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야설

질펀할 Girl - 23부

본문

목요일의 진동기 때문인지 금요일은 종일 짜증이 났다.




욕구불만? 뭔가를 잃어버린 듯. 먹을 것을 놓쳐버린 듯 허전했다.




학생들의 잘못을 지적하고도 화풀이가 될까봐 한 대도 때리지 못했다.




점심시간에 화장실 문을 잠그고 바지를 내리고 음부를 들여다보았다. 




털이 약간은 자란 것 같았다. 처음엔 빳빳이 서서 신경을 건드렸는데




어느새 드러눕고 있었다. 허연 살점도 좀 가려졌다.




바지를 올리며 생각하니 내가 참 뻔뻔해 졌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 같으면 바지를 내리고 아랫도리를 살피는 것은 집에서도




해본 적이 없다. 샤워하면서 보이니까 보는 것은 몰라도 일부러 




들여다보며 털을 만지는 짓은 꿈에서도 해 본적이 없다.




갑자기 남자 생각이 났다. 민기도 아니고 서방님도 아니었다.




마음이 싱숭생숭 해지면서 진동기의 회전과 울림이 떠올랐다.




다시 바지를 내렸다. 바지 속에 손을 넣었다. 털을 만지다가 둔덕을 만졌다. 




기분이 괜찮다. 바지를 벗어 걸이에 걸었다. 팬티도 벗었다.




변기 뚜껑을 덮고 위에 신발을 벗고 올라가 쪼그리고 앉았다.




발가락으로 버티며 뒤꿈치로 엉덩이를 받치고 무릎을 벌리고 앉았다.




고개를 숙여 사타구니를 내려다보며 손으로 살살 만졌다.




기분이 좋다. 구멍에 손가락을 넣어서 저었다. 느낌도 좋다.




선생님이 학교 화장실에서 자위를 하다니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손가락이 참지를 못했다. 제멋대로 구멍을 후비고 있었다.




자위를 해 본적이 언제였던가? 아득하다. 학생시절에는 했다.




처녀 시절에도 했다. 선생님이 되면서 자위를 해 본적이 없다.




참다 참다 안 되면 주말에 남자 사냥은 나가도 자위는 안했다.




내가 망가졌나 보다. 화장실에서 숨소리 죽여 가며 




자위를 하다니 내 상식으로 이해가 안 되는 행위를 하고 있다.




숨어서 이런 짓을 할 정도로 나는 질펀한 년이 되고 있었다.




몸과 생각이 따로 놀았다. 머릿속에서 생각끼리 싸움이 붙었다. 




이것이 무슨 짓이냐고 꾸짖는 이성과 내가 성인방송의 여배우와 다를 바




무엇이냐는 감정이 부딪치고 있었다. 손과 보지는 감정을 따라 움직였다.




차츰 내 머릿속은 수많은 네티즌 보라고 보지를 쑤시는 여배우로 가득 찼다.




내가 여배우가 되어 보여 주듯이 손가락을 구멍 속에서 휘젓고 있었다.




왼손과 등으로 몸을 의지하며 머리는 뒤로 제치고 손으로 보지를 쑤셨다. 




아랫도리가 질퍽해지고 몸에 기운이 쑥 빠지면서 정신을 차렸다.




멍하게 앉아 밖에 인기척이 있나 귀를 기울였다. 조용했다.




휴지로 음부를 닦고 또 닦았다. 구멍 속에 넣어서도 닦아 냈지만 개운치는 않았다.




나쁜 짓을 했다는, 못된 짓을 했다는 생각에 후회가 밀려 왔다.




누가 보았으면 어쩌나? 소문나면 어쩌나?




팬티와 바지를 입었다. 문을 살며시 열고 고개를 내밀었다.




아무도 없음을 확인하고 세면대로 향했다. 




수돗물을 틀어놓고 마음을 추슬렀다. 심장이 벌렁벌렁 걷잡을 수 없었다.




손도 떨리고 다리도 후들거렸다. 여학생 한 아이가 들어왔다.




여학생은 나한테 묵례를 하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얼굴이 화끈 거렸지만 시침 뚝 따고 손을 씻었다.




냄새가 날까봐 수차례 씻었다. 개 눈에 똥만 보인다더니




내 머릿속에 여학생이 자위하는 모습이 떠올랐다.




그러나 여학생은 금방 문을 열고 나왔다.




오후에는 학생들 앞에서 고개를 들지 못했다.




아무도 본 사람이 없을 텐데도 못할 짓을 한 것 같아 




학생들 앞에서 얼굴이 화끈 거렸다. 냄새가 날까봐 교단에서만 떠들었다.




퇴근 무렵에 폰이 울었다. ‘편지 왔어요.’




서방님의 메시지였다. 울적하던 기분이 반전되었다.




펄쩍 뛸 뻔 했다. 동료 선생님들의 눈을 피해 메시지를 열어 보았다.




“집에 도착 즉시, 카페 쪽지 열어 봐.”




단순한 내용이었지만 가슴이 설레었다. 무슨 내용일까?




어제 고생 했다는 얘기? 만나자는 얘기? 오늘 밤에 오겠다는 건가?




사랑한다거나 좋아한다는 내용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학교에도 컴퓨터가 있었지만 열어볼 자신이 없었다.




마음이 설레어 퇴근을 서둘렀다. 운동장을 가로지르는데 




민기가 달려와 꾸벅 인사를 했다. 나는 집으로 달려가기 바빴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안방으로 들어가 옷부터 홀라당 벗었다. 




그리고 네발로 거실 컴퓨터 앞으로 기어서 갔다.




서방님이 항상 보고 있다는 말을 믿지는 않았지만 




설마 하면서도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강아지처럼 기어서 컴퓨터에 가서 




앞발로 의자를 짚고 올라가 의자에 엉덩이를 올렸다.




쪽지 내용은 과제 수행이었다. 순간, 학교 화장실이 생각났다.




그때 하지 말 것을. 조금 더 참을 것을. 




서방님이 싱크대에 앉아서 보고 있으니 절대 가리거나 




몸을 돌려서는 안 된다는 주의 사항도 있었다.




냉장고에 오이 있는 것은 어떻게 알았을까?




오이 넣으면 보지가 찢어지지 않을까? 




생각하며 냉장고로 기어가서 오이를 꺼내서 




크린 팩 두 겹으로 싸고 끝을 테이프로 풀리지 않도록 감싸 붙였다.




오이를 소파아래 두고 발가벗은 몸으로 싱크대를 향해 세 번 절하고




“개보지 정자 조는 발정 난 암캐입니다.”




“발정 난 정자 조는 남자를 밝히는 음탕한 걸레입니다.” 




싱크대를 향해 서서 큰소리로 외쳤다.




거실 바닥에 가랑이 쩌억 벌리고 드러누웠다. 




서방님께 보여주는 마음으로 보여주는 자세로 누웠다.




눈을 지그시 감고 젖탱이를 주물렀다. 풍선 만지듯이.




만지는 것 보다 서방님이 싱크대에서 보고 있다는 느낌이 나를 흥분시켰다.




한 손을 뻗어 보지 둔덕을 쓸면서 한 손으로는 젖을 모아 쥐고 꼭지를 비틀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몰입이 되어 가고 있었다.




아랫도리가 축축해 지면서 물이 나왔다.




오지를 양 손으로 감싸 쥐고 구멍에 밀어 넣었다.




아프다. 넣다가 빼기를 반복했다. 




서방님의 성기라고 상상을 하니 몸이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손목에 힘을 주고 피스톤처럼 쑤셨다.




통증과 쾌감이 아랫도리에 퍼져 나가더니 오이의 왕복도 수월해졌다.




“으으응. 흐으악. 더더 빨리”




스스로 신음을 뱉으며 손놀림을 빨리했다.




점점 서방님이 힘차게 펌프질 하는 것으로 느껴졌다.




머릿속에 **앨범의 수많은 여자들의 얼굴 없는 누드가 가득 찼다.




나는 점점 음탕한 여자가 되어 색녀가 되고 있었다.




시시 때때로 남자의 성기를 생각하는 음란한 여자가 되어 가고 있었다.




은근히 변해가는 나를 즐기고 있었다. 솔직해 지는 것 같았다.




서방님을 기쁘게 해주는 여자가 되어가고 있었다.




서방님이 원하는 발정 난 암캐가 되고 있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몽롱한 기분에 기운이 없었다.




팔에 힘이 빠져 더 이상 쑤실 수가 없었다.




오이를 깊숙이 넣은 채 한동안 가만히 있었다.




오이가 박힌 구멍에서 물이 찌질거리며 흘러 나왔다.




기운은 없었지만 기분은 더없이 좋았다. 나는 몸을 일으켰다. 




싱크대에 걸터앉아 서방님이 보고 있다는 가정아래 세 번 절했다. 




그리고 큰소리로 외쳤다.




“음탕한 걸레년 남자가 그립습니다.”




서방님이 외우라고 하는 것. 외치라고 하는 것. 보라고 하는 것들은 




나를 세뇌시키는 작용을 했다. 충실히 하는 만큼 쉽게 빠져 들었다.




과제 수행을 끝내고 나른한 몸으로 소파에 철퍼덕 앉았다. 




엉덩이가 소파에 닿는 순간, 나는 뒤로 자빠질 뻔 했다.




정말로 서방님이 나의 음탕한 행위를 보고 있었다. 




싱크대 위 천장에 레이저 광선 같은 빨간 불빛.




나는 눈을 감았다가 다시 떠 보았다. 몰카다.




서방님이 어느새 싱크대위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나의 행위를 행동을 다 보고 있었다.




확인하고 싶었지만 다가가지 못했다.




몰래 카메라를 내가 알았다는 것을 표시할 필요는 없겠다 싶었다.




가리거나 막은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서방님이 나를 감시 하려고 설치했으면 감시당할 수밖에 없었다.




세면장으로 기어갔다. 네 발로.




이젠 서방님이 나를 항상 보고 있다는 것이 확인 됐으니 




자유가 사라졌다. 항상 서방님을 의식하며 행동해야 했다.




시원한 물줄기를 덮어 쓰면서 생각하니 몰래 카메라가 한 대가 아닐 것 같았다.




방마다 있을지도 모른다. 




샤워를 끝내고 벌거벗은 채 침대에 누워 눈알을 굴렸다.




안방에는 불빛이 보이지는 않았다.




소파에 누워 거실을 찬찬히 살폈다. 싱크대위에만 불빛이 보였다.




나는 내 보지에 들어갔던 오이를 잘라 쌈장에 찍어 저녁을 먹었다.




약간은 속이 니글거렸지만 별탈은 없었다.




성인 방송을 보았다. 성인 방송을 보며 나는 사고가 망가지고 있었다.




카페에 일기를 쓰러 들어갔다. 사이트를 열자마자 벌거벗은 여자들이




요사스런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그들 때문에 내 관념이 타락하고 있었다. 




성인 방송을 보고 카페에 들어갔다 나오면 온통 




여자 남자 엉겨있는 모습들만 눈앞을 어지럽혔다. 




점점 그 것들이 당연한 것으로 머릿속에 각인되고 있었다.




카페에는 ‘수고 했다’는 서방님의 쪽지가 도착해 있었다.




과제 주셔서 감사하다는 답 쪽지를 보내고 일기를 적나라하게 썼다.




일기를 적으며 나는 점점 질펀해지고 있었다. 일기를 쓰면서 세뇌되고 있었다.




성에 대한 의식이 변해 가는 것을 남들이 알까 두려우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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