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상간

이오카스테의 눈 - 프롤로그

본문

그녀는 참담한 마음과 서글픈 상상에 몸부림을 쳤다.


그리고, 그녀의 음부를 찢는 의사의 칼날에도 고통을 느끼지 못할 만큼 강한 아픔을 그녀의 뱃속으로부터 느꼈다.


하지만.. 정작 아픈 것은 그것만이 아니었다.


그녀의 온 신경을 찔러대는 그 통증보다.. 앞으로 다가올 일들이 그녀를 더욱 서글프게 했고..


그것이 그녀를 더욱 고통스럽게 했다.


“아아!! ~~ 엄마!엄마!~~아아!!”


그녀는 아픔에 절규하면서 침대 옆에 단단하게 고정된 철봉을 힘있게 쥐고 비틀어댔다.


“조금만 더 힘을 주세요.. 조금만..더.. 이제 거의 다 되었어요..”


분만실의 간호사와 의사가 그녀의 이마의 땀을 닦아주면서 다독거려주었다.




무통분만을 위해 주사를 놓아 주었지만.. 그것이 그녀의 마음의 상처까지 마취를 해주지는 못했다.


육체적인 고통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었을 뿐..


고통과 인내와.. 그리고.. 모든 위대한 어머니들이 했듯이..


그녀는 자신의 몸이 으스러지는 고통을 느끼면서 있는 힘을 다했다.




그리고, 10시간에 걸친 산고 끝에 그녀의 음부를 통해 아기의 머리가 드러나는 순간..


그녀는 어머니가 되었다는 기쁨보다 자신의 음부를 찢어버리는 듯한 강한 고통에 눈물을 흘리면서 또다시 엄마를 소리치면서 불렀다.


그녀의 옆에서 얼굴을 찡그리며 그녀의 손을 잡고 땀을 흘리며 바라보던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의 머리에 맺힌 땀을 연신 닦아내면서 그녀와 똑같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리고.. 몇 분 후 ..


아기는 엄마의 자궁을 벗어나 건강하게 세상으로 나왔다.


그리고, 아기는 마지막으로 엄마와 연결되어 있던 탯줄이 잘리자 우렁찬 울음소리를 질렀다.


“축하해요.. 아들이에요.”


간호사가 탯줄이 잘려진 아기를 하얀 천에 감싸고는 그녀에게 얼굴을 보이면서 말을 했다.


그녀는 아기를 보지 않으려고 고개를 돌리려고 했으나.. 아기의 울음소리는 그녀의 본능에 숨어있던 어머니로써의 역할을 일깨워주고 말았다.


땀과 눈물이 흐르는 자신의 얼굴을 아기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지만..


그녀는 자신의 몸에서 벗어나 꼬물거리는 작은 손을 쥔 아기의 모습을 보면서 참았던 눈물을 엉엉 울면서 서러움과 고통을 크게 토해내고야 말았다.


“그래~ 고생했다.. 고생했어..”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의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아내면서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손을 뻗어 아기의 손을 잡아보았다.


한없이 연약한 아기의 손이 그녀의 손가락에 닿자..또다시 참을 수 없는 서러움과 고통에 그녀는 눈물을 흘렸다.


“엄마…엄마…엉엉엉….”




그녀는 10시간 동안 참을 수 없던 고통보다.. 앞으로의 고통이 더욱 크다는 것을 잘 알지 못했다.


그때 까지도…


그녀의 철없는 행동이 가져올 대가가 얼마나 큰 것인지를 그녀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미혼모..그것도 15살의 나이에..엄마가 되어버린 그것은 ..


이제 그녀의 기억에서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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