한이라면 이정도의 느낌으로 사정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 생각까지 미치고 나니 왠지 더 귀여워지는 남학생 이였다.




한편 혁이는 사정의 기미를 느끼며 자신도 모르게 경아의 엉덩이를 움켜지고 말았다. 그리고 이내 손 안으


로 느껴지는 부드러운 느낌에 사정을 하고 말았다. 처음 이였다. 여자엉덩이를 만져 본건....... 일대 사건이라 할 수도 있었다. 이내 사정의 여운이 끝나자 덜컥 겁이 나는 혁이였다. 자신이 한짓에 대한 생각


이 들었던 것이다. 친구의 이모의 엉덩이에 물건을 비벼댄 것도 모자라 이제 그 엉덩이를 만지고 사정까지


해버렸으니 경아가 자신을 알아보기만 하면 이제 자신의 학교생활은 끝이였다.




한참을 고민하던 혁이의 맘도 모른 채 이미 목적지에 다 와가는 버스가 야속하기만 했다. 그렇게 정거장에


도착한 버스.......더 큰 문제는 경아도 내릴 채비를 한다는 것 이였다. 하늘이 무너지는 혁이 혁이에게 남은


건 그저 체념뿐이었다.




버스에서 주루룩 내리기 시작한 사람들 그 속에는 경아와 혁이도 섞여 있었고 내리자마자 사약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얼굴을 숙인 채 뻘게진 얼굴로 서 있는 혁이였다. 그런 혁이를 본 경아는 이내 죄책감이나 자신이


신고라도 하려고 따라 내린 줄 알고 그러는 거 같아보였다.




‘자식~끝까지 귀여운데~!함 남자 만들어봐’




귀여움에 반한건지 어디선가 본 듯한 얼굴에 끌렸는지 왠지 혁이에게 호기심과 관심이 드는 경아였다. 이내


혁이에게 다가가는 경아 그런 경아를 본 혁이는 쩔쩔 맬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자신에게 다가오려는


경아를 보게 되자 이제 변명이고 뭐고 찾을 수도 없었다.




“저....죄...죄송합니다.”




“뭐가??”




급히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는 혁이 그런 혁이가 재미있다는 생글생글 웃으며 반문하는 경아의 얼굴엔 이미


장난기가 한 가득 이였다.




“저 그게....제가 그려러던건 아니고요 한 번만 봐주시면...”




“음 기사도 정신이 맘에 들었어! 그 시간에 버스 타나보지? 난 항상 그 시간에 타니까 맞춰서 나와


설마 여자를 한번 지켜 준걸로 만족하는 건 아니지?“




좀 더 놔두면 정말 울 꺼 같은 표정의 혁이의 표정이 묘하게 바뀌었고 그런 혁이가 귀여운 하나가 이내 한마디 툭 던지더니 자신의 갈 길을 가기 시작했다. 윙크까지 날려주는 센스를 발휘하며~


혁이는 그 자리에 서서 자신이 들은 말을 못 믿겠다는 듯 멍한 표정으로 굳어버렸다.




‘모...모르는 건가....아....아님...느끼는 건가...갑자기 왜 저러지.....’




급격한 혼란스러움에 정신까지 놓을 지경인 혁이. 하지만 이내 찝찝한 팬티속이 느껴졌을까? 급히 편의점에


들어가 일회용 팬티와 물티슈를 샀다. 물론 ㅡ.ㅡ 혀를 차는 듯 주인아저씨의 눈길을 느끼며 급하게 근처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등교를 서두르는 혁이였다.




왠지 경아는 아침의 경험이 기분 나쁘지만은 않았다. 물론 혁이의 호의를 알아채서 기분이 좋기도 하였지만


자신을 보며 흥분하고 그저 엉덩이를 몇 번 비벼준 이유로 사정을 해버린 혁이를 보고 아직 자신의 몸매나


얼굴이 쓸 만하다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학교에 도착한 경아는 이내 교무회의에 참가준비를 위


해 바쁘게 움직였다. 그럼에도 혁이의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 경아였다.




‘우리학교 학생이던데 못 만난 거 보면 체육 쪽 학생인가 보지. 하여튼 내일 나오는지 함 지켜보겠어. 꼬맹"




이내 즐거운 아침을 맞이하는 경아였고 혼란스런 등교를 마친 혁이였다.








점심시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식사를 후다닥 마친 혁이가 동아리실로 향했다. 도착한 창고 입구에는 익숙


한 한 여자가 보였다. 소연이었다. 2일만에 본 얼굴이지만 뭐가 그리 반가운지 혁이는 누나를 보자마자 달


려갔다. 그리고 이내 이산가족 상봉도 아니고 볼을 꼬집고 얼굴도 살피며 말이 안 되는 오바를 하는 혁이와


소연......




“누나가 여기 왠 일 이야?? 대회준비 힘들지?”




“어?? 아니야 뭐 오랜만에 합숙이라 재미있는데 뭐~ 아빠 별일 없지??”




“응. 2일만에 본건데 왜 이리 반갑지??”




"다 이게 완벽한 누님의 외모 덕분 아니겠니?“




“아...누나 헛소리 하러 왔구나 ㅡ.ㅡ 심심했구나 ”




“어쭈 인정안해?? ㅡ.ㅡ”




한참을 재미난 장난스런 해후를 하는 두 사람은 이내 나타난 동아리사람들 때문에 장난을 접어야 했다.


하경 이였다.




“어 ! 너 무용과 김소연 아니야?? 니가 여긴 왠일이냐?”




“어? 니가 여기 리더였어? 난 동생보러...”




“아 그럼 얘가 걔냐? ㅡ.ㅡ”




친분이 있어 보이는 두 사람 이였다. 그리고 이내 혁이와 소연의 사정을 알게 된 하경이 였다




“응!! 귀엽지? ㅋㅋㅋ 말 안들으면 패고 그래 ”




“헐 안그래도 맞고 사단 말이야 ㅡ.ㅡ 누나는 날 팔아먹는 거야?”




“맞을 짓 하면 맞아야지 ㅡ.ㅡ 청소 안했지??”




퍽~소리와 함께 당연하듯이 날아오는 주먹에 혁이는 누나 앞이라고 한껏 업된 엄살을 부렸고 이내 재미있


다며 깔깔대는 하경과 소연이였다. 하경과 소연의 친분은 좀 의외였으나 하여튼 뭐 나쁠건 없다고 생각하는


혁이였다.




그렇게 누나가 돌아가고 2학년들까지 모인 동아리 창고는 뜨거운 열기에 아주 사우나를 방불케 했다.


퍼질러 있음에도 더위를 이기지 못한 하경과 2학년 3자매 이내 입에서는 짜증이 묻어나기 시작했다.




“아 리더가 뭐하는 거야 선풍기라도 한 대 구해와봐 ㅡ.ㅡ”




짜증스런 은영과 아리의 투덜거림에 이내 졌다는 듯 예지를 바라보는 하경....... 예지를 바라만 보면 돈이 나오는 줄 아는지 천역덕스러운 표정에 예지는 이내 투덜대기 시작했다.




“쥐꼬리만한 지원비에 창고로 쓰는 동아리실까지 내가 탈퇴하던지 해야지 젠장~”




투덜대면서도 지갑에서 돈을 꺼내는 예지였다. 그리고 손에 들린 손은 이내 혁이의 눈앞에 멈춰섰다.


말똥말똥한 혁이의 눈 그리고 의문의 표정은 이내 날라오는 은영의 손길에 거둬졌다. 퍽~




“사오라고 ㅡ.ㅡ 선풍기 ”




이내 자신의 처지를 자각한 혁이는 아픈 볼을 쓰담으며 돈을 받아 주머니에 넣었다.




“그러지 말고 오늘 노래방 어때?응?? ”




“아이고 이번달은 선풍기 사면 끝이거든요 리더아가씨?”




이내 혀를 차는 예지의 말에 조금은 주눅이 드는 하경이였다. 왜 인지는 모르지만 하경은 예지에게만은 꼼


짝하지 못했다. 뭐 하긴 돈이 세상을 움직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래??,,,그럼 오늘 내가 쏜다 어때??”




“어...나 안돼 오늘 집에 일찍 가야되는데...”




“저희도요 언니 오늘 저희 과외있어여...”




집안일과 과외로 인해 어렵다는 예지와 은영,아리였고 자연스레 하경의 눈빛은 혁이를 향했다.


아마 일이 있다고 그럼 죽일듯 한 기세였다.




“저...전 선풍기......”




“그래 내가 인심썻다 같이 가줄게 그 대신 밥은 니가 쏴라 ”




혁이의 의견은 중요하지도 않다는 듯 이내 자기 할 말만 하고 다시 메트에 드러눕는 하경을 보며 혁이는


불만이 가득한 표정으로.....받아드렸다 ㅡ.ㅡ생각해 보면 밥을 자기가 사야되는 이유는 없었다. 선풍기는


하경의 심부름이 아니던가. ㅠ.ㅜ하지만 반항은 꿈도 꾸지 못하는 혁이는 이내 조용히 점심시간이 끝나길


기다리며 찌그러져 있었다.




이내 학교가 끝나고 선풍기를 사러가는 하경과 혁이는 이내 오랜만의 마트구경에 여념이 없었다. 이내 시식코너를 2바퀴나 돌고나서야 원하는 선풍기를 산 혁이와 하경이 마트를 빠져나오고 있었다.




“야 ~ 밥은 케이에프씨다~”




2바퀴나 돌고도 모자란가 보다. ㅡㅡ 이내 앞장서는 하경의 뒤를 묵묵히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따르는 혁이


였다. 그렇게 도착한 케이에프씨에서 하경은 미친 듯 주문을 했고 혁이는 한달 용돈 3분에 1을 날려버리고


말았다.




“야~불만이야 이 누님이 먹어봐야 얼마나 먹는다고?? 응??”




“헐 누나 그정도면 씨름 선수 해도 되요.”




퍽~~~~퍽퍽퍽퍽~ 5연타 철권기술까지 쓰는 하경 때문에 혁이는 밥사고 맞아야 했다.




“그러게 좋은일 하고 왜 매를 벌고 그래??”




현대3미고 뭐시기고 지금 혁이의 눈에는 그저 악마 그 자체로 보이는 하경이였다. 그렇게 식사를 끝내고


나가려는 그들의 앞에 불청객이 나타났다. 바로 지혜와 경식이였다. 순간 굳어버린 하경과 파일에서 본 지혜의 얼굴 때문에 짐작이 간 혁이는 어쩔 줄을 몰랐다.




“아~이런데도 다니고~ 이제 대학은 포기했나봐? 하긴 그 실력에 대학은..”




이내 비꼬는 투로 하경에게 인사 아닌 인사를 건네는 지혜였다. 그 옆엔 능글맞은 표정의 경식이 서있었다.


하경은 지혜의 말은 대꾸도 하기 싫다는 듯 고개를 숙이고 가게를 빠져나왔고 당황스런 표정으로 혁이가


그 뒤를 따랐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뒤를 돌아보는 하경....하경은 시선은 지혜 옆에 경식으로 보이는


사내에게 꽂혀있었다. 이내 그 모습을 안쓰럽게 보는 혁이 ........다시 한 번 사랑에 대한 궁금증이 떠오르는 혁이였다. 얼마나 사랑했으면 저리 뒷모습이라도 보고 싶어 한단 말인가....




부담스러워서인지 집에 일찍 가려는 혁이를 죽자 살자 노래방으로 끌 고가는 하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온 노래방 여느 때와 다름없는 곤이할아버지의 주접을 듣고 방으로 들어섰다. 단 둘이 처음 오는 노래방에 조금 어색해진 혁이 방금 전 상황을 만회 하려는 듯 밝게 하경에게 말을 걸었다.




“여왕님 오늘도 그곡?? 접수하겠습니다~”




익살스레 하경의 비위를 맞추며 하경의 18번을 입력하는 혁이. 혁이는 전주가 나오고 나서야 자신의 실수


를 깨달았다. 그 18번이 경식과 관련된 노래라는 것을 떠 올렸을때는 이미 도입부가 끝나고 하경이 첫 부분을 부르고 있을 때였다.




점점 절정을 맞이하는 노래....그리고 어느새 하경에 눈에 눈물이 차 오르더니 이내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노래가 끝나갈 쯤 이미 얼굴은 눈물바다가 되어있었다.




미안했던 혁이는 가방에서 휴지를 꺼내 조용히 그녀의 눈에 눈물을 닦아 주었다. 그냥 건네주어도 될 것을


왜 닦아주게 되었는지는 자신도 몰랐다. 이내 노래가 끝나고 나자 눈물을 딱 던 혁이와 하경의 눈빛이 마주쳤고 그렇게 서로를 한참을 바라보던 혁이와 하경이었다.




이내 눈을 감는 하경을 보자 자신도 모르게 하경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가져가는 혁이였다.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왜 자신이 그런 행동을 했는지는 알지도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저 그렇게 느껴지는 하경의


입술을 느끼고만 있었고 어느새 열린 하경의 입에서 나온 혀가 혁이의 입을 파고들고 있었다. 그리고 본능


적으로 그 혀를 마중하는 혁이였다. 그렇게 길고도 달콤하고 왠지 슬픈....키스가 오랫동안 깊게 계속되었다.




혁이의 첫 키스....... 그렇게 뜻하지 않은 첫 키스를 하게 된 혁이 앞으로의 일에 대한 생각은 없었다.


그저 이 황홀한 순간을 느끼고 잊어버리고 싶지 않은 혁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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