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야설

옆집 새댁은 너무해! -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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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옆집 새댁은 너무해!








가슴이 떨려온다.


문을 열어 줄 그녀의 표정이 궁금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걸...


내 맘. 나도 잘 알 수가 없는 걸...


당장 뭘 바라고 이러는게 아닌데, 그냥 잠시라도 곁에 있을 수만 있다면...


바라보는 것만으로 이처럼 심장이 두근거리는 건 처음인 걸...


교복 깃을 고쳐입고, 잘 넘겨진 머리결도 한번 더 손질해보고..떨리는 심장을 가다듬기위해 한숨도 짧게 뱉어내보고..




손가락을 펴 가볍게 눌러지는 벨을 누르고 그녀가 나오길 기다린다.


곧, 문이 열리고 기대감에 부푼 내 심장을 달래줄 그녀가 얼굴을 내민다.


어쩌면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을까?


갸름한 얼굴. 동그란 눈동자는 녹록치 못한 마음을 서스럼없이 위로해주기에 충분히 달콤하고.


고결함을 간직한 그녀의 오똑한 콧날은 한껏 매력을 전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훔쳐내고 싶은 그녀의 고혹적인 입술에 몇번이나 심장이 무너졌는지.


다 말할 수도 없을만큼 난 항상 목말라 있었다. 


아주 살짝이라도 맡닿는다면, 내 입술에 불이라도 붙지 않을까? 싱거운 걱정까지 들 정도로..




"기다렸어요.. 용수학생!"




매끄럽게 감기는 목소리.


마치. 지금껏 걱정했던 것들이 아무 소용없어지는 그녀만이 내보일 수 있는 안심이 되는 말들..


그녀는 망설일것 없이 현관문을 힘껏 닫았다. 그리고, 그녀가 내 놓은 푹신한 슬리퍼를 신고 안으로 들어왔다.




"난 그림을 그려요.


그동안 결혼이다 뭐다 바빠서 작업한지 꽤 되었는데...


전시회 제안이 들어와서 다시금 일을 하게 생겼지 뭐야?


그래서 그러는데...."




그녀는 연보라빛 고풍스런 찻잔에 맡기만해도 향긋한 차를 내왔다.


물론 차와함께 내 놓은 직접 오븐에 구워낸 초코쿠기와 구스한 향기로 가득한 딸기파이 한조각은


그녀만큼이나 군침이 돌았다. 지난번에도 느꼈지만. 그녀가 내놓은 음식들은 정말 기막히게 맛이 좋았다.




"내 모델이 되 줄래요?"




급작스런 그녀의 말.


어떤 대답을 해야할지 머리속이 아득해졌다. 모델이란게 어떤건지 재대로 알지도 못하고,


나같은 사람도 모델이 될 수 있는지...




"일해주는 대가는 넉넉히 줄게요. 어때? 생각있어요?"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요.. 모델이란거."




"처음봤을때부터.. 난 용수학생 몸이 탐이났어."




얼굴이 화끈 붉어졌다.


내 몸이 탐이났다는 말을 쿠키를 깨물며 전혀 이상할것 없다는 듯 천진난만하게 말하는 그녀때문에


더욱 눈동자를 어디에 두어야 할지 망설이고 말았다.


그런 어설픈 내 행동에 나른하게 간지러운 웃음소릴 내뱉는 그녀.




"후훗... 왜이렇게 귀여운거야? 


용수학생을 그리고 싶다는 이야기예요.. 


얼굴 빨개진거봐.."




그녀는 아무렇지 않게 손을 뻗어 내 뺨을 부드럽게 어루만진다.


손가락의 감촉 하나하나가 내 뺨 깊숙히 각인이라도 새겨지는 듯 조금도 움직이지 못하고 그녀가 손가락을 움직이는대로 가만히 있었다. 가볍게 매만지던 그녀의 손가락들.. 조금 더 그녀의 손길이 머물었으면 좋겠다고 맘 깊이 외칠쯤 그녀는 그 얄꿋은 손을 거두어갔다.




"내일 토요일이니까. 내 작업실로 올래요?


용수학생이 거절하면 어쩔 수 없지만...


정말 멋진 작품하나 만들고 싶어. 난...."




"원한다면.. 할게요. 


잘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하..하고 싶어요."














아주 특별한 만남의 계기가 되어준 그녀의 모델 생활이 시작되었다.


매주 토요일이면 아주 당연하듯 그녀를 만날 일이 생겨버린 것이다. 그녀의 작업실은 집에서 버스 5정거장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새로 지은지 얼마 안된 새 건물 3층이 그녀의 작업실이었다. 이사 오면서 작업실도 함께 옮겼다는 그녀의 이야기처럼 새로운 건물의 깔끔한 인테리어와 그녀의 작업공간은 매우 잘 어울리는듯 보였다.




특유의 물감향이 은은히 퍼지는 작업실에 발을 들여놓자, 그녀가 밝은 웃음으로 나를 반겼다.


물감으로 범벅된 앞치마를 입고 있는 그녀, 내가 알던 그녀와는 좀 달라보였다. 뭐랄까? 은근히 섹시해 보인다고나 할까? 흰 셔츠의 단추 두어개를 풀어해진 그녀의 쇄골이 오늘따라 더 눈에 들어온다. 보드라운 머릴 틀어 올려서 매끈하게 들어난 그녀의 하이얀 목선. 그녀를 껴안고 그 하이얀 목선에 입을 맞출 수만 있다면.




"자. 이쪽으로 와요."




그녀가 원하는 쪽으로 몸을 이동했다.


아마도 모델들이 준비하는 공간인듯 싶었다. 하얗게 삶아진 깨끗한 가운이 걸려져 있고, 거울과 수납장이 보기좋게 놓여있는 그곳에 나를 들여놓고 속삭이듯 말한다.




"준비하고 나와요.."




"저.. 어떻게..."




"후훗. 처음이니까 상의만 벗고 나와봐요."




그리고는 그녀는 작업할 수 있게 자리로 돌아가 물감과 붓을 챙겨들고 이젤의 위치를 고정하는 듯 싶었다.


교복 상의를 벗고, 셔츠의 단추를 하나씩 풀어헤쳤다.


부끄럽다는 생각보다 그녀에게 나의 몸을 보인다는게 무척이나 애로틱하게 느껴졌다.


그녀가 내 몸을 어떻게 바라볼지 사실 너무도 궁금했다.


벗어놓은 옷을 옷걸이에 걸어 넣고 한쪽에 배치된 거울을 들여다 본다.


탄탄한 근육이 알맞게 자리잡은 근사한 육체가 눈에 들어온다.




탈의실에서 빠져나와 조금은 쑥스럽다는 듯 그녀 앞에 모습을 들어냈다.


그녀의 눈동자가 분명 흔들리는게 보였다. 내 탄탄한 몸매에 그녀는 분명 속으로 충분히 감탄하고 있으리라.


그녀는 앉아있던 자리에서 일어나 내쪽으로 또박또박 걸어온다.


그리고 나의 머리칼을 매만지듯 다듬고 부드럽게 내 눈동자를 들여다본다.




"아주, 멋진데!"




매우 가깝게 그녀가 밀착되어온다. 아찔하기까지 한 그녀의 도발적인 눈동자와 마주친다.


곧 내 어깨에 손을 올리더니 한쪽에 마련된 의자에 나를 천천히 앉혔다.


고갤 올려 그녀를 쳐다본다. 약간 고갤 갸웃거리던 그녀의 눈동자와 맡닿는다.


아주 잠깐. 그녀의 눈동자가 떨렸다. 아까 내 몸을 보았던 그때처럼, 우습게도 나보다 먼저 눈길을 돌린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자. 이렇게 포즈를 취해봐요.."




그녀가 원하는 포즈를 취하기위해 몸을 움직인다.


나의 근육은 그녀의 눈동자를 사로잡기에 충분해 보였다. 곧. 만족스런 포즈를 찾아낸 그녀는 천천히 밑그림을 그려나갔고, 장시간 너무도 조용한 침묵이 흘렀다. 포즈를 잡고 앉아 있는게 쉬운게 아니라는 생각이 처음 들었던 때이기도 했다. 그런 내 맘을 눈치챘는지 그녀는 잠깐 쉬자고 말했다.




이미 창 밖은 석양으로 붉게 물들고, 창가로 내 비춰지는 붉은 빛은 작업실을 황금색으로 바꾸어 놓았다.


그녀는 일회용 커피를 내밀었다. 누구나 같은맛을 내는 그런 커피지만, 어쩐지 그녀가 건네주니 맛이 색달랐다. 더 달콤하고 부드럽다고 해야할까? 그녀가 그려놓은 그림을 바라보며 그림을 그리는 전문가는 역시 다르구나 싶었다. 




"용수학생.."




"네?"




"움직이지 않고 있으려니 힘들죠?"




"조..조금요."




"그래도 처음인데 아주 잘해주고 있어요. 매력적인 근육도 아주 좋아.."




"좀.. 쑥스럽긴 해요.."




"아니야. 그림그리기에 좋은 몸을 하고 있어. 용수학생은..."




그녀는 다 마신 일회용 종이컵을 탁자위에 올려놓고 천천히 내 앞으로 걸어왔다.


해의 기울기에 따라 점점 어두워져 가는 작업실 안에서, 그녀가 아주 천천히 손을 내밀었다.


나의 얼굴선을 고스란히 매만지다 목으로 손을 뻗었다.


강인한 목선을 찬찬히 쓰다듬으며 다른 손으로 나의 어깨를 부드럽게 주무르듯 매만졌다.


갑작스런 그녀의 애무에 내 몸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참기힘든 욕정으로 교복 바지 안은 터질듯 부풀려지고 있었다. 그런걸 아는지 모르는지 그녀는 조금더 대담하게 내 탄탄한 가슴께로 손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조그만 남자의 젖꼭지가 그녀의 손길에 금새 일어나고 그녀는 좀더 짖굳게 젖꼭지를 매만졌다.


이미 머리속은 휑하니 뚫린것 같고 한쪽으로 몰린 피는 점점 고통이 더해지고 있었다.


이성으로 잠자코 참고 있던 나의 욕정은 그녀의 손길로 서서히 깨어나고 있었고, 미끄러지듯 내 배위로 손길을 옮겨간 그녀가 내 배꼽을 간지럽힐땐 한버터면 신음소릴 터트릴 뻔 했다.




"아!.... 저..저기.. 나.. 난.."




"매력적이야. 용수학생.."




"이러면.. 저... 우리가 이런..."




"후훗..."




그녀의 가벼운 몸이 내 앉아 있는 두다리 위로 올라왔다.


힘겹게 그녀의 애무를 참고 있던 내 목을 두 손으로 감싸더니 힘껏 내 몸에 그녀의 몸을 맡겼다.




"내가 싫으면... 지금 밀쳐내!!!"




아....!!!


대체.......!!!


그녀의 매혹적인 유혹의 말.


나 역시 얼마나 그녀를 품고 싶었던가. 얼마나 그녀를 원하고 있었던가..


내 몸은 이미 모조리 빠져나간 에너지 덕분에 그녈 밀쳐낼 힘은 조금도 남아 있지 않았다.


아니, 그녀를 밀쳐낼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었다. 


다만... 한가닥 도덕적 양심이 팽팽하게 머리속에 빨간 줄을 긋고 내 한계를 시험하고 있을 뿐.....




그녀의 숨결은 내 귓가에서 뜨거운 입김으로 나의 흥분을 더욱 증가시켰고,


밀착되어진 그녀의 몸이 내 맨살에 불꽃을 만들듯 나는 이미 제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그녀는 내 목에 감고 있던 손을 풀어 내 얼굴을 감싸며 미칠것처럼 애타는 눈동자로 나의 눈동자를 들여다 보았다.




그녀의 눈동자를 바라보자 한가닥 팽팽하게 머리속을 배회하던 양심의 줄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나도 모르게 그녀의 붉은 입술에 뜨거운 입을 맞추고 있었다.


매끈하고 말랑이는 그녀의 혀와 내 혀가 붙이치며 엉켜붙을 땐 이미 한손으로 그녀의 앞치마를 벗겨내고 하이얀 셔츠 밑으로 손을 밀어넣고 있었다. 탄력 넘치는 그녀의 하이얀 배를 지나 실크 브레이지어로 감싸진 그녀의 앙증맞고 상당히 풍만한 젖가슴이 스치자 내 심장은 터져나갈듯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서로의 입술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그녀의 셔츠를 힘껏 양쪽으로 잡아당겼다.


여기저기 단추가 떨어져 나가고 그녀의 브레이지만 빤히 보이는 가슴이 들어났다.


참을 수 없는 그녀의 육체. 그녀의 흔들리는 젖가슴.


조금도 망설임 없이 그녀의 브레이지어를 한쪽으로 올리고 연분홍 젖꼭지를 찾아 입안으로 삼켰다.


그녀는 한쪽 젖가슴이 내 입안에서 빨리자 힘껏 고갤 젖히고 두 손으로 내 머릴 감싸쥐었다.




아. 제발 상상이 아니길.. 지금 일어나는 이 모든게... 제발 나의 상상이 아니길...




입안에서 빨려지는 젖꼭지를 혀로 빙글빙글 애무하며, 


행여 이 모든게 꿈이 아닐까 불안해져 더욱 힘껏 젖꼭지를 물었다.




"아아... 아..."




그녀의 달큰한 신음소리가 내귀를 청아하게 때렸다.


지금 일어나는 일...


결코 꿈은 아닌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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