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물

좋아해 -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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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개콘 봤어?"


"아니? 재밌었어?"


"야이 멍청아 재미 없어도 보라고 했잖아 사람들과 공감대를 만드는게 중요 하다고! 누나가 학교생활 팁을 주면 감사합니다하고 받아야지"


이런 의미 없는 대화들이 오가며 학교정문을 통과 하고 있던 순간 주변 사람들의 수근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야 쟤 좀봐"


"너무 잘생겼다"


뭐지? 이 짜식 보고 하는 말인가? 내가 사람 만들어 놓긴 했지 에헴 ㅎㅎ


주변에서 들리는 말들에 괜히 기분이 우쭐해지는 윤하 였다 이때 주변의 반응을 가벼이 넘기지 말았어야 했음을 윤하는 나중에 이 순간을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후회 스러운 순간이라고 밝힌다


"윤하야! 오늘도 석진이랑 같이 오는구나 ㅎㅎ


석진이도 안녕!?"


윤하의 또다른 절친인 수진이다 


"어! 안녕 수진아 넌 몇반이야?"


"난 1반이야 석진이 너도 1반이지? 헤헷 잘지내보자"


"나만 다른 반이네 힝~ 외로워"


"걱정마 자주 놀러갈께 그치? 석진아?"


"히히 내가 거길 왜가냐? 쟤가 뭐가 이쁘다고


얼른 너네 반으로 가봐 히힛 수진아 가자 히힛 "


석진이 수진에게 팔짱을 유도하며 주머니에 손을 꽂고 팔꿈치을 벌린다 그 새를 놓치지 안고 팔꿈치에 매달리다시피 바짝 붙어 오는 수진 


"하석진 내가 널 가만두지 않을것이야 이노~옴"


장난 스럽게 인사를 마치고 각자 반으로 향하는 윤하와 석진


윤하가 반에 들어가자 석진은 장난스럽게 꼈던 수진의 팔짱을 떼어낸다


"석진이 넌 윤하 앞에서만 나한테 잘해주더라?"


수진이 기분이 나빴는지 따지듯이 묻는다


"그런거 아니야 이제 우리도 들어가야 되니까 첫날부터 너무 눈에 뛰고 싶지 않아서 그래"


드르르륵 탁!!


한눈에 보이는 교실안 풍경은 역시 끼리끼리 모여 앉아 윤하가 끼어들 틈이 안보인다 


담임선생님의 소개와 아이들의 자기소개로 첫날은 정신없이 지나갔다 


끝나고 하교시간이 되서야 1반에 가서 석진을 찾아봤다 한참을 찾아도 안보이기에 돌아가려는 찰나에 여자애들에 둘러 싸여 어쩔줄 몰라 하던 석진이 윤하를 먼저 발견하고 소리친다


"윤하야 같이가"


그순간 흐른 잠깐의 정적과 함께 차가운 시선들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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