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야설

독서실 그녀는 - 8부

본문

벽-




그는 3개월만에 반말을 했다.


그는 인식하지 못하는듯 하다.


의식적으로 존대를 한다는게 눈에 보였는데, 


그는 자신도 모르는사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의 벽을 허물어 가는듯 하다.




나는 벽 안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고독과 자괴에 몸부림치는데 


그래서 거짓된 소통이지만 그래도 그 짧은 순간만은..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나와 통한다고 


나를 간절히 원한다고 느껴지는 남자들의 사정의 순간....




끝나고 나면 밀려드는 허무함...에도 불구하고 그 짧은 소통에 만족하고 있는데


그리고 그 짧은 순간이 지나면 더욱더 두터워 지는 벽을 쌓아가는데..


더욱 깊어져버린 우물처럼 나올수 없는데 ...




아니 나오는 방향이 확실하지만 너무나 명확하지만 벽 너머의 하늘이 너무 눈이 부셔 


내가 견딜수 없을것 같아 나가지 못하고 있는데..




그는 저렇게 당당하게 벽에서 나왔다




나...나는


나는 언제 벽을 허물수 있는걸까? 나의 벽에서 나갈 수 있을까?




책을 펴놓았지만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고


읽고는 있지만 생각은 딴데 가있다.




후...도저히 집중이 되지 않는다.




담배라도 피고 기분전환해야지 하고 언제나 책상 오른쪽 구석에 놓는 essell을 찾았다.




없다..




아~ 문득 어제 미정이와 같이 가면서 나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담배를 물었을때 


미정이의 그 호들갑스럽고 요란스런 반응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기집애 어제 반응으로 봐서 분명 나 몰래 시험해 보러 간듯하다.


지금쯤 콜록거리며 눈에 눈물 쏙 빼고 있겠지. 풋




미정이....




그를 변하게 한건 미정이 인듯하다.







사랑, 벽을 허무는것은 사랑이라는걸 그는 알려준다.


나와 같이 벽을 두른 사람, 그런데 그는 전혀 괴로워 하지 않는다.


그를 찾아가 벽안에서 우물안에서 어떻게 그리 멀쩡하게 살아갈 수 있는지 묻고 싶었다.


그리고 그 결정은 현명한 선택이었다.




그는 너무도 분명하게 알려주었다.


사랑이라고..




10살차이...


그는 신경쓰지 않는듯 하다.




하지만 나는 그가 그렇게 확실하게 알려주었는데도 


나는...나갈 수가 없다.


나의 벽 너머의 하늘은 내가 갈 수가 없는 곳이다.






팀장님은.... 


잘... 계실까?






갑자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 내린다.




나는 그처럼 아무 신경안쓰고 좋아할 수 가 없다.


오늘밤은 그냥 잘 수 없을것 같다.. 


.


.


.


담배를 가져간 미정이를 기다리다 기다리다.




도저히 안와서 이곳저곳을 다녀봤지만 어디에도 없었다.


얜 어디 간거야 하고 짜증내며 마지막으로 옥상을 올라가자.




그가 수건을 들고서는 넋을 잃고 서있었다.




"어이~ 실장님"




반응이 없다.




"아잉 자기야~"




뒤에서 그를 껴안자 화들짝 놀란다. 그제서야 나를 인식한 모양이다.




"아놔~ 깜짝이야 왔으면 인기척을 해야 할거 아냐 왜 사람을 놀래켜 아오 심장 떨어지는줄 알았네"




반말이다. 그는 벽에서 나온걸까?




"풋, 또 정신줄 놓고 있었구만 불러도 대답도 없어서 그랬는데..또 무슨 야한 상상 하고 계셨던거야?"




찔렸나보다. 얼굴에 다 드러난다. 그는 벽에서 완전 나온듯하다. 언제나 무표정했는데...




"무..무,무슨 소리야 어휴 이아줌마가 생사람 잡네"




"뭐? 아줌마? 이게 죽을라고 이씨"




막 때렸다. 아줌마라니 1살차이밖에 안나면서... 그가 얄밉다.


막 때렸다. 저렇게 자연스러운 대화라니 그 딱딱했던 사람이..... 먼저 벽을 나가버린 그가 얄밉다.




"아 아야 아 아놔 진짜 아파"




그가 내손목을 잡아 챈다.




"아놔 무슨 여자가 손이 이리 매워 그러니깐 아줌마지"




"어쭈 아줌마 파워를 아직 제대로 모르나 본데? 진짜 아줌마 파워가 뭔지 보여줘?"




바로 정강이 쪼인트!




"아악!! 악!! 악 아오 이아줌마가 아구 나 죽네 경찰불러, 아니 병원부터 119 아오 진단서 끊어!"




"까불면 이렇게 돼 크크"




"아오 진짜 이 아줌마 확 그냥"




"확 그냥 뭐?"




"아오~~~"




그의 허리를 껴안고 품에 안겼다.




"확 그냥 자빠트려봐"




움찔 그가 경직되는게 느껴진다.




"..머...머..를"




"나 확 그냥 자빠트려보라고"




그의 허리를 더 강하게 끌어안으면서 허리를 부비적 거렸다.


누군가에게 안기지 않으면 내가 사라져버릴거 같은 공허함에 그렇게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그의 물건은 이미 딱딱해져있었다.


그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나 확실하게 자빠뜨릴수 있지?"




그는 대답없이 신음만 흘리고 있다. 


그의 대답을 기다릴 여유가 없었다. 급했다. 벽에 내가 파묻혀 버릴것 같은..


나는 갇힐거 같아 두려운데, 그는 벽에서 벗어나 나만 혼자 벽속에 남겨질 까봐 두려웠다. 




그의 손을 잡아 끌고 옥상 창고 안 낡은 쇼파로 향했다.


그를 쇼파에 앉히고 바로 바지 지퍼를 내려 허겁지겁 그의 물건을 꺼냈다.


흥분한 그의 물건 내손에서 맥박치는 사람의 느낌.




"안녕 오랜만이네?"




바로 입안 깊숙히 삼켰다. 




하아~ 조금이나마 안정이 된다.


그의 물건이 내 입안에서 꿈틀꿈틀 하는 감촉, 나를 원하는 반응,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안도감에 


그렇게 그의 맥박을 느끼며 가만히 있었다. 




꿈틀




나를 원하는 움직임이리라....


더 원하게 하고 싶다. 




그의 물건을 입안에서 서서히 혀로 감싸 부드럽게 그다음은 강하게 혀를 돌렸다.




움찔




더 해주고 싶다. 더 나를 원하게


입안에 머금은 채로 혀를 돌리면서 머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서서히 속력을 올리면서 


하도 머리를 흔들어 목근육이 뻐근할때까지.




움찔움찔




"으 으 으 으음....."




확인해보고 싶었다. 


입안에서 그의 물건을 빼서 손으로 가볍게 용두질 치며 물어보았다.




"영혼이 담긴 애무를 받는 느낌이 어때?"




"으으 으응 조....좋아 "




"어떻게 좋은데?"




침이 조금 말라 용두질 치기 좀 빡빡해서 침을 발라 다시 용두질 치며 혀끝으로 귀두에서 자지끝까지 간지럽히며 대답을 기다렸다.




"으 으응 어..엄청.."




"그래? 그럼 이건 어때?"




그의 씨주머니를 입으로 오물거리며 조금씩 머금어 가면서 이내 입안 가득히 담은 다음에 


오물거리며 조금씩 내뱉어가서 거의다 내뱉었을때 슈륵 쭈쭈바 마지막 남은 물 빨아 먹듯이 빨아서는 가볍게 키스해주었다.




"끄 끄응...아....그..그만;"




그의 반응이 귀엽다. 오랄에 약한 느낌이다. 저번에도 그러더니.....




"호호 귀여워 나올거 같아?"




"아.아..아냐..."




"나오면 안되, 나 급하단 말야..."




진짜 급했다. 사람의 기운을, 맥박을, 더 몸안 가득히 느끼고 싶었다. 그래야 벽에 갇혀 버리지 않을것만 같았다.




허겁지겁 바지와 팬티를 벗어서 빨갛게 얼굴이 달아 오른채로 누워 있는 그의 몸위로 올라갔다.


양손으로 그의 머리를 감싸쥐고 그의 귀에 속삭였다.




"영혼의 키스 받을 준비 되있지?"




도리도리 머리를 휘젖는 그. 싫었다. 조금의 거부의 행동도 큰 상처로 남았다. 


나를 원하게 하고 싶었다.




"까분다." 




그의 머리를 감싸준 양손으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알았어 키스해줄께"




그가 맹렬히 고개를 흔든다. 도리도리도리도리. 


싫었다. 나를 원하게 내가 다가가야 할 듯했다.




"흐흠...."




왼손으로 목을 감고 오른손으로 그의 물건을 잡아 내 입구에 맞추었다.


서서히 허리를 내려 그의 물건을 집어넣었다.




아...느껴진다. 맥박치는, 살아있는..... 


다행이다.. 마치 벽에서 나온 기분이다. 


바깥 공기를, 바깥에 나온 기분을 마음껏 만끽하고 싶어졌다.




그의 물건이 한치도 빠짐없이 내 안으로 들어왔다.




"흐으....흐으음"




그의 입이 살짝 벌어졌다.


바로 키스했다. 그는 입술을 굳게 다물었지만 


허리를 살짝 돌리며 그곳에 힘을 주자 입술은 이내 금방 열리고 만다.




"흐 흐으으응"




그의 혀를 찾았다. 가만히 있는다.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의 혀도 움직인다.


허리를 살짝 돌리며 움직인다. 그의 혀가 감겨온다.


허리를 맹렬하게 움직였다. 그가 손으로 목을 감아온다.




이제 그가 움직인다.


그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박자를 맞추며, 리듬을 맞추며, 


벽 너머의 따스한 기운을, 사람의 기운을 느꼈다.




키스하면서 간간히 그의 입에서 세어나오는 신음 소리와 낡은 쇼파가 지르는 비명소리 


그리고 그와 나의 살 부딪히는 소리가 합주처럼 들려온다.


한참을 그 묘한 합주와 그의 뜨거움을 느끼고 있는데 


그가 무언가 말을 하려고 입을 땠다.




"하아 하아 나..나아"




싫다. 싫었다. 그어떤 말도 상처로 남을 것만 같았다.


바로 입술을 덮어 버리고 그의 혀를 찾았다.




"끄 으으 으으 응"




그가 하려던 말이 이거였나 보다.


그의 기운이 내 안에 가득 들어오는 느낌이 들었다.




다행이다. 혹시나 싫다는 이야기일까 하고 걱정했었는데 


다행이라는 느낌이 들자 마음이 편안해졌다.


눈을 감고 가만히 그 기운을 느꼈다. 




바람이 느껴졌다. 바깥 바람은 이렇게 따뜻하고도 부드럽구나....


문득 눈앞에 사람이 아른거렸다. 눈을 뜨자 내앞에 그 사람이 있었다.


나직히 불러보았다.




"팀..장님"




나를 끝내 거부하던 그가 내 앞에 있었다.


눈물이 주르륵 흘러 내렸다. 




너무 챙피하고 너무 감사하고 너무 좋아서 가만히 그의 품에 안겼다.


따스하다.




오늘 밤은 확실히 깊게 잠을 잘 수 있을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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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




아놔!




제발!




꿈이길!!!




미정이의 젖은....섹시한 자태를 상상하고 있던 찰라의 아줌마의 급습은..




그래 이제 와서 무슨 변명이냐




그렇지만.....아...안에다 싸버리다니....




설마....에이....어우 말이 씨가 된다. 입밖에도 내지 말아야지.




아 그것도 문제지만...




효진.....이 아줌마와 섹스를 한것은.....




내가 이렇게 내 성욕도 자제 못하는 짐승이었나 하는 자괴감




게다가 그녀와 하면서 미정이를.............상상해버린 것 때문에




효진과 미정 둘 다에게 너무 미안했다.




그래서 미안한 마음에 품에 안겨 온 효진이를 세게 안아주었다.




근데 그 와중에 너무나 나직하게 말해서 정확히 못알아 들었지만 설마 나를 부른건가?; 




설마.....에이....그녀가 날???? 




어우 말이 씨가 된다. 입밖에도 내지 말아야지.






오늘 밤은 확실히............한 숨도 못잘거 같다.








정말 








미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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