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야설

구름위에 산책 - 11부

본문

구름위에 산책 








윤 설 아










제 11 부 






◇ 하늬바람 높새바람 ◇






사랑하는 사람이 떠난 그 자리는 언제나 아름답다.




책상 서랍을 정리하다가 내게서 이제는 멀리 떠나가 버린 진희 누나의 사진이 내 눈에 들어왔다. 




그 새 시간도 흐르고 내 기억에서 자꾸만 멀어져가는 느낌이 드는 것 같았는데 오늘은 왠지 그녀가 


간절히 보고 싶었다. 




언제나 어깨 위로 긴 머리를 늘어뜨리고 커다란 나비 핀으로 머리를 장식한 너무나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그녀! 




춘천에서 피서를 다녀와 방학동안 해야 할 과제를 하느라 책상 서랍을 열다가 진희 누나의 사진을 


보게 된 것이다. 




나하고 둘이서 정답게 찍은 사진은 그 동안 내 책상 서랍에서 잠을 자고 있다가 오늘 갑자기 


깨어난 것이다. 




내가 올림픽 대회에 나가 있는 동안 호주로 가족들과 함께 이사를 가 버린 진희 누나였기에 처음에는 


무척이나 서운하고 그리웠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리포트를 작성하고 있는데 옷을 말끔하게 잘 차려입은 낮선 남자와 성혜 누나가 


내 방에 들어 왔다.




“민주야 서로 인사해라! 내가 친하게 지내는 승우 오빠야!”




성혜 누나가 나에게 같이 온 남자를 소개하며 말했다.




“응? 그래?”




“참 너도 한 번 만난 적이 있을 거야 네가 초등학교 시절 크리스마스 때에 백화점 주차장에서 


만난 승우 오빠”




“응 내가 초등학교 시절에 만난 사람?”




“그래 우리 엄마와 셋이서 백화점에 갔다가 주차장에서 만났지 미술학원에서 같이 그림 공부를 


하는 승우 오빠라고 엄마에게 소개도 하고”




“아 그러고 보니 생각이 나네. 그 때하고 영 다르게 변해서 몰라 뵈었습니다.” 




나는 비로소 내 앞에 서 있는 승우 형을 기억해 냈다. 




그리하여 서로 인사를 하고 자리에 마주 앉았다 




“성혜는 멋진 동생을 두어서 무척이나 마음이 든든하겠네.”




승우 형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이 승우 오빠도 참 든든하기는 무슨? 지금 내가 우리 민주 때문에 신경이 무척이나 쓰인다니까”




“신경이 쓰이다니? 왜?”




“우리 민주가 보통 애 야? 온통 우리 동네 계집애들이 다 몰려온다니까” 




“하긴 성혜 동생에게 여자들이 따르지 않는다면 말이 안 되는 소리지”




“참 오빠의 여동생도 어떤 대학 후배랑 좋아서 지내다 애를 낳았다고 그랬지?”




“그래 우리 진희 그게 철이 없어서 자기를 좋다고 따르는 남자 대학 후배에게 푹 빠져가지고 정도 


주고 몸도 주고 그 바람에 애를 덜컥 가지고 있다가 낳았지 뭐냐”




“도대체 오빠의 여동생에게 애를 낳게 한 그 놈이 누구야?”




“응 우리 진희가 입을 꼭 다물고 있어서 잘 몰라 우리 어머니가 아무리 달래고 물어봐도 이제 와서 


그런 건 알아서 무엇 하느냐고 대답을 안 하니 어떻게 알 수가 있어야지”




“그럼 오빠 여동생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거야?”




“자기가 다 알아서 한다고 애를 우리 어머니에게 맡겨 놓고서 지금 호주에서 음악학원을 하고 있지” 




“그 일로 오빠 집안이 시끄러웠겠다.”




“그랬지 그러다가 우리 진희가 아들을 덜컥 낳는 바람에 집안이 조용해 졌지 지금은 우리 어머니가 


진희가 낳은 아들을 늘 품에 안고 살면서 너무나 좋아하시지”




“오빠가 한 번 진희가 다녔던 대학교에 가서 수소문을 하여 그 놈을 찾아보지 그랬어?”




“찾아가 보면 뭐 해 이제는 다 끝난 사이 같은데”




“그래도 누군지 찾아서 책임 추궁을 해야지 오빠 동생을 그렇게 만들어 놓았는데 그냥 가만히 


있을 수는 없잖아?”




“우리 진희도 잘못이 있는데 어쩌겠어?” 




승우 형과 성혜 누나가 주고받는 이야기를 처음에는 나하고 아무런 상관도 없는 일로 생각하여 


대수롭잖게 듣고만 있다가 이야기 속에 진희라는 여자의 이름이 나오고 지금 호주에서 음악 학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뭔가 내 가슴에 깊이 와서 닿았다. 




선뜻 내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이 혹시나 내 곁을 떠나간 진희 누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내가 진희 누나와 사귀고 있을 때에 그녀는 자기 집안에 대한 이야기를 전혀 하지를 않았다. 




다만 자기 집안이 어려워서 대학을 졸업하면 곧 바로 취직을 해야만 한다는 이야기만 했다. 




그리하여 음악을 전공한 진희 누나는 나하고 데이트를 하는 시간만 빼고 늘 교사 임용시험 공부에 


전념을 하고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슬쩍 승우 형에게 내가 물었다. 




“저어 승우 형의 여동생 이름이 진희라고 금방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는데 혹시 다녔던 대학이 


K대가 맞나요?”




“그래 K대 음대를 나왔지 그럼 민주 너도 우리 진희와 같은 K대에 지금 다니고 있는 거야?”




내 물음에 승우 형이 깜짝 놀라며 물었다. 




“그래요 승우 형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다가 보니 내가 아는 대학 선배랑 이름도 같고 또 지금 


호주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이 똑 같아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물어 보는 건데 좀 더 자세히 말해 


주면 좋겠습니다.” 




“그래 내 동생 이름은 최 진희이고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했지 지금 민주 네가 다니고 있는 K대에서 


말이야! 나이도 민주 너 보다 몇 살이 더 많지”




그 순간 




나는 원 세상에 이런 일이 다 있나? 하고 엄청나게 놀랐다. 




“가만 승우형의 여동생 이름이 최 진희라고 그랬어요?”




“그래 최 진희! 혹시 민주는 우리 진희를 잘 알아?”




승우 형이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럼요 생각이 납니다. 내가 아는 진희 누나가 바로 승우 형의 여동생이었다니? 


세상에 이런 놀라운 일이? 내가 아는 진희 누나가 승우 형의 여동생인 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했습니다.”




나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한편으로 기쁘면서도 신기하였다.




“그랬어? 그러니까 민주 너하고 친하게 지냈던 진희라는 대학 선배가 바로 승우 오빠의 여동생 


이라는 말이지?”




성혜 누나가 마치 새로운 사실을 확인 하듯이 네게 물었다. 




“그래 오늘 승우 형의 이야기를 듣고서 비로소 진희 누나가 승우 형의 여동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니까.”




성혜 누나의 말에 확신을 심어서 주듯이 내가 말했다. 




그리고 갑작스런 상황에 무척이나 난처한 표정을 짓고 있는 승우 형에게 내가 책상 서랍에서 


사진을 꺼내어 보여주며 물었다.




“바로 이 누나가 승우 형의 여동생이 틀림이 없는 거지요”




승우 형은 내가 보여주는 사진을 보더니 너무나 놀라는 눈치였다. 




“진희 누나는 자기 집안에 대해서 전혀 이야기를 안 해서 내가 승우 형의 여동생이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내 말에 승우 형은 모든 사실을 다 알고 나자 오히려 마음이 홀가분한 마음으로 말을 했다.




“그랬겠지 우리 진희가 워낙 자존심이 강해서 우리 집안에 대한 이야기를 아무에게나 하는 


성질이 아니지”




“그런데 진희 누나가 대학교에 다닐 때에 나하고 제일 가까이 지냈는데 나 말고 또 다른 사람이 


있었나?”




진희 누나가 임신을 하여 아들을 낳았다는 이야기를 들은지라 한 마디 했다. 




“응? 너하고 제일 가깝게 지내는 사이였어? 가만 언젠가 민주 네가 우리 집에 데려 왔던 여자 


대학 선배라는 사람이 바로 진희였어?”




성혜 누나가 지난 일을 기억하며 물었다. 




“그래 맞아 진희 누나가 바로 내 대학 여자 선배였다니까”




“그래 그럼 혹시 진희가 임신을 하여 낳은 애가 바로 민주 너의 애기 아냐?”




성혜 누나가 언성을 높이며 말했다. 




“응?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만일 그랬다면 진희 누나가 나에게 사실대로 다 이야기를 


했을 것인데 전혀 그런 이야기를 안 했어 그리고 내가 올림픽 대회에 나가 있는 동안 진희 누나가 


호주로 이사를 갔는데”




나는 도무지 믿기지를 않아서 성혜 누나의 물음에 나는 그렇게 말을 했다. 




“승우 오빠는 진희가 낳은 애를 보니까 혹시 그 애가 우리 민주를 많이 닮지를 않았어?”




성혜 누나가 승우 형을 보고 물었다. 




“응 솔직히 우리 진희가 그 동안 말을 안 해서 잘 몰랐는데 오늘 네 동생 민주를 보니 그대로 


얼굴을 쏙 빼어 닮았다고 느꼈다”




승우 형은 이제 모든 것이 다 들어 난 마당에 무슨 못할 말이 있을까 하는 심정으로 말을 하고 


있었다. 




“응? 정말? 그렇다면 큰일인데 오빠!”




성혜 누나가 펄쩍 뛰면서 말했다. 




“응? 그럴 리가? 없는데”




나는 도무지 믿기지를 않아서 반문을 했다. 




“내가 오늘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을 하는데 우리 진희가 낳은 아들은 틀림이 없이 민주 너의 


아들이야 그러니 더 이상 의심하지 말고 지금 호주로 전화를 한 번 걸어서 물어 봐라 그러면 


나에게는 말을 안했지만 민주 너에게는 사실대로 말할 거야”




승우 형은 아주 자신이 있게 말을 했다. 




“그래 승우 오빠의 말대로 지금 진희에게 전화를 한 번 걸어 봐 사실을 정확하게 알아야 모든 


문제를 해결 할 수가 있지” 




성혜 누나는 나에게 독촉을 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나는 승우 형이 가르쳐 주는 대로 호주에 있는 진희 누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무척이나 나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한참을 기다리니 진희 누나가 내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진희 누나! 나 민주인데”




그러자 갑자기 진희 누나의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 왔다.




“진희 누나! 고생 많았지? 그 동안 진희 누나 소식을 모르고 있다가 오늘 승우 형 을 만나서 그간의 


모든 일을 다 알게 되었어.” 




“응 그래 얼마 전에 우리 오빠가 한국으로 건너갔어. 이제 오빠는 한국에서 살게 될 거야 그런데 


나 민주 너 애기 낳았다. 아들이다. 꼭 너처럼 참 잘 생겼다. 우리 엄마도 무척이나 좋아해!”




그 순간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멍하니 그대로 있었다. 




진희 누나가 낳은 아들이 내 아들이라는 소리에 나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민주야! 나는 네가 너무 보고 싶어! 우리 성은이를 볼 때마다 네가 그렇게 보고 싶어!”




진희 누나는 흐느끼고 있었다. 




나는 할 말을 잊은 채 대답도 못하고 있었다.




내가 계속 할 말을 잊은 채 가만히 있자 진희 누나는 애써 울음을 삼키며 말했다.




“민주야! 그럼 이만 전화를 끊어야 할 까봐 우리 다음에 또 전화 해”




“응 그래 나도 진희 누나가 무척이나 보고 싶은데 곧 시간을 내어서 호주로 누나 찾아서 갈 게”




나는 겨우 정신을 차리고 진희 누나에게 이 말을 했다. 




“그래 나는 잘 있으니까 아무 걱정 말고 다음에 만나자 민주야!”




“응 그래 누나 그럼 잘 있어!”




“그래 민주야!”




전화를 끝내자 나는 지금 당장이라도 호주로 달려가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그래 진희가 무어라고 그래? 도대체 진희에게 임신을 시킨 그 놈이 누구야?”




성혜 누나가 내가 전화를 끝내자 다그치듯이 물었다. 




“저어 그 놈이 아니고 진희 누나가 그러는데 자기가 낳은 아이는 바로 내 아이라고 말했어.”




나는 사실로 박혀진 이상 더 숨길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하면서 성혜 누나의 말에 사실대로 


말했다.




“그럼 그렇지 진희가 아무에게나 마음을 줄 그런 여자가 아니지 민주 너하고 그렇게 말을 많이 


탔었으니 당연히 임신이 되지 안 그래?”




“아이 참 누나는 자꾸 말 타는 이야기 좀 하지 마!”




성혜 누나의 말에 나는 사정을 하듯이 말했다.




“그래 이제는 확실하게 진희가 낳은 아이가 민주 너의 아기가 분명하니 이제 어찌 할 거야?” 




“응? 나는 지금도 진희 누나를 무척이나 존경하기 때문에 진희 누나의 생각을 물어보지 않고서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어”




끝까지 나는 진희 누나를 앞세워 방패를 삼았다. 




“응? 진희를 네가 그렇게 존경해?” 




“응 그래 내가 진희 누나를 얼마나 존경하는지 누나는 잘 모를 거야 그러니 이제 내 모든 문제는 


진희 누나와 의논을 하고 나서 결정을 할 거야 그러니 그렇게 알고 있어 누나는”




“그래? 민주 네 말대로라면 진희는 엄청나게 행복하겠다. 그렇게도 존경하며 사랑하는 남자가 


있으니 말이야!”




“나 정말로 진희 누나를 사랑해! 그러니 더 이상 진희 누나와 나 사이에 문제를 누나가 과민하게 


반응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여기에 승우 형도 있지만 사실 승우 형이 누나를 사랑하고 좋아


한다면 누나도 진희 누나처럼 그렇게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




“응? 뭐라고? 너는 왜 갑자기 승우 오빠와 나를 끌어서 들이는데”




“아니 내 말은 누나도 진희 누나처럼 그렇게 될 수도 있다는 말이지”




“야! 나는 절대로 안 그래”




“물론 누나는 그렀겠지만 나도 처음에는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했어. 


그리고 진희 누나가 그렇게 빨리 호주로 이사를 갈 줄도 몰랐고”




“그렇겠지 승우 오빠의 말을 들으니 진희가 혼자서라도 호주에 사는 이모 집에 가겠다고 해서 


결국은 모두 이사를 가게 되었지”




“이제 모든 문제는 진희 누나와 만나서 의논을 하여 결정을 할 테니까 누나는 당분간 엄마에게 


절대로 이 사실을 알리면 안 돼”




“왜? 사실대로 말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나는 누나가 이번 일을 비밀로 좀 해 주었으면 좋겠어.”




“그거야 네가 꼭 그렇게 하라면 하겠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다 밝혀질 것인데 그러네.”




“그래도 엄마에게 당분간은 비밀이야!”




“그런데 이렇게 되면 성혜 너하고 나하고는 사돈 간이 되는 것 아닌가?”




성혜 누나와 내가 하는 말을 조용히 듣고만 있던 승우 형이 말했다.




“응? 사돈 간? 갑자기 오빠는 무슨 그런 말을? 아니지 오빠 말이 맞는 것 같은데 나 원 참!”




성혜 누나와 승우 형이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었다. 




나는 두 사람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갑자기 긴 머리의 진희 누나가 무척이나 보고 싶었다.




승우 형과 성혜 누나가 내 방에서 나가자 나는 침대에 그대로 누웠다. 




갑자기 내 방에서 진희 누나와 함께 말을 타던 생각이 났다. 




그러고 보니 진희 누나의 향기가 내 방에서 지금도 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날 저녁 승우 형을 보고 우리 엄마는 너무나 좋아서 어쩔 줄을 몰랐다. 




너무나 엄마 마음에 쏙 드는 사윗감이라고 온갖 음식을 다 장만하여 승우 형을 대접하였다. 




누나도 승우 형이 그리 싫지는 않는지 둘이서 같이 붙어 앉아 서로 이야기를 계속 주고받고 있었다. 




승우 형은 앞으로 H 중학교에서 미술교사로 근무를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얼마 후 




내가 호주로 언어 연수 차 잠시 다녀오겠다고 우리 엄마에게 말했다.




그러자 우리 엄마는 언어 연수를 미국이나 영국으로 가지 왜 하필 호주로 가느냐고 이의를 제기했다. 




다행히 옆에서 성혜 누나가 거들어 주는 바람에 호주로 무사히 가게 되었다. 




호주의 브리즈번 공항에 도착하니 진희 누나가 마중을 나왔다. 




“진희 누나!”




“민주야!”




공항에서 나는 진희 누나를 껴안고는 너무나 좋아 눈물이 나왔다. 




진희 누나도 눈물을 글썽이며 흐느꼈다. 




얼마 후 공항을 빠져 나와 주차를 해 놓은 차를 타고 진희 누나가 살고 있는 곳으로 갔다. 




브리즈번 근교에는 한국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었다. 




이제 진희 누나는 어엿하게 자리를 잡고 잘 살고 있었다. 




진희 누나의 집으로 들어가자 그녀의 어머니가 나를 반기며 어쩔 줄을 몰라 했다. 




나는 벌써 크게 자란 내 아들을 보자 기분이 참으로 묘했다. 




“성은아! 네 아빠가 왔다”




진희 누나가 내 아들에게 말했다. 




나는 내 아들을 쳐다보다가 얼른 안았다. 




그러자 성은이는 나에게 안겨 가만히 있었다.




“어쩜 둘이서 그렇게 많이 닮았니?”




진희 누나의 어머니가 흐뭇해하시면서 말했다.




“이제는 성은이나 우리 진희도 한시름 놓게 되었으니 참 좋겠다.”




진희 아버지도 반가운지 손자를 보면서 말했다.




엄격히 따지면 진희 누나의 아버지 어머니는 내 장인 어른과 장모님이 되시지만 아직 진희 누나와 


결혼식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선뜻 아버님! 어머님! 하고 부를 수는 없었다. 




“민주야! 나는 우리 성은이가 너무나 좋거든 우리 엄마도 너무나 좋아하고”




“응 그래 나도 너무나 좋다”




“참 신기하지 우리 성은이가 어쩌면 너를 꼭 빼어서 닮았는지 볼 때마다 그렇게 느낀다.”




“응 그래 나는 누나를 너무 많이 닮았는데”




“응 그러니? 우리 성은이가?”




“그래 진희 누나를 너무 많이 닮았네.”




이리하여 나는 참으로 오랜만에 진희 누나와 잠자리를 같이하게 되었다. 




나는 걷잡을 수 없이 솟아나는 사랑의 욕망으로 진희 누나를 올라타고 맘껏 즐겼다. 




진희 누나도 오랜 만에 나하고 관계를 가지니 무척이나 좋은지 내 품에 안겨서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진희 누나는 내 아들 성은이를 낳고서 몸이 통통하게 풍만해져 있었다. 




나는 그런 진희 누나가 너무나 좋았다. 




진희 누나를 올라타고 한참 키스를 하자 내 좆이 흥분이 되어 그녀의 늘씬한 두 다리를 들어서 


올리며 보지에 내 좆을 박았다.




“뿍쩍.... 뿍쭉.. 뿌쩍뿍쩍..... 쩍적쩍.... 푹쭈쭉쩍..... 축쩍축쩍.....”




흥분으로 벌써 흥건한 진희 누나 보지에 내 좆이 박혀들자 전과는 다른 신음 소리가 났고 나는 


손을 뻗어 유방을 꽉 움켜 쥔 채 허리를 움직여 좆을 박아댔다.




“아흐흑... 아하학... 아.. 아... 하아흐.... 앙... 허응... 으응... 아우아앙..... 너무 좋아.... 미칠 


것... 같아..... 아흑... 아흐.... 민주 네가 최고야.... 아아아..... 앙....”




진희 누나의 교성이 그칠 줄 모르고 계속 되는 동안 나는 그녀의 입을 빨아대며 유방을 주물러가며 


좆을 빠르게 박아 넣었고 그녀가 두어 번 오르가즘을 느낀 후, 자세를 바꿔 웅크린 자세로 다리를 


벌려서 뒤쪽에서 좆을 박아주며 두 손으로 유방을 계속 주물렀다.




“푹.. 터덕... 퍽퍽... 푹퍽푹퍽..... 척처처척.... 푹척푹척 타다탁.... 탁탁척척 푹척척척......”




“아하아하.... 아항.... 이으... 엄청 깊게 들어와...앙.... 아.. 하학.... 나.. 몰라앙... 미칠 것 같아....


하학... 아.... 민주야!”




“아 욱욱욱..... 정말 진희 누나가 최고야..... 아 음음음...”




“아... 아아흐흑.... 아으.... 암.... 민주야! 너 대단해... 아훅.... 이렇게 쉴 세 없이 날 미치도록 


흥분시키니....”




“나는 진희 누나가 최고야....... ”




“아아아... 아학... 민주야! 나... 또 오른 것 같아.... 아하하학.... 아흑....”




“우후훅.... 나도 그래.... 어윽..... 으..... 우...으흐.... 진희 누나!”




나는 그만 절정의 고지에서 참지를 못하고 진희 누나의 몸에 내 몸을 실은 채 좆을 보지에 깊숙이 


박아대며 사정을 했다.




진희 누나는 온 몸을 떨며 흐느끼고 있었다. 




오랜만에 나는 진희 누나를 만나 그 동안 참았던 사랑의 욕망을 시간이 날 때마다 채웠다. 




“그런데 진희 누나는 왜 우리 관계를 승우 형에게 말하지 않았어?”




“내가 그 사실을 말하면 우리 오빠가 무척이나 낙심을 할 것 같아서 그랬다. 민주 너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 오빠가 너희 누나를 미치도록 좋아 하거든 그런데 내가 민주 너하고 관계를 


해서 아들을 낳았다고 한다면 얼마나 실망을 하겠니? 이제는 다 알게 되었겠지만”




“뭐 알면 안 되는가 그런데 이제 진희 누나는 어떻게 할 생각인데”




“응 무슨 생각?”




“그래 우리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정해야지 누나!”




“응 내 생각은 앞으로 우리 오빠하고 너희 누나하고 결혼을 하려면 우리는 지금처럼 이렇게 지내야 


할 것 같아”




“응? 지금처럼?”




“그래 우리 둘이 결혼을 하면 우리 오빠는 너희 누나하고 결혼을 못하게 될 것 같거든 그러니 민주 


너는 내 생각대로 당분간 그대로 지내는 것이 좋겠어!” 




“응? 진희 누나! 요즘은 사돈끼리도 결혼을 할 수가 있어 그러니 너무 그런 관계에 신경을 안 써도 


될 것 같은데”




“아니야! 아무리 그래도 우리 둘이 결혼을 하면 너희 부모님들이 반대를 할 거야 우리 집안이 


특별히 나은 집도 아니고 그렇다고 우리 오빠도 특별히 나은 것도 없고 그러니 먼저 너희 누나하고 


우리 오빠하고 결혼을 하고 나거든 그 때에 우리 둘이 결혼식을 해도 될 거야!”




“그래 누나의 생각이 정 그렇다면 나도 그렇게 할 게”




“그래 민주야! 내가 다른 뜻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고 우리 오빠가 너희 누나와 결혼을 못하면 


아마 미쳐버릴 거야 그 만큼 우리 오빠가 너희 누나를 좋아하고 있어서 그래”




“응 승우 형이 우리 누나를 그렇게 좋아하고 있었어?”




“그래 어떻게 보면 지나칠 정도로 너희 누나를 흠모하고 사랑하지”




“그렇게도 우리 누나를 좋아해 승우 형이”




“그래 우리 오빠가 너희 누나라면 죽고 못 산다니까 하긴 너희 누나가 엄청난 미인이거든”




“그런가? 나는 항상 같이 살아서 그런지 우리 누나가 그렇게 미인 줄은 몰랐지”




“본래 곁에서 항상 같이 살면 그렇게 무심하게 되지”




“그럼 진희 누나의 말대로 우선은 그렇게 지내고 승우 형과 우리 누나가 결혼하고 나서 상황을 


보아가며 우리도 결혼하면 되겠지”




“그래 그렇게 하는 것이 좋을 거야”




이렇게 해서 진희 누나와의 결혼 문제는 당분간 보류하기로 하였다.








12부에서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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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로 어수선하고 복잡한 날들이 지나간 것 같아요. 




초록의 무성함이 점점 더해가고 하늘은 무척이나 맑은 것


같은데 마음은 왠지 외로워만 지는 것 같아요. 




하지만 살아가는 삶의 모습은 더욱 아름답고 보람이 있어야 


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들어요. 




강에서 일렁거리던 바람이 갈대숲을 재빠르게 스쳐갑니다 




갈대는 강더러 바람을 보냈다 하고 강은 강대로 갈대가 


흔들리며 바람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바람이 잠시 멈추어가는 곳마다 부대끼며 흔들리며 모두가 


남의 탓을 합니다. 


더러는 무너지고 꺾어지더라도 산다는 것이 조금씩은 서로를 


이해하고 견디어나가야 하는 것을 알지 못하고




용서해야하는 것을 알지 못하고 어깨를 부비며 흔들리며 함께


살아가야 하는 것을 불평합니다. 




어루만지며


어루만지며


그대의 깜깜한 가슴 속이 아니고도 바람은 언제 어디에서나 늘 


불어오는 것이랍니다. 




언제나 설아의 글을 읽어주시고 댓글과 추천을 눌러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려요. 




오늘도 구름위에 산책을 재미나게 읽어 주시고 좋은 시간 되세요. 






그리고 설아를 위해서 추천을 한번만 눌러주시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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