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그룹

잠입수사관 - 4부

본문

32층에 오르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리까꼬는 이노우에와 둘뿐이었다. 무또오는 자기 부서로 돌아가, 리까꼬에 대한 수속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고위급 총무부는 소수가 일하고 있네. 자네를 포함해서 7명뿐이다. 사이좋게 지내도록."


"예, 알겠습니다"


엘리베이터를 내리자 32층의 입구가 눈앞에 나타났다.


"우리회사는 보안 관계가 까다롭지만, 여기는 특히 엄중하게 하고 있지. 뭐라고 해도 중역용 정보나 기업 비밀이 여기에 있기 때문이지. 충분히 주의하도록."


"그렇게 중요한 일을 저 같은 파견 사원에게 맡겨도 괜찮습니까?"


"그것 때문에 면접도 하고, 신변조사도 확실히 하고 있지."


"..."


"하지만, 아직 자네는 자네 책상이 있는 곳에서 안으로 들어갈 수 없으니, 그렇게 알고 있도록."


입구의 보안 자물쇠에 카드를 꽂자, 금속문이 소리도 없이 열렸다.


안으로 들어가, 한 발 내딛은 리까꼬의 사타구니가 남김없이 바닥에 비치고 있었다. 바닥은 거울로 처리가 되어 있었고, 리까꼬의 치마 안쪽이 완전히 보이고 있었다.


"끼약!"


리까또는 치마단을 아래로 잡아내렸지만, 바로 밑에 있는 거울에는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왜 바닥이 거울입니까!"


"중요한 정보를 가지고 나갈 수 없도록 하기 위해서네. 다나까 양."


"아무리 그래도..."


"자네의 노출도가 높은 유니폼도 그 때문이네. 원래대로라면 나체로 일을 했으면 싶지만 그럴 수는 없으니까.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이런 식으로 하고 있는 것이네."


(그런 데에는 잘도 생각이 미치는군.)


거울이 깔린 바닥뿐이 아니었다. 도저히 이런 곳에서는 일이 되지 않게 만들어져 있어, 리까꼬는 흠칫했다.


방은 좁아, 3평 정도일까? 입구 바로 앞에 책상이 하나 놓여져 있었다. ㄴ자형의 보통 형상의 책상이었지만, 유리로 만들어져 있었고, 입구를 향해 놓여져 있었다. 마치 문이라도 지켜야 된다는 듯한 장소에 놓여져 있었다. 좌측에 책상이 ㄴ자형으로 이어져 있고, 그 위에 컴퓨터가 놓여져 있었다. 서랍까지도 유리로 되어 있었다.


"거기가 자네 책상이네. 잠깐 거기에 앉아보지."


"옛, 예!"


너무 기가 막혀, 이노우에의 말에 자기도 모르게 대답을 해버리고 말았다.


치마 안쪽이 보이지 않도록한 뒤 이노우에의 앞을 작은 걸음으로 걸어 의자까지 왔다.


"거기에 앉은 이후부터 치마 속이 보이지 않도록 걷는 것을 금지한다. 아까도 이야기한 것첢 보안 문제 때문이다. 숨기려고 하면, 이 방 안에서는 치마를 입지 못하게 할 테니 그렇게 알게. 그리고, 이 방에서는 가디건도 벗도록, 알았나?"


"... 예..."


"앉게나."


리까꼬는 체념하고, 의자를 당겨 앉았다.


이 방에 들어오는 사람은 리까꼬의 수치스러운 자세를 바로 앞에서 보게 되어 있다.


책상이 유리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다리를 벌리면 팬티가 다 들어다 보이는 것이다.


눈길을 왼쪽으로 돌리니 금속 문이 있고, 벽에 보안 자물쇠가 붙어 있었다. 방안을 둘러보니, 곳곳에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어, 이 방을 감시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방이라기 보다는 이 방에 있는 사람을 감시한다고 하는 편이 적절하겠지만. 리까꼬의 예상대로 지금 들어온 입구 위에 리까꼬를 노려보는 듯한 카메라가 이쪽을 향해서 설치되어 있었다.


"이래서야, 다른 방에서 언제라도 내 치마 속을 볼 수 있겠군."


"거기가 자네의 옷장이네. 거기는 자유롭게 쓰게."


옷장도 유리로 되어있어, 이 방에서는 리까꼬의 프라이버시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나는 잠시 방에 갔다가, 바로 올 테니, 가디건을 벗고 조금 기다려 주게."


그런 말을 남기고, 보안 자물쇠에 카드를 삽입하여 열린 문 안으로 이노우에는 사라져갔다.


리까꼬는 한숨을 쉬고는 할 수 없이 분홍색 가디건을 벗기 시작했다.


배에 있는 단추 2개를 풀고 팔을 뺀 후, 의자 등받이에 걸쳐놓았다.


거울이 깔린 바닥에 유리로된 사무실 가구. 그 속에 시쓰루의 블라우스에 핑크빛 초미니 스커트 차림의 미녀 한 명.


관계 없는 사람이 본다면, 미지의 세계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질 것 같은 공간이었다.


리까꼬는 허벅지 부분 치마 위에 손을 올리고 생각에 잠겼다.


"앞으로는 어떻게 하나... 아무래도 저 안의 방이 수상한 냄새가 나는 느낌이야. 어쨌든 저 안으로 들어가도록 해야겠군.."


옆방에서는 이노우에가 자기 방의 대형 티브이로 리까꼬의 모습을 즐거운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굉장한 여자가 왔어. 그것도 본인이 희망해서 왔으니까. 우리에게 형편이 좋아."


삐리리리


이노우에 눈 앞의 전화가 울기 시작했다.


"예, 이노우에입니다... 예, 마음에 드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예, 예, 알겠습니다."


이노우에는 아쉬운 표정으로 티브이를 끄고 방을 뒤로 했다.


리까꼬가 생각에 잠겨있는데, 이노우에가 방으로 들어왔다. 그 뒤에 21, 2세 정도인 젊은 여자가 서있었다.


"그러면, 자네 담당부서로 데리고 가게. 고위급 총무부의 주임인 니시자까 씨네. 잘 모르는 것이 있으면 뭐든지 물어보도록. 나는 다른 일이 있어서 이만 실례하네."


이노우에는 또 문안으로 돌아갔다.


"처음 뵙겠습니다, 다나까 씨. 니시자끼 가요에요. 잘 부탁합니다."


"다나까 리까꼬입니다.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리까꼬는 자리에서 일어나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니시자끼는 색상과 소재는 같지만, 리까꼬의 유니폼과는 형태가 달랐다. 치마는 팬티가 보일 정도의 길이가 아니었고, 가디건도 보통의 형태였다.


리까꼬의 시선을 느끼고 가요가 부드러운 어조로 말을 건넸다.


"이래뵈도 나는 관리직입니다. 관리직이 되면 고위급 총무부라도 신임을 얻게 되고, 나처럼 보통 형태의 유니폼을 입게 되요. 그러니까 다나까 씨도 분발해 주세요. 파견사원이라도 신임을 얻으면 괜찮을 테니까."


일어나서 보니, 리까꼬보다도 2, 3 센티 키가 크고, 늘씬한 몸매의 상당한 미인이었다. 입고 있는 유니폼 형태때문일까, 리까꼬보다 연하인데도 연상으로 보였다. 쌍꺼풀진 흑백이 선명한 눈이 리까꼬의 머리에서 발끝까지 천천히 핥듯이 훑어내렸다.


"다나까 씨는 스타일이 좋네요. 부러워요."


"니시자끼 씨도 스타일이 뛰어나신데요."


"그렇지도 않아요. 아! 큰일이다.빨리 회의에 가지 않으면."


"회의요?"


"다나까 씨 소속부서 중의 하난데요. 스포츠 웨어 영업부와 회의가 있어요. 빨리 하지 않으면 야단 맞을 거에요."


그렇게 말하고, 리까꼬의 손을 잡고 서둘러 방을 나오면서, 리까꼬의 손을 잡아끌었다.


"잠깐 기다려 주세요. 가디건을..."


"그런 건 상관 없으니, 빨리!"


리까꼬는 시쓰루의 블라우스와 초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회의 장소로 끌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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