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야설

독서실 그녀는 - 12부

본문

미정이는 옥상 창고안 낡은 소파 앞에 앉아 서럽게 울고 있었다.




"엉어어엉엉엉엉"




"미정아?"




"엉엉 언니"




미정이가 품에 달려와 안겼다.




"호호 이제보니 미정이 울보에 어리광쟁이 였어?"




너무 귀여웠다. 엉덩이를 톡톡 두들기며 달래주었다.




"언니~ 엉엉엉"




"그래 그래 누가 이렇게 이쁜 미정이를 울렸어 내가 가서 혼내줄께."




"언니 그 변태랑 사귀지 마요 엉엉엉"




"엥? 변태?"




"엉엉 그 왕변태짐승찌질이랑 사귀지 마요 엉엉"




"푸후후후 누가 왕변태짐승찌질이야?"




"엉엉엉 왕변태짐승찌질이가 왕변태짐승찌질이죠"




"푸후하하하하꺌꺌 혹시 그 왕변태짐승찌질이가 돌뎅이아냐?"




"왕변태짐승찌질이에요 엉엉 아무튼 왕변태짐승찌질이랑 사귀지 말아요 나랑 사겨요"




"푸후후 너랑? 넌 여자자나 나도 여자고"




"엉엉 그래도 그 왕변태짐승찌질이보단 잘해줄수 있어요 엉엉 그 왕변태짐승찌질이는 아무여자 가슴만 쳐다보는 변태에요 엉엉"




"그래 그래 알았어 자자 진정해"




"엉엉.."




"우리 미정이 착하지~" 토닥토닥




"훌쩍훌쩍 흑~"




"에구 귀여워"




마치 막내동생을 새로 얻은 기분. 휴지로 미정이 눈물을 닦아주면서 


미정이가 하는 행동이 너무나 귀여워 절로 웃음이 났다.


보호자가 된 기분. 미정이의 보호자가 된 기분.


그도 나에게 이런 기분을 느꼈을까? 




"힝..웃지마요"




"알아써 알아써 자 코 흥~풀고"




휴지를 꺼내서 미정이 코에 가져다 댄다. 




"흥~~~~"




"미정아 진정됐어?"




눈물이 아직도 그렁그렁 달린 얼굴로 끄덕끄덕이는 미정이. 너무 귀엽다.


그녀는 귀엽다. 어리다. 예쁘다. 여자가 사랑받기 위해선 이래야 하는 걸까?


어리고 예쁘고...단지 그것뿐일까? 그건 아닌데...단지 어리고 예쁘다는 점만으로 사랑한다면 


나는 분명 그사람에게 충분히 어리고 예쁜데 그사람은 왜 나를 거부한 걸까? 




"자 이제 우리 미정이 나랑 얘기좀 해볼까?"




고개를 끄덕끄덕이는 미정이를 보며 확실하게 느낀 것은 하나 있었다. 이 아이는 귀엽고 예쁘다는 것.


그리고 순수하다는 것.




"자 그럼 우리 여기 소파에 앉아서 얘기좀 해볼까?"




"싫어요"




"왜?"




"더러워요"




"응? 낡긴 했어도 더럽진 않은데?"




"왕변태짐승찌질이가 여기서...."




귀여운 아이...눈을 가볍게 흘기며 미정이의 귀를 살짝 잡고 흔들었다..




"흐음...요 앙큼한 것 훔쳐봤구나?"




미정이의 볼이 발그레해진다. 이 아이는 속일 줄을 모른다. 표정만으로도 속마음을 다 알 것 같았다.


깨끗한 도화지 같은 아이, 맑고 투명한 하늘 같은 아이. 


나는 그에게 어땠을까? 투명하게 보였을까? 아니었겠지...




"아하 흐흐 그래서 내가 왕변태짐승찌질이? 맞니? 아무튼 니가 말하는 변태랑 사귄다고 생각했구나?"




끄덕끄덕이는 미정이를 보니 뭔가 살짝 화가 났다. 너무나 예쁘고 너무나 귀여우면서도 너무나 순수한 이 아이.


그리고 사랑받고 있는 이 아이. 이 아이가 부러웠다. 살짝 질투가 났다. 


나는 사랑받지 못하는데, 이 아이는 사랑받고 있다는게 살짝 시샘이 났다.




"근데 어쩌지 난 그 왕변태짐승찌질이랑 사귀지 않는데...돌뎅이는 이미 누군가를 좋아하고 있거든..


나도 다른 누군가를 좋아하고 있고...




미정이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눈이 동그래 져서 묻는다.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그걸 해요?"




나도 모르게 내가 질투하고 있음을 인정해 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그 질투의 원인이 외로움이라는...


사랑받지 못하고 있음 때문이라는 것도 인정하고 말았다. 사랑받지 못하고 있어서 사랑을 구걸 하고 있다는 것도 인정해 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그 다음의 이야기에는 거침이 없어졌다.


미정이의 어깨를 감싸안고 소파에 같이 앉으면서 이야기했다.




"미정아 섹스는 말과 같은거야"




"말? 이히힝?"




효진이 품에서 미정이가 말 흉내를 내면서 장난을 친다. 이 아이는 내가 무슨 말을 할려는지도 모른채 


그야말로 그 순진무구함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살짝 이게 뭐하는 거지 하는 비참한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흘러간 말은 멈출수 없다.




"파히히호호 누군지 몰라도 미정이 남자친구는 정말 재밌겠다. 호호 그거 말고 이렇게 너랑 나랑 하는 이런 대화 같은거야"




"대화요?"




"응, 어떤 대화는 정말 아름다워 사랑을 하는 사람들 끼리 속삭이는 거처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는 섹스는 이런거지."




"또 어떤 대화는 정말 쌍스러워 서로 욕을 주고 받지 이런 사람들이 하는 섹스는...... "




"썅섹스?"




"푸히히히꺌꺌 미정아 너 정말 언니 말 못하게 계속 웃길래?"




베시시 웃는 미정이. 귀여운 미정이. 순진한 미정이. 예쁜 미정이.


그리고 비참하게 일그러지는 내 마음. 비참하게 일그러지면서 부서져버린 브레이크. 




"헤헤헤"




"나랑 돌뎅이가 하는 섹스는 친구들끼리 하는 거야 친구들끼리 안부묻고 어제 무슨일 있었냐? 요새 무슨 고민 있느냐?"




"언니 무슨 고민 있어요?"




"응 나도 고민 있고 돌뎅이도 고민 있고"




"뭔데요?"




"나는 정말 좋아하는 사람한테 가기가 너무 힘들어서 고민, 돌뎅이는 너무 간만에 사랑이라는걸 해봐서 어떻게 해야하나 갈피를 못잡아서 고민.."




"아아~~~"




너무나 쉽게 내 이야기에 동의를 해버리는 미정이. 너무나 순진한 이아이를 이렇게 속이는게 


살짝 미안한 마음에 그를 위한 변명을 해주기로 했다. 


그래 이건 내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내 욕심을 채우기 위해 하는게 아냐. 나는 너희 사랑을 도와주려는 거야. 




"내가 왜 돌뎅이를 돌뎅이라고 부르는지 알아?"




"왜요? "




"그야말로 돌이야 돌부처 다른 여자한테 관심이 없어, 오직 자기가 좋아하는거에만 관심이 있지"




"아~~~~ 흥 그래도 돌뎅이인지 돌부처인지 아무튼 그 아저씨는 왕변태짐승찌질이이에요 여자 가슴 음흉하게 보는 진짜 왕변태에요"




"미정이 넌 누군가를 넋놓고 쳐다본적 있어?"




"네"




"언제?"




"언니 담배필때요"




"그때 어디봤어?"




"우음 언니 손이랑..담배랑...입술?"




"그럼 내 손이랑 입술이 제일 매력적이었나 보지?"




"응"




"내 가슴은 매력적이지 않아?"




"아잉 언니는..."




"왜? 대답해봐.."




"매력..적이에요..."




"근데 왜 가슴 안보고 손이랑 입술 봤어..거기가 더 매력적이라서?"




"응"




"그래 다른 사람도 똑같아 전체를 다 볼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러지를 못하니 가장 매력적인 부위를 보는거야"




"아하"




너무 쉽다. 이 아이를 속이는 것은 너무 쉽다. 너무나 깨끗한 아이. 너무나 순진한 아이. 


그래서 너무나 부러운 아이. 가만히 고개 드는 나쁜 생각. 이 아이를 물들이고 싶다는 생각.




"그럼 ...딴사람이 미정이 볼땐 어디 볼꺼 같아?"




"네? 언..언니는 몰라요..."




미정이 얼굴이 달아 오르기 시작했다. 대충 알만 하였다.


표정으로 이미 어디인지 몰라도 부끄러운 곳이라고 말한 이 아이를 조금 더 괴롭히고 싶었다.




"왜 몰라 니가 생각하기에 니가 제일 매력적이다 하는 부위가 있을거 아냐"




"...........가..슴요."




미정이 얼굴이 완전 빨갛게 달아올랐다.




"꺄르르르 가슴이야?"




"응, 밖에 나가면 맨날 뚫어지게 쳐다봐요..기분 나뻐.."




"어디 우리 미정이 가슴 얼마나 매력적이길래 다들 쳐다 보는지 볼까?"




짖궂은 표정으로 미정이 가슴을 뚫어지게 쳐다 보았다.




"아이 언니는 하지 마요. 짖궂어"




"왜~ 얼마나 매력적이길래 미정이가 스스로 제일 매력적이라고 이야기 하는지봐야지"




"어....언니"




"흠 겉으로 봐서는 모르겠는걸? 이리 와봐"




미정이의 츄리닝웃옷을 벗기고는 안에 입고있던 하얀 티를 걷어 올리려 했다. 




"어.어 ...언니 안돼요"




미정이가 얼굴이 씨벌개진체 당혹스러워 하며 막는다.




"우리끼리 있는데 뭐 어때"




기어코 티를 걷어올리고는 브레지어를 풀러 미정이의 가슴을 꺼내어 보였다.




"와우...정말 이쁘다."




탄성이 나올만 했다...하얀 피부에 정말 이쁜 원을 그린 가슴 2쌍이 쳐지는 기색도 없이 탱탱한 젊음을 보여주며 봉우리를 이루고 있고 연분홍 유두가 얌전히 가장 봉우리에 자리 잡고 있었다. 


같은 여자가 봐도 충분히 예쁜, 그래서 시샘이 나는....




"언..언니..그만 봐요"




챙피해 하면서 옷을 내리려는 미정이를 제지하고 오히려 티셔츠를 더 끌어올려 가슴이 완전이 보이게 했다. 




"왜 이렇게 이쁜데.."




"채...챙피해요.."




"진짜 넋을 잃고 볼만 한걸?"




정말 부러운 표정으로 미정이의 가슴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미정이는 그런 내 시선이 너무 부끄러워서 고개를 살짝 돌려버렸다.




"...."




"이런 이쁜 가슴이면 아무리 멀쩡한 사람도 넋을 잃고 보게 될 거라구.."




"어..언니...놀리지 마요"




"아냐 정말 이뻐..누구라도 보면 계속 보고 만져보고 싶어할꺼야 어떻게 이렇게 이쁘게 생겼는지..감촉도 좋을지.."




"어..언니.."




미정이를 뒤에서 끌어안은채로 양손으로 가슴을 살며시 감싸쥐었다.




"와....감촉도 너무 좋다.."




미정이의 반응이 재밌기도 하고 가슴의 감촉이 정말 부드럽다는 생각도 하면서 


이내 가벼운 반죽을 하는듯한 터치로 미정이의 가슴을 만져댔다.




"우으응..."




"어디....감도는 어떤지 볼까? "




미정이를 바로 돌려 마주 앉혀서는 미정이가 몸을 뒤로 빼지 못하게 한손은 허리를 감고 한손은 등뒤로 목을 잡으며 미정이의 예쁜 가슴을 혀로 빨기 시작했다.


혀로 간질간질 유두 주위를 맴돌다 유두를 베어물고는 휘리릭 돌려서 쪽쪽 빨아주는....




"하앙 어..언니 흐음.."




아랫입술을 살짝 깨무는 미정...




"후후 기집애 너무 느끼는데? "




"꾸...꿈같아요...."




"꿈?"




"으...응"




"무슨 꿈?"




"아앙..어...언니 나오는 꿈.."




"내가? 미정이 꿈에서?"




"응"




"거기서 어떻게 했는데?"




"왕변태랑 소파에서 하다가..나한테 와서 이렇게 해줬어요"




"이렇게라니? 어떻게? 요렇게?"




양손으로는 미정이 가슴을 반죽하면서 왼쪽 가슴 오른쪽 가슴을 번갈아 가면ㅅ ㅓ빨아주자 미정이의 목소리가 가는 고음으로 변한다.




"하아아아앙"




"요렇게?"




유두를 살짝 비틀며 돌리면서 물어보자 미정이는 어쩔줄을 모른다.




"흐으으음...어..언니...."




"흐음..요 기집애 그런 소리 내는건 어디서 배웠어?"




"?"




"점점 더 괴롭히고 싶자나"




미정이의 허리를 간지럽히자 미정이가 자지러진다.




"파하하호호꺌꺌 언니 하지마요 간지러워요"




"호호호 그럼 간지럽히지 말고, 요렇게 해줄까?"




허리 간지럽히던 손으로 가슴을 떡주무르듯이 주무르면서 빨아주자 자지러지게 웃던 미정이가 웃음의 기운이 채가시기도 전에 나오는 묘한 비음이 흘렸다.




"호호흐흐흐으으응하앙"




"웃다 신음소리내면 엉덩이에 털난다던데..."




"꺌꺌꺌꺄르르 언니 나 언니 땜에 죽을거 같아; 웃다가 "




"호호호"




"근데 꿈에 왕변태는 머했어?"




미정이가 얼굴에 곤혼스러움이 바로 표난다.




"......"




"돌뎅이도 나랑 같이 나온다며"




"......."




베시시 지어지는 사악한 미소....




"오호 말 하지 않겠다는건가? 그럼 내가 맞춰볼까?"




"......."




미정이의 가슴을 부드럽게 손가락 끝으로 돌려가며 만졌다.




"요렇게 하지 않았어?"




절레절레




"그래? 그럼 요렇게?"




손가락 끝으로 미정이의 유두를 간질 간질 거리며 만지다가 톡 튀겼다.




도리도리




"흠...그럼 이렇게?"




살포시 입술을 두껍게 해서 미정이 가슴에 키스하였다.




절레절레..




내가 기억하는 부드러웠던 돌뎅이의 애무는 왠만해서는 다한거 같다..




"흐음...그럼 어떻게 했다는거야?"




"................거..거칠게..."




"아하~ 요렇게"




저절로 떠오르는 짖궂은 미소를 지으며 미정이의 가슴을 거칠게 움켜쥐었다




"꺄아아앙"




요반응 봐라? 호호 미정이의 반응이 너무 귀엽고도 재미있어서 더 괴롭히고 싶은 마음에 


거칠게 움켜쥐며 떡주무르듯 가슴을 주무르고는 유두를 비틀어 꼬집었다.




"요렇게?"




미정이 츄리닝 위로 공알이 있을법한 부위를 손바닥으로 강하게 압박하면서 비벼댔다.




"히이이이아앙"




"요렇게?"




"하아하앙하아하앙하아하앙"




"어..꾸..꿈이랑 또똑같아 어..언니가 흥분.....시켜놓으면 아..아저씨가 거칠게..."




"그리고는 또 어떻게 했어?"




"계속..."




"계속?"




"계속 머리속에서.."




"호호 미정이 머리속에서 계속 떠오르면서 요렇게 요렇게 미정이를 괴롭혔어?"




얼굴이 발개져서 고개를 끄덕끄덕이는 미정이를 보자 그제서야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 아이를, 순진한 이 아이를 물들여 버렸다는 나와 같은 색으로 물들이고자 했던 나쁜 마음에 대한 자책감이 들었다.




"하루종일?"




고개를 또 끄덕이는 미정이.


아냐. 난 이 아이를 나쁘게 물들이려는게 아니라 이 아이와 돌뎅이의 사랑을 도와주려는 거야. 


그래. 맞아. 원래 그런 의도 였었어. 라고 순식간에 나를 포장해 버렸다.




"호호 미정이 혹시 돌뎅이 좋아하는거 아냐?"




미정이의 눈이 동그래진다. 


순진한 아이. 표정에 바로 드러난다. 다행이다. 그래 난 이 둘의 사랑을 도와준거야.




"호호 미정이 돌뎅이 좋아하는구나"




"아니에요!"




미정이는 절대 아니라는 몸짓으로 고개를 휘저었다.




"근데 왜 머리속에 계속 하루종일 떠올렸어?"




"............"




"미정아 돌뎅이가 10년만에 관심을 가진 여자가 누구인지 알아?"




도리도리




"너야 한미정"




미정이의 얼굴이, 아까의 흥분의 기색이 좀 가라앉아 진정되어가던 얼굴이 다시금 완전 빨갛게 물들었다.




"미정이 니 머리속에 계속 떠오르는 사람도 미정이 너를 계속 머리속에 떠올리고 있다고"




미정이가 벌떡 일어났다.




"어? 바로 님의 품으로 달려갈려고?"




"언니 못됬어!"




"크흐흐호호호"




"나 갈거야"




"어디로? 님의 품으로?" 




"아니 집으로!"




"호호호 고렇게는 곤란하지 난 지금 미정이 끌고 미정이 님의 품으로 데려갈 건데? 자 가자"




"아아아아으으아아"




"너무 좋아서 말이 안나와?ㅋㅋ"




"아아으으아ㅡ아 아니야!!!!!!"




미정이는 번개같이 한달음에 옥상창고를 뛰쳐나가 계단을 향했다.




"크크크낄낄낄 미정아 같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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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시밤 속쓰려"




"아 라면 국물 먹어 이거 시원하다"




"아 속 아파 죽겠네"




"아 이럴땐 역시 라면 국물이 최고지 야 면발도 끝내준다."




"아 어제 너무 많이 먹었다."




"그래도 참 보람찬 술자리 였자나"




좀 안쓰러운 느낌이 드는가? 혼자 라면 먹으면서 거울과 대화하는 나...


원래 대로라면 난 아줌마와 미정이와 함께 아줌마가 싸온 3단 도시락을 포식하고 있어야 하지만


미정이가 나를 보고 마치 잡아 죽일 듯이 노려보고는 나가 버려서...


난 이렇게 혼자 버려져서 쓸쓸히 라면을 먹고 있는 중이다.




속도 쓰리고 혼자 먹으니 쓸쓸하고 외롭고 라면은 퉁퉁 불어가고 어흑 


내 불쌍한 청춘아..




근데 도데체 미정이는 왜 나를 미워할까..


반말때문인가? 평생 존댓말 할께 미정아~ 나 미워하지마...




"엉엉엉"




"국물 열라 뜨거워"




"엉엉엉 그래도 속은 풀린다"




"우당탕쿵쾅쿵쾅"




뭔 소리야? 어떤 츄리닝후드를 깊이 눌러쓴 학생이 진짜 빛의 속도로 옥상에서 내려와 계단으로 슝 내려가고 있었다.




"워;; 열라 빨라..."




후르륵~~~~




"워;; 시원해..."




"잡아~~~"




"켁 뭐? 도둑인가 이런 젠장 "




앞뒤 안보고 뛰기 시작했다. 독서실에서 도난사고를 만들수는 없는법!


바로 몸을 날려 흰색 후드티를 쫓기 시작했다. 시밤 욜라 빠르다. 


하지만 나 땅개 출신 육지에서는 거칠게 없거든? 구보로 다져진 달리기를 보여주마....


라고 마음속으로 외쳤지만...이미 제대한지 5년....


벌써 50미터 앞 골목을 돌아가는 흰 츄리닝을 보내며 이내 다리를 부들부들 떨며 주져 앉아버렸다.




"아 시밤 운동 해야 하나."




헥헥 거리며 주져앉아 있는데 누군가 헐레벌떡이며 다가온다.




"헉 헉 놓쳤 헉 어?"




"어? 아줌마"




"헉 헉 아이씨 그걸 놓치면 어떻게...."




"아 시밤 졸라 빠른걸 어떻게....완전 무슨 칼루이스야"




"헉 하아...에구 돌뎅이 넌 연애하긴 글러먹었다."




"엥?"




"그래가지고 무슨 연애를 한겠다고 하아 하아"




"아놔 달리기 못한다고 연애 못해? 그런 법이 어디있어?"




"에휴....하아...바보 팅아..돌팅아...에휴"




"뭐래..."




"미정이였다고...니가 놓친사람이"




"미정이? 도둑이 아니고?"




"도둑은 또 뭐야...너 우이씨~ 도둑 잡으면 처리 하기 귀찮아서 대충 달리는 척만 한거 아냐?"




"..뜨끔..."




"아니 미정이 좋아한다는 애가 어떻게 미정이 뒷모습도 모르냐...에휴.."




"..뜨끔..."




"에구 가자...괜히 땀만 뺏네..."




"...근데 미정이 왜 갑자기 뛰쳐나간겨?"




나를 돌아보며 빙그레 미소 짖는 아줌마...




"푸후흐흐흐흐 안알려주지롱...니가 잡았으면 알려줬는데...너 미정이 사귈려는 성의가 없어보여"




"헐 제가 미정이랑 사귈려고 장인어른과 처남들이랑 다이다이 뜨고 온 몸이거든요?"




"흐흐 아무튼 니가 잡았으면 대박이었을텐데...쩝"




"? 뭔데?"




"안 알려줘.."




"아웅 우리 김효진 여사님 왜 이리 냉정하실까? 좀 알려주세욤"




"아우 집어쳐..남자 애교 재수없어..."




"하아..무슨 여자 입이 이리 거칠어 그러니 아줌마 소리를 듣지"




"푸하하 진짜 아줌마 파워가 뭔지 보여줘?"




쪼인트!




"악!!!! 아악!!! 악 이 아줌마가 보자보자 하니깐 오늘 내가 본때를 보여준다"




"크크크 메롱~"




쪼인트 가격당한 절룩거리는 걸음으로는 아줌마 반도 따라잡을수 없었다.


그렇게 어처구니 없는 나 잡아봐라~ 를 하는 아줌마를 따라가면서 점심의 달리기는 끝났다.




미정이가 왜 그 빛의 속도로 달려나갔는지 아줌마는 끝까지 알려주지 않았다.


아~ 그럼 오늘은 미정이 바래다 줄 필요가 없겠네...쩝 


쪼금 기대하고 있었는데...




미정이는 결국 오지 않았다.








첫눈에 반한 미정이를 만난지 4일째




주인공:


이 미친놈의 작가는 첨에 분명 주인공을 졸라 멋지고 쿨한 도시남자로 그리겠다고 하더니


이젠 왕변태짐승찌질이로 만들어 놓고 있다. 뭐 거기까진 봐줄 수 있다. 재미를 위해선 케릭터 성격쯤이야 바뀔수도 있지.


근데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1인칭 1탑 주인공 이었던 초기 시나리오를 버리고 3탑 가고 있다. 뭐 거기까지도 봐줄 수 있다. 


근데 출현 빈도수마져 줄어들고 있다. 이번화는 한 20줄 저번화도 한 20줄....생존에 위협을 받는다


심지어 조기퇴출 건강악화로 심장병 걸려서 시나리오에서 빠진다는 소문도 있다. 


무슨 시나리오를 그때그때 지 꼴리는대로 쓴다..어이없다.




미정:


작가 졸라 개념없다. 여자 주인공인데 무슨 전체 출현 횟수가 손에 꼽을 정도다.


오랜만에 11화 메인으로 나가는데 이건 무슨 변녀다. 12화는 무슨 레즈냐?? 


글 쓰는 놈을 앉았다 일어서면서 점프해서 물구나무서서 공중으로 2바퀴 돌아 2단 날라차기로 턱을 날려버리고 싶다.


게다가 12화까지 주인공과 진도는 손을 잡기는 커녕 이제까지 나눈 대화가 10마디가 안 넘는다.


이렇게 진도 못나가는 작가 첨본다 답답해 죽겠다.






효진:


답답하다. 글 욕심 나는건 이해하는데 이건 머 앞뒤가 없다. 원래 글 의도 벗어나는건 둘째치고


비축분을 죄다 끌어모아 하나로 올려버리는 멍청함은...진짜 멍청하면 답이 없다.


담배 관련 3개 에피소드 죄다 늘리면 한편한편 될텐데 왜 그걸 한편으로 붙여넣기 해버리는 무리수를 두는지..


내용 짧다는 지적 몇번 받았다고 이러는거 같은데 진짜 팔랑귀다 이리 팔랑 저리 팔랑


이건 머 앞으로 어떻게 내용이 진행될지 답답할 뿐이다.


애초 기획 의도는 독서실 에피소드 1개씩 창작 40~60% 였는데


이제 슬슬 창작 90~100%로 다가가고 있다.


게다가 이번화 도데체 머야 애초 미정이와 주인공의 알콩달콩 연애 주변 야한 에피소드를 써나가겠다고 하더니


갑자기 레즈씬이라니.....남자 머리속에서 나오는 상상력 뻔한지는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 일 줄은 몰랐다. 


그져 짠하다.








3명:




아무튼 아 시밤 개념없는 작가때문에




정말 






미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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