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야설

구름위에 산책 - 4부

본문

구름위에 산책 










윤 설 아










제 4 부 








◇ 올림픽 금메달 ◇






정아와 나는 서로 앞날에 대한 무지개 꿈을 키우며 그렇게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정아와 둘이서 아무도 몰래 입맞춤을 하면서 사랑의 맹세도 했다. 




“민주야! 우리 서로 대학교를 졸업하면 꼭 결혼을 하는 거야!” 




“응, 그래 알았어! 정아야!” 




“민주야! 그 동안 우리 서로의 목표를 이루어 가는 거야!” 




“그래 정아의 말대로 노력할게” 




이렇게 정아와 나는 서로 사랑을 계속 키우며 나갔다. 




우리가 결혼을 할 때 까지 서로 순결을 지키며 서로를 배려해 주면서 나날을 보냈다. 




이러는 사이에 계절이 바뀌면서 어느 듯 고등학교에 입학을 했다. 




고등학생이 되면서 나는 정아와 함께 올림픽에 나가서 금메달을 따는 꿈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하여 더욱 태권도를 배우는 일에 최선을 다했다. 




나는 고등학교에 입학을 하면서 승단 시험에 합격을 하여 태권도 공인 4단의 유단자가 되었다. 




태권도의 실력은 5단을 따고도 남을 실력이었지만 나이가 20세가 넘어야 5단을 딸 수가 있다는 


나이 제한 때문에 고등학생은 4단 까지만 딸 수가 있었다.




하긴 태권도 4단 이라면 그 실력도 무시를 못하지만 어찌되었던 내가 이렇게 태권도를 배우게 


된 것은 초등학교 때 학교 불량배인 전세동이 녀석 때문이다. 




그 녀석이 아니었다면 내가 태권도를 배우지도 않았을 것이고 지금쯤 내 단짝이던 미선이와 


어울려 시내를 돌아다니고 있었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미선이와 불장난을 저질러서 살림을 차렸을지도 모른다. 




이런 저런 것을 따지고 보면 전세동이 녀석 때문에 나는 아주 행복한 인생을 가꾸어 온 것인지도 


모른다. 




올림픽을 앞두고 국가 대표선수를 선발하는 대회가 열렸다. 




그리하여 우리 상무관(常武館)에서도 많은 수련생들이 선발 대회에 출전을 했다. 




선발 대회 기간 동안 열린 시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야 만이 올림픽에 출전할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다. 




나는 정아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시합에서 최선을 다해 싸웠다. 




정아도 여자 선수로서 출전을 했다. 




그리고 내가 다니는 상무관(常武館) 관장님의 외동딸인 조희영이도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 선발 


대회에 출전을 했다. 




그런데 그 동안 내가 정아에게 흠뻑 빠져서 눈 여겨 보지 않았던 희영이가 이번 대회에 함께 출전을 


하면서 서로 가까이 접하게 되었다. 




희영이를 보는 순간 나는 너무나 놀랐다. 




그 동안 희영이가 너무나 예쁘게 성숙하여 눈이 부시게 아름다웠다.




희영이가 이렇게 아름답게 성장을 할 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했다. 




어릴 때부터 상무관(常武館)에서 함께 태권도를 배우며 지냈지만 희영이에게 조금도 관심이 


없었는데 이제 희영이가 고등학생이 되고 이번 대회에 함께 출전을 하면서 가까이에서 보게 되니 


옛날의 그 자태는 간곳이 없고 너무나 늘씬하게 쭉 빠진 것이 참으로 예뻤다.




그냥 통째로 삼켜도 비린내도 나지 않을 것 같이 너무나 예뻤다. 




‘희영이가 이렇게 예뻐지다니’




나는 속으로 감탄을 하면서 희영이에게 자꾸만 눈길이 갔다. 




이런 나의 태도에 희영이는 전혀 반응도 없이 오로지 올림픽 출전 자격을 따기 위에 온통 거기에 


정신이 쏠려서 있었다. 




드디어 대회의 마지막 날! 




최종 심사 결과가 발표 되었다. 




나는 내가 예상 했던 대로 올림픽에 출전할 국가 대표선수의 자격을 얻었다. 




자랑이 아니라 내 체급에서 내 실력을 따라 올 선수는 한 사람도 없었다. 




최고의 점수를 얻어서 나는 쉽게 올림픽 출전 자격을 땄다. 




그리고 놀랍게도 정아와 희영이도 나란히 올림픽에 출전할 국가 대표 선수가 된 것이다. 




정아가 너무나 좋아서 내 손을 잡고 환희의 소리를 자르자 희영이는 이런 우리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는 무척이나 못 마땅하다는 눈치를 보이며 응원을 하러 온 자기 엄마 곁으로 갔다. 




우리 관장님의 사모님이 상당히 미인이신데 이름이 백장미이다. 




정말로 하얀 장미처럼 예쁘신 분이다. 




그래서 그런지 희영이도 자기 엄마처럼 피부가 하얀 것이 너무나 귀엽고 예뻤다. 




올림픽 국가 대표 선발대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속에서 관장님 사모님이 나를 보면서 


무척이나 좋아했다. 




“우리 민주가 국가 대표선수가 되었구나!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꼭 따야지!”




“감사합니다.” 




내가 인사를 하자 관장님 사모님은 희영이를 보면서 말했다. 




“이번 올림픽에 나가서 희영이 너도 민주하고 나란히 금메달을 따서 목에 걸고 와야 한다.” 




그러자 희영이가 색 토라진 음성으로 자기 엄마에게 말했다. 




“민주는 금메달을 따겠지만 나는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아 엄마!”




“응? 그게 무슨 말이야?”




관장님 사모님이 화들짝 놀라며 묻는다. 




“응 이번 올림픽에 민주가 사귀는 신 정아와 함께 출전을 하거든요 그런데 그 애가 보통 실력이 아니야! 


그 애는 금메달을 딸지는 몰라도 나는 왜 그런지 자신이 없어요”




“응? 난 또 뭐라고? 괜히 약한 마음을 먹지 말고 잘해!”




“내가 금메달을 따면 민주가 가만히 있을라나 몰라?”




“응? 너는 또 왜 얌전한 민주에게 왜 그러니?”




“가만히 보니까 민주가 신 정아라는 그 애를 무척이나 좋아하나 봐요 그러니 내가 금메달을 따면 괜히


민주가 나를 신정아와 자기 사이에 끼어든다고 할까 봐 그래요”




“응? 애 두 참 민주도 이제 어엿한 고등학생인데 좋아하는 여자 친구가 왜 없겠니? 그러니 그런 것에 


신경을 쓰지 말고 열심히 수련을 해서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꼭 따도록 해!”




“네 잘 알았어요.”




희영이는 가만히 나를 쳐다보면서 자기 엄마의 말에 대답을 했다.




그런데 희영이의 그 눈빛은 놀랍게도 윤기가 흐르는 다정다감한 눈빛이었다. 




조금 전에 자기 엄마와의 대화에서 색 토라진 음성과는 달리 무언가 나에게 사랑을 갈구하는 


눈빛이었다. 




‘혹시나 희영이가 그 동안 나를 좋아하고 있었나?’




나는 마음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며 이상한 감정에 사로잡혔다. 




상무관(常武館)으로 돌아오자 조민수 관장님은 우리를 축하해 준다며 시내에 있는 큰 음식점으로 


데리고 갔다. 




모처럼 희영이와 함께 자리에 앉아서 고기를 구워서 먹으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이처럼 관장님과 사모님 그리고 희영이와 나 이렇게 네 사람이 오붓하게 한 자리에서 저녁을 먹은 


것은 처음으로 있는 일이었다. 




“너희 둘이 그렇게 나란히 앉아 있으니 꼭 부부 같구나!”




조민수 관장님이 웃으시며 말했다. 




그러자 사모님도 따라 웃으며 말했다. 




“그런데 우리 민주에게는 사귀는 애가 있다고 하네요. 여보!”




“응? 벌써 민주에게 여자 애가 있어?”




“아 네 오늘 당신도 보셨지요. 신 정아라고 하는 애 말 이예요.” 




“아 신 영균 국가 대표 팀 감독의 딸 말인가?”




“당신이 그 애의 아버지를 어떻게 아세요?”




사모님이 놀라시며 관장님께 물었다. 




“이번 올림픽에 태권도 국가 대표 팀 감독으로 선임이 되었거든 그 보다도 그 전 부터 그 사람의 


실력을 내가 잘 알고 있지 현재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실력자라고 할 수가 있지“




“그 사람이 그렇게 실력이 뛰어나요? 여보!”




“그래 내가 볼 때에 최고라고 할 수 있지”




“정아 아버지께서는 우리 관장님이 최고라고 하셨는데요.” 




나도 모르게 이 말이 내 입에서 튀어서 나왔다. 




“응? 우리 희영이 아빠가 최고라고? 그 분이 그렇게 말씀을 하셨다는 말이지?”




사모님이 내 말에 놀라며 물었다. 




“네 정아 아버지께서 분명히 그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우리 관장님을 말씀하시면서 지금 한국에서 


최고의 고수(高手)라고 하셨어요.” 




“본래 훌륭한 사람은 자기의 실력을 전혀 나타내지 않는 법이다. 신 영균 감독은 나하고 


겨루어 본 적은 한 번도 없지만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그를 존경하고 있는 것을 보더라도 


대단한 실력자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내 말에 관장님이 정아 아버지에 대해서 높이 평가를 하고 있었다. 




“그러면 신 정아의 실력이 대단하겠네요. 아빠!”




“그렇겠지 신 영균 감독이 워낙 철저한 사람이니 아마 잘 가르쳤을 거야!” 




희영이의 말에 관장님은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그래도 실력은 서로가 겨루어 보지 않고서는 잘 알 수가 없는 거야! 그러니 희영이 너는 


다른 생각 말고 오직 최선을 다해야 한다.”




희영이를 쳐다보며 사모님은 경계를 하듯이 말했다. 




“네 잘 알았어요.”




희영이는 자기 어머니의 말에 자신이 있게 대답을 했다. 




이때부터 나는 희영이에게 자연히 관심을 갖게 되었다. 




우선 얼굴 외모로 본다면 당연히 희영이가 정아보다 더 예뻤다. 




키도 정아보다 희영이가 조금 더 큰 것 같았다. 




희영이를 보면 그냥 당장 끌어안고 뽀뽀를 하고 싶은 충동이 갑자기 일어나는 매력덩어리다. 




그렇다고 정아가 희영이 보다 영 못하냐? 




그것은 절대로 아니다. 




정아의 얼굴도 무척이나 예쁘다.




다만 희영이가 순수 자연 미인인데 비하여 정아는 너무나 세련되고 야무진 모습이다. 




사과로 비유한다면 희영이는 과수원에서 아름답게 달려서 있는 순수한 아름다운 사과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정아는 과수원에서 옮겨와 잘 손질이 되어 백화점에 진열 된 최상품의 사과라고 볼 수 있다. 




희영이는 말씨가 조금도 세상적인 때가 전혀 묻지 않는 그저 자기 입에서 나오는 말을 그대로 꾸밈이 


없이 말한다. 




반면에 정아는 상대의 기분을 알아차리고 서로 이해가 되는 세련 된 언어를 잘 구사하는 능숙한 말을 


잘 한다. 




갑자기 나는 미묘하게 정아와 희영이의 사이에서 사랑의 갈등을 느끼게 되었다. 




얼마 후 




나는 정아와 희영이와 함께 올림픽 대회를 앞두고 함께 합숙 훈련을 하게 되었다. 




국가 대표선수로 뽑혀서 온 많은 선수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꾸면서 훈련에 


최선을 다했다. 




정아의 아버지가 태권도 국가 대표 팀 감독이 되어서 나를 아주 엄격하고 철저하게 훈련을 시켰다. 




이러는 동안에 시간이 흐르고 날이 지나서 드디어 올림픽 대회에 출전을 하는 날이 다가왔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올림픽 태권도 종목에 나는 68kg 이하에 출전을 하였다. 




그리고 정아는 여자 49kg 이하에 출전을 하였고 희영이는 57kg 이하에 출전하였다. 




낮선 땅 캐나다에서 연일 올림픽 대회를 치르느라 정신이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다. 




나는 올림픽 예선전에서 중국과 호주 선수들을 쉽게 이기고 준 결선 전에 올랐다. 




이제 준 결선 전에서 일본의 고바야시와 한판 시합을 갖게 되었다. 




일본의 고바야시는 나보다도 나이가 많았고 세계의 태권도 대회에서 금메달의 휩쓴 경력이 있는 


노련한 선수였다. 




시합을 시작하기 전 신 영균 대표 감독은 나를 보고 차근차근하게 지시했다. 




“민주야! 절대로 고바야시 선수를 얕잡아 보아서는 안 된다. 그리고 절대로 피하면 네가 불리하니 


반드시 선수로 공격을 하도록 해라! 고바야시는 장기전에 능한 선수이니 재빨리 끝내야만 너에게 


유리하다”




“네 감독님! 잘 알겠습니다.” 




“너의 태권도 특기는 높이 차기와 돌려차기 그리고 공중 회전차기니 너처럼 그런 특기를 가진 선수는 


이번 대회에 한 선수도 없으니 너무나 다행한 일이다. 그러니 너의 그 특기를 잘 살리도록 해라”




“네 알겠습니다.”




드디어 시합이 벌어져 고바야시와 한판 붙었다. 




신 영균 감독의 말대로 일본의 고바야시 선수는 내 주위를 뱅글뱅글 돌면서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내가 장기전에 지치면 그 때에 공격을 할 것이 틀림이 없었다. 




나는 신 영균 감독님이 일러 준대로 가만히 기회를 엿보다가 번개같이 공중 회전차기로 고바야시의 


가슴팍을 내려 차니 고바야시는 내 공격에 쓰러졌다. 




갑작스런 내 공격에 고바야시는 이제 장기전을 끌 수가 없게 되자 온 힘을 다해 공격을 해 왔다. 




나는 조민수 관장님이 가르쳐 준 발 회전차기로 다시 고바야시의 어깨를 걷어차니 또 다시 고바야시가 


쓰러졌다. 




나는 이제 상대방의 공격을 피하기만 하면 곧바로 결선 전에 진출을 하게 되었다. 




고바야시는 나에게 빼앗긴 점수를 회복하고자 온 힘을 다했으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그러다가 무리하게 공격을 시도하던 고바야시는 내 옆차기에 걸려 또 다시 쓰러졌다. 




그러자 심판은 내 손을 치켜 올리며 완전한 승리를 했다고 알렸다. 




나는 심판 전원의 만점을 받고서 결승전에 진출을 하게 되었다. 




“민주야! 참 잘 했다! 이제 금메달이 우리 눈앞에 왔다.”




신 영균 감독님이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중계방송 아나운서가 나에게 마이크를 들이대며 인터뷰를 했다. 




나는 무슨 말을 아나운서에게 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를 않았다. 




벌써 한국에서는 방송국 기자들이 우리 집으로 찾아가 중계방송을 하고 있었다. 




마치 내가 어릴 때부터 올림픽 금메달을 따기 위해 태권도를 배우는 신동으로 올려서 세우며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누나에게 어린 시절 남다르게 뛰어났던 생활을 물으며 다큐멘터리로 


드라마를 만들어 방영하고 있었다. 




내가 다녔던 초등학교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 선생님들이 나에 대한 칭찬을 하며 대한민국의 


위대한 인물이라고 엄청나게 내 위상을 높이고 있었다. 




이제 하루가 지나면 금메달을 놓고 쿠바의 구티에레즈 알레아 선수와 시합을 하게 되었다. 




나는 너무나 방송에서 나에 대하여 과대 포장을 하여 방송을 하는 것이 무척이나 부담이 되었다. 




그러는 동안 정아와 희영이도 러시아와 프랑스 선수들을 이기고 준 결선 전에 올랐다. 




이제 희영이는 미국 선수와 싸워서 이기면 결승전에 오르게 되었다. 




정아도 태국 선수를 이기면 결승전에 오르게 되어 어쩌면 둘이서 나란히 금메달을 따게 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온통 대한민국 국민들이 밥상을 물리고 텔레비전 앞에 모여서 중계방송을 시청하는 날! 




나는 쿠바의 구티에레즈 알레아 선수와 금메달을 놓고 싸우게 되었다. 




결승전에 진출하여 시합을 하게 되자 신 영균 감독님은 나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를 않았다. 




혹시나 자기의 말에 내가 실력을 제대로 발휘를 하지 못할까 봐 나에게 모든 것을 맡겼다. 




미리 구티에레즈 알레아 선수가 준 결선 전에서 다른 나라 선수와 싸운 것을 미리 비디오로 보았기 


때문에 그의 실력을 대충 가늠하고 있었다. 




드디어 쿠바의 구티에레즈 알레아 선수와 마주서서 대결을 했다. 




구티에레즈 알레아 선수는 나보다도 더 긴 다리로 종횡무진하게 공격을 해 왔다. 




나는 가볍게 그의 곁을 돌면서 구티에레즈 알레아 선수의 발길질을 피했다. 




그러다가 순간 구티에레즈 알레아 선수가 발길질을 하기 위해 다리를 높이 올리는 사이에 


나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내 발이 회전을 하며 그의 옆구리를 걷어찼다. 




그러자 느닷없이 공격을 한 내 발길질에 맞아 구티에레즈 알레아 선수는 큰 충격을 받고 쓰러졌다. 




나도 놀랐다. 




그 순간 왜 내 발이 번개같이 나가 구티에레즈 알레아 선수의 옆구리를 세게 걷어찼는지 내 자신도 


놀라고 있었다. 




그 바람에 큰 충격을 받은 구티에레즈 알레아 선수는 공격할 힘을 완전히 잃어버리고 말았다. 




나를 응원하던 대한민국 응원단들이 팔짝팔짝 뛰고 야단이 났다. 




나는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온 세계인의 시선이 주목하는 가운데 나의 특기이며 비전의 무기인 


삼단 높이 차기를 화려하게 선을 보이며 쿠바의 구티에레즈 알레아 선수의 가슴팍에 내 발길질이 


세차게 내려 박혔다. 




그러자 쿠바의 구티에레즈 알레아 선수는 힘없이 주저앉으며 은메달을 주워들었다. 




“고국에 계신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오늘 처음으로 우리의 자랑스러운 선수! 김 민주 선수가 강적 쿠바의 구티에레즈 알레아 선수를 


이기고 드디어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이것은 오천년 역사의 새로운 올림픽 역사를 기록했습니다. 


그 옛날 우리의 손기정 선수가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너무나 감격적인 장면입니다“ 




올림픽 중계방송을 하는 아나운서가 울먹이며 감격에 벅차 소리치고 있었다. 




나는 난생처음으로 올림픽 대회에 나가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나는 너무나 기분이 좋아서 미칠 것만 같았지만 마음의 진정을 되찾고 나를 향해 환호성을 지르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답례의 손을 높이 들어 흔들어 주었다.




다음 날은 여자부 태권도 결승전이 벌어지는 날이었다. 




내가 예상을 했던 대로 희영이와 정아가 결승전에 진출을 해서 금메달을 놓고 각각 시합을 하게 


되었다. 




잘 하면 정아와 희영이가 나란히 금메달을 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중계방송을 하는 아나운서는 우리나라가 이제 여자부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또 따게 되었다고 


엄청나게 감격을 하고 있었다. 




드디어 정아가 올림픽 결승전에서 미국 선수와 서로 맞붙었다.




정아가 시합에서 싸우는 모양을 보니 잘 싸우고 있었다.




미국의 멜리사 선수가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답게 노련하게 시합을 잘 이끌어가고 있었다. 




정아도 침착하게 경기를 잘 풀어가고 있었다. 




마치 용호상박 [龍虎相搏]의 싸움이었다. 




정아가 시합에서 싸우는 것을 그냥 보고 있자니 괜히 흥분된 마음이 저절로 솟아나왔다. 




실력이 둘이 서로 비슷비슷하였다. 




그러다가 그만 정아가 잠시 방심을 하는 바람에 실점을 당하고 말았다. 




멜리사 선수의 속이는 스텝에 말려들어가 공격을 하다가 오히려 역공격을 당하고 만 것이다. 




이리하여 멜리사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되었고 아쉽게도 정아가 은메달을 목에 걸게 되었다. 




희영이는 결승전에서 영국의 루안나 선수와 금메달을 놓고 시합을 하게 되었다.




정아가 미국의 멜리사 선수에게 져서 아쉽게도 은메달을 따게 되자 희영이는 그 사실이 무척이나 


다행스럽다고 느꼈는지 오히려 밝은 표정으로 시합에 임하고 있었다.




하긴 시합에서 정아가 금메달을 땄다면 무척이나 희영이가 무담을 느꼈을 터인데 정아가 은메달을 


따게 되자 희영이는 마음이 홀가분 해진 것 같았다.




체격의 조건이 희영이가 훨씬 나아 보였다.




나비처럼 가볍게 스텝을 밣으며 자신감이 넘친 모습으로 시합을 이끌어가던 희영이는 틈을 


노리다가 기회가 오자 재빨리 돌려차기로 루안나 선수를 쓰려뜨렸다. 




그러자 환호성을 자르며 응원을 하던 한국 관중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소리를 지르며 야단이


났다.




뜻밖의 희영이의 공격에 실점을 당한 영국의 루안나 선수는 잃은 점수를 되찾고자 안간힘을 


썼지만 이미 때가 늦은 것 같았다.




희영이는 이제 금메달을 따게 되었다고 생각을 하는지 기운이 펄펄 넘쳐서 종횡무진으로 공격을 


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루안나 선수는 희영이의 돌려차기 공격에 또 다시 실점을 당하고 말았다.




이제 금메달은 희영이의 것이 되었다. 




졸지에 정아와 희영이와 나는 올림픽의 영웅이 되었다. 




올림픽이 끝나고 서울로 돌아와 화려한 승리의 시가 퍼레이드를 마친 선수들이 각자 자기들의 


가정으로 돌아갔다. 




마중을 나온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집으로 돌아오니 온통 우리 동네가 잔치 분위기였다. 




동네 입구와 골목마다 (캐나다 토론토 올림픽 금메달의 영웅 김 민주 선수를 환영 합니다) 하는 


플래카드가 수없이 걸려 있었다. 




우리 집 앞에도 축하한다는 화환들이 줄을 지어 서 있었다.




성혜 누나도 나를 만나자마자 나를 껴안고 무척이나 좋아했다. 




“민주야! 나는 네가 너무 자랑스러워!”




“고마워! 누나!”




“사랑해! 민주야!”




성혜 누나의 사랑의 포옹이 나를 무척이나 감동을 시켰다.




모처럼 집으로 돌아와 쉬고 있는데 반갑게 나를 찾아 온 방문객이 있었다. 




바로 같은 동네에 사는 내 친구인 여동수와 그의 여동생 수진이 이었다. 




“민주야! 네가 최고의 짱이다!”




동수는 나를 보자마자 손으로 브이 자를 그리며 말했다. 




“역시 우리 오빠! 최고!”




수진이도 나를 보고 기뻐하며 말했다. 




그런데 내 친구 동수의 여동생 수진이가 그 동안 못 보던 사이에 너무나 예쁘고 날씬해져 있었다. 




계집애가 키가 얼마나 컸는지 거의 내 키와 비슷하였다. 




얼굴도 반반한 것이 웃을 때 마다 덧니가 살짝 살짝 비치는 것이 그냥 막 끌어안고 뒹굴고 싶은 


생각이 났다. 




이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수진이는 아예 내게 계속 매달리며 연방 “오빠! 오빠!” 소리를 


연발하고 있었다. 




아 비로소 나는 내 자신을 깨달았다. 




어느새 나는 원기가 왕성한 소년 늑대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5부에서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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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설아의 글을 읽어 주시고 댓글과 추천을 눌러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려요. 




오늘도 설아의 글을 재미나게 읽어주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산책길 담장 울타리에 차가운 겨울바람도 잊은 듯 


피어 있는 겨울 장미는 초라하고 볼품없어 어느 누구도 


눈길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측은한 마음에 


지나가면서 한 마디 던지며 위로를 하고 있지만 


아무 표정도 없이 대답도 하지 않습니다. 




그런 존재 같은 나에게 


그대는 영혼이 있는 사랑을 보여주며 


차갑게 얼어붙은 내 가슴을 따뜻하게 해 주고 있습니다. 




보이지는 않지만 내 몸 저 깊은 곳에 그대 사랑의 흔적이 


있지만 온실 속에서 곱게 자란 장미는 나를 차가운 겨울바람에 홀로 


버려두고 있습니다. 




그대여 사랑이 어디 있나요?


가슴 깊숙한 곳에 두지 않았나요? 




하얀 눈에 쌓여 꽃잎이 반쯤 가려 내 비록 장미꽃이라 


말할 수 없을지라도 그대 사랑이 머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오늘은 혼자 있고 싶습니다. 


어차피 꺼낼 수도 없는 사랑을 말해 보았자 사랑이 아름답게 


나타나 있는 그네들에게는 웃음거리밖에 되지 않는 답니다. 






*나가실 때에는 설아를 위해서 추천을 한번만 눌러주시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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