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물

한국 예체능 고등학교 - 2부

본문

죄송합니다 ㅡ.ㅡ 그 놈의 술이 왠수 아닐까요? ㅋㅋㅋ 그래도 약속대로 이번 주말까지 복구를 마치고 새 연재에


들어갈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오늘은 어렵사리 피씨방에 온 관계로 ㅋㅋㅋ 현대편 올려드립니다. 


오타 수정하다가는 걸릴 분위기라 ㅋㅋㅋㅋ




한국 현대 예술 고등학교 2부…….




그렇게 새로운 환경에 별 무리 없이 적응하다 보니 어느덧 햇살이 따가운 6월이 되었다. 그사이 부쩍 가족 같아진 혁이와 김 목사 부녀였다. 복지원에 대한 그리움도 한두 번 주말에 다니고 나니 그럭저럭 없어졌고


그보다 소연과 김 목사와의 보살핌 덕에 더욱 힘이 나는 혁이였다. 그리고 드디어 아버지라 부를 정도로


친숙해진 말 그대로 가족이 된 세 사람 이였다.




그 사이에 학교에서도 친구를 하나 만든 혁이…….자신과 같은 처지로 학생회간부인 반장에게 들볶이면서 친해진 태왕 이였다. 변……태왕 이름답게 그 녀석은 오덕후 같은 성격과 깔끔하지 못한 옷차림 등으로 반장을 비롯한 반 아이들에게도 따돌림을 받았고 혁이는 그저 “악”의 일원이라는 이유! 그 하나만으로 반장에게 온갖 수모를 당하고 있었고 또한 고아라는 사실로 반 아이들에게 환영받지 못 하였기에 그 둘은 이름 모를 동질성을 가지고 있었고 그렇기에 조금은 편하게 친해질 수 있었다. 그렇게 20명의 인원들 중에 따로 떨어진 섬이 되어버린 혁이와 태왕이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친구 한명을 사귈 수 있다는 점으로도 꽤 만족한 듯 보였다.




그리고 지금 혁이는 태왕이네 집에 놀러가는 중이였다. 뭐 어렸을 적부터 친구네 집에 놀러가기 싫어했던 혁이였다. 그들의 행복한 모습에 자격지심을 느껴야만 했던 혁이였기에……. 하지만 가족이 생겼다는 자신감 이였을까? 아님 그만큼 태왕이가 좋았던 것일까? 그렇게 혁이는 변한 자신은 생각도 못 한 채 그렇게 즐거운 대화 속에 태왕이네 집으로 향하고 있는 길이다.




“혁아?? 오늘도 그 피오나공주가 오늘 나보고 얼굴을 대패로 밀어버리고 싶다고 지랄에 지랄을 한 거 알지? 하여튼 그 피오나공주 때문에 요새 피곤해 죽겠다니까…….”




“나도 만만찮다. 난 왜 그리 못 살게 구는지 모르겠다. 오늘은 아예 수업시간에 대 놓고 갈구는 거 봤지?”




그들은 집으로 향하는 길에도 반장 이지선을 씹는데 여념이 없었다. 하긴 그렇게 괴롭히는데 그녀에게 관심이나 애정을 갖는다면 그건 극한의 카사노바 아님 부처일 것이다. 여기서 잠깐 그녀의 놀부 심보로 가득 찬


행동들을 살펴보자면


‘주번하는 주에 일 한꺼번에 시키기’


‘반장이 적어내는 품행점수 최하점 주기’


‘선생님들과의 사이 이간질하기’


‘수업준비도구 전달 안하기’


등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짓거리만 골라 혁이와 태왕을 괴롭히는 지선이었다. 태왕이는 그렇다 치고 자신에게는 왜 그러는지 궁금했던 혁이의 궁금증도 얼마 지나지 않아 동아리 선배 아리 때문에 알게 되었다.


그녀가 바로 그 유명한 부유층자제클럽 회원이시란다. 그 이후 혁이는 어쩔 수 없이 그 갖은 악행을 감내하고 있었다. 이성적으로는 눈을 뜨기 전인 혁이에게도 지선은 에어리언같이 보였고 다른 이가 보더라도 귀엽게 봐줘야 아나콘다??급 이였다. 그렇게 한참을 지선에 대한 험담을 하다 보니 어느새 태왕이네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강남의 중심에 솟아있는 큰 아파트! 하긴 예고를 다니려면 그 정도 집안이 돼야 된다는 건 당연 할 수도 있었다. 이내 도착한 그의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태왕이의 말로는 아버지는 의사로 어머니는 변호사로 맞벌이를 하신다고 했다. 그리고 어렵게 자라난 부모님 덕에 아직 집에는 가정부도 두지 않고 말 그대로 태왕이는 외로움을 친구로 자라나고 있었다.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그랬으니 어쩜 소심하고 조금은


어두워 보이는 태왕이에 성격도 이해가 가는 그리고 왠지 모를 동질감을 느끼게 하는 태왕이의 집과 태왕이다. 그래도 깔끔한 태왕이의 거실 및 방안분위기가 태왕이 어머니의 부지런함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렇게 집 구경에 한참을 눈을 굴리는 혁이를 두고 태왕이는 그래도 자신의 집에 온 첫 친구라고 너스레를 떨며 과일이며 음료수를 익숙한 동작으로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내 눈에 들어오는 태왕이네 집 냉장고


그 안은 인스턴트와 여러 과자와 몸에 안 좋은 탄산음료들이 가득했다. 태왕의 배불뚝이 몸매마저 이해해버린 혁이 조금은 자신의 친구가 불쌍해 보였다. 뭐 자신도 그리 어렵게 자랐지만 그래도 가족의 사랑은 받고


자랐다 생각하는데 이거는 뭐 부모님이 있어도 태왕이 받는 사랑은 혁이보다 더 못했다.




음료수와 과일이 든 쟁반을 들더니 이내 자신의 방으로 향하는 태왕이……그 뒤를 따르는 혁이 그렇게 들어간 혁이의 방은 그야말로 휘향찬란했다. 큰 tv에 게임기에 컴퓨터에 브로마이드에 아주 잡다해 보일정도로 여러 최신기기들이 쌓여있었다. 하긴 홀로 놓아 둔 아들이 가여웠을 것이고 원하는 건 뭐든 사줬을 그의


부모들 때문에 태왕이의 방엔 없는 게 없다는 말로 대신할 수밖에 없었다. 태왕이는 신이 난 듯 각 기구들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자랑은 아니었다. 다만 혁이네 사정을 안는 태왕이가 그래도 친구에 대한 배려였다. 혁이는 경험해보지 못 했을 것들은 그저 친절히 설명하는 태왕이였다.




이내 그 커다란 태왕이방의 소개도 끝나고 태왕이는 게임기 하나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요새 유행한다는 몸으로 움직이는 닌테도였다. 그나마 텔레비전선전으로 보긴 한 게임기 혁이도 어린 맘은 어쩔 수 없었는지 게임기에 대한 엄청난 호기심을 발하고 있었다. 마치 전쟁터에 나가기 전 비장한 표정으로 설명을 듣는 혁이를 보고 자주 혁이를 불러야겠다고 생각하는 태왕이였다. 그리고 그렇게 시작 된 게임…….




운동신경이 뛰어난 지 이내 곧잘 하는 혁이였다. 게임기에 도가 튼 태왕이도 10번 중에 한번은 질 정도로 습득속도가 빠른 혁이였다. 그렇게 한참을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데 태왕이가 그만 하겠다며 자릴 털고 일어났다. 이내 아쉬운 표정이 역력해진 혁이 하지만 태왕이는 오늘 혁이를 데려 온 목적을 이루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리고 호기심어린 표정으로 태왕이의 행동을 지켜보는 혁이였다.




“자식~ 넌 아직 안 돼!! 연습은 집에서 더 하고 오라고~그리고 이 형님이 오늘 널 이렇게 초대한 이유는


따로 있어……“




“이유?? 그게 뭔데 ??”




생일이 한 달 빠르다는 이유로 이내 가끔 자신을 형님으로 치켜세우는 태왕이였다. 처음엔 혁이도 지지 않았지만 이내 그냥 귀찮아 토를 달지 않는 혁이였다. 그리고 그보다 태왕이가 자신을 데려 온 이유가 더 궁금했다. 전부터 초대한다고 한 게 아니라 오늘 갑자기 혁이를 데려 온 태왕이였기에 자못 궁금해지는 혁이였다. 그리고 그 말을 마친 태왕이는 이내 컴퓨터를 키며 음흉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야~우리 집에도 컴터는 있는데 뭐……”




컴퓨터를 켜는 태왕을 보고 혁이는 뭐 대단한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랬다 자신의 방에도 이제 컴퓨터가 있기 때문에. 게임을 할 줄 모르기도 하거니와 자신에게 좋은 환경을 마련해준 아버지가 분명 겜하라고 컴터를 설치한 게 아니란 걸 알기에 그저 가끔 숙제를 위한 타자 빼고는 손대지는 않았지만 컴맹은 아니라 생각하는 혁이였기에 더 특별난 것은 없었다.




“자식~ 성격 급하기는 좀 기다려 봐봐 오늘 형이 널 어른으로 만들어 주마”




이내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빠르게 컴퓨터 바탕화면에 폴더를 뒤지는 태왕이. 그런 태왕이를 왜 저렇게 파일을 숨겨놓는지 그저 궁금한 혁이였다. 둘 중에 하나로 생각했다. 바보였거나 분명 컴터 속에서도 자신을 보호하려 할 거라는 생각을 하는 혁이였다. 이윽고 재생파일이 수두룩한 곳에 한 파일을 클릭하는 태왕이




“헉~”




태왕이가 클릭한 파일이 열리는 순간 혁이는 자신의 눈을 비벼대며 놀라기 바빠졌다. 다름 아닌 야동이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백인여자들 가운데 흑인 남자 하나가 동물처럼 그 짓을 해대는 영상에 그저 놀란 눈과


놀란 감탄사만을 뱉어내는 혁이 이 상황에서 자신이 어쩌야 하는지 아무런 생각이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고 그저 눈에 들어오는 선정적인 영상과 소리만이 각인이 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혁이를 보고 그럴줄 알았다는 듯 킥킥거리는 태왕이였다.




“봐~자식 ~넌 아직 어른이 될 라면 멀었다니까 형은 이미 다 때서 하이클래스에 도전하고 있는데 명세기


이 태왕의 친구가 이런 거 몰라서 되겠니?? “




“야~ 너 이런 거 보……면 안……되잖아?”




말까지 더듬는 혁이였다. 그랬다 혁이에겐 첫 경험이었다. 복지원에 컴터도 없었을 뿐더러 더욱이 고아라는 사실로 친구하나 변변하게 못 사귀던 혁이에게 야한 사진 야한 소설은 물론 야동은 꿈에도 생각을 못했던


것들 이였고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자식~! 자꾸 어린 티낼래. 요새는 애들도 본다! 유치원생들도…….”




“어…….그래?…….”




그 말에도 이내 컴터 화면에서 고개를 돌려버리는 혁이였다. 어렸을 적부터 배운 건 이런 건 나쁜 거라는 것과 어른이 되면 다 알게 된다는 것 그리고 생식기며 종자를 찾아대는 성교육이 성에대한 지식 전부였기에


그리 행동하는 게 최선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맘 한구석에 생기는 묘하게 강렬한 호기심은 어쩔 수 없었다.


이내 고개를 돌리는 혁이가 웃긴지 야동을 끈 태왕이는 혁이의 어깨를 두드려주며 한마디로 못을 박았다.




“걱정 마 형을 만나게 된 거를 행운으로 생각하는 그날이 올 거야!”




그리고 이내 야동에서 벗어난 그들은 음료수를 마시며 시시한 이야기로 웃고 떠들고 있었다.


한참을 정신없이 놀다보니 시간은 훌쩍 지나갔고 어느 덧 9시가 되자 자리에서 일어서는 혁이였다.


혁이가 괜찮다는데도 집에 가려는 혁이의 가방에 시디를 넣어주는 태왕이였다. 도움이 될 거라며 ㅋ.


그렇게 현관을 열려는데 초인종이 울렸다.




“어. 이 시간에 올 사람이 없을 텐데. 누구지??”




의문스런 얼굴로 인터폰을 보던 태왕이의 얼굴에 한 가득 꽃이 핀다.




“이모~~~~~웬일이야?”




태왕이의 이모인 경아였다. 어렸을 적부터 경아를 특히 따르던 태왕과 6살 차이의 이모 경아였다.




“누구??…….”




“아 같은 반 친구!! 오늘 놀러왔어”




처음 있는 일이라는 듯 놀라던 경아도 이내 당당하고 자신 있는 조카를 보자 이내 입가에 미소가 흘렀다.




“안녕하세요. 최 혁이라고 합니다!”




“아 그래?? 그럼 예고생이겠네?? 하여튼 우리 태왕이하고 친하게 지내^^”




이내 꾸벅 인사를 하는 혁이를 보며 자신의 조카처럼 느껴졌는지 더벅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경아였다.


그리고 이내 구두를 벗는 경아를 피해 신발을 신는 혁이의 눈에 검정투피스를 입고 있던 경아의 새하얀 허벅지가 눈에 들어오며 아까의 영상이 머리를 스쳐갔다.


‘헉 나 아무래도 미쳤나봐 ㅡ.ㅡ’




순간 신음성 한탄을 흘릴 번한 혁이가 겨우 참아 속으로 삼켰다. 구두를 벗으려 올라간 스커트 아래로 보이는 새하얗고 육감적인 허벅지에 이내 온 몸이 뜨거워졌던 혁이였다. 그렇게 죄라도 지은 듯 얼굴이 뻘게진 채로 서둘러 자리를 피하는 혁이. 다행히도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던지 서로 안부를 묻기에 바빴던 그들의


관심을 피해 안 걸리고 벗어날 수 있었다.




‘내가 왜 이러지……. 정신 차리자 최! 혁!’




그렇게 이내 올라오는 감정을 누르며 마인드컨트롤을 하는 혁이였다. 그렇게 집으로 향하는 혁이 오늘 일로


한 단계 자라는 계기가 되었음을 혁이는 모르고 있었다. 그렇게 도착한 집에는 아버지가 자신을 맞아주고 있었다. 항상 환한 얼굴로 혁이를 맞아주는 아버지.




“죄송해요. 늦었죠?? 친구네 집에서 정신없이 놀다보니.”




“네 나이에 그러지 언제 또 그러겠니. 밥은 먹었니?”




“아! 밥! 아니요 ㅎㅎㅎ ”




“그럴 줄 알았다 녀석! 얼른 씻고 오거라. 같이 밥 먹자.”




“예 히히히.”




밥도 못 먹을 정도로 놀았다는 생각과 또 상을 차리게 하는 걱정스런 마음에 이내 멋쩍은 웃음만을 흘리며


방으로 들어간 혁이. 그런 혁이를 뒤에서 인자하게 바라보는 아버지도 한 켠에 접어두웠던 근심을 지웠다.




‘적응 못 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내가 혁이를 너무 걱정했나 보구나.…….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그렇다 그렇게 여느 아이들처럼 자라는 혁이를 보고 항상 다행스럽게 생각하는 김 목사였다.


언제나 그렇듯 씻고 나오자 진수성찬 저녁이 차려져있었다. 그리고 방에 있었는지 아까는 안 보이던 소연이 식사를 하는 혁이에게 다가와 핀잔을 주고 있었다.




“야~ 너 내가 아빠한테 호강시켜드리랬지? 누가 상 두 번 보시게 하랬어? 응 ??”




“어……그게……어 아버지 누나가 밥 먹는데 때려요 먹을 땐 개도 안 건드린다는데 ”




이내 쪼르륵 아버지 등 뒤에 가서 숨은 혁이와 소연의 티격태격은 오랫동안 진행됐다. 그 모습을 보고 김 목사도 허허허 웃으며 사랑스럽게 받아주고 있었다.




그렇게 늦은 저녁식사도 끝나고 방으로 돌아온 혁이는 이내 방 정리를 하고 있었다. 교과서를 챙기기 위해 가방에 물건을 꺼낼 때 같이 나온 시디를 보고 이내 장고에 들어가는 혁이였다. 버리느냐 마느냐........


평소의 혁이라면 하지 말라는 것은 하나도 안하는 성격 이였지만 이번엔 그 상황이 특별했다. 처음 느껴 본


감정....... 시간이 지난 후에야 그것이 욕정인걸 알았지만 자꾸만 솟아오르는 호기심과 감정들을 다스리기엔 아직 혁이의 연륜은 한참은 모자랐다. 그리고 이내 컴퓨터를 켜는 혁이의 손에는 시디가 들려있었고 이내


혁이의 방안에는 침 넘어가는 소리와 열정을 다한 호기심으로 인해 고기압이 형성되어버린다. 순식간에.......




다음날 아침 새빨간 토끼 눈을 한 혁이가 평소에 잘 안하던 늦잠까지 자버리고 거기에 밤새 수많은 여인들에게 휘둘려 오랜만의 몽정까지 한 혁이는 이내 피곤한 몸을 이끌고 화장실로 찾았다. 그리고 문을 연 화장실 그리고 들려오는 비명에 비로소 정신을 차리는 혁이였다.




“꺄~~~~~~~~ 너 뭐야?? 노크도 몰라 노크도”


“어……그……그게”




문을 연 화장실에는 소연이 볼일을 보고 있는 중이였다. 물론 평소에도 이런 광경이 한 두 번은 있었다.


복지관에서는 한 명은 일보고 한 명은 씻는 일상이 자연스러웠다. 그 짧은 아침시간을 2개뿐인 화장실로 해결하려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고 그게 몸에 밴 혁이는 노크가 몸에 배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처음 며칠은 고생을 했지만 이내 고쳐가고 있는 버릇 이였는데 피곤한 몸 때문인지 넋이 나간 때문인지 오늘 또 실수를 한 것이다. 뭐 물론 소연의 잘못도 일부분 있었다. 아버지와 항시 함께하고 항시 배려있는 매너를 배우고 또 그 배려를 지니신 아버지 덕분에 문을 열어놓고 일을 봐도 괜찮았기에 문을 잠그는데 대한버릇이 안 돼 있었다. 그러니 온전히 혁이의 잘못으로 몰수만도 없는 일이였다.




하지만 다른 문제는 혁이에게 있었다. 평소와는 다르게 멍한 눈으로 소연의 하체에 시선이 향했기 때문이다. 물론 소연이 금세 폴더처럼 윗몸을 접었기에 중요부위가 혁이의 눈에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영상 속에서만 보던 새하얀 허벅지 아니 영상보다 더 새하얗고 더 아름답게 보이는 소연의 허벅지를 보고는 문을 닫아야겠다는 생각조차 망각한 혁이였고 평소와 다르게 재빠르게 문을 닫지 않는 혁이의 반응에 놀란 소연이었다. 이내 얼마간의 정적 그리고 그 정적을 깨는 날카로운 소연의 목소리




“이 변태 해삼 말미잘 너 문 안 닫을래?ㅡ.ㅡ ”




그리고 이내 날러오는 슬리퍼에 정신을 차린 혁이였다. 소연이 바닥에 있던 슬리퍼를 숙인자세로 그대로 던진 것이다. 이내 슬리퍼보다 재빠르게 문을 닫는 혁이.




‘탁~’ 슬리퍼가 문에 박히는 소리와 이내 소연의 앙칼진 목소리가 안에서 들려왔다.




“너 ~죽었어! 밖에 나가면 너~”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 하는 소연이었고 이내 혁이도 상황이 파악됐는지 불안과 초초에 떨고 있었다. 하필이면 그 시각에 누나가 그 타이밍에 일을 보고 있는 거냐고~.그리고 이내 그 불안과 초초는 신세계로 자신을 인도한 태왕이에게 저주로 쏟아졌다.




“나쁜 놈! 학교 가서 두고 보자”




사실 태왕이는 별 잘못이 없었지만 혁이는 자신의 잘못을 태왕이에게 뒤집어씌우면서 자기 합리화를 하기


시작했다. 불안한 마음 때문에 그렇게 얼마가 지나고 소연이 나오자마자 혁이의 머리에 핵 꿀밤을 먹여대기 시작했다. 헤드락 자세로 핵 꿀밤을 먹이는 소연은 그저 혁이가 자신에게 짓궂은 장난을 친 거쯤으로 생각


했다. 그리고 물론 그 정도로 가까워진 남매사이였기에 소연은 그저 그런 복수로 혁이를 응징하고 있었다.




하지만 혁이의 입장에서는 그 자세가 불안하기 그지없었다. 평소에도 그런 장난을 주고받던 사이지만 혁이는 자신의 볼에 닿는 가슴의 탄력에 다시 한 번 넋을 놓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내 힘이 들어가는 하체 때문에 이내 벗어나려 애를 썼다. 사각팬티에 늘어난 트레이닝복차림의 혁이의 하체는 어느덧 불룩 솟아올라 있었다. 겨우 벗어난 혁이는 그대로 내달려 화장실로 들어갔고 어쩐지 안 달려들고 들어가는 혁이를 보고 일찍 끝나버린 전쟁이 못내 아쉬운 소연은 아쉬운 듯 입맛을 다셨다.




‘어린 게 꼭 누님에게 먼저 장난을 걸어요.’




그래도 복수한 핵 꿀밤징벌에 만족했는지 헤벌쭉 웃는 소연이었다. 그리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식사시간이 되었고 오늘따라 그 자리가 가시방석인 혁이는 자신도 모르게 얼굴까지 빨개지고 있었다. 그런 혁이를 본 소연은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연신 싱글벙글대며 조잘대기 시작했다.




“음 양심은 있군. 이 아량 넓은 누나가 아침에 화장실에서 누나 훔쳐본 거 비밀로 해줄게,”




이미 다 알고 있는 김 목사였다. 아침에 소연의 비명이 들리는 건 모르고 문을 연 혁이와 소연이 마주치는 일 뿐이었기에 그 상황은 안 봐도 비디오로 생각하고 있었고 그 애기가 다시 꺼내지자 혁이의 얼굴은 완전 홍당무가 되었다. 평소 같으면 보고 싶지도 않다며 길이 날 뛰었겠지만 지은 죄가 있는지라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다. 그러자 이내 웃어대던 소연과 김 목사가 이내 걱정스런 눈빛으로 혁이의 안색을 살폈다.




“오늘 몸이 좀 안 좋은가 보구나. 혁아~ 어째 얼굴이 빨간 게 너 감기라도 걸린 게야?”




“흠흠 아예 그게 어제 너무 피곤하게 놀았나 봐요”




이내사실을 말할 수 없는 혁이였다. 그렇게 대충 둘러대고는 식사를 하는 둥 마는 둥 방으로 돌아갔고 소연과 김 목사는 이내 걱정이 더 깊어졌다. 그렇게 아침식사시간을 겨우 마치고 등교를 하는 혁이와 소연였다.


오늘도 역시 버스 안은 학생들로 만원이었다. 평소와 다름없는 등교시간이 혁이에겐 지옥길이였다.


버스의 진동으로 몸이 흔들릴 때마다 소연과 몸이 부딪히며 비벼지고 이내 자신의 하체가 정신을 못 차리고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급급하게 피하다 겨우 도착한 학교 이미 혁이는 하굣길은 된 듯 지쳐보였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학교생활 내내 혁이는 자신과의 싸움에 빠져야 했다. 학생들의 심하게 줄여 진 교복치마가 바람에 살랑살랑 거릴 때도 그리고 아무리 남자라고 생각 안한다고 아예 보일 듯 퍼질러 앉아있는 우리 동아리부원들도 그의 고심에 한 몫 단단히 해줬다.




하여튼 그렇게 지옥 같은 하루가 끝나가고 혁이는 아침의 복수에 대한 생각은 까맣게 잊은 채 이미 태왕이


집에 함께 가고 있었다. 누를 수 없는 호기심이 그를 그렇게 이끌었고 먼저 얘기를 꺼내는 혁이를 본 태왕이도 어느 정도 감을 잡았다. 아니 아침에 퀭한 혁이의 모습을 볼 때부터 이미 알고 있었다.




태왕의 집에 도착한 그들 혁이는 이내 호기심에 창피함은 잊어버리고는 도착하자마자 야동에 세계로 빠져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올라오는 욕정에 이내 둘은 같이 자지를 꺼내들고 흔들어대고 있었다. 이미 둘은 공범이자 거시기한 세계에 사제가 되어있었다. 그리고 이내 태왕이는 아껴온 것 이라는 듯. 한 가지 문서철을 꺼냈다. 두꺼워 보이는 그 문서철의 앞에는 다음과 같은 제목이 붙어있었다.




“ 현대예고 그 아름다움에 대해 말하다”




그리고 넘겨진 다음 장에서부터는 여학생들의 얼굴과 성격 그리고 사진들이 첨부되어 붙어있었다. 즉 태왕이가 만든 현대예고 예쁘고 섹시하고 귀여운 학생 가이드 북 정도로 보면 되는 그런 문서였다.


첫 편에 올라와 있는 건 현대 3미! 현대예고에서 가장 예쁜 여학생 3명을 선정해 중점적인 성격 기술과 여러 에피소드들이 들어있었다. 역시! 우리의 오덕후 변태왕 대단한 근성 없이는 이런 문서를 못 모았을 것이다. 아주 세밀한 성격분석과 증거사진들이 혁이의 눈에 들어왔다. 현대 3미는 이미 혁이가 알거나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 이였다. 첫 번째 인물은 다름 아닌 동아리 ‘울림’의 회장 서지혜였다.




이름 : 서지혜 나이 19세


소속 : 현대예고 성악과 3학년 학생회장 동아리 울림의 리더


성격 : 도도하고 상당히 까다로움 자신들에 방해가 되는 인물들은 지구 끝까지 쫒아가서라도 제거할 성격


그리고 집안 배경이 좋아 가끔 자신을 공주로 착각하는 현상이 심해짐 도도한 얼굴이 특히 인상적.


닮은꼴 연예인 : 한 은정 (몸매로 보나 얼굴로 보나 딱임 ㅡ.ㅡ)




그 아래로 사진들이 연달아 붙어 있었다. 축제 때 노래하는 사진부터 옆모습 그리고 일상생활 중에 모습들


그리고 어디서 구했는지는 모르지만 다른 남학생 뺨 때리는 모습도 붙어있었다.


속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한 혁이는 이내 다음 장을 넘겨보았다.




이름 : 김하경 나이 19세


소속 : 현대예고 성악과 3학년 동아리 악의 리더


성격 : 털털하고 남자다운 성격의 소유자로 항상 유쾌함 지혜와 한 남자를 두고 경쟁을 벌인 적 있으나 이내패


털털한 성격 탓에 친한 이들도 많으나 그 사건 때문인지 지혜로부터 항시 무시를 당함


얼굴보다 완벽한 몸매에 소유자 물론 예쁘지만 태어나 이렇게 완벽한 몸매를 본 적은 없음.


닮은꼴 연예인 : 레이싱 걸 김 시향 (몸매로 보나 얼굴로 보나 딱임 ㅡ.ㅡ)




거기까지 보고 있는데 그 잠깐의 시간에도 우리의 태왕이의 주접은 끝이 없다.




“야 다 형의 능력이야 능력 어떠냐? 으하하 하하하”




자신의 자랑에 열을 올리는 태왕에 말에 그저 그렇게 맞장구를 쳐주며 넘긴 다음 장에는 역시나 하경의 얼굴이나 노래하는 모습들이 찍혀있었고 이내 개 버릇 남 못준다고 팬티가 살짝 살짝 인사를 하는 사진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것을 본 혁이의 얼굴은 새빨개졌다. 흥분한 게 아니다 다만 자신의 동아리 리더가 이렇게 조심성이 없다는 게 쪽팔릴 뿐.




그리고 마지막은 자신의 누나 김소연이 차지하고 있었다. 혹시나 하는 불안감에 눈이 커진 혁이를 태왕이는


그저 과가 틀려 못 봤던 인물이라 더 집중한다고 생각했다. 당연 소연이 혁이의 누나일까란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그렇게 넘겨진 다음 장에는 온갖 꽃무늬가 난무했다.




이름 : 김소연 나이 19세


소속 : 현대예고 성악과 3학년 동아리 마돈나의 부 리더 중소교회 목사님의 딸


성격 : 천사 같은 모습에 어울리게 항상 조신하고 나긋나긋함.


얼굴과 몸매 어디 하나 빠지는 구석이 없는 현대 최고의 미녀이자 조강지처 스타일


하지만 깔끔한 사생활과 교내활동으로 타의 모범이 됨 따르는 후배들도 많음


참고로 내가 참 좋아하는 그녀 ㅜ.ㅠ 그러나 나는 눈에 들어오지 않겠지.


닮은꼴 연예인 : 이 영애 (전성기의 얼굴보다 더 예쁨. 그리고 몸매는 이 영애의 몸보다 심하게 굴곡지어짐)




태왕이가 자신의 누나를 좋아한다는 걸 알아채니 혁이는 묘한 감정이 떠올랐다. 친구지만 좀 밉게 보이기도 했고 자신의 누나가 자랑스러운 뿌듯한 맘도 들었다. 다음 장을 넘기려는 순간 태왕이의 아버지가 들어오셔서 이내 아쉬운 맘을 가지고 문서를 접은 혁이였다. 그렇게 정리를 하고 태왕이 아버지가 좀 어려웠던 혁이는 이내 집에 가기위해 태왕의 집에서 나와 버스정류장으로 향하였다. 그리고 그 순간에도 자신의 누나 소연의 얼굴이 떠올랐다.




‘예쁘긴 해~ 우리 누나가~’




뿌듯한 마음 이였지만 왠지 모르게 가슴 한 구석이 떨려오는 혁이였다. 가족이 된 후로 그렇게 소연의 얼굴을 오래 떠 올려 본 것도 오랜 만이였다. 그리고 한참 전의 어렸을 적 소꿉놀이하던 기억이 떠오르자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지어지는 혁이였다.




‘그때는 항상 부부였는데 ㅎㅎ’




그 생각에 왠지 어렸을 적 놀이가 민망해지는 혁이였다. 그렇게 집으로 향하는 혁이는 모르고 있었다. 이것이 그 지독한 사랑의 전초가 된다는 것을…….그리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도착한 집에선 환한 미소로 소연이 자신을 반겨 주고 있었다. 여느 때와 같 이................................................................................................




다시 읽어봐도 ㅡ.ㅡ 역시 현대예고가 역시 곤이의 섬 보다는 ㅡ.ㅡ 헛소리 그만하고 연작 고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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