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야설

스내치 - 1부 2장

본문

혼란스럽다....


광재는 자신의 옆구리를 강하게 낚아채는 사내가 두렵다....




"뉴규....뉴규라니가하?"


"부탁하는 일만 들어주면 터진거 치료해주고 사례도 한다"


"뮤슨마리효?"


"따라가보면 안다"




광재는 몸을 돌려서는 지하상가로 내려가려고 한다...


그런 광재를 가볍게 낚아챈 남자는 말한다...




"돈말고 원하는게 있으면 한가지만 이야기해라...내가 들어준다"




사채업자로알고 긴장했던 광재는 금새 화색이 돈다...




그러나 광재는 귀찮다...


남자를 따라가서 엄한 꼴 당하기도 싫다...




무리한 부탁을해 사내를 때어낼 심산으로 농담반 진담반으로 한마디 한다...




"그러며헌...나 피턱그로 만든노홈 쵸져주시더헌가하...."




"알겠다...약속은 지켜라"


남자는 광재를 놓아준다....




비틀거리며 내려가던 광재는 반쯤 긴장한 눈으로...


남자를 한번더 쳐다보고는....


어둠속으로 사라진다...




뭐지...


조폭인가? 왜 날 찍은거지.....




광재는 계단 한편 구석진 상가셔터에 기대서는...


콩닥거리는 맘을 가슴을 진정시킨다....




남자가 지나간다....


비닐우의를 입은 남자가 지나간다....


손에는 망치를 들었다...




이어서 둔탁한 소리가 서너차례 조용한 복도를 울리고....


사내가 돌아온다...




광재를 쳐다보며...


피에 젖은 우의를 벋어서 바닥에 내팽겨친다....




"됐지? 따라와"


망치로 잠시 광재를 겨누던 남자는 망치를 품에 숨기고는 재촉한다...




광재는 눈물이 핑돌며...


후둘거리는 다리를 지지대 삼아 일어선다...




한참을 걷던 남자는 어두운 골목입구에 광재를 세워두고는 두리번거리더니...


사라졌다가 이내 나타나서 털모자 잠바를 입혀 모자까지 씌운다...




광재는 큰모자 덕에 전방 시선이 가려 불편했지만....


차마 들춰낼 생각을 못하고...


남자가 손짓하는 한켠에 선다...




남자는 그에게 검은 안대를 씌우고 장갑을 끼게 한다....




"됐어...차에 타"




광재는 남자가 이끄는대로 승용차로 여겨지는 공간의 뒷자석에 앉혀진다...


남자가 말한다....




"어려울거 없어...당분간 내집에 있으면서 내가 필요로 하는 물건만...


대신 좀 받아주면 되니까..뭐...일을 좀 시킬수도 있어..."




남자는 한참을 차를 달리더니...


또 다른 차에 광재를 태우고 말한다...




"이제부터 내가 일어나라고 말할때까지...바닥에 바짝 쑤그려 있는게 좋을거야...행여 노파심에서 하는 말이야...뭐...일어나면 할수없고...하하"




피묻은 망치가 턱밑까지 왔다가 멀어진다....






광재는 아무말 없이 몸을 바짝 낮춘다....


남자는 뒷칸으로 와서는 광재의 손을 등뒤로 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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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길은 당분간 자신의 일을 도와줄 일꾼이 필요함을 느낀다...


건채상에서부터 곧장 차를 몰아 이제 고속도로로 진입중이다...




계속 달린다...


중간에 주유를 하고....


또 달린다......




한참 후에 도착한..


광천국제공항 근처 넓은 공터...




주인을 기다리는 차들이 즐비하다...


영길은 면장갑을 끼고 차에서 내린다... 




인기척이 있는지를 잠시 확인한후...


조심스레 차떼들에게 다가가 오픈되어 있는 차를 구분한다...




이제 차종을 선택할 시간이다....




"그래 흔한 야번떼가 좋겠군..."




모처럼 차키가 걸려 있는 야번떼를 확인한 영길은 차에서 공구를 가져와...


동일 차종 같은 색상의 야번떼를 물색한후 번호판을 서로 갈아 끼운다...




"그래 시간은 충분해...새벽전에 돌아오면 되니까"




영길은 입고온 옷을 벗고 나일론 제질의 방수복을 착용한뒤...


그위에 낚시꾼에게 어울릴만한 자켓을 입고...여분의 방수복, 자켓, 칼, 망치 등의 유무를 확인한 뒤 차를 출발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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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도-사거리는 노숙자들의 천국이다...


주말을 제외하고는 사람들의 왕래가 적었을뿐만 아니라...


근처에 대형교회가 즐비해 무료배식과 함께 예배시 나오는 용돈이...


꽤 짭잘한 곳이었다...




물론 영길이 그 사실을 알리는 없고...


뉴스에서 노숙자들을 종종 접하던 곳이 미도사거리이기에...


그곳을 찾게된 것이다...




새벽 2시가 조금 넘은 시간...


막 도착해 지하상가로 내려간 영길은 얼굴이.... 


엉망으로 터진 노숙자를 발견한다...




멀찍이 영길도 노숙자인척 자리잡고 관찰한다...




곧...


삐쩍 마른 노숙자 한명이 비틀거리며 그 사내에게 다가가더니...


침을 뱉고 사라진다...




이내 다시 나타나더니 영길에게 시비를 건다....




"마..."




영길이 쳐다본다...




"저 새끼한데 가까이 가면...너도 똑같이 될는수가 있어...알았어?"




"아....."


"네....."




이놈이 저렇게 만든 모양이군....




마른장작이 저 멀리 사라져간다...


영길은 피떡에게 다가가 발로 툭툭 차며 깨운다....




피떡이 눈을 뜬다...




뉴규?"


입이 찢어져 말이 샌다.




"저런~얼마나 터진거야"


"뉴규라니카?"




"일어나 죽기싫으면"


"뉴규효? 정사좡이 보내서?"




"정사장이 누구야....잔말말고 따라와"


"죵말 사췌랑은 콰계어는 사라암 이쥐?"




영길은 피떡을 부축해서는 지하상가 입구까지 끌고 간다.


얼핏봐도 상당히 쫀 얼굴이다... 일이 잘 풀릴것 같다...




"뉴규....뉴규라니가하?"


"부탁하는 일만 들어주면 터진거 치료해주고 사례도 한다"


"뮤슨마리효?"


"따라가보면 안다"




피떡은 몸을 돌려서는 지하상가로 내려가려고 한다...


그런 피떡을 가볍게 낚아챈 영길은 말한다...




"돈말고 원하는게 있으면 한가지만 이야기해라...내가 들어준다"




피떡의 얼굴에 금새 화색이 돈다...


그렇지...피떡 이제 나만 따라가면 된다...




갑자기 피떡이 웃더니 지하로 다시 내려가려고 한다. 


다급히 잡아챘더니...피떡이 피식 웃으며 한마디 한다...




"그러며헌...나 피턱그로 만든노홈 쵸져주시더헌가하...."




몇초간 말이 없던 영길은 이내 대구한다.




"알겠다...약속은 지켜라"




피떡은 영길을 한번 째려보더니 지하로 내려간다.




영길은 급하게 위스타로 뛰어가서는 상의를 벗고....


망치를 챙긴후....왔던 길로 되돌아 간다...




피떡을 지나친후...




상가 중심 분수대 옆에서 자고 있는 마른장작의 위치를 파악한다...


무리를 이루며 잠들어 있는 노숙자들 사이에 장작이 보인다...




다가간다....


머리를 겨냥한후 대못을 박듯 힘껏 내려친다...




장작은 잠시 들썩이더니...


잠잠하다...




한번더 내려친다....




뒤돌아선다...




아쉬운듯 몸을돌려 한번더 내려친다....




"장작새끼 지는 뜨뜻한데 자고 피떡은 죽으라고 저기다 처박아 놨냐...."


"생각해보니 나쁜 새끼네...쒸발놈"




노숙자 한명이 인기척에 깼다가...


망치를 든 사내의 뒷모습을 보고는 급하게 자는척한다....




영길은 이미 뭉글어져 형태를 알수 없는 장작의 얼굴에 침을 한번뱉고...


피떡에게 돌아간다...




피떡은 쫄았는지 퍼져서는 오줌까지 지렸다...


영길은 상의를 벋어던져버리고 망치로 피떡을 겨누면서 말한다...




"뭐...좋은일 한다고 생각하니 별거 아니네."


"됐지? 따라와"




피떡은 쫄았는지 아무 대답이 없다...




피떡이 비틀비틀일어난다...


오줌지린 냄새가 싫어서 멀찌감치 걷는다...






차있는 곳에 와서는...


피떡에게 노숙자신분을 가려줄 점퍼를 걸쳐주고 차에 지문이 남지 않게 장갑을 착용시킨다...안대로 눈도 가린다.




자신은 새로운 방수복과 점퍼를 착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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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터에 도착한 영길은 뒤바뀌었던 야번떼의 번호판을 원래의 위치대로...


교체를 한다...






영길은 방수복과 점퍼를 벋어서 비닐봉지에 담은후 피떡을 자신의 차뒷칸에 태우고...적절히 협박과 회유성 멘트를 날린후 손목을 묶어서 이불을 덮고 자고 있는 사람처럼 보이게 한다.




약간의 선탠이 되어있지만 만약을 위함이다...




영길은 추수가 끝난 논 언저리에서 옷가지들을 태운후 땅에 묻는다...


하루를 인천 근방에서 지낸 영길은 애월리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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