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야설

몽매난망(夢寐難忘) - 3부

본문

몽매난망(夢寐難忘) - 꿈에도 그리워 잊기가 힘드네요.. 정말.. 사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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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종욱이 형과, 수영이 누나가 먼저 내려가고 난 옥상에 남아 담배를 한 개비 다시 꺼내 불을 붙였다. 한 모금 빨고는 내쉬었다. 후우..




“이왕 서울까지 왔으이까네.. 공부도 쪼매 해야 되는 거 아인가..”




학원에 등록한 첫날부터 살짝 꼬인 나의 재수생활.. 왠지 모르게.. 나의 앞날이 불안해진다.. 이리저리 고민을 해 보았지만, 성격상 칼같이 거절은 못하겠고.. 고양이 같은 수영누나를 잠깐 떠올린 것만으로도 몸이 부르르 떨린다. 눈웃음과 막무가내의 성격, 그리고.. 나를 꼼짝할 수 없게 만드는 슴가어택..




“그년은 전생에 희대의 요부였을끼라..”




“누가요?”




“아 깜짝야.”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놀라 뒤를 돌아보니, 웬 안경을 쓰고 머리는 웨이브 펌을 한 것이 꼭 푸들을 닮은 살짝 귀여운 여자가 서있다. 초코우유에 빨대를 꽂아 빨고 있는 모습으로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다. 뭐고 이건 또?




“누가 요부에요?”




“아. 혼잣말이다 아입.. 혼잣말이니 신경 쓰지 말지요.”




“흐응.. 궁금한데..”




뭐고 이년은, 갑자기 나타나가 훔쳐들어가꼬는.. 그걸 또 내한테 물어보노.. 신기한 년이네.




“원래 아무한테나 그래 말 픽픽 겁니까?”




“네?”




나의 질문에 ‘난 아무것도 몰라요’라는 표정으로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고개를 갸웃거리는 그녀. 와.. 지가 졸라 귀여운 줄 아는가베? 평범한 보통의 여자라면 할 수 없는 동작들을 아무렇지 않게 구사하는 걸 보니 정말 희한한 년이다.




“아아, 됐고. 그냥 가던 길 가지요.”




“10반 맞죠?”




“예?”




뭐고 이거 도대체, 왜 다들 내를 아는 건데? 어제 최우수 발언이 그래 웃기나? 아님 정해라? 와.. 미치겠네. 주목 받고 싶지 않은데 상황이 내를 안 도와주노.




“맞는가보네요? 전 신은정이라고 해요. 같은 반이니까 친하게 지내요.”




내가 말을 하거나 말거나 지 맘대로 주께는 년.. 와.. 이년 완전 마이페이스네? 아.. 안된다.. 더 이상 이상한 인연이 꼬이면 낸 좆망인기라..




“아~ 예. 전 정희수라고 합니다. 그럼 이만.”




내 할 말만 마치고는, 급히 교실로 돌아왔다. 지금.. 주변에 요상한 년은 수영이 아줌마 한명으로 충분하다.. 더 이상 늘릴 순 없지를.. 내 자리에 앉아서 급히 뛰어오느라 살짝 가쁜 가슴을 다스렸다. 아.. 운동부족이네 이거.. 만날 술만 처먹었더니 병신 됐노.. 쯔.. 아침에 병지보고 일찍 깨워달라케가 운동이나 가야겠다.




보자.. 다음 수업이.. 아.. 지구과학이네. 하필 또 내가 젤 싫어라하는 과목이고.. 아 자야 되나.. 아 맞다 아까 그 여학생이 준 커피나 마셔야겠네. 아직 책상 위에 그대로 놓인 캔 커피를 따서는 벌컥벌컥 마셨다. 목으로 커피가 넘어가면서 나의 몸이 카페인 파워로 가득 차는 것이 느껴진다! 카페인 충전했으이까네. 이제 안잘란강. 재수 시작했으이까네, 싫은 수업도 일단은 공부 해야지를..




그런 생각을 할 때, 내 옆에 앉는 한 사람. 누군가 싶어 고개를 돌려보니.. 새초롬한 표정으로 나를 살짝 째려보는 사람이 보인.. 어?




“!!어버버..”




“뭐가 그리 급해요? 이름만 말하고는..”




살짝 삐친 듯이 보이는 이년은.. 아까 그 희한한 년이네!! 얀 또 왜 내 옆에 앉아있노? 와.. 미치겠네?




“아, 예. 소피가 급해가.. 아니 급해서요..”




급히 소변이 마렵다고 변명을 했지만, 먹힐란가..?




“아~ 그러셨구나. 어쩐지 너무 빨리 가시더라. 아무튼 잘 부탁해요. 그런데 몇 살이세요?”




일단은 먹히네.. 근데, 여기는 나이 물어보는 게 기본 틀인갑네..




“아, 예.. 20살인데요.”




순간 짝 소리가 나게 박수를 치는 그녀, 몇몇 사람들이 고개를 돌려 쳐다보는 것이 보인다. 아 주목받고 싶지 않다니까 이년이?




“어머! 저도 20살인데. 우리 친구해요.”




“....아, 예.”




이 희한한 년을 괜히 거부했다가는 최우수, 정해라에 이어가 또 한 번 주목받지 싶다. 그냥 친구하고 치아야지..




“잘 부탁해 희수야.”




“예? 아아 어. 은정이라 켔재? 내도 잘 부탁한다.”




모르겠다. 뭐.. 으에 되겠지. 옆에서 재잘거리는 은정이를 애써 무시하며, 수업이 시작되기만을 기다렸다. 그 때, 내 앞에 앉는 한 여자. 어? 옷이 많이 보던 것 같노? 라고 생각하는데 살짝 뒤를 돌아보더니 살짝 웃고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인사를 하는 그녀. 아.. 캔 커피녀.. 이름이.. 윤현지라 켔던가? 나도 얼떨결에 같이 고개를 숙이고는 인사를 했다. 뭐고? 앞에 갔다더니 딸랑 한 칸 앞에 있노.. 




내 앞에 앉은.. 아.. 뭐라 불러야 되노? 에이 나이도 모르는데 뭐 그냥 일단 현지씨로 해야지를.. 아무튼 현지씨의 어깨를 살짝 덮는 머리카락이 보인다. 찰랑거릴 것만 같은 머릿결이 육안으로도 느껴진다. 괜히 머리의 향기를 한번.. 어? 아이다.. 난 변태가 아이다.. 여자의 머리 냄새를 맡으면 안 된다.. 




그녀의 머리에 코를 대려다가 하다가 애써 몸을 뒤로 뺐는데, 그녀가 머리를 틀어 올리며 말 꼬랑지 모양으로 묶는 모습이 나의 눈에 들어왔다.. 그녀의 가녀린 목선과 함께 보이는 그녀의 잔머리들.. 순간 멍해짐을 느낀다. 내 설마 지금 반한기가? 얼굴도 아이고, 몸매도 아이고, 하다못해 예쁜 손과 다리도 아닌.. 목선에? 




어디에 반했거나 말거나.. 아.. 이거 클났데이.. 여자한테 빠지면 좆망인데.. 고딩 때는 학원을 안다녀가 가시나들 만날 일이 없었는데 이거 재수생활 시작하자마자 뭔 일이고.. 확실히 재수생활이 순탄치는 않아뷘다.. 걱정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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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이 끝나자마자, 은정이에게 인사를 하고는 도망을 시도하기로 했다. 부리나케 가방을 싸고 뒷문으로 몸을 날려, 밖으로 향하려고 했지만.. 고양이 아줌마에게 잡혔다. 하아..




“어디가려고?”




“어? 아아 내 사물함에 책 넣어야 된다 아이가.”




아.. 급해서 나온 이런 변명이 통할 리가..




“아~ 그렇지? 난 또 혹시 도망갈 줄 알고 헤헤. 미안~ 밑에서 보자~ 먼저 내려갈게.”




있네? 아 식겁했다. 슴가 어택은 기분은 좋지만.. 응? 흠흠.. 쪽팔린다 아이가. 




핸드폰을 꺼내 병지에게 놀다 간다고 열공하라는 문자를 보내주고는 사물함에 책을 구겨 넣었다. 하아.. 2일 연속 노래방은 쫌 그런데.. 에라 모르겠다. 아무튼 그 아줌마랑 얽히고부터 생활이 고달프다..




학원 입구로 나와 보니 종욱이형과 수영이누나가 기다리고 있다. 주변을 두리번 거려보았지만 그 둘 외에 다른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뭐고? 딸랑 셋이 가자는기가 지금.




“아~ 다른 사람들은 먼저 가 있기로 했어. 헤헤”




눈치 빠른년.. 내가 딱 한번 두리번거린 거 가지고 나의 심리를 파악하다니.. 무서운 년이다. 참말로..




“캬~ 수영이가 잘한다고 하는 희수 노래 듣는건가?”




아.. 이 형은 왜 또 부담주노.. 후달리고로.. 내가 뭐라 카던지 말던지 이 둘은 싱글벙글이고.. 하아..




“아이다. 빨리 가자. 딴 사람들 기다린다아이가.”




두 사람을 따라 간 곳은, 어제 왔던 노래방. SBS 노래방. 노래방 이틀 연속으로 오기는 또 첨이네.. 내가 암만 죽돌이라케도. 정도가 있지.. 쯔. 




“응? 7번방? 알았어~ 자자 7번방이래. 가자.”




어디론가 전화를 하던 수영이누나가 우리를 이끌고 7번방으로 들어간다. 안에는 이틀 동안 같이 수업을 들어서인지 안면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 저 남자는 바로 옆 분단에 앉은 사람이고.. 저 여자 두 명도 옆 분단이고.. 어? 어제 그 우수한 아가씨랑 캔 커피녀도 있네? 그녀를 보니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 같지만 어두운 노래방의 조명이 나의 얼굴을 가려준다. 정말 다행이다.. 여자 앞에서 얼굴 빨개지면 개쪽인데..




“여기는 정희수. 어제 개강반으로 새로 들어온 애인데 아는 사람들은 알지? 어제 두 건이나 빵 터뜨려줬으니 크크. 20살이래 알아서들 말 놓던지 하고.”




23살의 종욱이형이 나서서 라인 정리를 해주는 듯하다. 쓸데없는 말이 끼어있지만.. 뭐.. 이래 앞에 나서가 해주는 사람이 있어야지. 고맙고로. 나도 인사해야지. 난 서울말 서울말을 써야 된다..




“안녕하세요. 전 20살이고 이름은 정희수라고 하는데요. 잘부탁합니데.. 아니 합니다.”




짝짝짝!!!




나의 인사에 박수를 쳐주는 사람들. 환하게 웃으며 내게 환영해주는 캔 커피녀의 모습도 보인다.. 티 없이 맑은 웃음.. 살짝 웃는 눈매까지.. 아.. 두근두근 하려고 하네.. 진짜로 클났데이.. 내 진짜 빠진거 아이가?




살짝 나의 등을 미는 수영이 누나 덕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절묘하게도 우수한 아가씨 옆이자 캔 커피녀의 정면에 포지션을 잡은 상황.. 나의 다른 옆자리에는 고양이 누님까지.. 와.. 여복이네 여복. 사실.. 고양이 누나는 여난일 수도 있다마.. 




옆자리의 우수한 아가씨를 보는 순간 떠오르는 어제의 실수.. 아 진짜 민망했지 싶다. 사과해야겠네.. 화면을 보고 있는 그녀의 어깨를 살짝 치자 고개를 돌리는 우수한 아가씨의 얼굴이 보인다. 왜 자기를 부르냐는 표정.




“아.. 어제는.. 제가 실수했다 아입니까.. 진짜 몰랐는데요. 함만 봐주지요.”




그러자 풋 하고 웃는 그녀. 아 다행이다.. 왠지 내 사투리 때매 웃은 거 같다마 일단 웃은 게 어디고? 어쨌든 이 아가씨도 진짜 귀엽게 생겼네. 레고머리.. 우수한 아가씨의 미소에 잠시 정줄을 놓을라니까 입을 여는 우수한 아가씨.




“저도 20살이니까 친구해요. 히히. 하나 둘 셋 하면 말 놓기! 하나 둘 셋!”




“예? 아, 어어 그래 잘부탁한데이.. 아니 한다. 아.. 진짜 서울말 입에 안 붙네.. 아아 내 정희수라고 한다. 최우수 맞재?”




아.. 생각처럼 안나오는 서울말.. 진짜로 확 돌아삐겠네.. 웃으며 입을 여는 그녀의 모습이 보인다. 기분이 좋아뷔네.




“응. 잘 부탁해 우수야~라고 불러줘 삽살군 히히..”




엉? 삽살군은 또 뭐고? 지금 설마 별명 지어준기가? 근데 삽살군이 뭐고? 내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자,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으며 우수가 입을 열었다.




“머리가 삽살개 같으니까 삽살군. 어때?”




뭐? 개? 이런 시발.. 멍멍하는 개 말이가? 와나.. 이거 머리도 밀어야되나? 혹시 내 표정이 험악해졌기 때문일까? 우수가 살짝 쫀 표정으로 우물쭈물 입을 연다.




“아니.. 귀엽잖아.. 삽살군.. 히잉..”




레고머리를 하고는 잔뜩 쫀 표정으로 나의 눈치를 보는 표정.. 와.. 이 표정보고도 화내면 남자가 아이다.. 귀엽긴 진짜 귀엽네.. 이 학원에는 괜찮은 여자들만 모아놨는가? 희한하네.. 




“아.. 귀여워서 그런거면 그냥 그래 불러라마.. 닌 특별히 부르게 해줄게.”




“응~ 헤헤 삽살군.”




바로 표정이 바뀌며 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는 우수.. 아.. 진짜 졌다 졌어.. 누가 머리까지 쓰다듬어라 카더나..




그렇게 우수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니, 노래 반주가 나오기 시작한다. 어? 이거 술 취한 호랑이 형님들의 ‘너거가 힙합을 아노?’ 아이가!! 호랑정권 판돌이 샤인! 




누가 이런 명곡을 부르는가 싶어서 주변을 둘러보니, 리듬을 타고 있는 종욱이형의 모습이 보인다. 와.. 저 행님 백댄서 했다카디 리듬 타는 것도 남다르네? 슬쩍 마이크들의 행방을 보니 한 개가 놀고 있는 것이 내 눈에 보인다. 아.. 힙합은 자고로 받쳐줘야 흥이 나지.




종욱이형이 부르는 음에 맞춰서 슬쩍 슬쩍 추임새를 넣어주었다. 힙합 할 때 다른 사람이 안받쳐주면 졸라 무안시럽다. 내가 그 설움을 알지.. Put your hands up!! 이라고 했는데 무반응일 때의 무안함이란... 아.. 생각도 하기 싫네.. 한참을 그렇게 추임새만 넣고 있었을 때, 종욱이형이 Put your hands up!! Put your hands up!!을 외치다가 마이크를 슬쩍 내려놓는 모습이 보인다. 뭐고 지금? 하이라이트를 손 놓을라꼬? 안되지 안된다. 난 바로 치고 들어갔다. 




[In taxicated Tiger dropping tapics Hypnotize in illogical melodic sonic Boom up your optic Sippin gim without a topic Unber the disco light rooked it Itain’t roqotical illusion It’s only logic 갑자기 나타나 반짝하고 빛나다가 사라져 버리는 그런 이들과 비교하지마 우리에게와 내앞으로와 힙합을 사랑한다면 다같이 취해봐!]




이 부분을 부를 때는 정말 열심히 부르게 된다. 저 영어랩을 외우기 위해 발음 들리는 대로 적으려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가... 연습장에 한글로 삐뚤삐뚤 영어 발음 나는 대로 적고있을 때, 주변에서 병신짓거리 한다고 비웃던 놈들이 떠오른다. 크흑.. 




내가 마이크를 내려놓자 음악이 중단되는 것이 들리고, 종욱이형을 슬쩍 돌아보니 엄지손을 추켜세우며 웃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야, 희수 너도 D·T 팬이냐?”




“당연하지. 호랑정권 아이가!”




형도 술취한 호랑이 형님들을 좋아하는지 굉장히 반가워하는 것이 느껴진다. 그래.. 힙합 좋아하는 사람이 드물지를.. 다들 발라드만 좋아하니까네.. 하지만 내 맘의 베스트 원은 Fly to the Sky 형님들이지.. 




이어서 다른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나도 내가 부를 노래를 찾기 시작했다. 첫곡은 당연히 f.t.t.s행님들 노래지.. 보자 Condition of my heart가... 아 여기 있네. 리모컨을 찾아 번호를 입력했다. 예약되어 있는 곡은 4곡. 쫌만 감상하면 되겠네.




곧 내 차례가 다가왔고, 앞으로 나가서 정말 열심히 불렀다. 최대한 환희형님의 모창으로.. 미성인 목소리를 윤석이햄처럼 바꾸려고 얼마나 노력했던가.. 




노래를 다 부르고 나니 사람들이 환호성을 질러준다. 아.. 이 맛에 노래를 부르지.. 캔 커피녀인 현지양도 양 손에 엄지손을 추켜세우고는 나를 보며 눈을 빛낸다. 진짜로 좋게 봐줬을까? 아.. 진짜로 기분 좋네. 




자리에 앉자 우수가 내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잘했다고 칭찬을 해준다. 아.. 이거 혹시 진짜로 내를 개라고 생각하는거 아이가?




“나, 희수 팬 1호!”




“뭐?”




다짜고짜 내 팬 1호라고 말하는 우수.. 야가 지금 뭐라노? 팬?




“희수 팬클럽 1호!”




진짜 희한한 가시나네 야도.. 사차원이라는 건 이런 아한테 붙이는 게 맞지 싶다..




“아.. 일단 땡큐.”




“응!”




아.. 야 내 좋아하나? 그건 아닌거 같고.. 왜 이래 자꾸 환하게 웃는 모습만 보여주노.. 맘 떨리고로.. 뭐.. 원래 웃음이 헤픈 아인갑지.. 근데 낸 왜이리 마음이 헤퍼졌노? 캔 커피녀 현지씨도 보면 떨리고.. 재수할 때 망하기 싫으믄 피해야 될 게 여자, 술이라 카던데.. 벌써 반은 망한거같노.. 술까지 먹기 시작하면 좆망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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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 노래방 어제도 느낀 거지만 진짜 서비스 많네.. 부르다 지치겠다. 지치겠어.. 




“희수야 내일 봐~”




“삽살군. 잘가~ 바이바이” 




노래방 밖으로 나와 사람들과 인사를 나눴다. 결국 캔 커피녀와는 한마디도 나누지 못했네..




다들 서울 근교사람들인지 나를 제외하고는 다들 역 쪽으로 향한다. 터벅터벅 고시원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갑자기 밀려들어오는 외로움.. 




학원가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은 술집들.. 그 속에서 부대끼는 사람들.. 그리고 혼자 서 있는 나. 왜 병지가 쓸쓸하다고 하는지 조금 알 것도 같다. 세상에 혼자만 서있는 기분.. 괜히 고향 친구들이 보고 싶다. 조금이라도 외로움을 덜고 싶어 자주 술을 마시던 상훈이 놈한테 전화를 걸어본다. 컬러링이 들리고.. 잠시 후, 녀석의 목소리가 들린다. 며칠 안됐는데 반갑노..




[니가 웬일이고? 서울 생활 할 만하나?]




“어? 뭐.. 글치. 닌 잘 지내나?”




[어? 뭐 그냥 저냥 있다아이가. 왜 뭔일있나?]




눈치는 빨라가.. 하긴 내가 뭔일 있거나 술 먹을 일 없으면 전화 할 리가 없지..




“아가씨 하나한테 꽂힌거 같아가.”




[이야~ 정희수 이새끼 드디어 꽂혔나?]




“뭐라노. 그냥 이래도 되는가 싶어가..”




재수생이 이래도 되는건지.. 걱정이 되네..




[그냥 질러뿌라마.]




“왠지 말 걸어볼라고도 해봤는데, 입이 안열리는데 으야노.”




[해바라기 흉내내나 병신아. 난 당신만을 바라봐용~]




그래.. 내가 전화로 니한테 뭔말을 하겠노..




“됐다마 치아라. 좀 있어봐야지. 끊자마. 잘 지내라.”




[어? 그라자. 바이바이]




“바이바이는 무슨.. 지랄말고 끊어라.”




전화가 끊어지는 소리.. 아.. 진짜 이럴 때 술 마셔야되는데.. 아.. 병지새끼는 술도 안 먹으니까네.. 담배나 피자..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는데, 아.. 시발.. 하필 돗대고.. 안 그래도 기분도 울적한데..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이며 걸어갔다. 그러자 주변에서 수군거리는 소리들..




“아, 진짜 길가면서 담배피는 애들 재수없지 않냐?”




“맞아, 폐병걸려서 죽으려면 지나 죽지. 왜 밖에서 피고 난리야.”




다 들린다. 이년들아. 미안하다 그래.. 근데 시발 돗대라서 끌 수도 없고.. 마음만 더 울적해지는구나.. 나 이래 감상적인 놈이 아닌데.. 오늘은 좀 이상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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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지에게 내일은 운동가게 좀 더 빨리 깨워달라고 하고는 나의 방으로 들어왔다. 씻지도 안은 채, 가방만 벗어놓고는 침대에 누웠다. 천장을 바라보니 또다시 떠오르기 시작하는 캔 커피녀 현지양의 얼굴.. 뒤를 돌아서 살짝 웃으며 인사를 하던 모습.. 나를 첫눈에 반하게 한 목선과.. 수수하지만 내겐 빛나보이던 얼굴.. 나를 향해 환호해주던 모습까지 눈앞에서 아른거린다. 말을 걸어보려 했지만 떨어지지 않던 나의 입.. 어찌나 내 스스로가 병신같던지.. 휴..




“아.. 진짜 클났데이.. 좆망이다 좆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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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리플놀이~




버섯육계장 : 1빠의 영광~!!!!! 


상디 : 아니 등수놀이를 하시다니!!!!!




용녀임니다 : 흑.. 첫코를 놓치네요. 항상 잘보고있읍니다 상디님^^ 


상디 : 버섯님이 신처럼 빠른 스피드로... 감사합니다 ^^;;




소시윤아 : 상디작가님 잘보겠습니다 ^^ 건필하세여 


상디 : 앗 융님 감사합니다. 힘내겠습니다.!!




Angie : 잘 다녀오시고...몸 조심하시구요.^^


상디 : 네 잘다녀왔습니다. 히트와 몽난 둘다 사랑해주시니 정말 감사드려요!




페리건 : 재미있네요 담편 빨리올려주세요.


상디 : 헉.. 올렸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시다니 흑흑...




신소소생 : 점점 재밌어지는 상디의 글.. ㅋㅋㅋ 


상디 : 오호.. 재미있게 봐주다니 땡스 ㅋㅋㅋ 




hontto : 아앙 1부가 나온지 모르고 있었어요 그래서 방금보고왔습니다~~ 상디님 진자 잘쓰시네... 몰입도 100%!!!!!!!!!!!




상디 : 하앍 몰입도라니... 감사합니다 ^^;;;




엄마소만 : 고마 확 쌔리뿔라 어데 가시나가 남사시럽게 앵기노...........하악하악 


상디 : 저희 동네에서는 쌔리뿔라까지는 잘 안쓰는데 흐흐흐... 하악하악




리버스하트 : 사투리가 참 정겹네요 ㅋㅋㅋ 


상디 : 저도 참 정겹네요.. 서울에서 외로워하는중..




화니♬ : ㅋㅋ 대박이네 이거 또 히트만큼 히트치겠어요 상디님... 건필하세요 


상디 : 그냥 즐겁게 쓰는 글입니다 ^^;;;




Rakis : =_=.........그래요..재밌네요........뭐....... 


상디 : 빨리 함풀 쓰시지요 라키스님!




누룩범 : 갈수록 기대가 넘치는 글을 써주시니 고맙습니다. 


상디 : 하앍.. 누룩범님이 기대를... 부담감 의욕 충전중입니다.




외로운세상 : 잘읽었습니다. 


상디 : 늘 읽어주시는 외로운세상님 감사합니다.




아웃... : 로맨스도 좋네요..ㅎㅎ 


상디 : 일단은.. 히트도 로맨스로 쓰는데.. 흑흑.. 감사합니다.




티이에스 : 선리플.. 선추천.. 다운후 정독...감사합니다...saucer.... 


상디 : 가족이시군요!!! 감사합니다!!!




젤리젤라틴 : 사투리가 정말 굳!! 


상디 : 제가 쓰던 사투리를 기억하며.. 흐흐.. 젤리님 히트와 몽난 모두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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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신인작가 ‘상디’입니다.


점점 우리 주인공 희수가 많은 인연들을 만나가고 있습니다.


힘 내라고 파이팅을 외쳐주세요!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는 


신인작가 ‘상디’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댓글과 추천 2종셋★을 받으면 상디가 힘이납니다!!


호랑이가 4:10로 지고 있군요.. 기분이 울적해집니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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