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야설

벚꽃같은 그녀는..... - 6부

본문

벚꽃같은 그녀는.....6




“자...과장님 제 잔 한잔 더 받으세요..”


“어..그래”


대출계 정대리가 내게 술을 따랐다.


희수를 만날 생각으로 퇴근하자마자 바로 뛰쳐나온 나를 급하게 따라나온 정대리와 이 부장 이 막 차에 오르려는 나를 붙들고 늘어졌다.


오랜만에 한잔 하자며...혼자 사는 주제에 뭐가 그리 바쁘냐고...혹시 딴짓하러 가는거 아니냐며 하도 붙들고 늘어지는 바람에 두 사람에게 붙잡혀 나는 그들과 함께 연탄집으로 와 삼겹살에 소주를 걸치고 있는 중이다.


그저께 밤 그렇게 헤어진후 어제도 못만나고...오늘도 또 못만나게 생겼네...그녀를 향한 그리움에 애가 탔다. 


“유 과장 어제 집에 갔다왔지? 지난주에도 가더니 이번주에 또 가고...요즘은 주일마다 가나보네...그렇게 마누라가 좋아? 흐흐흐”


“키키키....”


이 부장의 우스개 소리에 정대리가 따라웃으며 재밌다는 듯 나를 바라봤다.


“어제 처남 결혼식이 있었어요...그래서...”


“과장님 어제 사모님하고 진하게 한판 하셨겠습니다요? 키키키”


정 대리가 고기를 뒤집으며 우스개 소리를 해댔다.


“이 사람이....어디 한판만 했겠나?”


상대방이 나에게 농담을 하며 웃을땐 나역시 그 농담을 받아주는게 상대방에 대한 예의다.


“아니...유 과장은 아직도 마누라랑 그걸 하나? 마누라랑 그게 돼?” 


이 부장이 신기하고 못믿겠다는 듯 내게 물었다.


“키득키득” 이 부장의 질문에 정 대리가 웃으며 이 부장과 내 잔에 술을 따랐다.


“예에? 그럼 마누라랑 그걸 하지 누구랑 해요?” 


나는 그런 질문을 하는 이 부장이 더 신기하다는 듯 말을 하고 정 대리가 따라 놓은 소주를 마셨다.


“허 참....대단하군...신기해...나는 우리 마누라가 홀딱 벗고 설쳐도 자지가 안서는데... 안그런가 정 대리..”


“키키키...왜 아니겠습니까요....요즘 마누라 보지보고 자지 서는 사람 드물죠...희귀종 아닙니까..저도 잘 안서요...캬캬캬....”


“이 사람....안 서기는...나는 마누라 보지만 보면 섰던 자지도 쪼그라들어...”


“유 과장님은 사모님을 너무 사랑하시나 봐요...크크크”


“같이 안살아서 그런가...참 신기하구만 그래...”


“아니 그럼 부장님하고 정 대리는 그걸 안합니까?”


“안하긴 왜 안해...사흘이 멀다하고 해대지....하하하”


“사모님하고는 그게 안된다면서요 그럼 누구랑 한다는 말입니까?”


“크크크”


“키키키”


나의 물음에 이 부장과 정 대리가 뭐가 그렇게 재밌는지 웃어댔다.


“어허 이런...유 과장은....마누라하고 안하면 어디 할때가 없나? 자지 박을때가 어디 마누라 보지 뿐이냐구...키득키득...”


“그럼요...늘린게 보진데....뭐가 문젭니까?...”


“가만... 유 과장... 혹시 자네 결혼하고 난 뒤로 딴 여자랑 빠구리 뜬 적 있나? 없지? 술집에 가도 자네는 2차 안가잖아...”


“에이..설마요...과장님 사모님말고 다른 분이랑 하신 적 있죠? 가끔 하시죠?” 정 대리가 이 부장의 말을 믿을 수 없다는 듯 내게 그렇게 물었다.


“어험...결혼 하고나서는 한번도 그런적 없는데....”


“이야...정말요? 아니...과장님 같으신 분이 왜 그러십니까? 과장님정도면 여자들이 자지 박아달라고 보지를 벌렁거리며 줄을 설텐데...” 


“내 말이 그말이야...아 저 키에...저 몸에...얼굴은 또 얼마나 잘 생겼어...게다가 집안도 좀 살겠다... 마누라랑 떨어져 혼자 아파트 사서 살아...최상에 조건인데....뭐가 문젠가?”


이 부장의 말에 정 대리가 수긍을 하며 고개를 끄덕끄덕했다.


“아니..그냥...뭐 그럴필요가 있나요? 그거 못해서 환장한 놈도 아니고....그리고 그럴만한 여자도 없구요...”


“그럼 과장님은 사모님하고 안하면 그걸 아예 안하십니까? 그러고 어떻게 살아요? ” 정 대리는 정말 안믿기는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자네 나이땐 지나가는 여자만 봐도 자지가 벌떡 벌떡 일어설 나이 아닌가? 하루 저녁에도 몇 번씩은 박아야 될 나이에 왜 그러나? 우리 은행 여직원들중에도 유 과장이 원하기만 하면 지가 먼저 보지대주겠다고 할 년들 수두룩 할텐데....이 참에 자네도 좀 즐기고 살아..요즘 세상에 자네같은 사람이 어디있나?”


뚜루루루~~띠리리리리~~


정 대리의 휴대폰이 울렸다.


“여보세요...어...우리 이쁜이...”


“그래...오빠 지금 회사 사람들하고 한잔 하고 있는데....알았어....오빠가 나중에 전화할게...보지나 깨끗이 씻고 있어...키키키”


“애인인가?” 이 부장이 웃으며 정 대리에게 물었다.


“예...지난 주에 만난 앤데...보지맛도 괜찮고 이게 하도 귀엽게 굴어서 계속 만나고 있어요...”


“몇살인데?” 이 부장이 고기를 주섬주섬 주워 먹으며 대수롭지않게 물었다. 


“스물살이라고 하는데...제가 보기엔 열아홉 됐을까 뭐 그래요”


“조심해서 해...풋보지 건드렸다가 잘못 걸리면 감방이야....”


“풋보지는요...벌써 너덜너덜한데...”


나는 두 사람의 말을 아무 말없이 그저 듣고만 있었다. 솔직히 좀 놀랍고 황당했다. 


“하긴 요즘엔 풋보지들도 다 너덜너덜하다더만...”


“그럼요...요즘 여고생들중에 처녀보지 없어요..여고생이 뭡니까 중학생들 중에서도 처녀는 드물다던데...원조교제다 뭐다해서 다 따먹히고... 또 지들 또래끼리도 사겼다하면 다 그짓하는데 처녀가 어딨어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가면 있을라나...크크크”


“그럼 정 대리 자네가 먹은 애들 중에서도 처녀 없던가?”


“없죠...작년에 중2짜리 딸내미도 벌써 여러번 먹힌 보지던데....내가 물어보니까 지네 친구들중에서도 원조교제 안하는 애들이 없답니다. 부모가 주는 용돈으론 지들 하고 싶은거 못하니까 몸 팔아서 그 돈으로 사고싶은거 사고 먹고싶은거 먹고 그런다는데...”


“하긴...얼마전에 내가 채팅한 여자애가 그러는데...요즘 애들은 지들 또래 남자애들보다 아저씨들을 좋아한다더만...돈을 잘 쓴다고...지네 또래 남자애들이야 다 학생이고 그러니 돈이 없다나....그래서 돈 잘쓰고 지들 이뻐해주는 아저씨들만 골라 사귀는 애들이 수두룩하다더군...”


“그럼요...요즘 애들이 얼마나 영악한데요...몇 번 만나보고 돈 잘안쓰면 바로 딴놈이랑 채팅해서 사겨요...왜 제가 몇 달 전에 사귄 여자애도 지가 사달라는 디카 안사준다고 나랑 끝내고 45살 먹은 배 불뚝이 놈한테 갔잖아요..그 년 참 맛있었는데...돈이 웬수죠 뭐...”


문득 희수가 생각이 났다. 희수도 그럴까? 돈 잘쓰고 편한 아저씨를 좋아하는 그런 여자아이일까? 그래서 나를 좋아하는걸까? 아니...아닐거야... 나는 애써 그런 생각을 떨쳐냈다.


“요즘 여자애들이 정말 그래?” 나는 정 대리에게 진지하게 물었다.


“그럼요...어떤 애들은 지랑 같이 잔 놈들 이름이랑 나이, 직업, 차번호까지 다 적어놓고 다니더라니까요...그러면서 이 아저씨는 한번 할 때마다 얼마씩 주더라....저 아저씨는 뭐 사주더라... 어떤 아저씨는 카드도 주더라...이러면서 비교,분석까지 하더라니까요...하여튼 요즘 애들 장난 아닙니다. 잘못하면 된통 당해요..”


그러가?....내가 모르는 세상이 있었구나....원조교제 말은 많이 들었지만 그정도 일줄이야...


“얼마전에 말야...내가 00동 근처 한적한 길에 차를 잠깐 세우고 있었는데...왠 여자애가 내 차 창문을 두드리더라구...보기에 열 여섯, 열일곱 그쯤돼 보였어..그래 내가 창문을 내리고 왜그러냐고 물었더니...글세 그년이 한다는 말이....‘아저씨 기다리는 애있어요? 기다리기 싫으시면 저랑 하실래요? 5만원만 주시면돼요...’ 이러더라구 허참...내가 기가막혀서...” 그렇게 말한 이 부장은 소주잔을 비우고 고기를 하나 집어 먹었다.


“그래서요? 그럼 그냥 하시지 그랬어요...” 정 대리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아...나도 마음같아서야 그러고 싶었지....그런데 돈이 없었어...그날 지갑에 딱 2만5천원 뿐이더라구..”


“키키키....그래서 못했어요?” 정 대리가 재밌게 웃으며 물었다.


“내가 걔보고 차에 타라고 했어. 그랬더니 그년이 베시시 웃으며 차에 올라타더군...”


“그...그래서요?” 정 대리가 눈을 크게뜨고 궁금한지 물었다.


“내가 좀 깍아 달라고했어...오늘 아저씨가 돈이 딱 2만5천원 뿐인데 좀 깎아주면 안되겠냐고...”


“그랬더니요?” 이번엔 내가 물었다.


“그랬더니...그년이 차에서 냉큼 내리며 한다는 말이 ‘씨팔...집에가서 니 마누라 보지나 빨아라...돈도 없는게 지랄이야...’하면서 차문을 쾅 닫고 가버리더라구... 씨팔...”


“하하하.....하하하”


이 부장의 말에 나와 정 대리는 크게 웃고말았다.


“부장님 저한테 전화하시지 그러셨어요...제가 총알같이 달려갔을텐데...크크크”


“그러게.... 그렇게라도해서 그년을 확 따먹었야 했는데...그때는 너무 어이가없어서 그런 생각도 못했다구...”


“일단 2만원5천원 먼저주고 나머지는 내일 주겠다고하지 그러셨어요?” 내가 이 부장의 술잔에 소주를 따르며 우스개소리로 말했다.


“어허...이 사람이 몰라도 한참 모르네...걔네들은 선불아니면 안돼...무조건 선불이야...”


“그래요? 하하하....아줌마 여기 소주 두 병 더줘요...고기도 좀 더 주시고...”


나는 술과 고기를 더 시키고 병에 남은 술을 내 잔에 부었다.


“그런데...그런 애들은 얼마나 줘요? 한번에 얼마씩 주면 되요?” 내가 이 부장과 정 대리 두사람에게 물었다.


“왜? 자네도 마음있나? 한번 해볼려구? 하하하”


“아뇨...그냥...얼마나 주나해서요..그냥 궁금해서...”


“애들마다 틀려요...한번에 몇십만원씩 달라는 애들이 있는가 하면... 몇 만원씩 받는 애들도 있고...다 틀려요..”


“그래?...돈 없으면 애들도 못만나겠네..” 나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매번 남자들 바꿔가면서 하는 애들도 있지만...정해 놓고 한 사람만 만나는 애들도 있어요...그런 애들이 더 무섭지...” 정 대리가 고기를 뒤집으며 말했다.


“정해 놓고 한 사람만 만나는건 뭐야?” 내가 정 대리에게 되물었다.


내가 자신의 말에 관심을 보이자 신나는지 정 대리는 침을 튀기며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말 그대로 일대일로 사귀는거죠...이 놈 저놈 돈 필요할 때마다 되는대로 대주고 돈 받는게 아니라... 아예 돈 좀 있고 지한테 잘해주는 아저씨를 꼬셔서 그 놈한테 딱붙어서 기생하는거죠 뭐...사귀면서 지가 갖고싶으거 있으면 사달라그러고 용돈도 받고....말 그대로 원조교제죠..뭐...”


“근데 그런 애들이 진짜라며?” 이 부장이 말했다.


“그렇죠...그런 애들은 이 놈 저 놈 되는대로 만나서 그냥저냥 해주고 돈 받고 끝내는게 아니라....미리 다 알아보고 지 맘에 드는 놈을 만나서 제대로 대주고 제대로 뜯어먹는 애들이니까 잔챙이들하고는 틀리죠 뭐....외모도 예뻐야될거고...그리고 그런 애들이중에 간혹 처녀들이 있다고 하더라구요...처녀성을 빌미로 더 큰 돈을 요구하는거겠죠 뭐... ”


“정 대리도 그런 애 만난적 있나?” 내가 술을 따라주며 물었다.


“아뇨...전 그런애들 싫어요..전 그냥 그때그때 몇 번 즐기다 마는애들이 좋아요...그게 부담없고 편해요...돈도 싸고...키키키”


“정 대리 만난 애들중에 제일 어린애가 몇 살이였어?” 이 부장이 고기를 씹으며 물었다.


“중2요..열 다섯짜리였는데... 몸 나이는 스무살이 넘을걸요.. 요즘 애들이 워낙 발육상태가 좋잖아요..게다가 남자 경험까지 있으니 말 다했죠 뭐...”


“얼마나 만나서? 얼마나 줬어?” 내가 관심있게 물었다.


“글쎄요...대 여섯 번 만났나? 암튼 많이는 안만났어요..첨에는 이 십만원 주고 그 다음부터는 돈 10만원씩 준거 같아요.. 그리고 카드로 옷이랑 가방도 사줬죠....마누라한테는 옷 한 벌 안사주면서....크크크”


“허허허...다 그렇지 뭐...마누라야 그런거 안사줘도 보지 벌려주는데...뭣하러 아까운 돈을 쓰나...”


“하하하...맞습니다. 부장님 말씀이 지당하십니다요...카카카” 정 대리가 호탕하게 웃어재꼈다.


“근데...과장님 같은 분 조심하셔야 됩니다”


정 대리가 심각한 표정으로 내게 말했다.


“아니 왜?” 정 대리의 말에 내가 이유를 물었다.


“과장님 같은 분이 딱 걸려들기 쉽거든요... 사는거 여유있죠 사람 좋죠 거기다 순진하셔가지고... 어리고 이쁜 딸내미가 접근하면 백발백중 아니겠습니까? 요즘 애들이 얼마나 영악한데요...왠만한 어른들 가지고 놀아요...맛은 좀 떨어져도 나이든 여자가 덜 위험하고 나아요..”


“맞어...괜히 맛 찾다가 큰일나지...보지가 거기서 다 거기지 뭐...나이들면 연륜이 쌓여서 오히려 더 좋지...어린것들 풋보지는 싱거워서 몇 번 먹고나면 별루야...”


“크크크...부장님두...요즘 어린것들 보지도 경험이 많아서 얼마나 노련한데요...”


“허허...그런가...하긴 이왕이면 다홍치마지 뭐...하하하”


나는 두 사람의 얘기를 들으면서 자꾸만 희수가 떠올랐다. 혹시 희수도 그런게 아닐까? 그 나이엔 얼마나 이쁜게 많고 갖고싶은게 많을까? 하고싶은것도 많겠지....부모님이 주시는 용돈으론 턱없이 부족할테구..... 그래서 나를.....


아니 나뿐만이 아닐지도 모르지....나 이전에 벌써 여러번의 경험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생각해보면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다.


희수같이 어리고 예쁜 아이가....왜 나같이 나이 많은 유부남을 좋아하겠는가.....


희수도 말하지 않았는가....


첫눈에 내가 마음에 들었다고...그래서 지가 먼저 작업을 건거고 내가 거기에 딱 걸려든거라고....


게다가 처음만난 날...나에게 입술과 가슴까지 쉽게 허락한 걸보면 더욱 의심스럽다. 


나를 당황시키고 놀래키던 그녀의 당돌한 말과 행동들.....


지금 생각해보니 모든게 의심스럽다.


그렇다면....!?


아니야...아닐거야...그럴리라 없어....


비록 교복을 입고 있어지만 그녀에게서 돈의 절실함은 전혀 느껴지지않았다. 아니 귀티가 흐르는게 귀한 집에서 걱정없이 자란 아이같았는데....


만약 그렇다면.....그녀가 그런 이유에서 나에게 작업을 건거라면....? 나는 어떻게 해야하나? 


나는 그녀를...희수를 사랑하는데....


만약 그렇다하더라도...개의치 말자....


처음에 의도가 그랬다하더라도 내 진심을 안다면....


아니야...아니지....그런 아이 따위에게 나의 진심이란 그저 우스울 따름일지도 모른다.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녀의 하얗고 작던...내 손안에서 말랑거리며 나를 기쁘게 한 그녀의 젖가슴이....


내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던 그 작은 젖꼭지가.....


이미 다른 놈의 손과 입에서 놀아난 가슴이라면........ 이미 다른놈이 수십번도 더 주물럭거리고 빨아댄 것이라면......


그녀가 이미 다른 놈에게 수십번도 더 보지를 대주었다면.....갖고 싶은게 있을 때마다 아저씨 아저씨하며 다리를 벌리는 그렇고 그런 여자아이라면.....


갑자기 화가 치밀어올랐다.


당장 달려가 따귀라도 한 대 걷어올려부치고 싶어졌다.


나는 잔에 가득찬 소주를 입안으로 단번에 털어넣어 버렸다.


“부장님, 과장님....오늘 PC방 가실래요? PC방 가서 채팅해서 애들 꼬실까요?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골라잡으면 되는데....”


“응??” 이 부장이 관심이 가는지 정 대리를 빤히 보며 내 눈치를 살폈다.


“아니...나는 별로 생각없는데....”


“에이...그러지말고 재미삼아 한번 해보세요...꼭 그거 안하셔도 되요..그냥 채팅만이라도 한번 해보세요...”


“그래..유 과장...자네도 좀 융통성있게 즐기며 살라고...젊은 나이에 그게 뭔가....” 이 부장이 못마땅하다는 듯 내게 충고조로 말했다.


이 부장, 나, 정대리는 근처의 PC방으로 갔다. 나란히 셋이 앉아 채팅사이트로 들어가 이리저리 눈팅을 하고 있는데....


누군가 나에게 쪽지를 보내왔다.


대화방으로의 초대장이였다.


나는 양 옆의 정 대리와 이 부장을 봤지만 두 사람은 이미 채팅에 빠져 정신이 없었다.


나는 초대에 응했고 바로 그 방으로 들어갔다.




블루베리:하이...방가요


레인맨(나): 하이...


블루베리:저 18 고딩인데요...그쪽은요?


레인맨: 난 34살....직딩


블루베리:^^ 아저씨 돈 많아요


레인맨:아니...많이는 없고 그냥 조금....


블루베리: 저 용돈 주실 돈은 있죠?^^




호오..요것봐라!?.... 나는 어떻게 나오나 볼 양으로 채팅을 계속 해갔다.




레인맨:용돈이 얼마나 필요한데?


블루베리:아저씨 나 000에서 새로 나온 가방 갖고 싶어요...^^


레인맨: 그게 얼만데?


블루베리: 80만원요.^^


레인맨:그래서??


블루베리: 아저씨가 저랑 섹스하시고 50만원 주세요..




이런...나는 너무 황당하고 놀라웠지만 내색하지 않고 계속 채팅을 해갔다.




레인맨:음....그럼 나머지 30만원은??


블루베리: 제가 어제 다른 아저씨한테 30만원 받았거든요....^^


레인맨: 그 아저씬 30만원인데 난 왜 50만원이야?


블루베리:그 아저씨한테도 50만원 달라고 했어요...


레인맨: 근데? 왜 30만원 받았어?블루베리:씨이...그 아저씨가 50만원 준대놓고 여관가서는 30만원밖에 안줬어요..ㅠ.ㅠ


레인맨: 미리 안받았어?


블루베리:30만원 미리 주고 나머진 하고나서 은행가서 찾아준대놓고 안줬어요.ㅠㅠ


레인맨: 나쁜 아저씨네....--


블루베리: 아저씬 안그러실거죠?^^


레인맨:근데...어쩌나 아저씨가 지금 50만원이 없는데....--;;




평소 지갑에 현금을 많이 넣고 다니는 편이 아닌 나로선 사실이였다. 물론 자동지급기에서 인출하면 그만이지만...나는 괜히 그렇게 말했다.


그 애가 어떻게 나오나 호기심이 생겼던 것이다.




블루베리: 그럼 얼마 있는데요?


레인맨: 지금 가진 돈이 30만원이 채 안될거 같은데.....


블루베리:음....할수없죠...그럼 25만원만 주세요...^^ 어디에서 만나요? 


아저씨 차종이랑 색깔, 번호 갈켜주세요...


레인맨: 25만원만 받으면 모자라잖아...


블루베리: 괜찮아요... 다른 아저씨한테 받으면 되죠 뭐....아니면 아저씨가 내일 또 


저랑하시고 주시면 안되요? 저 잘하는데....^^


레인맨: 그래? 정말 잘해?


블루베리: 네....저랑 한 아저씨들이 다 저보고 맛있다고...잘한다고 그랬어요..ㅎㅎㅎ


레인맨: 얼마나 해봤는데?


블루베리: 그건 비밀이예요.^^




나는 그녀에게 내 차종과 차번호, 그리고 차 색깔을 알려주고 채팅창을 닫았다. 그 아이와 그걸 하고 싶은건 아니였다.


그냥 궁금했다. 어떤 아이인지.. 요즘 여자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뭐.. 경험만큼 좋은 교훈도 없지않는가...


그런 아이들을 만나보는게 결코 나쁜 일은 아닐거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약속장소에 도착해 차를 세우고 담배를 막 피워 무는데 저쪽에서 여자아이 하나가 주위를 살피며 걸어오는게 보였다.


저 앤가?!....


나는 담배연기를 내뿜고 다가오는 여자아이를 보며 차 창문을 조금 열었다.


“레인맨이세요?”


“블루베리?” 


나는 그녀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아이디를 물었다.


여자아이가 씨익 웃으며 차 문을 열고 탔다. 


그녀를 보니 빼어나게 이쁜건 아니고 그냥 예쁘장한... 그런대로 봐줄만한 외모다.


“열 여덟살이라고?” 


“네...”


나는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 끄고 찬찬히 여자아이를 살폈다.


단발머리에 예쁘장한 얼굴... 그리고 가슴은... 가슴은 제법 볼록하네... 옷을 딱 맞게 입어 그런가? 키도 큰거 같고....


“아저씨 어디로 가실거예요?”


내가 찬찬히 그녀를 살피는데 그 아이가 내게 물었다.


“글쎄... 어디로 갈까? 원하는데 있어?”


나는 솔직히 어디로 가야할지 몰랐다. 그래서 그 아이에 정말로 물은것이다.


“음..아저씨 우리 여관 가지말아요 그냥 사람없는데... 한적한데 가서 해요”


“왜?”


나는 정말 궁금해서 물었다.


“그냥요.. 여관가면 여관비 내야되잖아요. 돈 아깝게 뭐하러 그래요? 그냥 차에서 해요”


헉... 이런... 그러니까 이 아이가 지금 나더러 카섹스를 하자는 건가?


“그래도... 차에서 하는건 좀 그렇지 않니? 여관비 니가 낼 것도 아닌데 뭘 그래?”


나는 그렇게 말하며 그녀의 얼굴을 자세히 봤다.


“아니요..여관비 낼 돈 저한테 나눠주세요.. 그럼 아저씨도 돈 작게 나가서 좋고 저도 돈 받아서 좋잖아요. 헤헤”


이야... 영악하다 정말...


돈 한푼 더 받을려고 여관비까지 아끼자는 여자아이의 말에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래.. 그럼 어디로 갈까?”


“아저씨 oo산 입구에 가면 약수터 있잖아요.. 거기 밤에 가면 사람도 없고 좋아요”


“그래?”


나는 그렇게 말하고 차를 몰고 그녀가 말한 곳으로 갔다.


정말 그곳엔 사람이라곤 보이지 않았다. 다만 자동차 몇 대만 있을 뿐이였다. 아마 모르긴해도 저 차들도 거의 비슷한 이유로 이곳에 온게 아닌가 싶었다.


“저... 아저씨 바로 하실거죠?”


여자아이가 비교적 조심스러운 말투로 내게 물으면서 바지를 벗기 시작했다. 나는 만류할려다 왠지모를 호기심에 그냥 내버려뒀다.


솔직히 어린 여자아이의 벗은 몸이 좀 궁금했다. 그전까지는 그러지않았는데 희수를 만난뒤론 그 또래 여자아이들이 달리 보였다.


바지를 벗은 여자아이는 팬티마저 벗고는 나를 보며 씨익 웃으며 두 손으로 보지를 가렸다.


그래도 부끄러운건 아는 모양이다. 


“손은 왜가려? 손 치워봐” 나는 열 여덟 소녀의 치모가 궁금했다. 그 또래 여자아이들은 과연 어느정도의 보지털이 나있는지....


여자아이가 나의 말을 듣고 손을 치웠다.


여자아이의 음모는 제법 수부룩했다. 왠만한 성인여자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정도로....


문득 나는 또 희수를 떠올렸다. 희수는... 희수는 얼마나 나있을까?


희수 생각이 난 나는 그녀에게서 눈을 돌려 차창 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유정우... 뭐하자는거냐... 낯선 여자아이 데리고 지금 뭐하자는거냐구.... 그러면서 넌 희수에게 떳떳할 수 있냐...


나는 이건 아니다 싶었다. 물론 이 여자아이와 갈때까지 가겠다는 생각은 애당초 없었다. 하지만 사람의 호기심이란 한도 끝도 없어 결국 그 호기심이 일을 저지르고야만다.


나는 여자아이에게 단호하게 명령했다.


“옷입어”


그리고 차 시동을 다시 걸었다. 여자아이는 의아한 듯 나를 보며 당황하는거 같았다.


“아저씨.. 왜요? 아저씨 저랑 안할거예요?”


“휴우.. 그래”


“왜요? 제가 마음에 안들어요?”


“아냐... 그냥 오늘은 내가 몸이 좀 안좋네. 미안해”


그렇게 말하고 나는 차를 출발시켰다. 여자 아이는 잔뜩 골이 난 얼굴로 옷을 입으며 나를 힐끔힐끔 쳐다봤다.


처음 만났던 장소에 차를 세우고 나는 그녀에게 그녀가 내게 제일 처음 요구했던 30만원과 아까 PC방을 나와 찾아두었던 돈을 보태 그녀가 필요하다던 50만원을 건네주었다.


여자아이는 내가 돈을 주자 깜짝 놀라며 나를 쳐다봤다. 그리고 돈뭉치가 25만원보다 훨씬 많다는걸 안 여자아이는 의아한 듯 나를 물끄러미 쳐다봤다.


“그걸로 니가 사고싶다던 가방 사라”


나는 그렇게 말하고 차의 자동잠김을 해제했다.


그 아이에게 난 어떤 충고도 꾸지람도 하지 않았다. 그런 얘기를 해봐야 아무 소용없다는걸 잘 알고 있었기에...


그리고 그 아이에 눈에 비친 나는 이미 그렇고 그런 아저씨에 불과할 뿐이니까...


내가 그 아이를 나무라고 충고할 자격이 안되었기에 말이다.


멀어지는 여자아이를 보며 왠지모를 씁쓸함과 서글픔을 느껴야했다.


그 아이와 헤어져 집으로 오는 동안에도... 그리고 집에 와서도... 나는 내내 희수를 떠올렸고 희수에 대한 의심과 불안, 그리고 그녀를 향한 믿음과 사랑으로 온 밤을 꼬박 지새며 갈등하고 괴로워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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