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야설

질펀할 Girl - 7부

본문

잘 못 걸렸다. 재수 옴 붙었다. 하필이면 경찰을 건드렸냐.




“이제 돈만 받으면 매매춘인거야 알어?”




사내가 나를 겁주고 있었다. 말썽이 될 소지는 있었다.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는 빠르게 회전했다. 




세상에게 창피 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가족 없어? 무슨 일하며 살아?”




추궁이 시작됐다. 나는 찔찔 울었다.




여자의 눈물에 약한 것이 남자이던가.




사내는 휴지로 눈물을 닦아 주었다.




“피치 못 할 사정이 있는 모양인데 위험하게 살지 마시오. 마음이 열리거든 찾아오시오. 당신의 그 무모함을 해결할 방법을 찾아봅시다.”




사내는 명함 한 장과 수표 한 장을 손에 쥐여 주고 가 버렸다.




식겁했다. 훈방 조치된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나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명함을 보았다. 경찰이었다. 파출소장이었다.




밥값을 받지 않으려던 감자탕집 주인을 떠 올렸다.




모텔비 계산을 안 하던 장면을 이해할 수 있었다.




나는 서둘러 샤워를 했다. 금방이라도 경찰이 들이닥칠 것 같았다.




몸을 닦는 둥 마는 둥 옷을 걸치고 새벽 기차를 탔다.




명함은 핸드백 깊숙이 넣어 두었다. 돈도 넣어 두었다.




K시에 도착 했을 때 아침이 밝아 오고 있었다.




나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추리닝을 입고 조깅을 했다. 




섹스나 욕구는 말끔히 잊고 살았다. 금요일까지.




주말 병이 도져 나들이 갔다가 황당한 경우도 겪었다.




A 시에 갔을 때의 일이다.




개찰구를 나온 시간은 자정이 되지 못했다. 




역전엔 사람도 꽤 있었다. 대합실에서 시간을 죽이려다가




바람이라도 쏘이겠다고 역전으로 나왔다.




이리저리 배회하다가 침을 꿀꺽 삼킬 일을 목격했다.




먹잇감을 발견 했음이다. 




역전 구석자리 벤치에 사내가 누워 있었다. 




초봄인데 겨울옷을 껴입고 있다. 




30대로 보였다. 노숙자였다.




겨울옷도 어디서 주웠는지 낡아 빠진 게 세탁은 일 년 넘게 안한 듯 했다.




신발도 구두가 뒤축도 없고 가죽만 너덜거렸다.




저런 넘에게 몸뚱아리 제공하면 감격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굶었을까. 여체를 눈여겨 본 지도 꽤 되었을 것이다.




사람대접 못 받은 지도 오래 되었을 것이다.




편한 방에 누워보지 못한 지도 아득할 것이다.




천사가 되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다.




젊은 노숙자에게 황홀한 밤을 제공하고 살고자하는 욕망을 




불어 넣어 주기로 작정했다. 따뜻한 물에 목욕도 시키고 용돈도 주고 싶었다.




옷도 한 벌 사줄까?




나는 벤치를 향해 다가갔다. 남자는 얼굴에 신문을 덮고 있었다.






“저어. 저기요.”




남자는 반응이 없었다. 손을 꼼지락 거리는 것을 봐서 잠든 것은 아닌데




대꾸가 없다. 나는 다리를 남자의 어깨에 대고 비볐다.




보드라운 살결에 놀랐는지 남자가 신문을 걷고 퀭한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았다.




얼굴은 며칠이나 물을 못 만났는지 흑인 같았다.




“여기서 주무시면 감기 걸릴 텐데요.”




무슨 상관이냐는 듯 다시 신문을 덮는다.




나는 신문 사이로 보이는 넘의 귀에다가 다리를 갖다 댔다. 




귀찮다는 듯 넘이 돌아누웠다.




용기가 생겼다. 오늘 밤은 넘의 좃물을 빼고 말리라.




왜 사람은 만만한 것에 목숨을 거는지 모를 일이다.




나는 넘의 배에 엉덩이를 대고 손을 뒤로 뻗어 




넘의 가랑이 사이로 손을 넣었다. 




옷 위에지만 넘의 물건을 오른 손으로 잡고 주물렀다.




넘이 나를 밀치고 벌떡 일어났다.




나는 떼밀려서 하마터면 엎어질 뻔 했다.




무르팍 다 까고 볼썽사나운 꼴이 될 뻔 했다.




운동신경이 발달해서 그나마 중심을 잡을 수 있었다.




“잠 좀 자겠다는데 왜 이러시오?”




그래도 점잖은 넘이었다. 주먹이 날라 오거나 욕을 뱉을 줄 알았는데




짜증만 내고 있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 온 천사에요. 당신을 오늘 밤 따뜻한 곳에서 재워주고 싶어요.”




“나, 돈 없이다. 보면 모르오? 거렁뱅이라 말이오.”




넘이 다시 누웠다. 나는 다시 넘의 얼굴 가까이로 다리를 디밀었다.




“그니까. 천사가 잠자리를 제공 한다잖아요.”




나는 땟국 물이 주르르 흐르는 넘의 손을 감싸 잡았다.




“나 따라와요. 밥도 주고 목욕도 시켜 줄게.”




넘은 자기 얼굴 앞에 바짝 다가선 내 다리를 보며 넋을 놓고 있었다.




아니, 치마속의 노팬티를 감상하고 있었다.




나는 다리를 약간 구부려 더 잘 보이도록 벌려 주었다.




넘이 눈을 질끈 감는 것을 나는 보았다. 성공이다.




나는 한 손으로 목을 받치고 한 손으로 손을 잡고 넘을 일으켰다.




순순히 일어났다. 




“천사를 믿어요. 뜨거운 밤이 될 거야요.”




넘은 말없이 나를 따라왔다. 쭈뼛거리면서.




모텔 앞에서 넘이 도리질을 쳤다. 




나는 끌고 넘은 버티고 실랑이를 했다.




남자의 힘을 여자가 당할 수 없었다.




포기할 수 없었다. 감을 손에 쥐고 따지 못하는 기분이었다.




버티는 이유를 찾아야했다.




머리 좋은 나는 역시 금방 찾을 수 있었다.




“부끄러우시죠? 잠시만 기다리세요.”




나는 넘을 구석진 곳 모텔 담 벽에 기대놓고 물었다.




‘키가 얼마에요?“




“175.”




“허리는?”




“몰라요.”




“신발은?”




“270.”




나는 핸드백 끈으로 넘의 허리를 쟀다.




“여기 가만히 앉어 있어요. 내 금방 옷 사갖고 올게요.”




넘은 고개를 끄덕였다. 못 믿어워서 손가락 걸고 복사까지 했다.




나는 바쁜 걸음으로 기차역으로 향했다. 2층에 쇼핑센터가 있었다.




캐주얼 한 벌을 샀다. 밤색이 고와 보였다. 




때가 묻어도 표가 잘 나지 않겠다는 계산을 했다.




운동화도 하나 샀다. 검정색으로.




속옷은 세벌씩 샀다. 형형색색으로.




오랜만에 만난 낭군님 챙기는 기분이었다.




쇼핑백을 들고 모텔 옆 구석자리로 가니 넘이 얼굴을 




무릎에 박고 잠들어 있었다.




나는 신발을 갈아 신겼다. 그리고 바지와 점퍼를 주며 




갈아입으라 했다. 벗은 옷은 적당한 곳에 버렸다.




옷과 신발을 갈아 입혀도 꼬라지는 엉망이었다.




전진에 흐르는 땟국 물과 빗지 않은 머리며 




눈만 퀭한 얼굴. 그래도 넘은 큰 용기를 얻은 듯 




나를 따라왔다. 




카운터에서 내가 방값을 계산하는 동안은 그래도 돌아서 있었다.




열쇠를 받아 쥐고 넘을 계단 쪽으로 밀었다. 




넘은 성큼 성큼 앞서 갔다. 3층 복도에서는 내가 앞에 섰다.




방을 찾아 문을 열자 넘은 말 안 해도 성큼 들어갔다.




나는 들고 있던 쇼핑백을 넘에게 주었다.




“속옷이 들어 있으니까 나중에 갈아입으세요. 세탁도 할 수 있으면 하시구요.”




마누라처럼 상냥하게 친절을 베풀었다.




“샤워장에 가서 씻고 오세요. 깨끗하게.”




넘은 샤워실로 향했다. 




“옷 벗고 가셔야죠. 탕에 물 받아 놓고 몸을 불려서 씻으세요.”




넘은 나에게서 돌아서서 옷을 벗었다.




넘이 홀랑 벗고 세면장으로 가고난 뒤에 카운터에 전화를 걸었다.




“지금 국밥이나 감자탕 주문되나요?”




국밥이 된다고 했다. 나는 3인분을 주문했다. 




모자라는 것 보다 남는 것이 낫겠다 싶었다.




소주도 두 병을 주문하고 담배도 두 갑 부탁했다.




얼마나 굶었을까. 먹여야 힘을 쓸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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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평 해 보셨죠?




저는 야설을 쓰면서 문장력을 키우고자 합니다.


글 속에 문제점이나 고칠 점을 찾아 주십시오.




아직은 부족한 실력이지만 직접 독자를 만날 수 있는 


** 소설 코나에서 내 발전을 도모하는 겁니다.




글 읽고 부족한 점을 짚어 주시면 저의 발전에 큰 보탬이 되겠습니다.


쪽지로 보다는 댓글로 달아 주시면 다른 분들의 의견도 이끌어 낼 수 있겠지요.




관심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의 졸작을 읽어 주시고 추천 주시고 댓글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시고 행복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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