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야설

구름위에 산책 - 3부

본문

구름위에 산책 








윤 설 아








제 3 부 






◇ 너는 내 사랑 ◇






자리에 앉으며 정아는 좋은지 연방 생글거린다. 




차를 주문하고 내가 말을 먼저 건넸다. 




“학교 수업은 잘 마치고 왔니?” 




“응, 그래 그런데 여기 오는데 이곳 찾기가 어렵지는 않았니?” 




“네가 가르쳐 준대로 아주 쉽게 찾아왔지 뭐” 




“그래 이런 이곳에는 처음이지 민주는” 




“응 나는 처음이야” 




“나는 가끔 우리 친구들과 함께 오는데 분위기도 좋고” 




“그래 나도 이곳이 조용하고 괜찮은 것 같아” 




이러는 동안 종업원이 차를 테이블 위에 갖다 주었다. 




우리는 서로 마주보면서 차를 마셨다. 




나는 정아를 마주 보면서 마음속으로 무척이나 예쁘다고 생각했다. 




나는 여태껏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전혀 없다가 이제야 정아를 만나고 눈이 뜨진 것이다. 




이전에는 오직 오 미희 선생님만이 내 모든 것의 전부였고 유일한 내가 좋아하는 여자였다. 




우리 집에 가면 모든 사람들이 예쁘다고 칭찬을 하는 성혜 누나가 있지만 그것은 오직 혈육적인 


관계에서 내 누나로서만 확고히 자리를 잡고 있어서 성혜 누나는 나에게 이성이 아니었다. 




그러던 가운데 오 미희 선생님이 어느 날 갑자기 내 곁을 떠나고 나자 허전하고 외로운 자리에 


정아가 들어 온 것이다. 




하늘정원의 한쪽 벽에는 다음과 같은 시가 한 편 적혀서 있었다.






하늘 인연처럼 사랑을 하기에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창가 사이로 촉촉한 얼굴을 내비치는 햇살같이 흘러내린 머리를 


쓸어 올려주며 이른 아침 같은 사랑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드러운 모과향기 가득한 커피 잔에 살포시 녹아가는 설탕같이 


부드러운 미소로 하루의 시작을 풍요롭게 해주는 사랑이 바로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분분이 흩어지는 벚꽃들 사이로 내 귓가를 간질이며 스쳐가는 


봄바람 같이 마음가득 설레는 자취로 나를 안아주는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메마른 포도밭에 떨어지는 봄비 같은 간절함으로 내 가슴속에 


스며드는 눈물 속에 숨겨진 사람이 다른 사람이 아닌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내 속에서 영원히 사랑으로 남을 어제와 오늘 


아니 내가 알 수 없는 내일 까지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벽에 적혀 있는 시를 보면서 마치 정아를 향한 지금의 내 마음을 그대로 나타낸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정아는 예쁜 외모에 비하여 성격이 쾌활하고 씩씩했다. 




수학여행지에서 나에게 먼저 말을 걸어 온 것도 정아였다. 




“민주야! 너는 무얼 좋아하니?” 




“응 나는 좋아하는 게 별로 없어 우리 누나는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하고 피아노도 잘 치고 그러는데 


나는 그런 것에는 흥미가 없어서”




“응 그러니 나도 그런 예능 쪽에는 취미가 없고 가끔 영화는 잘 보러가는 편이야” 




“나는 영화도 별로 안 보거든 그냥 운동만 하고 그래” 




“그렇구나! 너무 민주는 바깥세상을 잘 모른 것 같이 느껴지네.”




“아마 그럴 거야 그 전에도 그랬지만 항상 학교에 갔다 오면 태권도 도장으로 가서 운동하고 그리고 


집으로 오고 계속 반복적인 생활을 하다가 보니 그런 가 봐” 




“오히려 그런 민주가 나는 좋아! 그것이 더 순수하게 느껴지니까” 




“???”




“나는 왜 그런지 민주 너를 보는 순간 꼭 너하고 한번 사귀어 보고 싶은 생각이 나더라니까”




“응 그래” 




나도 네가 좋아 하고 말을 하고 싶었지만 차마 그 말은 내 입 밖으로 나오지를 않았다. 




“혹시 내가 민주 앞에서 너무 들떠서 있는 것 아닌가 몰라?” 




“응? 아니야 나는 그러는 네가 부러운데 나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그렇게 말을 잘 못하거든 어쩌다 


말을 해도 감정이 그대로 노출이 되고” 




“응 사람들은 다 그렇지 뭐 그런데 우리 오늘 저녁 어디로 갈까?” 




“응 정아 네가 정해 나는 그냥 정아가 가는 대로 따라서 갈 게” 




그러자 정아는 내 말에 우스운지 깔깔 웃었다. 




나는 갑작스런 정아의 태도에 당황했다. 




“민주 너도 참 무조건 나를 따라 오겠다고?” 




“왜? 그러면 안 돼?”




“응 안 되기는 그럼 내가 오늘 저녁에는 민주 너를 에스코트 할 게”




“응 그래”




둘이서 그 곳을 나와 거리를 걷다가 정아는 내 손을 잡아서 이끌더니 택시를 세웠다. 




둘이서 택시를 타고 극장이 있는 곳으로 갔다. 




정아를 따라 극장에 들어가니 우리가 들어가서 볼 영화 상연 시간이 아직 20분이나 남아 있는지라 


극장 휴게실에 앉아서 기다렸다. 




“민주야! 저기 매점에 가서 팝콘 하고 콜라를 사 올 게”




“응 그래”




정아가 날렵하게 극장 매점으로 가서 팝콘하고 콜라를 사 왔다. 




둘이서 휴게실에 앉아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영화 상연 시간이 되어서 상영관으로 들어갔다. 




좌석 표에 적힌 대로 둘이서 나란히 앉았다. 




조금 있으니 영화가 시작되었다. 




영화 제목이 캐리비안 해적 이었다. 




“민주야! 이것 먹어 봐! 영화 보면서 팝콘 먹으면 정말 맛있다!”




정아가 팝콘을 내밀면서 말했다. 




“아 그래”




나는 정아가 내미는 팝콘을 몇 개 집어서 입안에 넣었다. 




그리고 정아가 나에게 건네 준 콜라를 조금씩 마셨다. 




그런데 나는 본래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점점 지루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얼마 쯤 영화를 보았는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그만 나도 모르게 졸다가 잠이 들었다. 




그러다가 내 머리가 정아의 얼굴에 닿는 느낌이 났지만 그대로 잠이 들었다. 




정아가 나를 흔들며 깨워서 눈을 뜨니 영화가 끝나고 사람들이 모두 출구 쪽으로 나가고 있었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리고 정아를 따라서 극장을 나왔다. 




정아를 자기 집에까지 바래다주고 돌아오니 밤 11시가 거의 다 되어 있었다.




나는 왜 그런지 극장에 가기만 하면 잠을 잘 잤다. 




초등하교 2학년 때 부모님을 따라서 극장에 갔다가 그 때도 영화를 조금 보다가 잠이 들었다.




그런데 우리 부모님은 내가 잠을 자고 있는 줄도 모르고 성혜 누나와 함께 영화가 끝나자 집으로 


바로 왔다가 얼마 후에 내가 극장에서 없어진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우리 식구들은 다시 극장으로 달려가 나를 찾느라고 큰 소동이 일어났다. 




온 극장 안을 뒤지고 다니다가 상영관 의자에서 그때까지 잠을 자고 있던 나를 발견하고는 나를 


깨워 집으로 데려왔다. 




그 때 우리 가족이 함께 본 영화는 진주만이라는 영화였다. 




토요일 오후였다. 




휴대폰이 울려서 받아보니 정아였다. 




“민주야! 오늘 저녁에 시간을 내어서 우리 집에 좀 올 수 있지?”




“응? 너희 집으로”




“그래 우리 집에”




“왜 무슨 일이 있어?”




“아니 그냥 우리 엄마가 너를 좀 만나고 싶다고 해서”




“응? 너희 엄마가 나를 만나고 싶다고?”




“갑자기 왜 그러시는데”




“응 내가 민주 너 이야기를 했더니 꼭 너를 한 번 만나보고 싶다고 해서 그래” 




“응 그래 그럼 가야 되겠지?”




“그럼 우리 집에 와야지”




“그래 그럼 갈 게”




정아와 전화를 끝내고 나자 나는 무척이나 긴장이 되었다. 




선뜻 정아네 집에 가는 것이 내키지는 않았지만 정아를 생각하면 어차피 가야만 했다. 




왜냐하면 내가 정아를 좋아하니까




나는 백화점에 가서 선물용 과일 바구니를 하 나 샀다.




그냥 빈손으로 가는 것 보다 선물용 과일 바구니를 사 들고 들어가면 한결 분위기가 좋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택시를 타고 정아네 아파트 입구에서 내렸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에 내려서 정아네 현관 문 벨을 눌렀다. 




그러자 마치 기다리고나 있은 것처럼 현관문이 열리며 정아가 나와서 나를 반긴다.




집 안으로 들어서니 정아 어머니와 아버지가 미소를 지으며 반긴다. 




“어서 오너라! 네가 바로 우리 정아의 친구로구나!”




“어서 와요! 우리 정아에게 민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안녕하세요.”




나는 꾸벅 머리를 숙여서 정아 아버지 어머니에게 인사를 했다. 




정아 어머니가 이끄는 대로 주방으로 가서 식탁에 앉았다. 




정아는 내가 준 선물용 과일 바구니를 자기 엄마에게 건네주었다. 




“그냥 와도 되는데 이렇게 비싼 것을 사 가지고 왔네.”




정아 어머니가 과일 바구니를 받으며 말했다. 




식탁에서 함께 저녁을 먹으며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민주의 아버지가 한화제약 사장님이시고 민주의 어머니가 강동여고의 교장 선생님이래요. 여보!” 




“아 그래!”




정아 어머니의 말에 정아 아버지가 놀라며 대답했다.




“아빠! 민주가 태권도를 아주 잘 해요”




정아가 자기 아버지에게 말을 했다. 




“아 그래, 앞으로 민주는 태권도를 열심히 해서 올림픽에 나가도록 노력해라!”




정아의 말에 민주 아버지가 나를 보시며 말했다. 




“당연히 그래야지요 아빠! 아빠가 민주 도와주실 거지요?”




“실력을 쌓으면 당연히 국가대표 선수가 될 수 있지”




“아빠! 앞으로 2년 후에 올림픽이 열리는데 민주는 나가서 꼭 금메달을 딸 거예요”




“그래야 되겠지 그런데 민주 너를 가르치는 태권도 관장님의 성함이 어떻게 되느 냐?”




“아 네 상무관(常武館)의 조민수 관장님이 십니다”




“응? 상무관의 조민수 관장님이시라고?”




“아 네 그렇습니다.” 




“호오? 그래? 상무관의 조민수 관장이면 태권도가 9단인데 아주 훌륭한 관장님을 만났구나!”




정아 아버지가 감탄을 하며 말했다.




“어머! 민주를 가르쳐 주시는 관장님이 아주 유명하신가 봐요?”




정아 어머니가 물었다. 




“그렇지 한 때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서 수년을 혼자서 수련을 하여 태권도의 고수(高手)가 되었지 


만일 조민수 관장이 체육계에서 활동을 하였으면 아주 유명한 지도자가 되었을 것인데 그런 욕심이 


없이 그저 태권도에만 전념하는 무인(武人)이라 그를 아는 많은 사람들이 무척이나 안타까워했지”




“여보! 그렇게나 그 분이 실력이 좋은 가요?”




“그럼 나는 조민수 관장에 비하면 너무나 부족하지”




“응? 아빠도 태권도가 9단인데 그래요”




“언젠가 내가 조민수 관장을 한 번 만나러 갔었지”




“응 그래서 아빠! 그 분을 만났어요?”




“아니다 만나지를 못했다”




“아니? 왜요? 아빠!”




“조민수 관장의 제자 하나가 불량배들에게 맞아서 거반 다 죽게 되었는데 이런 사실을 알게 되자 


그만 울분을 참지 못하고 불량배들을 찾아가서 아주 박살을 내어 버렸지 뭐냐! 그 싸움에서 불량배들이 


아주 많이 죽었지 그 사건으로 조민수 관장은 경찰에서 조사를 받게 되고 다행히도 정상이 참작이 되어 


정당방위로 풀려서 나기는 했지만 곧 바로 상무관의 문을 닫고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지 그 바람에 


나는 그를 만날 수가 없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난 후에 다시 나타나 상무관의 문을 열었지”




“그 분이 참으로 어려운 역경이 많았는가 봐요 여보!”




“그렇지 다행히도 소문을 듣자니 조민수 관장은 그 일 후에 지금의 부인을 만나서 결혼도 하고 안정을 


찾았다고 하더군!”




“아 그런 일이 있었군요. 여보!”




“그런데 민주는 그런 사실을 전혀 몰랐겠구나?” 




“아 네 전혀 몰랐어요.” 




“민주는 참으로 좋은 스승을 만났다고 생각을 해라!”




“나는 그런 사실도 모르고 그냥 민주를 아빠에게 데려 오려고 했는데 그만 포기를 해야 할까 봐요”




정아가 자기 아빠를 보며 말했다. 




“저어 그냥 물어보는 말인 데요 당신하고 조민수 관장님이라는 그 분하고 실력을 겨룬다면 누가 나아요?”




정아의 어머니가 조민수 관장님의 실력이 궁금한지 이렇게 물었다. 




“응? 조민수 관장하고 나하고 겨룬다면 누가 더 나으냐고?”




“네 여보!”




“그야 당연히 조민수 관장이 나 보다 났지”




“네? 그 분이 그렇게 실력이 좋아요?”




“그래! 내가 만약 달이라면 조민수 관장은 찬란한 태양이야!” 




“당신 괜히 붙어 보지도 않고 자신이 없어서 그냥 하는 소리 아니어요?”




“고수(高手)는 고수(高手)를 알아보는 법이야! 한국에서 조민수 관장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어머나! 그렇게 조민수 관장이 대단해요?”




정아의 어머니가 감탄한 듯 물었다. 




“민주는 참으로 좋은 스승님을 만났으니 열심히 태권도를 잘 수련하도록 해라!”




“아 네”




민주 아버지의 말에 나도 모르게 대답을 했다. 




그리하여 나는 우리 조민수 관장님의 위대함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저녁을 먹고 한참동안 놀다가 보니 어느 듯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다 되었다. 




“그냥 민주를 우리 집에서 자고 가라고 하고 싶지만 민주 아버지 어머니가 기다리고 있을 테니 그냥 


돌려보내야 되겠어요. 여보!” 




“그래야지! 벌써부터 외박을 하면 안 되지!”




정아 어머니와 아버지가 서로 말을 주고받았다. 




“민주야! 집에 전화하고 우리 집에서 자고가면 안 돼?”




정아는 나하고 헤어지는 것이 서운한지 나를 보며 말했다. 




“응 안 돼 우리 어머니가 많이 가다리시거든 그러니 가 봐야 돼”




나는 정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내가 정아 아버지 어머니에게 머리를 꾸벅 숙이며 인사를 했다.




“응 그래 이제부터 자주 놀러 오너라!”




정아 어머니가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래 조심해서 가거라!”




정아 아버지도 나를 보며 말했다. 




“민주야! 그럼 조심해서 잘 가!”




현관 문 앞에서 서운함을 이기지 못하고 내 손을 잡은 채 정아가 말했다. 




“그래 정아야! 잘 있어!”




나도 정아에게 작별의 인사를 하고서 엘리베이터를 탔다. 




정아네 아파트를 나와서 큰 길로 나오니 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오고 가고 있었다. 




지나가는 택시를 세워서 타고는 집으로 돌아왔다. 




집안으로 들어서니 10시가 거의 다 되었다. 




“어디 갔다가 이제 오니?”




엄마가 응접실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가 물었다. 




“아. 네 운동하고 왔어요.” 




나도 모르게 얼른 말을 돌렸다. 




“그랬구나! 저녁은 먹었니?”




“네 밖에서 먹었어요.”




“그래 얼른 씻고 자도록 해라“




“엄마! 이제 들어가서 주무세요!”




“그래 너희 아빠는 조금 전에 잠자리에 드셨다”




“아 그래요”




나는 혹시나 우리 엄마가 나의 행동에 의심을 가질까봐 얼른 이층으로 올라갔다. 




내 방으로 막 문을 열고 들어가려는데 성혜 누나가 자기 방문을 열며 나왔다. 




“어디 갔다가 이제 오니?”




“응 좀 늦었어. 운동하느라”




“그래? 지금까지 운동을 했니?”




“응 내가 운동을 좋아하니까”




“그래? 혹시 어디 돌아다니다가 들어온 것은 아니겠지?”




“응? 누나도 참 내가 왜 쓸데없이 돌아다닌데?”




“응 한참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많을 때라 염려가 되어서 그래”




“누나는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없나?”




“응 나는 전혀 없어!”




“그럼 되었네. 나도 누나처럼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전혀 없으니까”




“그래? 정말 그렇다면 다행이네”




“그런데 누나! 왜 이성에 호기심이 있으면 안 돼?”




“응 그것은 그런 쓸데없는 호기심에 빠져버리면 공부도 안 되고 그러다가 엉뚱한 짓을 저질러 버리기도 


싶고 잘못하면 인생을 망치니까 그렇지”




“그래도 건전하게 사귀는 것은 괜찮을 것 같은데”




“애는 괜찮기는 뭐가 괜찮아? 민주 너 이 누나 몰래 다른 계집애들 하고 사귀면 혼 날 줄 알아!”




“그럼 누나는 남자 안 만날 거야?”




“응 나는 시집을 안 가니까 그런 일은 없어?”




“???”




“왜? 민주 너는 이 누나 말이 안 믿어지는 거야?”




“응 안 믿어져 누나가 왜 시집을 안 가는데 누나가 안 가려고 해도 많은 남자들이 누나를 따라다니면서 


청혼을 하면 그때도 결혼을 안 하고 거절할 거야?”




“응? 그때는 생각을 해 보아야 하겠지”




“누나가 어디가 못나서 시집을 안 가? 그러지 말고 누나도 좋은 사람 만나면 데이트도 좀 하고 그래”




“응? 민주 너 갑자기 왜 그래? 이 누나를 슬슬 비행기를 태우고 그러니?”




“누나가 예쁘니까 그러는데”




“야! 나보다도 민주 네가 걱정이야! 계집애들이 줄줄 따를 것인데 지금부터 이 누나가 단속을 해야지”




“누나도 참 별 걱정을 다 하네”




“민주 너 앞으로 몸가짐 단정히 하고 다녀라”




“알았어요. 그러니 누나는 걱정을 마세요.” 




나는 성혜 누나와 이야기를 하면서 혹시나 정아와 만나는 것을 눈치를 채고 그러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이내 그럴 리가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내 방으로 들어갔다. 




옷을 잠옷으로 갈아입고는 목욕탕으로 가서 세수를 하고 이를 깨끗이 닦았다.




어릴 때부터 우리 엄마가 워낙 극성스럽게 가르치다보니 습관이 되어서 밖에서 돌아오면 이를 깨끗이 


닦았다.




침대 이불 속으로 들어가 누우니 갑자기 정아의 예쁜 얼굴이 떠올랐다.




그리고 정아의 아버지 어머니의 얼굴도 환하게 떠올랐다. 




순간. 




정아의 늘씬한 몸매와 봉긋한 젓 가슴이 내 눈앞에 크게 클로즈업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예쁜 정아의 입술이 선명하게 떠오르며 정아와 키스를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게 


일어났다. 








4부에서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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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설아의 글을 읽어주시고 댓글과 추천을 눌러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어려운 세상살이에서도 항상 즐겁게 살아가는 **의 식구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라며 


오늘도 설아의 글을 재미나게 읽어주시고 좋은 시간 되세요. 






물을 얻기 위해 샘에 가면 샘물을 길어 올립니다. 




그때 샘물만 길어 올리지 말고 지혜도 같이 길어 올리도록 하소서. 




갈 곳을 가기 위해 길을 걷습니다. 




그때 길의 목적지만 생각하지 말고 내 인생의 목적지도 함께 생각하게 하소서. 




열매를 얻기 위해 나무에 올라갑니다. 




그때 나무의 열매만 따지 말고 내 이름의 열매도 많이 얻게 하소서. 




정상에 오르기 위해 산을 오릅니다. 




그때 산을 오르는 고통만 참지 말고 내 생활의 어려움도 함께 극복하도록 하소서. 




친구를 만나기 위해 찻집에서 기다립니다. 




그때 친구만 기다리지 말고 내 마음이 참으로 만나고 싶은 것도 같이 기다리게 하소서. 




차를 운전하기 위해 도로 표시판을 봅니다. 




그때 도로의 표시판만 보지 말고 내 생각의 표시판도 같이 보게 하소서. 




반짝이는 별을 보기 위해 어두운 밤하늘을 봅니다. 




그 때 별만 찾지 말고 절망 속에서도 피어나는 내 희망도 찾도록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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