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상간

금단의 나날들 - 5부

본문

흔히들 중태같은 부류의 취미를 가진 인간들을, 사람들은 변태니 치한이니 하며 매도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이 중태에게 있어선 상당히 불만 이었다.


자신은 어디 까지나 "밀집된 대중교통 속에서 본인의 이성과는 무관한 불가항력의 신체적 접촉 속에서 야기되는 부수적인 성적인 쾌감을 즐기는 매니아"일뿐 절대로 그런 저질스런 변태나 치한이 아니라는 것이 중태의 생각이었다.


"사람을 우습게 봐도 유분수지....어떻게 그런 삼류들과 날 같은 도마위에 올려놓고...."


자신은 이미 매니아의 수준을 넘어서,그것(대중교통 속에서의 성적인 신체적 접촉)을 행위예술 단계로까지 승화를 시켰다는 것이 중태의 주장이었다.


따라서 일반적인 보통 수준의 매니아나 삼류 초보자들과는 "격"이 틀리다는 것 이었다.


그렇다고 중태가 대중적으로 드러내 놓고 그런 행위를 벌이는 것은 아니다. 중태의 사고는 지극히 정상적이기 때문이었다.


"미친놈 취급 받을 일 있나...."


어디까지나 은밀히 자신만의 즐거움을 만끽할뿐, 일종의 "고독한 사냥꾼"이랄까


"고독한 사냥꾼 이라...."


스스로의 표현력에 만족감이 들었는지 중태의 얼굴에 잔잔한 미소가 순간적으로 스쳐 지나갔다.




사람들은 자신같은 약간은 독특한 취미를 가진 매니아들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한다는게 중태의 지론이다.


이 "작업"이 얼마나 고도의 테크닉과 집중력을 요하는지를 몰라서 하는 소리인 것이다.


만원 버스나 지하철에서 그냥 아무 여자나 잡고, 문질러대고 비벼 대는 것은 삼류 양아치 수준의 인간들이나 하는 짓인 것이다.




첫째로 중요한 것은 작업대상을 선별하는 안목이다.


그냥 얼굴이 이쁘거나 몸매가 좋다고 아무 여자한테나 치근덕 거리다가는 개망신을 당하기 십상인 것이다.


우선은 연령대 부터 살펴봐야 한다. 대체적으로 나이가 어린 여자일수록, 당황을 하면서도 수치심 때문에 제대로 저항을 못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나. 3,40대의 아줌마들을 잘못 건드렸다가는 큰 봉변을 당할수가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아줌마들은 수치심이란게 절대로 없기 때문에 절대 경계대상 1호인 것이다.


그다음으로 얼굴과 몸매를 살피고, 키도 자신에게 맞는 여자를 골라야 하며(신장의 차이에 따라 접촉되는 부위도 다르기 때문) 또한 얼굴 인상이나 표정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인상 사납게 생긴년은 절대로 건드려서는 안되며, 또한 얼굴을 찌푸리고 있는지 등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기분나쁜 일이 있다거나 스트레스 쌓인일이 있는것 같으면 작업을 들어가선 안될 것이며, 또한 한달에 한번 찾아오는 행사를 치루는 여자도 피해야만 한다. 괜한 화풀이 대상이 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또한, 한참 공을들여 중심부를 더듬는데 기분나쁜 뭉클한 것(?)이 잡히는 일도 없어야 할것이다.(요즘 예쁜"트렌스젠더"들이 거리를 많이 활보하고 있다나 어쩐다나.......)




두번째로 중요한것은 위치 선정이다.


어느 부위를 공략할 것 인지를 잘 선택해야 한다는 뜻이다. 대체로 거의 모든 여자들은 가방이나 핸드백을 걸치고 다니기 때문에, 가방을 어깨에 멨는지 등에 짊어지고 있는지 아니면 가슴에 안고 있는지를 파악한후 적당한 위치를 선정해야 한다는 뜻인 것이다. 걸리적 거리는 방해물을 앞에두고 작업할 필요는 없잖은가 말이다.




세번째로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꽈악 밀집된 상태에서도 섣불리 잡업에 임하는 것은 좋지않다. 차가 덜컹거릴때나 아니면 급정거를 할때 자연스럽게 밀고 당기면서 "터치"를 하거나 "신체적 접촉"에 임해야 한다는 뜻이다.


어떤 멍청한 인간들은 대놓고 차에 탈때부터 내릴때까지 노골적으로 부벼대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로 해서는 안될 짓인 것이다. 사람은 특히 여자는, 감정의 동물이며 약간은 신경질적인 경향이 있기 때문에 과도하게 신체적 접촉을 시도하다가는 여자가 히스테리를 일으킬수 있기 때문인 것이다.


"너무 과하면 모자르니만 못하나니....."


신중론을 펼치는 중태의 평상시의 신조인 것이다.




네번째로는 다양한 테크닉과 과감성을 들수 있다.


어느위치 어느 각도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타이밍에 맞춰 절묘하게 컨트롤을 하며 주물러대고 비벼대야 하는 것이다. 물좋은 작업대상을 앞에두고 버벅대고 있으면 여자가, 내려야할 정거장만 가까워져 오는 것이다.


시간 낭비할 틈이 없이 과감하게 작업에 임해야 하는데, 초보자들이 가장 컨트롤하기 어려운 부분중의 하나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탁월한 연기력이다.


발각이 되었을 경우, 여자와 눈이 마주치더라도 절대로 당황을 해서는 안된다. 언제 그랬냐는듯, 오히려 괜한 사람을 의심하지나 않았나 할정도의 표정관리가 중요한 것이다.


발뺌을 하더라도 얼굴이 벌게져서 발뺌을 하면 금방 덜미를 잡히는 수가 있다.


뻔뻔스럽게 끝까지 밀어 붙여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중태의 목표물은 몇년만에 한번 볼까말까한 최상급의 대어였다.


얼굴을 자세히 보진 않았지만, 입고있는 교복으로 보아서는 이제겨우 중3이나 고1정도의 "영계" 인데도 저 정도의 육감적인 몸매라니.....


긴 생머리에 늘씬한 키에다가, 잘록한 허리,,,,,그리고 그 밑으로 탱탱한.......


"오옷!!!이...이런...."


작업대상의 걸음걸이에 맞춰 실룩거리는 히프를 훔쳐보던 중태는 황급히 들고있던 신문으로 자신의 중심부를 가렸다.


너무나 육감적인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자지가 꿈틀거리며 일어나고 있었던 것이다.


"흐흐...고것참....."


중태의 목구멍으로 자신도 모르게 군침이 꿀꺽하고 넘어갔다.


"요즘 애들의 발육 상태가 좋아졌다더니......역시 강남이 물이 좋단 말이야...."


일부러 빙 돌아가는 길인데도 강남쪽으로 와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현은 발디딜 틈없이 몰려있는 승객들을 바라보자 다시한번 짜증이 밀려 들었다.


"씨팔,,,,,"


담임이 위로해 준답시고 늦게까지 붙들고 달래는 바람에 귀가가 늦어져 러시아워에 걸려든 것이다.


"되는일이 없는 날이네...."


여름철이라 그런지 몰려선 사람들 틈에서 땀냄새 마저 풍기는것 같아 짜증은 더욱더 심해졌다.


나가서 택시를 탈까도 생각해 봤지만 이시간에 택시도 잡힐것 같지가 않았다.


"할수없지...."


다시한번 게시판에 낙서를 붙인 인간에게 속으로 저주를 퍼 부으며 지하철이 도착하기 만을 기다렸다.




"어허 이런....중태야...왜 이러니.....침착하자 침착...!!"


고수(?)답지 않게 중태의 가슴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작업대상의 근처에 접근 할수록, 그 육감적인 몸매와 분위기에 압도되어 그녀 에게서 눈을 뗄수가 없는 것이다.


"천천히...서두르지 말고...."


일단은 밀집된 사람들을 헤치고 그녀 가까이에 자리를 잡아야 한다. 


먹이를 눈앞에둔 이리처럼 중태는 천천히 지현에게 접근하기 시작했다.




(띠리리리리.....)


이윽고 경보음이 울리며 지하철이 도착한다는 안내음이 들려왔다.


잠시후 덜컹거리며 천천히 동굴속에서 모습을 드러내 지하철이 다가와 멈춘후 치이익~하고 문이 열렸다.


한무더기의 사람들을 토해낸 지하철 문으로 그보다 배는 되어보이는 사람들이 밀고 들어가기 시작했다.


[아야...좀 밀지마요...!!]


[씨팔...!!그만 좀타!!!]


[꺄악~!!!내 발....!!!!!!내발....!!!]


여기저기서 비명소리와 아우성치는 소리, 그리고 한국의 교통정책을 비판하는 소리들이 들려오며 지하철안은 아수라장이 되어가고 있었다.




(치이익~~)


이윽고 지하철의 전동문이 닫히고 다음 행선지를 알리는 안내가 흘러나온후, 열차가 천천히 출발하자 사람들의 소란도 천천히 가라앉기 시작했다.


"어라? 저...저것들이...?!"


천천히 먹잇감을 향해 이동하던 중태의 머리속에 경보음이 울렸다.


자신이 점찍은 먹잇감으로 불청객들이 접근하고 있었던 것이다.


"좌측에서 접근하는 안경잡이.....뒤쪽에 빨간색티를 입은 곱슬머리....그리고 오른쪽에서 고통스러운척 인상을 쓰고있는 장발머리.....저 새끼들 봐라?"


고수는 고수를 알아보는법..........한눈에 자신과 같은 취미(?)를 가진 인간들임을 알아본 중태는 필사적으로 몸을 움직여 자신의 목표물의 뒤에가서 자리를 잡았다.


[휘유~....]


그리고는 힘든척 땀을닦는 시늉을 하며, 자신이 점찍은 머잇감을 노리고 접근하던 경쟁자들을 살펴 보았다.


얼굴에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경쟁자들이 다른 먹잇감을 찾아 이동하는 것이 눈에 띄었다.


"그럼 그렇지....짜식들이...넘볼걸 넘 봐야지...딴데가서 알아봐라 자식들아....클클..."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접근에 성공한 중태는 스스로의 민첩함과 노련함에 대견해하며 흡족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그것은 속마음 일뿐 겉으로는 여전히 만원지하철에 시달리며 괴로워하는 연기(?)를 펼치고 있었다.




지현은 미칠것 같았다.


차라리 그냥 나가서 택시를 탈걸 하는 후회도 들었다.사방에서 밀어대고 부대끼는 통에 숨을 쉬기도 힘들었지만 무엇보다도 참기 힘든것 역한 땀냄새 때문에 토할것만 같았다. 그리고 자신의 등 뒤에서 묘하게 엉덩이를 압박해오는 남자의 그것(?) 또한 신경을 거슬리게 만들고 있었다.










이번 지하철씬은 원래없던 장면을 추가로 집어넣었습니다.


다시 재구성해서 올리는 글이라 전작과는 조금은 다른점 있을수 있으니 기존에 읽으셨던 분들도 즐독해 주세요.


부죽한글 읽어주시는 분들 감사드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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