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야설

독서실 그녀는 - 4부

본문

하아~~~~ 




미정이에게 어처구니 없게도 아줌마랑 포옹한 모습을 보이고 오해 받은 나는 


마음을 다 잡으면서 사무실에 앉았다.




"휴...진정하자 오해는 풀면 되는거야 금방 풀릴거야"




"헤? 근데 내가 왜 오해를 풀어야 하지. 미정이랑 내가 사귈것도 아닌데...."




"나랑 미정이가 사귀면 10살차이야 그것은 범죄라고!"




"하~ 그런게 어딨어 첫눈에 반해놓고선 사랑에 국경도 없고 나이도 없다 그랬다."




"야 그건 그냥 하는 말들이지 인륜을 저버리지 마라."




"아놔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무슨 얼어죽을 인륜이냐."




정신없이 혼자서 중얼거리면서 미정이와 나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해 보았다.




아니 관계의 시작 그러니깐 미정이가 독서실 입구에 들어오는 첫 순간 


그 순간에 느낀 감정. 그 첫눈에 퐁~하고 정신이 나간 감정.


[첫눈에 반한]


그런데 첫눈에 반한다는게 뭔지 모르겠다. 




첫눈에 반한다.. 




남자가 여자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처음 본 사람의 그 내적인 매력을 알 방법따위는 없으니 분명 그 내적인 매력을 보고 반했다기 보다는 외적인 매력을 보고 반했다는 이야기 일 것이다.




그럼 미정이가 과연 매력적인가? 부터 생각해 보아야겠다.


[YES]


분명 매력적이다.


분명 저정도 외모의 여자는 손에 꼽을 정도였었다. 




그런데 1위는 아니었다. 분명 미정이보다 예쁜, 성적인 매력이 넘치는, 단순히 섹시 말고 여성적인 매력이 넘치는 여자도 본 적이 있었었다. 게다가 TV에서 보는 그 수많은 연애인들. 분명 매력적이었었다. 미정이 보다 매력적인 여자 연애인들 분명히 많았다. 그런데 왜 미정이보다 매력적인 여자 연애인들 보고는 그런 느낌이 안들다가 미정이를 보고는 그랬는지 모르겠다. 왜...미정이를 보고 한눈에 뻑가서 이러는지는 모르겠다. 




정말 




알고 싶었다. 




왜? 라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의 해답을 찾고 싶었다.


라는건 뭐 핑계일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미정이를 알고 싶었다. 




미정이를 알면 내가 왜 이런 감정이 들었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


그리고 알고 지내면 되지 꼭 사귀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미정이 좋은 동생으로 알고 지내고 지켜봐 주는것도 괜찮을 거 같았다..




"그래 일단 미정이랑 친해지고 보자."




라고 결정내린것은 핑계일뿐 친해지면 사귀고 싶다가 본심일테지만 ...... 




"그러나 역시나 10살 차이란 부담스럽다." 




"에이 그거야 머 알고 지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적응해 가겠지."




에라 모르겠다. 짐승이면 어떻고 도둑놈이면 어떤가. 


내가 진짜 무슨 범죄를 저지르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생각하고 이것저것 서류 정리하고 일을 보다가 


문득 미정이가 공부하나 궁금해 졌다.


CCTV를 보니 미정이는 공부 열심히 하고 있었다. 


책을 여러개 펴놓고 이거저거 참고해보면서 열심히 보고 있다.




어? 그런데 이제 보니 아줌마 자리가 미정이 바로 한칸건너 옆자리다.


아쒸! 미정이 공부하는 모습 보려고 했는데 김셌다. 


저 아줌마도 같이 봐야 한다면 차라리 안보고 말겠다.


하고 생각하면서도 힐끔힐끔 미정이 공부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흐뭇해 하고 있었다.




"크크크 귀여워"




졸고 있나 보다. 


스탠드를 향해서 맹령하게 인사를 반복한다. 크크킄


아 귀여워 이거만 보고 있어도 시간 가는줄 모르겠다. 흐흐




아! 맞다 




독서실 중요 업무중 하나가 자는 학생 깨우기(진짜 제대로 자리펴고 자는 놈도 많다;)




딴짓 하는 놈들 혼내기 이다.(주로 만화책 보는놈들..ㅡ,.ㅡ)




요샌 독서실에 중고딩보다 대학생,일반인이 더 많아져서 


예전보다 좀 관리하기 수월해지긴 했지만 


학생들 공부 열심히 하나 지켜보기 위해 한바퀴 순회도는 것은 중요한 업무중 하나였다.




그래 미정이를 깨워주러 가야겠다 흐흐흐


헤헤 우리 미정이~~ 공부 열심히 해야지~ 졸면 어떻게~ 내가 깨워주러 갈께~


나 변태 아니라 완전 바른 성실맨 독서실장이라는걸 보여주러 가야지 룰루랄라


아 맞다 이왕 깨우는 김에 커피도 타가서 커피 마시고 정신차리고 공부하라고 하면서


커피 마시는 동안 이것저것 물어봐야 겠다. 




사이즈가 몇인지 물어볼까나 므흐흐흐흐 아 그런거 물어보면 진짜 리얼 변태 같을려나 킄클


아 맞다! 남친 있는지 꼭 물어봐야겠다..




커피 2잔을 타서 조심스레 여자 열람실로 들어갔다. 


미정이 자리는 젤 안쪽, 열람실 안이 좀 어두워서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갔더니..




없다....




미정이가 없다....




분명 스탠드에 인사 열심히 하던 인사성 바르고 예의 바른 예쁜 미정이가 어디 가버린거지?


커피 2잔 타는 동안 없어져 버리다니... 헐~~~


황망히 주위를 돌아보다가 문득 아줌마도 없는것을 발견하였다.




"어? 둘이 같이 나갔나? 훔?"




투덜거리며 커피 2잔을 양손에 들고 열람실을 나오자마자 딱 마주쳤다. 


미정이와 아줌마 둘이 막 여자화장실에서 나와 복도 지나가는 중이었다.


둘이 머라고 얘기도 나누는 듯 하다.




어정쩡하게 커피2잔을 양손에 들고 둘을 바라보고 있자


아줌마가 나를 보고 문득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나와 미정이를 번갈아 보더니


나에게 슥 다가왔다.




문득 섬뜩한 한기와 안좋은 예감이 등줄기를 훑어 내려갔다.




"와~~ 나 줄려고 커피 탔쩌염? 고마웡"




우윽 저 아줌마가 미쳤나! 왠 콧소리 그리고 그건 미정이 줄거라고!




"어 한잔 더 있네? 근데 어쩌징 나 미정이랑 얘기 할거 있는데...


우음 그럼 이거 미정이 줄게요 나랑 데이트는 좀 있다 해용~"




아놔 그건 내가 미정이랑 둘이 마실건데......


글고 미정이를 언제 봤다고 그리 친근하게 불러대싸!!!


게다가 내가 아줌마랑 데이트는 얼어죽을....


아놔 진짜 저 아줌마가 으흑...


이제 진짜 아줌마랑 사귀는 걸로 오해 받게 생겼네 아놔 저 아줌마가 미친거 아닌가? 아놔!!!




아줌마에게 커피를 받아든 미정이는 살짝 당황한듯 커피를 가만히 보다가 나한테 살짝 목례를 한다.


하아~ 인사성 밝은 미정이 어쩜 저리도 참할꼬..




그에 반해......이 사악한 아줌마는 나의 천사같은 미정이를 데리고 휴게실로 들어가면서 


나를 돌아보며 사악한 미소를 흘린다.




악마다.




악마가 분명해!!! 이 악마!!!!!!!!!!!!!




젠장 젠장




투덜거리며 사무실로 들어가 버렸다.


아 젠장 원래는 미정이와 함께 다정한 티타임을 즐기고 있어야 할 시간인데


이 사악한 아줌마, 아악 아줌마!!!




분노의 웹서핑을 하면서 분노에 찬 악플질을 하다가 문득 CCTV보니 


미정이와 아줌마 둘다 공부 열심히 하고 있다.


미정이에게는 사랑이 담긴 시선과 격려를...그리고 저 악마같은 웬수덩어리 아줌마에겐 악다구니를 쏟아내다 보니 어느덧 시간이 지나 12시쯤 되었다.




둘다 짐을 정리하는 폼이 집에 가려나 보다.




앗!


그럼 혹시 또 미정이 옷갈아 입을려나? 하악하악


얼른 CCTV앞에 앉았다. 하악거리면서 ....변태스런 미소를 만면에 띄운채로


세기의 스트립쇼 2탄! 아줌마도 열람실 안에 있으니 이번엔 방해자도 없다!




"으흐흐흐흐흐흐"




어? 어! 시작한다.


미정이가 츄리닝 앞자크를 내린다. 뒷모습이 비춰져서 그렇지 확실하다.


그래 벗어라! 벗어라! 벗어라! 벗어라!




어? 그런데 미정이가 갑자기 앞자크 다 내리고 활짝 열은채로 멈칫하고 있었다.


왜? 왜? 벗어라! 벗어라! 벗어라! 벗어라!


멈칫한 미정이는 아줌마 쪽을 보고 있고 아줌마가 미정이에게 머라고 하면서




CCTV를 가르킨다!!! 




"아아아아아아아아ㅏㅇ아악 아!줌!마!"




미정이는 고개만 돌려 CCTV를 힐끗 보더니 CCTV가 안비춰지는 곳으로 가서 옷을 갈아 입고 왔다.




하...


하얗게 불태웠어...




미정이와 아줌마가 복도로 나오면서 얘기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조심해 분명 아까 낮에 너 옷갈아 입는것도 봤을걸"




.........이 아줌마야 이젠 화낼 힘도 없다.




"꺄~ 어머 어머 진짜요? 전 몰랐어요"




둘이 사무실 앞에 와서 입실카드를 내놓고 간다. 




"자기 내일봐~~"




하~ 이젠 대놓고 자기래.....이런 미친...


씹었다.




"안녕히 계세요" 꾸벅 미정이가 인사하고 나간다.




하~ 인사성도 좋지




"네 안녕히가세요~ " 




아 목소리만 들어도 저 아줌마한테 쌓인 스트레스가 풀린다.


따사로운 미소를 흘리면서 나도 모르게 살짝 손을 흔든다. 바이바이~


갑자기 먼저 계단을 내려가던 아줌마가 후다닥 올라오더니 나한테 귓속말 한다.




"어이 실장님 설마 쟤한테 반한거야?"




헉 이 아줌마 한테 그걸 밝히면 분명히 뭔가 꼬일듯 했었다. 맹렬하게 고개를 도리질 했다.




"흐음~~ 그래?..알아써 도와줄려고 했는데 필요없겠네..미정아 같이 가~" 




하이고~ 님이 도와 주신다고요? 방해나 하지 마시죠? 


아우~ 그냥 여자만 아니었어도 죽탱이를..아오~~진짜 잘생기고 성격좋은 내가 참는다 아오~~




계단으로 내려가는 미정이와 아줌마의 대화소리가 들린다.




"언니 근데 진짜 두분이 사귀어요?"




"크크크크 아냐 쟤가 나 쫓아 다니는거야"




아놔 난 당신 쫓아 내고 싶거든?




"어머 근데 아까는......"




"크크프프푸푸푸호호호호 ....." 




점점 계단을 내려가서 멀어지는 목소리 때문에 잘 안들려서 뭐라고 하는지는 모르지만...


둘은 하루만에 친해졌는지 웃으며 좋다고 나갔고




나는.......




돌이 되어 버렸다.








처음으로 한눈에 반한 그녀를 만난지 이틀째 밤




난 그녀에게 아줌마와 사귀고 싶어서 쫓아다니고 




아직 사귀는것도 아니면서 아무데서나 포옹하면서도 




첨보는 여자 가슴 게슴치레 쳐다보면서 변태 같은 웃음을 흘리고




CCTV로 옷갈아 입는거 훔쳐보는 제대로 변태로 찍힌듯 하며




10살 차이나는 그녀에게 앞으로 존대를 꼬박꼬박 하게 생겼다.








정말










미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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