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야설

지은이 안녕????? - 1부

본문

프롤로그]


















[따르르릉.... 따르르릉....]




나른한 저녁시간..


거실 쇼파위에 길게 드러누워 TV의 연예프로속 연예인들의 시시껄렁한 입담을 보고 있는데 


거실의 테이블위 전화기년이 시끄럽게 울어대며 나의 한가한 휴식을 방해하기 시작이다.




[따르르릉.... 따르르릉....]




"지은아.. 전화좀..받아봐!!..."


"아이참.. 자기가 좀 받지..."




[따르르릉.... 따르르릉....]




"보나마나 니전화 아니냐??........에효 허리야... 에효.. 다리야...."


"에이... 진짜...."




[지은]이가 나를 흘겨보며.. 짜증스럽게 걸어나와 전화를 받는다.


내 마누라.. [지은]이...




[지은]이...


세상에 별에별 이름들도 참~ 많지만 요.. [지은]이라는 여자 이름은 흔해도 너무 흔하다.


옛날에도 흔했고.. 요즘에도 흔한 이름.. [지은]이.. 그동안 나를 거쳐간 무수한 여자들중..


다섯명의 [지은]이와 연애를 해보았고.. 


그 중 한명의 [지은]이와 결혼에 성공해서 살고있는 나..




마누라 [지은]이가 전화를 받는다.


전화받는 목소리와 평소의 목소리가 전혀 다른.. [지은]이..




"여보세요??..."




"어머... 안녕하세요..??....네..오호호호.....아.. 그럼요... 호호호...."




거실구석탱이 테이블앞에 쭈그리고 앉아 전화를 받고 있는 내 마누라.. [지은]이..


묶어내린 긴 생머리.. 하얀 면티에 타이트한 트레이닝 바지사이에 드러나는 하얀 속살과 팬티.. 


갸름한 허리와.. 빵빵한 히프.. 그아래..깔린 맨발바닥의 뒷꿈치..


이런 [지은]이의 뒷태를 보니.. 느닷없이.. 성욕이 솟구치기 시작이다.




쇼파에서 일어나 반바지속에 손을 넣어 좃대가리를 만지작거리며 


전화를 받고있는 마누라의 등뒤로 다가간다.




"아.. 다음주 일요일이요??.... 호호..."




"아 그럼요... 그래야지요..."




하얀 면티속.. 브라의 끈이 내 비친다.


두손으로.. 흠칫.. 놀래는 마누라의 등짝에 두손을 얹어 양 옆구리를 주륵.. 훑어 내린다.


면티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브라의 단추를 풀어버린다.


갑갑한 브라의 컵으로 부터 자유로워진.. 물컥한 [지은]이의 젖가슴을 움켜잡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주물러 댄다..


양손으로.. 이 물컥한 감동을 받치고 손가락 끝으로.. 


[지은]이의 유두를 살살살살 문질러 댄다.




마누라가 평소 같았으면.. 몸을 베베 꼬아가며.. 참지를 못하며 간지러지는 신음소리를 내야 하는데..


태연스레.. 전화통화를 하는걸 보니.. 웃기는 상황이다..




드디어 [지은]이의 화난 한쪽팔이 다급하게 무방비상태에서 젖가슴을 주물러 대고 있는 나의 팔을 


빼내려 애를 쓴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더욱더.. 움켜잡은 물컥한 감동 덩어리를 놓고 싶지가 않는


상황이다.






"호호... 잘됐네요.. 그럼.. 그날 집앞에서 만나 함께 가면 되겠네요.."




아예 마누라의 면티를 확.. 올려버리고.. 마누라의 한쪽손을 제압한채..


손에 잡힌 물컥한 젖가슴을 주물러대며.. 나머지 젖가슴에 입을 가져다 대며..


쭐쭐 빨기 시작이다.




"호호... 네에.... 그럼요... 네....."




전화통화 분위기상.. 거의 끊으려 하는 상황이다.




"네..형님... 네.... 호호... 들어가세요..."




마누라 [지은]이가 수화기를 내려놓기가 무섭게 나를 확..!!.. 밀쳐낸다.


그리고는.. 어느덧 풀린 긴생머리를 홱 날리며 나를 덮쳐 누른다..!!




"진짜!!!!!...일루와!!... 너 죽을래???????........."


"아!!..하하!!!....여... 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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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1992년 여름.....






[징징지기지기...징징지기지기...징징지기지기...징칭칭!! 난 정말 그대.. 그대만을 좋아했어..


나에게 이런 슬픔 안겨주는 그대여~ ]




서태지와 아이들이라는 신인그룹이 가요계를 평정하고 있는 그해 여름밤..


나와 [병규],[윤섭]이 이렇게 셋은 락카페를 찾았다.




피쳐맥주와 안주..


그리고 핫팬츠와 나시티의 냄비들과 현란한 조명..




고등학교 2학년인 우리는 대학생 행세를 하며 대학생 형과 누나들이 찾는 이곳에 소위 작업을


하러 온것이다.






[제발 이별만은 말하지 말아요.. 나에게.. 오직 그대만이


전부였잖아...!!...지기지기지기지기....오..그대여.. 가지 말아요..]






드디어 락까페에서의 작업이 한창이고.. 결국 두명의 반반한 냄비를 엮어내는데 대성공을


거두고야 말았다.


주거니 받거니 마셔대며.. 시끄러운 음악소리에.. 내옆에 붙어앉은 눈꼬리가 올라간 요염한


기집애가 미소를 머금고 내얼굴 가까이 오더니 내 귀에 수줍은 입술을 대고 아찔하게 속삭인다.




"몇살이에여??...."


"네????.........."




"몇살이냐구여??.."


"아.. 20살이요..."




"에.. 거짓말....."




현란한 싸이키조명에 반짝거리는 이쁜 눈망울... 팔다리가 유난히도 길어보이는 


열여덟살의 고삐리... [이지은]










[병규]네집..


오늘도 이놈의 집구석은 빈집이다.




거실에서 [병규]아버지가 드시던 귀한 양주를 뽀작을 내며 술을 퍼마신후 각자 커플을 데리고 


각방으로 향한다.




거실에 남아있는 씁쓸한 [윤섭]이.. 술이 떡이되어.. 혼자 널부러져 자고 있다.


하지만 지금 머릿속에는 외로운 [윤섭]이고 의리고 아무것도 없다.


지금 내옆에.. 기대어 선채.. 정신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지은]이 생각뿐이다.




그렇게 [병규]의 누나네 방바닥에 이불을 깔고 [지은]이를 조심스레 눕혔다. 


술에취해 널부러진.. 감격스런 이..먹이감을 내려다 보며 긴장의 군침을 꼴까닥...삼키고 있다..


첫경험을 앞둔.. 지금.. 이순간..!!.. 


막상.. 이런 상황에 닥치니..뭐부터 시작해야 할 지 도무지 모르겠다.




술에 곯아떨어진.. 여고생.. [지은]이..


가슴이 봉긋하게 치솟은 탱크탑에.. 앙증맞은 배꼽.. 우윳빛처럼 새하얀 허벅지.. 


골반에 걸쳐진 아찔한 핫팬츠..




"에.... 에라이... 씨바... 모르갔다..!!..."




다짜고짜 뜨거운 키스를 퍼부으며 [지은]이의 나시티와 브라를 해집어올려 [지은]이의


작은 젖가슴을 주물러 대었다.




"흐음..... 흠!!......"


나의 첫 먹이감은 별다른 저항도 없이.. 나즈막한 신음소리만 내며.. 나의 키스와 진한 스킨쉽


을 느끼려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자신감이 생긴다. 




[지은]이의 핫팬츠를 내리고.. 앙증맞은 꽃 팬티도 하얗고 긴 허벅지를 타고


동글동글.. 말려 내려간다.




거뭇거뭇한.. [지은]이의 쌩보지..!!!!!!.....


정말.. 눈앞에 펼쳐진 리얼한 쌩보지의 충격에 엄청난 감동이 밀려든다..!!




"씨이바!!!..... 쌩보지다!!!......."




심장이 벌렁벌렁 뛰기 시작한다.


서둘러 바지를 훌훌 벗어재끼고.. 팬티까지 벗어 내던져 버린다.


그리고 육중하게 솟아난 나의 좃대가리를 [지은]이의 수줍은 그 핑크빛..


보지위에 조심스레 가져다 대었다.






대학생인 [병규]의 둘째형이 몰래 숨겨놓았던 그 포르노 테이프..


그 포르노 테이프를 틀어놓고.. 언제나 한방에 모여앉아 딸딸이를 쳐댔던.. 나와 


[병규]그리고 [윤섭]이..




물론 [윤섭]이는 오늘도 자다 깨어나면 혼자 딸딸이를 쳐야하는 신세지만.. 


나머지 우리둘은 그야말로.. 첫경험이라는 그 황홀하고 달콤한 첫섹스에 잔뜩 


기대감이 부풀어 있다.




"씨바.... 드디어 이렇게 해서.. 여자 몸속에 들이대 보는구나..!!!...."




그날.. 그 첫섹스의 경험..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았지만... [지은]이의 버얼건.. 그 보지겉을 문질러대던.. 내 좃대가리가


드디어 [지은]이의 몸속 깊숙히 찾아 들어가기 시작했고..


잠든줄 알았던 기척없는 [지은]이가 하얀손끝을 입에 물며..하얀 두다리를 오무려 벌린채 


두눈을 꼬옥 감고..신음소리를 질러대기 시작했다.




"으읍!!.....후으.....후으........후으...."


"...압!!...아아~.....아아~~....아아~....아아~....."




"흐흐흐....씨이바.... 이렇게 하는구나... 이런기분이구나..!!.... 씨이발!!!!!...."




[뾱!!..뾱!!..뾱!!..뾱!!..]




그렇게 [이지은]이라는 오늘 처음만난 탈선한 여고2학년생의 몸을 빌어..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섹스를 하고야 말았다.




"후우!!.. 씨바...!!... 후우..!!....."


"아압!!!.. 아아~.... 아퍼!!... 아아~... 아흑!!!..."




[뾱!!..뾱!!..뾱!!..뾱!!..]














일주일후..




수업이 끝나고 자율학습을 땡땡이 치고 친구들이랑 당구장에서 놀다가 늦은 시간..집으로 향한다. 


우리동네 아파트 옆 체육공원.. 그 옆을 지날때.. 왠지 부담스러운 시선이 느껴져 고개를 


돌려 쳐다보니.. 




"이크..!!... 씨이바....."




일주일전.. 우리 친구들과 하룻밤 거한 엔조이를 했던 기집년들이 담배를 피워대며..


가로등 불빛 아래에 모여 앉아 나에게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는 거였다.




한년은 교복.. 두년은 사복..




빠른 발걸음이다.. 어서 저것들의 시선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야!!... 김희준!!...."


"아흐........"




"야!!..... 너 거기 안서!!!....."




이젠 더이상 못들은척 해도 소용없다.


빠른 걸음을 멈추고 태연스럽게 뒤돌아서며... 반가운듯한 얼굴표정을 짓는다.




"어.... 야.. 지은이??... 너 오랜만이다..??...하하하....."


"...................."




[지은]이가 담배를 바닥에 비벼끄고.. 나에게 성큼성큼 다가온다.


깻잎머리에.. 밀어버린 눈썹... 다시 집으로 컴백했는지.. 입고 있는 여고 교복..


째려보는 두눈.. 미쳐버리겠다..




"너 머야??.. 전번에 요앞에서 만나기로 해놓고.. 나 여기서 한시간 반 동안 기다린거


알라몰라??....."


"아.. 그날 내가 자율학습 땡땡이를 못쳐서..."




"체!!!!.. 연주한테 들었는데.. 니랑 니 친구들 종로에서 다 봤다는데 어서 쌩이야??..어??.."


"어??.....아닐텐데......"




"다필요없고... 너.. 연락쳐 줘바...."


"집에 전화 없어..."




"이런...씨바.. 진짜...확!! 죽을래???....."


"........................."




[지은]이 이 기집애.. 정말 집요하다.


무진장 나를 좋아하는것 같다.


하지만 [지은]이의 양아치 기질이 다분한 이런 성질머리가 너무 부담스럽기만 하다.




"야.. 씨발.. 쪽팔리게 진짜... 그냥.. 가라??...."


"이..씨바새끼... 너 머야?? 이 개새꺄!!...어???... 여태 나가지고 장난쳐??...!!..."




"아흐.. 나.. 이런 씨바... 입에 걸레를 물었나?? 쪽팔리게 진짜..."


"흑흑..!!.... 이 개새꺄.. 너 일루와..!!!... 이 씨바새끼야...!!...."




눈물을 머금고 째려보던 [지은]이가 느닷없이 욕을 해대며.. 나에게 덤벼들고 있다.


순간 두손으로 나를 잡아 채려는 갸날픈 [지은]이의 손목을 잡아대며.. 


지나는 사람들의 시선에 쪽팔려하고 있다.




"진짜.. 이런..!!...좋은말 할때.. 너 그냥 가라..!!.."


"야이새꺄!!!.. 이 나쁜새끼!!!.. 개새끼!!...흑!!..."




"아흐... 진짜.. 씨바.. 한대 맞는다??.."


"쳐바.. 이개새꺄!!!.. 이 씨바새꺄!!!!.....쳐!!!.."




이윽고 [지은]이 친구들이 다짜고짜 몰려와 나에게 덤벼드는 [지은]이를 말린다.


[병규]에게 따였던.. [연주]가 큰눈을 들이대며.. 나에게 따지려 든다.




"야!!..니네.. 이 개새끼들.. 기집년들 꼬셔가지고 술쳐먹이고 따먹으니 좋았냐??? 어???..."


"진짜.. 이 씨발년들이... 다 뒈진다!!!... 어????????????....."




순간 화를 버럭 냈다.




[연주]가 화들짝.. 놀래 뒤로 물러선다.


뒤에서 다른년의 위안을 받으며 흐느끼며 울고 있는 [지은]이...




"으흐흐흐!!... 씨바새끼... 으흐흐흐!!!... 나쁜새끼..."




친구품에 안겨 나를 원망하듯.. 바라보며.. 너무나 서글프게 울던 [지은]이..


왠지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체육공원.. 벤취..


[지은]이와 나란히 앉아있다.




멀찌감치.. 어둠속 담배불을 번뜩이며 연신 [카악...퉤!!] 소리를 내며 앉아있는 


[지은]이의 친구들..




내 옆.. 교복차림의 [지은]이에게 슬쩍 입을 연다.




"미안해..."


"흑.. 씨바새끼.. 사귀자는 말이라도 하지 말던가..."




"..............."


"어쩔꺼야??.. 확실히 말해!!........ 나 사귈꺼야?? 말꺼야??...흑!!....나쁜새끼...."




"아..알았어.. 앞으로 안그럴께...."


"흑!!...... 흐음...그럼 내가 이번 한번만 용서해 주는거야......알았어??.."




"응........."




"씨바...T_T..."
















그날밤.. 체육공원옆.. 으슥한 연립주택의 옥상...


정식으로 사귀기로 한 기념으로 내가 원하는걸 들어주겠다는 [지은]이...


그 황홀하고 아찔한 선물을 받고 있는 중이다.




[지은]이의 작고 봉긋한 젖가슴에 입을 가져다 댄다.




"하아~......"


"후움...쫍...쫍.....쫍...."




"아퍼... 살살...."


"후음.....쫍.....쫍....."




하얗고 작은 주먹만한 젖가슴... 내 입속에 머금어져 살짝 불어버린 작은 젖꼭지가


부끄러운 선홍빛이 되어 있다.




"지은아... 다리좀..이렇게 해서... 팬티..좀.. 내려봐..."


"아.. 머야??.....여기서???........."




"아...빨리!!!....."


"지금???....여기서 어떻게??......"




"아.. 조용!!.. 빨리.. 벗어봐...!!.. 응???...."


"아이... 참!!......"




"아.. 빨랑!!.. 나 미치겠단 말이야!!...... 응??.."


"아..아라써!!...내가 벗을께......"




그렇게 [지은]이의 팬티를 벗기고.. 교복치마안으로 머리를 넣어 시큼시큼한 그곳을


바라다보며.. 허리띠를 풀기시작한다.




흐릿한 달빛과 가로등 불빛에 의지해.. 어둠속 옥상위에 누워있는 [지은]이의 


몸위에 다가가기 시작이다.




[지은]이의 치마를 걷어 올리고.. 이미 미친듯 솟아버린 내 좃대가리를 쥐어들고 [지은]이의


보지에 가져다 대고 위아래로 문질러 대기 시작이다. 




그리고.. 이윽고.. 질펀한.. [지은]이의 그곳으로...


나의 좃대가리가 잠기기 시작한다..!!!




며칠전... 첫섹스의 그 감동이 다시금.. 머릿속.. 잔잔한 파도가 되어 밀려오기 시작한다.


나의 좃대가리가 제법 깊숙히 잠긴다.




"아응!!.....아흐흐...!!..."




[지은]이가 내목을 거세게 껴안고 내 입술을 찾는다.


[지은]이와 키스를 나누면서.. 서서히.. 떡을 쳐대기 시작한다.






"아아...아흐흐...아흑!!...아아...아흐...아아..."


"후우.....씨이바!!.........후우우...."




한낮에 받았던 뜨거운 열기를 다시 내뱉는 옥상위 그 시멘트바닥의 열기 위에.. 눕혀놓은 


[지은]이의 몸속에.. 나의 좃대가리를 꽂아넣고.. 그렇게 또한번의 섹스를 거하게 하고 있다.




해집어진.. 교복상의단추와 브라..


올려진 교복치마..


새하얀 한쪽 허벅지에 돌돌 말린 팬티..




"아아...아아...아흐흐..."


"후우...후우.....으으.....윽!!!!!........"




엄청난 양의 정액들이 내몸과 연결된 따뜻한 [지은]이의 몸속으로...


내 좃줄기를 따라 쭈욱..쭈욱.. 이동되었다.








"..씨바.. 무릅이 다 까졌다..!!!..." 






그렇게.. 그날 울던 [지은]이를 보고 순간 마음이 약해져.. 


이 탈선한 여고생 [지은]이와 다시 시작하기로 한것이었다.


유난히도 작고 새하얀 얼굴에 커다랗고 이쁜눈을 가진 [이지은]...




나의 첫경험의 그 짜릿하고 황홀함을 느끼게 해주었던 여자..


[지은]이와 교제를 하며 나름대로 즐거운 시간들도 있었던것 같았다.


하지만.. 그때 부터였을까??


아니면 내가 원래 타고난 바람둥이였을까??




슬슬.. [지은]이와의 만남이 지루해지기 시작이다.


그래서인지.. 나때문에.. [지은]이가 점점 상처를 많이 받고 있다.


















두달후... 


미팅.....




나와 [병규]가 토요일 오후.. 도심지의 커피숍 안에서 초조하게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거금을 들여 장만한 게스청바지와 리바이스청바지를 각자 입고 메이커 운동화를 신고 앉아있는


나와 [병규]..




짧은 머리에.. 잔뜩 스프레이로 힘을 주어.. 손가락에 침을 발라.. 눈썹과 이마끝을 문질러


대며.. 여자들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윽고.. 이쁘장한 기집애들 둘이 커피숍안으로 들어온다.


여상 2학년 [가연]이..


하얀 얼굴...유달리 숯검둥이처럼 짙은 눈썹에 엹은 속쌍거풀의 두눈...너무나 순수한 얼굴이다.




우리 커플은 영화를 보고 저녁을 먹고.. 데이트를 즐기고 헤어졌다.


그렇게 [지은]이 몰래 [가연]이를 만나기를 한달..




[지은]이와는 달리.. 몸을 주려하지 않는 [가연]이...


그러다보니.. 제대로 된 스킨쉽도 아직 못나누어 보았다.




지난 토요일.. [가연]이를 따먹기위해.. 고삐리들이 잘가는 대학가 주점에서 술을 쳐먹여도..


몇잔 이상은 절대 마시지 않는 [가연]이..




"희준아.. 우리 그만 집에 갈래..??... 벌써..10시가 넘었어.. 엄마한테 혼난단 말야.." 


".....T_T...."




아쉽게도 이번에도 실패하고야 말았다....














그러던 어느날.. 


학교에서 [병규]녀석에게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듣게되었다.




"야!! 지은이가 가연이네 학교로 들이닥쳐.. 다짜고짜.. 가연이 머리끄댕이 잡고..


걔네 반 애들이랑 싸웠대!!....그것도 혼자서!!...."


"뭐???????????????........"




"다른학교 교복입고.. 혼자서 남의 학교 쳐들어가서... 지은이 걔.. 진짜 또라이 아니냐??..."


"누..누가 그래??......"




"씨바.. 가연이네 학교가 연주네랑 같잖냐... 가연이가 지 친구들한테 니얘기하다가 그게 연주


귀에 들어갔었나봐....."


"씨이바..!!!!!!!!!....."




순간 머리속에 온통 새하얀 공포로 채워졌다.


아니나 다를까..




우리집앞.. 아파트 놀이터... 어둠속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지은]이의 번뜩이는 눈빛...


[지은]이가 나를 발견하고 흔들리던 그네에서 벌떡 일어나.. 성큼성큼 다가온다.






그리고 지난날 내가 선물했던 난방을 나에게 휙 집어던진다.


그리고는 눈에서 번갯불이 나도록.. 나의 귀쌰데기를 올려치는 [지은]이..




[쨔악!!!...]




"이런..!!... 이.. 씨파!!!....."


"씨바 새끼.. 너랑은 끝이야.. 이 개새끼야!!...."




"............"


"이..개새끼!!.. 나쁜새끼!!!....너 두고봐!!!.... 흑!!...."




"지..지은아..!!...."




볼따구가 얼얼하다.. 내 품에 안겨진 난방...


예리한 무언가로.. 난도질을 당해.. 국수가 되어 있는 난방..


마치 응원도구가 생각났다.




그렇게 [지은]이와 헤어졌다..


물론 자동으로 [가연]이와도 헤어지게 된거였다.


[지은]이가 [가연]이 머리카락 절반은 뽑아버렸을 정도라고 했으니...T_T...






[이지은]...


내가 알던 다섯명의 [지은]이 중.. 첫번째 [지은]이..












며칠후..


무겁기만한 인문계 이과 2학년생들의 교실 


무거운 아침..




"야.. 짭짭이 온다!!...."




[우르르르....]




학우들이 자리에 앉는다.


가방을 껴안은채 책상위에 엎드려 있다가 그제서야 상체를 일으켜..


주섬주섬 가방안의 책들을 끄집어낸다.




우리반 담임인 [짭짭이]가 화가 난듯한 무표정으로 굵직한 몽둥이를 가지고 들어온다.


작은 체구.. 벗겨진 이마.. 얼굴반을 덮은 안경.. 툭!!..튀어나온 이빨.. 




"차려!!... 경례!!..."


[안녕하세요......] 




나와 우리반 학우들이 [짭짭이]의 표정을 살피며 무겁게 인사를 한다.


[짭짭이]가 안경을 치켜올리며 입을 연다.




"지금.. 호명하는 새끼들.. 앞으로 튀어나와!!...."


[..............]




"최봉걸.. 오윤섭.. 박병규.. 김희준.."


[..............]




어젯밤 자율학습 땡땡이를 치다가 재수없게 중간에 들이닥친 당직선생의 출석체크 시간에


없었던 애들이다.




나와 세명의 학우들이 교탁옆.. 창쪽에 선채.. 고개를 떨구고 서있다.


담탱이 [짭짭이]는 우리반 학우들에게 이런저런 지시사항에 대해 침을 튀기며 짭짭거리고


있다.




나와 세명의 화풀이감에게는 그저 죽음을 기다리는 공포의 시간일 뿐이다.


드디어 때가 되었다.




"그리고 어젯밤 자율학습 땡땡이 친 이 쥐새끼들..!!...


니네놈들은 어떤 이유도.. 변명도 할 자격이 없어... 한놈씩.. 여기 엎드려 뻗쳐..!!..."




첫빠따로.. [병규]녀석이 엎드려 뻗친다.


앉아있던 학우들.. 죽음의 차례를 기다리는 우리들..


순간 이 비좁은 교실안의 분위기가 급속하게 얼어붙기 시작이다.




[빡!!!!...빡!!!!...빡!!!!...빡!!!!...빡!!!!...빡!!!!...빡!!!!...빡!!!!...]


"윽!!!!..아윽!!!!...윽!!!!...윽!!!!...윽!!!!..아윽!!!!...윽!!!!...윽!!!!...]




"다음!!!..... 요새끼들이 말이야... 땡땡이를 쳐???...."




[빡!!!!...빡!!!!...빡!!!!...빡!!!!..]


"윽!!!!..아윽!!!!...윽!!!!...아윽!!..선생님!!!!..]




"이새끼가!!... 똑바로 안대???... 대가리 밟아 버린다???...."


"으으............."




[빡!!!!...빡!!!!...빡!!!!...빡!!!!..]


"윽!!!!..아윽!!!!...윽!!!!...아윽!!!!..]




[봉걸]이가 힘겹게 마저 다 맞았다..


담탱이 [짭짭이]는 [병규]와 [봉걸]이의 빠따를 치면서.. 점점 더 흥분하듯 달아오르고 있다.


어느덧.. 안경을 벗어 교탁위에 올려놓고.. 옷소매를 걷어 부치며 검은 테이프가 칭칭 감긴 


살벌한 몽둥이를 쥐어잡는다.




"다음!!!!!!......"




씨바.. 내 차례다..




[빡!!!!...빡!!!!...빡!!!!...빡!!!!...]


"아윽!!!!..윽!!!!...읍!!!!...읍!!!!...]




정신이 하나도 없다.


[병규]녀석이 꼿꼿하게 참아가며 다 맞았듯... 있는 힘껏.. 한대..한대.. 느껴지는


이..이루말할 수 없는 고통을 참아내고 있는 순간이다.




[빡!!!!...빡!!!!...빡!!!!...빡!!!!...]


[웁!!!!...웁!!!!...으윽!!!!...으으.....]




드디어 다맞았다.


얼어서서 서있던 자리로 되돌아간다.




허벅지에 불이났는지.. 뼛속 깊숙한 곳까지 스미는 이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럽기만 하다..T_T...


하지만 손을 뻗어.. [봉걸]이 녀석처럼 열라게 허벅지를 문질러대며 약한모습을 보이기는 싫다.








그날 방과후..


자율학습시간..




졸라 어려운 수학문제를 바라보고만 있다.


"니기기...씨바.. 인테그랄이 먼지.. 씨그마 영에서 무한대가 먼지.... 에효...."




내 옆자리에 앉은 [병규]녀석이 나를 보며 조심스레 입을 연다.




"야.. 내가 어제 연주한테 들은 말인데..."


"................."




"아니다........"


"머야???..."




"아냐.. 괜히.. 쓸데없는 얘기지.. 머..."


"미친새끼.. 차라리 말을 꺼내지를 말던가??...." 




[연주]가 한말이라면 [지은]와 관계되는 얘기일 것이다.


[병규]녀석이 계속해서 뜸을 들이고 있다.




"빨리 말해........ 연주가 뭐??..."


"핫.. 하하...사실은.. 지은이 얘긴데..."




"지은이가 뭐???...."


"그냥 우스개 소리겠지... 이지은.. 걔.. 사실.. 무당이 주워서 키운 딸이래??..."




"...치이.... 그래서...???......."


"옛날에 어느 마을에.. 왠 배가 남산만한 여자가 그 마을로 와서.. 지은이만 낳고..


그만.. 그자리에서 죽어버렸대......."




".......!!!!!!!........"


"그래서..지금.. 지은이네 엄마가.. 그당시 그동네 무당이었는데.. 그때.. 지은이를 키운거래..."




"..............."


"연주가 그러던데.. 지은이 걔.. 어렸을적에.. 무덤위에서 혼자 놀고.. 깜깜한 밤에..또 


무덤위에서 혼자 자고.. 막 그랬대??...."




"병신... 지랄을 해요....지랄을...."


"진짜야..병신아.....내가 왜 쓸데없이 그런얘길 지어내서 니한테 하냐???..."




"진짜?????......."


"아..그렇대니까????..... 지은이 눈빛 생각해봐... 고양이 눈처럼... 그런거 같지 않냐???..."




".....!!!!!!!!!!!!!!!..........."






순간 알수없는 공포가 밀려온다.


작은 얼굴에 비해.. 커다란 두눈...




헤어지던날.. 우리집 앞에서.. 예리한 무언가로 갈기갈기 국수가락을 만들어버린 난방을


나에게 집어던지며 나의 귀쌰데기를 때렸던.. 그날의 기억이 점점 머리속에서 되살아 나기


시작이다.






[이..개새끼!!.. 나쁜새끼!!!....너 두고봐!!!....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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