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야설

지은이 안녕????? - 15부

본문

2001년 8월


[주]유피테크.. 구로동 본사




주차장에 파킹을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오른다.




"다녀왔습니다..."


"김희준씨.. 수고했어......"




가방을 내려놓고 내자리에 앉아 컴퓨터를 켠다.


출장 보고서를 작성해서 결재서류를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내가 QC직으로 몸담고 있는 [주]유피테크는 자동차의 감속장치의 중요한 부품을


만드는 규모가 어느정도 있는 중소기업이다.




인천 남동공단과 서울 구로공단에 생산공장을 가지고 있고 내가 하는 일은 본사와 생산라인을


오가며 제품의 불량률을 조정하는 품질관리 업무일이다.




그러다보니 하루종일 돌아다니는게 내 일이다.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 사회 초년생 치고는 꽤 괜찮은 한달수입과 800%의 눈물나는 보너스..


입사하기도 힘든 시기에 운좋게도 졸업전 교수의 추천으로 이곳에서 인턴근무를 시작했고..


인턴기간이 끝나고 어느덧 정직원으로 채용되었다.




모니터를 보고 자판을 신나게 두드려대며 업무에 열중하고 있는데 우리부서의 부장이 


신경질적으로 문을 박차고 들어온다.




[최영수]부장...




한달전 우리부서를 접수한 불청객.. [최영수]부장..


우리회사 사장의 오래전 주거래처의 은행 지점장이었다는 [최영수]..


하지만 그 은행의 자체감사에서 온갖 비리에 연류되었다는게 뽀록났고.. 결국 해당 은행으로부터


퇴출당했다고 한다.. 


지금은 사장빽으로 우리회사의 우리부서의 부장으로 낙하산을 타고 투입된 인물이다.




그러다보니.. 품질관리부의 업무도 제대로 모르고.. 몸에 배어 있는 은행업무의 관료주의적


사고방식과 업무태도로 우리 QC과와 QA과의 각 과장들과도 마찰이 많은 인물이다.




[최영수]가 안경너머의 얍실한 눈으로 우리 부서를 한번 훑어보더니 부장실로 들어가 버린다.


잠시후 우리부서의 경리,회계업무를 맡아보는 [윤나영]씨의 책상앞 내선이 울어댄다.




"네... 품질관리부 윤나영입니다..."


"..네.. 알겠습니다..........."




"조과장님...!!...."


"..어..눌러...."




"아니..내선 말구요..부장님께서 결재서류 챙겨서 방으로 오시라던데요...." 


"........."




우리과의 [조춘식]과장이 결재서류를 챙기며 나에게 입을 연다




"김희준씨.. 보고서 준비됐어...??..."


"네에... 잠시만요.. 바로 출력할께요.."




[찌지징..찌지지징....]




"여깄습니다.. 과장님..."


"씨파...내 드러워서.. 저 개새끼..."




[조춘식]과장이 혼잣말로 욕을 꿍시렁대며 결재서류를 챙겨 부장실로 들어간다.


그리고 부장실 안에서 고성이 오가는 듯 하다..




"조춘식과장!!!.... 지금 당신 하는게.. 직장 상사에 대한 태도야!!!.. 어???..."






내 맞은편의 유민철 [주임]이 나에게 커피한잔하자는 제스쳐를 보낸다.




유민철 [주임]...


잘생긴 외모에 유머러스하고 털털한 성격의 직장 상사..


나이는 나보다 1살 많고 우리부서에서 개인적으로 나와 가장 친한 사람이다.














그날밤..


서초동의 어느 휘트니스 클럽




강남의 유명한 휘트니스클럽의 체인점인 이곳..


나의 연인인 [정지은]이 헬쓰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는 곳이다.






[쿵쿵쾅쾅!!!.... 쿵쿵쾅!!!!.....]




빠른비트의 시끄러운 음악소리.. 밝은 조명빛...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살과의 전쟁을 위해 이곳에서 삐질삐질 땀을 빼내고 있다.




기구에 앉아 근력운동을 하고 아줌마의 뒤에서.. 호흡을 조종해주며 기구조작을


설명하고 있는 여자 트레이너.. [정지은]..




순간 나를 발견하고.. 방긋.. 웃어 보인다.




[지은]이는 이곳 외에도 백화점 문화센터 몇군데에서 요가 강사로도 일하고 있다.


여자 연예인 뺨칠정도로 이쁘게 생긴 외모와.. 환상적인 몸매.. 




[지은]이는 휘트니스센터의 회원들에게 인기있는 트레이너로서 TV출연도 몇번 있었고.. 


그래서인지 한참 바빠서 요즘은 서로 얼굴보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




나와 [정지은]..


우린 그동안 나름대로의 아름다운 사랑을 키워가며 졸업과 동시에 


각자 사회생활의 기반을 잡아가고 있었다.




아직까지 별다른 트러블은 없다.


아직까지......................




길게 한숨을 내쉬고.. 복도로 걸어나와 로비로 향한다.


로비에서 자판기 이온음료를 꺼내어 들고 있는데.. [정지은]이 다가온다.




"자기.. 왔어???....."


"응...."




"나 씻고 올께.. 조금만 기다려??..."


"지은아...."




"응??...."


"이거 가지고 가야지...."




"땡큐... 쫌만 기다려.. 알았지??..."


"............."




양갈래로 묶은 검고 긴 생머리..


하얗고 길다란 면티에 검은색 타이즈..




섹시하고 미친듯 아름다운.. 이여자.. [정지은]..




사실 요즘 [정지은]과 나 사이에 알수없는 기류가 감돌고 있다.


바쁜 [지은]이가 여름휴가를 나와 함께 못간다는건 어쩔수 없는 일이지만..


[지은]이가 요즘들어 자꾸 바람이 드는 느낌 때문이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배우들을 배출한 모 엔터테인먼트사에서 소속사 계약을 하자는 둥..


회원소개로 만난 모 영화 조감독이 신인배우 캐스팅 제의가 있었다는 둥...




요즘.. 그런 일들로.. 한껏 부풀어 오른 [정지은]..


그러면 그럴수록.. 내 가슴속.. 설명하기 힘든.. 나의 근심역시 부풀어 오르고 있다.




물론.. 저렇게나 이쁜데.. 이쁜여자를 이용해서 돈벌이를 생각하는 연예기획사들이 가만 


놔둘리가 있겠냐마는.. 과연 그게 [지은]의 미래를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인지.. 


행여 그런 일들이 잘못되어.. 어떤 상처나 받게 되지나 않을런지..




사실.. 내가 생각했던것과는 달리 어쩌면 [지은]이의 미래에 큰 도움이 될지도 모르는거다.




하지만.. 그럼.. 나는.... 나는 어떻게 될까??.....




"어이!!!....."


"........!!........"




로비 쇼파에 앉아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어느덧 샤워를 마치고 옷을 갈아입고


나온 [지은]이가 나를 놀래켜 들었다.




"무슨 생각하고 있었어???..."


"그냥......"




"자기.. 차 가지고 왔어??..."


"응.. 내일아침 생산라인 가야 한다는 핑계로 퇴근할 때 가지고 왔지....."




"잘됐다...오빠.. 오늘은 월미도쪽으로 데이트 가자..."


"엥??..... 지금 이시간에??... 너무 멀어...."




"아....오빠.. 나 거기 가보고 싶단 말이야......."


"이시간에 거기가면.. 뭐 있냐??....."




"아이.. 옵빠아.... 응???...."


"참내.. 그래.. 알았다... 렛츠고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쏟아져 들어오는 사람들이 [지은]이에게 인사를 건넨다.


빈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자 내 팔짱을 파고들며.. 잔뜩.. 기대감에 부풀어 있는 [지은]이..




[지은]이가 행복해 하는것 같아.. 나 역시 기분이 좋다.




지하주차장에서 나와 [지은]이가 회사에서 지급된 업무용 차량에 오른다.




[켈렐렐레.... 부릉......]




끗발이 최하수다 보니.. 내가 사용하는 업무용 차량은.. 어쩔수 없이 구닥다리 고물차다.


우리부서 직원 대부분은 자기차를 끌고 다니며 유류카드를 지급받아 긁고 다니는데.. 


입사 초년생인 나는 아직 마이카를 구한다는게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월미도의 배까페..


푹푹.. 찌는 도심의 열기로 부터 벗어나기 위해 이곳까지 왔지만.. 




8월초의 열기는 이곳 역시 마찬가지이다.


창문너머로 보이는 바다인지.. 뭔지.. 모를 시커먼 수평선으로 보이는 배들의 불빛..




[지은]이와 배까페내부의 구석자리에 마주앉아 늦은 저녁을 함께 하고 있다.




"그럼.. 오빠 다음주부터 휴가라고??..."


"응.... 수요일부터..."




"우와.. 수,목,금,토,일.. 연짱 5일이네??..."


"훗........"




"씨이... 좋겠다.. 오빠..."


"....후우.....좋겠냐???..... 어??........"




갑자기 나도 모르게 짜증이 나서 목소리를 높혔다.




"아... 그럼 어쩌라고??... 나도 그렇게 하고 싶은데.. 일정이 그때 아닌면 안된다잖아..


씨이.. 괜히 소리는 지르고 있어..."




"야.. 너 휘트니스클럽도 그때가 휴가기간이고.. 백화점 강습도 그주에는 없다며???... 그놈의


연예기획사인지.. 뭔지... 그딴놈들 카메라 테스트가 뭐가 그리 중요해???... 어???..."




"씨이.... 진짜... 오빠.. 미워......."


"후우........"




담배를 입에 문다.


라이타불을 땡긴다..




"씨이.. 내앞에서 담배 피우지 않겠다고 약속했지??....."


"후우..... 그래...그래!!! 알았다.. 알았어...됐냐????....."




신경질적으로 담배를 비벼꺼버렸다.




잔뜩 불만가득한 눈빛으로 원망하듯 나를 쳐다보는 [정지은]...


결국.. 눈물이 핑 도는지.. 두손으로 얼굴을 감싼다.




"이힝!!.... 이잉........"


"아...또 왜에???.........."




"씨이... 흑흑흑!!....이잉!!..."


"후우.. 아라써..아라써.. 지은아.. 미안해......"




"씨이... 다신 그얘기 하지 않기로 안했어???..어???.. 흑흑!!.. 진짜.. 너 미워??...."


"알았어... 그래.. 그얘기 안할께...."




"후우...... 씨이바......"




얘를 만난지가 어느덧 1년이다.. 나와 [정지은]의 1주년 기념일이 다음주 금요일..


아다리가 제대로 맞는 휴가기간에 피서지에서 1주년을 기념하기 딱 좋은 그 기회를..


어쩔수 없이 놓쳐야만 하는 상황이다.




[지은]이와 함께.. 까페에서 나와 밤바다를 바라보며 걷고 있다.


여기저기에서 폭죽을 터트리며 무더운 여름밤을 날려버리고 있다.




마침 빈 벤취가 있어서 나란히 바다를 보며 자리에 앉았다.




"오빠... 오빠는 내가 연예인이나.. 영화배우 같은거 되는거 싫어??...."


"........아니...."




"내 나이가 오빠.. 벌써 25살이잖아 오빠.. 앞으로는 기회가 없는거 오빠도 알잖아..."


"...그래....."




밤바다로 부터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어느덧.. 내 어깨에 기댄채.. 하얗고 길다란 손가락으로 내손의 깎지를 끼며 내팔을 감는


[정지은]...




"지은아.. 뭐 하나만 묻자..."


"말해 오빠....."




"너..진짜.. 연예인 되고 싶어??..."


"당연한거 아니냐??..............."




"그래... 그럼.. 니가 하고싶은 일 해야지... 오빠가 앞으로는 니가 하려는 일..


니가 하고싶어 하는 일이니까..궂이 말린다거나..기분나빠한다거나 그러지는 않을께..."


"치이... 왠지.. 그말도 기분나빠 보인다?????........."






모텔안..


[지은]이와 함께 누워 하얀 천정을 바라보고 있다.




"자기... 안 씻어??..."


"조금 있다가........."




"그럼 나 먼저 씻고 올께..."


"............."




[정지은]과의 섹스...


일주일에 한번... 어쩌다 두세번...




오늘따라 왠지.. [정지은]과의 섹스가 그리 기대되지 않는 지금의 이 기분은 무얼까???...


지난 1년간 50번이 넘게 성관계를 나누었다....




그렇게 각자 샤워를 하고 침대위에 누워 얇은 이불속에 묻혀 나를 바라보는 어둠속 


[지은]이의 눈빛을 받으며 그 옆에 누웠다.




[지은]이가 내쪽으로 돌아 누우며 내 좃대를 조물딱 거리기 시작이다.


그동안 이 뻣뻣한 숫처녀를 많이도 길들였다.




[정지은]의 얼굴이.. 어느덧.. 발기하기 시작하는 내 좃대쪽으로 향하기 시작이다.


그리고는 힘껏.. 빨기 시작이다.




얘가 오늘따라.. 나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려는건지.. 너무 쎄게 빨아재끼고 있다.




"쪼옵....!!!.... 쪼옥!!!!!....."




"아....!!... 이.. 기집애...진짜....... "


"으음...... 후우......"




있는 힘껏.. 좃대를 쥐어짜며.. 격하게 좃대가리를 머금으며.. 애무를 하고있는 [지은]이..


두팔을 팔배게를 한채... 모텔천정을 바라보며.. 황홀한 고통[?]을 느끼고 있다.




"쪼옵!!!.... 쪼옵!!!!!....."


"아...!!... 지은아.. 좀 아프다..."




"응??..... 왜에??... 자기.. 쎄게 빨아주는거 좋아하자나.... 안그래???..."


".....그만하고.. 오빠가 해줄까??...."




"시로!!... 난 이상하게..자기꺼 해주면서..내가 더 흥분을 해...미치겠어...후움!!!..쪼옵!!!.."


"....으읍!!............."




그날 결국 일이났다..


이 기집애... 평소와는 달리.. 격하게 빨아재끼더니.. 그만 내 좃대에.. 이빨로 흠집을 내고야


말았다...T_T....




[지은]이의 황홀한 고통의 애무가 끝나고 약간 따끔거렸긴 했는데..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지은]이의 몸속에다 솟아버린 내좃대를 박아대며.. 섹스를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욱신거림이


느껴졌다.




[퍽!!!..퍽!!!...퍽!!!..퍽!!!.퍽!!!..퍽!!!...퍽!!!...퍽!!!...]


"아으.. 아읍.. 아읍... 아학.. 아으.. 아으.. 옵빠.. 아학...."




누운채 벌려진 두다리를 내 허벅지에 감고.. 두손을 뻗어 내 가슴을 떠받친채... 연신 색소리를


질러대는 [지은]이...




[지은]이의 길다란 한쪽다리를 잡은채 누워있는 [지은]이의 몸을 옆으로 돌렸다.


이윽고.. 다시 허리에 반동이 가해지기 시작이다.




[퍽!!!..퍽!!!...퍽!!!..퍽!!!.퍽!!!..퍽!!!...퍽!!!...퍽!!!...]


"아윽!!.아흐흐.. 아흑!!옵빠!!!... 아흐흐.. 흐흐..아아..아흐흐...."




존나게 박아댔다.


왠지.. 오늘따라.. 그렇게 해대고 싶었다.




또다시 [지은]이의 몸을 돌렸다.


박혀버린 좃대가리가 빠지지 않게.. 조심스레.. 돌린다.


[지은]이 역시.. 엉덩이를 내쪽으로 밀어재끼며.. 자기 몸속 깊숙히 담겨진 내 좃이 안빠지게


조심스럽게 자세를 잡는다.




[지은]이의 풍만한 히프.. 새하얀 엉덩이가 모텔조명빛에 반사되어 빛난다.


격하게 허리운동을 한다.




[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


"아흐흐흐윽!!..으으으!!!..아항항!!으으!!..아옵빠!!!사랑해!!사랑해옵빠!!!!아으으으....."






함께 샤워를 한다.


항상 섹스를 나누고 서로가 서로의 몸에 비누칠을 해주며.. 그렇게 서로에 대한 사랑


그리고 그 신뢰를 확인하는 시간이다.




아름다운.. [지은]이의 몸..


미지근한 물온도를 맞춰.. [지은]이 몸의 비누끼를 행구어준다.




마주선 [지은]이는 내 몸 구석구석에 비누칠을 하고 있다.


[지은]이의 손길... 


간질간질.. 


찌릿찌릿.. 


황홀하다.




아직도.. 버얼겋게.. 달구어진 내 좃대가리는 쉽게 고개를 숙이려 하지 않고 있다. 




그때였다.




"어..??... 오빠... 똘이 왜 이래??..."


"응??... 뭐가??.."




"얘... 여기.. 부었어??... 왜 이러지???.... 호호... 오빠.. 이거봐봐..."


"엥!!!...."




좃대의 중간이 부풀어 오른 내 좃대가리... [지은]이가 묻힌 비누끼를 행구어 내며


살펴보니.. 중간에 작은 상처가 나 있었다.




"이씨!!.... 아까.. 살살 빨라고 했지???...."


"어머.. 어떻게 오빠!!... 괜찮아???....."




"어쩐지.. 욱신거리더라... 괜찮아.. 뭐 이정도야.. 머..."


"오빠.. 병원가봐야 하는거 아니야??... 많이 부었어....."




"훗... 부으면 좋지... 안그래??..."


"치이..!!... 지금 웃음이 나와??.. 걱정되는데...."










다음날..




아침에 자고 일어나니.. 좃대가리가 얼얼한게.. 감각이 없다.


벌떡 일어나 팬티를 들어올려 좃대가리를 살핀다.




아침발기에 민망하게 치솟은거 외에.. 별다른게 없어 보인다.


오줌을 시원스레 빼주고 샤워를 하다보니 아침발기로 치솟은 좃대가 고개를 숙인다...




"허걱!!!!......"




다시한번 살펴보니 퉁퉁.. 부어 있는 좃대가리...


마치.. 중학교 시절.. 포경수술을 받은 그 다음날처럼 부어있었다..!!...














며칠후... 




[주]유피테크..




8시30분..




"안녕하세요..."


"좋은아침...."




"김희준씨.. 우리 모닝커피 콜??..."


"네........"




신입사원들이.. 커피심부름 하는건 어쩔수 없는 일인것 같다.


직장이라는 조직생활에서 직급이라는 체계는 군대의 계급체계와 같은 것이다.




뭐.. 직장이나 군대나.. 거대한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려면 어쩔수 없는 체계겠지만..


군대에서도 그렇고.. 직장에서도 그렇고.. 쫄따구는 어딜가나 피곤할 뿐이다.




우리 품질관리부의 [강미연]대리..


QC중 유일한 여직원이다.




나이는 나보다 한살 어리지만.. 대리 직급이다.


지금.. 이 기집애가 날더러 커피를 타오라고 한것이다.




우리 품질관리부의 직원들중.. [강미연]대리.. [유민철]주임, 나.. 그리고 [윤나영]씨.. 


이렇게 네명은 어쩌다보니.. 절친한 라인의 관계가 되어졌다.




피곤한 직장인들끼리.. 쇠주한두잔을 주고 받으며 직장상사의 뒷담화를 씹어대며


스트레스를 풀다보니 자연스레.. 그렇게 라인이 형성된것이다.




[강미연]대리.. 26살..


[유민철]주임.. 28살..


[윤나영]씨.... 23살




[강미연]대리와 커피를 홀짝거리고 있는데.. [유민철]주임과 [윤나영]씨가 출근이다.


우리의 품질관리부의 라인이 이른 아침부터 뭉쳤다.




"희준씨.. 이번에 우리 라인 휴가 같이 가려고 하는데... 왠만하면 끼죠??..."


"하하.... 글쎄요.. 어떻게 될지가.. 아직 잘... 하하......"




"희준아!!..어차피 휴가 날짜도 같잖냐... 어때??... 2대2 커플로 딱이다.. 그치???.."


"호호.....흐음.. 그럼.. 거기가서 우리 짝짓기 놀이??......."




"아.. 당연하죠 대리님... 대리님은 제가 모시겠습니다.."


"이잉!!.. 유주임님.. 저는 어쩌구여???...."




"나영씨는 희준이 있잖아... 니들끼리 놀아.. 우린 우리끼리.. 놀꺼니까..."


"호호호......"




"시러여!!.. 김희준씨 앤 있단 말이에여어~..."


"...아니.. 나영씨.. 애인있으면 사람 아니에요??..."




느닷없이 윤나영씨가 내뱉은 말에.. 피가 거꾸러 솟아 한마디 내뱉어 버렸다.


조용히 얘기만 듣고 있다가 갑자기 내뱉은 말 때문에 다들 내 얼굴을 쳐다본다.




"어머.. 희준오빠 화났어??...이잉~...."


"하하..!!.. 아 그럼!!... 희준이 말 잘했다.. 거 하여간 여자들 문제야.. 문제..


애인있다거나 유부남은 아예 사람취급을 안한다니까???......"




"호호... 유주임님.. 같은 남자라고 지금.. 김희준씨 두둔하는거에요??..."


"아뇨.. 대리님.. 그게 아니구요.. 그냥 말이 그렇다는거죠..."




"김희준씨... 왠만하면.. 같이 가죠... 네??...."


"...하하..생각할 시간을 좀....."




"치이.. 저거바여.. 애인때문에 저러는거에여... 에효.. 누군 좋겠다...."


"........................"
















퇴근시간..


오늘따라 피곤하다.




전철에 무거운 몸뚱아리를 실었다.


수많은 사람들..


차창밖으로 덜컹거리며 빠르게 지나치는 불빛..




주변을 돌아본다.


나처럼 퇴근길에 오른 수많은 사람들..




사회인..


직장인..




하루하루 지치고 힘든 나날들..


가슴속.. 공허함이 채워지지 않는 시간들.




이른아침 기계처럼 벌떡 일어나.. 씻고 준비해서 출근하고.. 바삐 일하고.. 퇴근하고..


이젠 이 생활들도 익숙해져 간다.




전철역에서 내려.. 마을버스의 긴줄에 선다.


콩나물 시루와 같이 빼곡히 담긴 사람들을 밀치며 올라 마을버스의 문짝을 닫히지 않자


버스운전수와 언성을 높이며 싸우는 아저씨...




그 길고 긴 줄뒤에 힘없이 서있다가.. 그냥 걸어 올라가기 시작이다.




핸드폰을 끄집어 낸다.


내 유일한 삶의 희망이자.. 나의 모든것.. [지은]이..




얘라도 있었으니.. 그나마 이 의미없는 힘겨운 삶들을 이겨내고 있는게 아닐런지..


전화를 걸었다.




받을리 없다.


한창 바쁠시간이니..




양복바지속.. 손을 넣었다.


아직도 얼얼하게 부어있는 좃대가리가 느껴진다.




붓기가 어제보다는 좀 가라앉은것 같다.


"훗......"




새삼.. 며칠전.. 월미도 모텔에서 나눴던 [정지은]과의 섹스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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