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야설

질펀할 Girl - 22부

본문

단골 미장원 앞에서 한참을 망설였다.




숨어서 미장원을 지켜보다가 손님이 다가고 미용사 혼자 있을 때




들어갔다. 그래도 얼굴이 화끈 거렸다. 얼굴이 찜질 받는 느낌이었다.




“어서 오세요. 선생님.”




미용사이자 수미 엄마는 반갑게 맞아 주었다.




나는 의식적으로 거울에 눈을 주지 못했다. 




자리에 앉아 수건을 벗었다.




“숏 카트로 해 주세요.”




내 머리를 보더니 수미 엄마가 깜짝 놀랐다.




“선생님. 머리가 왜 이래요? 사고 났어요?”




“가스 불이 머리에 붙었어요. 얼마나 놀랐는지.”




나는 뻔뻔하게 거짓말을 해 댔다. 선생님이 학부모에게.^&^




“큰일 날 뻔 하셨어요. 선생님. 어디 다친 데는 없으시죠?”




“예. 죽는 줄 알았는데 다행히 머리만 탔어요.”




우리는 거울속의 상대를 보며 깔깔거리고 웃었다.




“정말 아깝다 생머리. 그냥 오셨으면 제가 어떻게 해 봤을 텐데.”




수미 엄마는 자기 머리 보다 더 아까워했다.




“성이 나서 팍 잘라 버렸어요. 쇼트머리 하려구요.”




“선생님도 괴팍 하시다아. 그래도 손질하면 되는데 너무 짧게 자르셨어요.”




“가발 써야 하나요?”




“제가 예쁘게 다듬어 볼게요. 믿으세요. 선생님.”




수미 엄마는 정성을 들여 머리를 만지고 또 만졌다.




덕분에 나는 사람 모양을 하고 미장원을 나올 수 있었다.




다음 날 학교에 가니 동료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관심이 온통 내 머리로 쏠렸다.




생머리 어디 갔느냐고? 머리 왜 잘랐느냐고.




묻고 또 묻고. 자기들끼리 쑤군대기도 했다.




나는 앵무새처럼 거짓말을 반복했지만 마음은 종일 개운치 못했다. 




우울하고 창피하고 속상한 하루였다.




“선생님. 애인 생겼죠?”




하고 묻는 짓궂은 학생들도 있었다.




수치스런 하루였기에 서방님도 종일 내 마음속을 꽉 채웠다.




퇴근을 하고 현관에서 심호흡을 했다. 




개 목줄을 든 서방님이 거실에 앉아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지만 아무도 없었다.




서방님 방문을 열었다. 잠겼다. 




낮에 왔다가 갔다는 증거였다. 




맞은 편 방을 열어보니 서방님 방 물건이 몽땅 옮겨져 있었다.




혹시나 안에 있을까? 서방님 방에 노크를 해 보았다. 기척이 없다.




다시 나의 일상은 계속 되었다. 학교일을 정리하고 저녁을 먹고 




내일을 준비하고 10시에 발가벗고 컴퓨터 앞에 앉아 흐늘거리고.




그러면서도 다이얼 키를 누르는 환각에 시달렸다.




서방님이 곧 오실 듯. 옆에 있는 듯. 혼자이면서도 혼자가 아니었다.




성방을 보고 카페 일기를 쓰고 계약서를 외우고 




발가벗고 침대에 누워 서방님을 그리워하고.




조깅은 아침 7시. 다시 우아한 걸로 돌아와 수업을 하지만




내 마음은 깨끗하지 못했다. 행동도 당당하지 못했다.




다음 날도 우아한 걸과 음탕한 생각을 반복했다. 




점점 나는 서방님을 그리워하는 암캐가 되어 가고 있었다.




개목걸이 하고 남들 보든 말든 복도를 벌거벗고 




뛰어 다닐 수 있다는 용기가 생겼다.




목요일엔 종일 속으로 기도를 했다.




“서방님. 보고 싶어요. 저를 예뻐해 주세요.”




기도가 통 했을까? 목요일 퇴근을 해서 집에 돌아오니




서방님이 침대에 잠들어 있었다. 팬티와 런닝만 입고서.




텐트 친 팬티가 나에게 침을 삼키게 했다.




시집을 가고 싶다는 애절한 마음도 들었다.




나는 조용히 저녁을 준비했다. 자고 있는 서방님 모습만 봐도 행복했다.




맛있는 것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칭찬 듣고 싶었다.




밥상을 차려놓고 서방님을 흔들어 깨웠다.




“서방님. 저녁 드십시오.”




서방님이 눈을 비비며 거실로 따라 나왔다. 




밥상 앞에서 나는 내 밥그릇과 고등어를 바닥에 먼저 내렸다.




스스로 암캐임을 보여주는 행위였다. 




그 모습을 보더니 서방님이 내 수저를 거두어 갔다.




그리고는 내 밥을 물에 말았다. 




“왜? 옷을 입고 있어?”




나는 깜짝 놀라 일어섰다. 그리고 옷을 홀랑 벗었다.




이제 부끄럽지도 않았다. 당연해졌다. 옆에 앉았다.




“앞으로 집에 들어오면 발가벗고 기어서 다녀 네 발로.” 




그 말에 얼른 네 발로 엎드렸다. 내가 내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다.




서방님이 물에 밥을 말아 엎드려있는 내 턱밑에 놓았다.




“암캐는 코를 그릇에 박고 혀로 먹는 거야. 깨작거리지 말고 맛있게 먹어.”




나는 기가차서 말문이 막혔다. 밥그릇을 째려보기만 했다.




“먹기 싫으면 안 먹어도 돼. 내 식사 끝나면 너도 더 먹을 수 없어.”




서방님은 더 이상 재촉하지 않고 식사를 시작했다.




나는 개를 상상하며 혀를 빼물고 밥을 먹었다. 




후루룩 쩝쩝. 부지런히 먹었지만 밥이 줄어들지 않았다.




엎드린 자세에서 삼키기도 싶지 않았다.




밥은 그대로이고 물만 줄어들었다. 




서방님이 수저를 놓으면서 나도 식사가 끝나 버렸다.




굶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시장 끼가 밀려오는데 설거지를 해야 했다.




설거지를 하면서 흘끔 돌아보니 서방님이 소파에 누워 내 뒤태를 감상하고 있었다.




등줄기로 엉덩이로 다리를 타고 뒤꿈치까지 전기가 흘러 내렸다.




무슨 생각을 할까? 그래도 내 아름다운 몸매를 보여줌이 싫지는 않았다.




오늘은 관계를 하려나? 그냥 가지는 않겠지. 은근히 기대심리가 생겼다.




설거지를 끝내고도 나는 선뜻 돌아서지 못했다. 




행주로 싱크대를 닦고 있었다.




서방님이 자기 방에 가서 가방을 들고 나왔다.




그리고 소파에 앉아서 나를 불렀다.




“아지야. 손 닦고 이리 온.”




나는 마른 수건으로 손을 닦고 벌거벗은 몸으로 서방님 앞으로 갔다.




서방님이 손으로 내 엉덩이를 감싸고 자기 앞으로 당겼다. 




나는 주춤거리며 서방님 무릎 사이로 걸어 들어갔다.




서방님은 나를 세워놓고 가방 속에서 디지털 노기스를 꺼냈다.




그리고는 보지의 넓이와 깊이를 가로 세로로 노기스를 들이댔다.




항문, 유방과 허리 사이즈도 재고 기록했다.




눕혀 놓고 똑같은 곳을 재고 기록했다. 




사이즈를 재는데도 내 몸은 달아오르고 있었다.




차가운 금속이 몸에 불을 지피고 있었다.




서방님은 나를 일으켜 식탁위에 눕혔다. 




‘이제 드디어 박아 주려나 보다.’




나는 눈을 지그시 감고 기대에 젖었다.




팬티를 벗고 성기를 꺼내야할 서방님이 소파에 있는 가방을 들고 왔다.




가방 속에서 나온 것은 진동기였다. 진동기는 남자의 성기와 




똑같이 생겼는데 크기가 남자의 팔뚝 같았다. 




스스로 움직이고 있었다.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속으로 살려 주세요.를 외쳤다. 저것이 보지에 들어오면 




찢어질 것 같았다. 아플 것 같았다. 




하지만 내가 거부해도 효과가 없을 테니 나는 마음만 졸이고 있을 뿐이었다.




진동기의 동작이 멈추고 서방님이 젤리를 내 오른 손바닥에 듬뿍 짜 놓았다.




“윤활유니까 구멍에 골고루 발라.”




나는 음부에 윤활유를 발랐다. 손가락에 묻혀 구멍 깊숙이 밀어 넣었다.




골고루 구석구석 발랐다. 시원한 느낌이 들면서 기분 나쁘지는 않았다.




식탁위에 엉덩이와 등을 붙이고 다리는 식탁 아래로 늘어뜨린 자세에서 




양 손은 만세 부르는 자세로 식탁 다리에 묶였다. 




내 가랑이 사이에 서방님이 자리를 잡고 앉는 듯 했지만 볼 수는 없었다.




진동기가 내 사타구니를 파고들었다. 촉감이 사람 피부와 다르지 않았다.




너무 커서 보지가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했다. 




입구에서부터 꽉 차서 들어 왔다. 나는 몸에 힘을 빼고 구멍을 넓히려고 애썼다.




들어오다가 나가고 다시 들어오며 진동기는 보지를 약 올렸다. 




나는 다리를 더욱 넓게 벌려 주었다. 순간 진동기가 몸속으로 쑥 들어 왔다.




보지는 놓치지 않겠다는 듯 오무려졌다. 진동기는 피스톤 운동을 하며 회전을 했다. 




진동기의 회전에 보지 살이 말리는 기분이 들면서 몸이 꼬이기 시작했다.




기분은 좋았다. 신음이 절로 나왔다. 그러나 일방적인 행위여서 지루했다.




서방님은 진동기를 작동시켜 놓고 내 반응을 관찰하고 있을까?




점점 정신이 몽롱해졌다. 소변이 콸콸 쏟아지는 느낌이 들면서 




진동기가 멈추더니 빠져 나갔다. 다음에 차가운 금속이 내 살에 닿았다.




서방님이 흥분한 내 보지를 재고 기록했다. 누운 채 부풀어 있는 젖통도 




싸이즈를 재고 다리를 가슴까지 밀어 올리고 항문 싸이즈도 쟀다.




기분이 좋으면서 나빴다.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박사학위 따려고 여자를 연구하는 사람 같았다.




서방님은 가방을 자기 방에 갖다놓고 문을 잠그었다.




그리고는 내 손을 풀어주고 번쩍 안아 내 몸을 소파로 옮겼다.




탈진해 앉아있는 나를 그냥 두고 서방님은 안방으로 들어가더니 




옷을 입고 나왔다.




“집에서는 발가벗고 기어 다녀라. 내가 항상 보고 있으니까.”




대답도 듣지 않고 서방님은 가버렸다. 




약만 잔뜩 올려놓고 또 물도 안주고 가버렸다.




나는 현관 쪽을 향해 소리쳤다.




“시발 넘아. 누구 약 올리는 거냐? 흥분시켰으면 해얄 거 아냐?‘




서방님이 듣고 문을 열고 들어 올 것 같아 찔끔했다.




만사가 귀찮았다. 성방도 보지 않고 일기도 쓰지 않고 




계약서도 읽지 않고 나는 침대로 기어갔다. 거실에 불도 환하게 켜 놓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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