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야설

감기 - 2부 16장

본문

이 글은 야설이라고 생각하시면 재미가 없는 글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엄청난 글을 쓰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냥 저와 비슷한 연배의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써 보고 싶었습니다. 




중년 남성이라고 머리에 섹스만 가득찬 것은 아니니까요. 


부족한 실력이지만 그런 것을 표현하고 싶은 글이 바로 감기입니다. 
















감기 - 23 개미의 날개 10




칠흑같은 어둠이 아직 가시지 않은 새벽. 난 무엇엔가 이끌린 듯 새벽의 싸늘함이 사라


지지 않은 거리를 걷고 있었다. 언제부터 걷고 있었던 것인지 지금 내리고 있는 빗줄기


에 흠뻑 젖어 답답하고 끈적한 느낌이 몸에 달라붙어만 간다. 무엇인가를 반드시 찾아


야 하는 사명감이라도 있는 것인 양, 해가 뜨지도 않은 시간의 적막감을 깨우는 새벽 시


장의 분주함속에 난 오래전에 잃어버린 그 무언가를 찾아 이곳을 헤메이고 있다. 그때였


다. 내 머리를 부숴 버릴 것 처럼 무엇인가 거쎄게 날아와 부딪힌 것이. 돌에 맞은 사람


이 그렇듯이 본능적으로 머리를 감싸고 한동안 웅크리고 있다가 두 눈을 힘겹게 뜨고 조


금전까지 머리를 감싸고 있던 손을 바라보았다. 시체처럼 새하얀 내 손에는 그 어떤 말


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진하고 뜨거운 피가 잔뜩 묻은 채 흐르고 있었다. 




피를 보았기 때문일까. 그때부터 다가 온 지독한 통증에 눈을 감고 입밖으로 세어 나올


려는 신음을 억지로 삼켜야만 했다. 이유는 모르지만 이럴 때 소리내어 울면 안 된다는 


것만이 지금 내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머리를 감싸고 웅크리고 


있을 때 누군가 다가와 내 몸을 부드럽게 감싸주기 시작했다. 추운 겨울날, 얼어붙은 몸


을 녹여주던 뜨끈한 아랫목의 군불처럼 내 머리에 흐르는 피를 닦아주고 포근하게 날 


안아주는 여인에게서 달콤한 향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 향기에 이끌린 듯, 그리고 당연


히 그래야 하는 것 처럼 그녀의 봉긋한 가슴을 손아귀에 가득 움켜쥐고 품에 파고들어 


가는 내 귀속으로 어떤 이들의 목소리가 꽂혀 왔다. 




"언제까지 저 놈의 자식을 데리고 있을 거냐?"


"더러운 놈의 새끼!"


"저 놈의 새끼는 울지도 않아!"




그들의 욕설이 울림이 되어 머릿속을 파고들 때서야 해가 뜨기 시작하는지 조금전 내게 


돌을 던졌던 이들의 얼굴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그때서야 내가 얼굴을 확인하고 


그들을 부른 것은 결코 내 의지와 상관없는 행동이었다. 그것은 불을 보며 불이라고 외


치는 것 처럼 오랜 습관같은 무의식적인 행동이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그 행동이 모든 


것을 송두리채 바꾸어 버렸다.




"외할머니.. 이모.. 외삼촌.."


"그 더러운 입으로 뭐라는 게냐!"




그녀의 품에 안겨있는 날 강제로 떼어내어 어디론가 데리고 갈려는 그들의 손에 눈물을 


흘리며 달라붙은 그녀가 울부짖 듯이 외쳤다.




"내 아이예요! 제가 키울 거예요!"


"이 집에서 당장 나가!"




피투성이가 된 내 몸을 안고 그녀가 떠나갈 때 까지 그들이 내뱉는 저주스러운 말 한마디 


한마디가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되어 방울져 떨어졌다.




"더러운 년!"


"너같은 딸 하나 없는 셈 치마."




그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 이르렀을 때야 그녀는 바닥에 주저않아 그동안 참았던 울음을 


소리내어 터트리기 시작했다. 피로 얼룩진 내 얼굴을 차가운 손으로 쓰다듬어 주는 그


녀와 눈이 마주쳤을 때 그동안 억눌린 내 가슴이 터질 듯 부풀어 오르고 입에선 비명이 


세어 나오고 말았다. 내 얼굴을 바라보는 그녀가 빙긋이 웃으며 내게 말을 했다.




"왜? 책임이라도 지게? 낳아서 줄 걸 그랬나?"


"아악!"




필사적으로 그녀의 품에서 벗어날려고 하지만 그녀의 팔에 옥죄어 있는 내 몸은 떨어질 


줄을 몰랐다. 육식동물의 날카로운 이빨에 온 몸이 꿰뚫리는 고통을 그저 나약한 비명


으로 대신해야 하는 초식동물의 그것처럼 비명을 지르는 것 만이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모든 것이었다.




"아아아아악!"




그때 또 다른 두 손이 내 몸을 이끄는 것이 느껴졌다. 내 머리를, 내 가슴을 어루만져 오


는 그 손길은 오래전 잊었던 그 어떤 감정을 불러오고 있었다. 그것은 아스라한 기억 저


편에 묻어두고만 싶었던 이에 대한 시무친 그리움과 비슷한 감정이었다. 벗어나 도망가고


싶은 그녀의 품에서 굵은 두 팔로 날 떼어낸 그가 일으켜 세워주며 누군가에게 말을 했다.




"누가 뭐라 하든 이 아이는 내 아들이오." 




피와 눈물로 더럽혀진 내 얼굴을 그 억쎄고 투박한 손으로 닦아주는 그가 내 눈을 마주


보며 빙긋이 웃어준다. 그 웃음을 난 도저히 마주볼 수 없어 한쪽 눈을 찡그린 채 다른 


곳을 바라 보아야만 했다. 내 눈길이 새롭게 닿은 그곳에는 나 보다 체구가 작은 꼬마 여


자 아이가 수줍은 듯 서 있었다.




"지금부터 난 네 아버지고, 저 아이는 네 여동생이다." 


"아버지?"




가슴에 묻어 두었던 그 말을 입밖에 내뱉었을 때 지독한 통증이 내 가슴을 스치고 지나


갔다. 불에 달군 칼로 내 가슴을 도려내 듯이 심장을 거쳐 온 몸의 혈관을 통해 전해지는 


그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통증에 뼈속깊은 곳에서 부터 신음이 세어나올 때 그가 내 몸을 


으스러지게 안아 왔다.




"허억!"




그 깊은 신음과 함께 또 다시 눈이 떠졌다. 몇 번째 뜬 눈인지 가늠할 수 없고, 지금 내


가 보는 것이 꿈인지 현실인지 조차 구분할 수 없었다. 자욱한 안개처럼 내 몸을 감싸고


있는 이 지독한 혼돈속에서 그저 조금전과는 또 다른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있을 뿐이


었다. 내 품에 가득 안기어 물기 젖은 눈으로 날 바라보는 그녀는 어제, 아니 오늘이었


던가? 헤어진지 얼마 안 되는 심유경, 그녀였다.




"헉.. 헉헉.. 헉.." 




물에 빠졌다가 간신히 뭍으로 기어나온 사람처럼 온 몸이 땀에 흠뻑 젖고 숨이 턱밑까


지 찬 내가 움직이지 않는 입술을 열고 의식과 무의식의 모호한 경계에 있는 그녀를 바


라보며 말을 내뱉었다.




"이거.. 꿈이야? 뭐야? 헉헉.."




그녀가 내뱉는 뜨거운 숨결이 내 코로 스며들어 올 정도로 가까이 얼굴이 다가오고, 그 


움직임에 무게를 이겨내지 못 한 물방을 몇이 내 얼굴로 떨어져 내렸다. 차가웠다. 그 


물방울 때문이었을까. 한 줄기 빛조차 없는 어둠속에서 길을 잃고 헤메고 있었던 내가 


조금씩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내 얼굴을 타고 흐는 그녀의 눈물을 


느낀 그 직후였다. 아직도 숨을 몰아쉬고 있는, 땀에 흠뻑젖어 온 몸이 끈적거리고 있는 


내 몸을 꿈속에서 아버지가 그랬듯이 가득 안고 있는 그녀가 아직도 울고 있는 그 눈빛 


그대로 내게 말해 왔다. 




"매일.. 그런 악몽을 혼자 꾼거야?"




그녀의 말에 알 수 없는 안도감을 느끼며 난 다시 눈을 감았다. 비록 눈을 감았지만 내 


코로 스며들어 오는 그녀만의 부드러운 향기는 꿈속에서 잠시 느낄 수 있었던 오래전 


어머니의 냄새를 떠올리게 했다. 눈을 감은 채 소금에 절여진 배추처럼 늘어진 두 팔에 


억지로 힘을 주어 내 가슴에 기대어 울고 있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아직


도 난 이렇게 누워서 그녀와 만나게 된 것이 믿겨지지 않을 뿐이었다. 




눈을 감은 채 부드럽게 웨이브진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다가 따뜻한 등줄기를 타고 흘러


내려갔다. 내 손이 요염한 허리 굴곡을 느끼고 있을 때 눈을 감고 있는 내 입술에 촉촉


한 무언가가 내려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내 얼굴에 떨어졌던 눈물 방울이 흘러내렸


는지 내 입술에 파고들어 오는 그녀의 입술에서는 진한 짠맛을 느낄 수 있었다. 




"울지마. 이런 거 익숙해. 그러니까 울지마. "


"이 바보야! 진작 말을 하지!"


"나 괜찮아. 매일 꾸다 보면.. 익숙해져. 그러니까.. 유경아. 울지마." 


"자기도.. 울지마."




꿈속에서 결국 눈물을 흘렸던 걸까. 그녀의 허리를 껴안고 있던 한 팔을 들어 눈가를 비


벼가자 차갑게 식은 물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 지져분해진 눈가를 정리한 후, 나와 똑


같이 물기로 엉망이 된 그녀의 눈가를 쓰다듬어 주며 그제서야 그녀에게 때 늦은 인사


를 건내었다. 아직도 몸속에는 산소가 부족한지 숨이 차올라와 거친 숨을 내쉬고 마실 


때 마다 그녀의 향기도 함께 스며들어 왔다. 




"후우.. 언제 왔어?"


"온지는 좀 됐는데.. 자기가 자면서 울고 있더라구. 그래서 깨울까 하다가.. 너무 힘들어


하길래 나도 모르게 안고 있었어."


"눈 떴을 때 너한테 안겨 있으니까 꿈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가더라. 큭큭.."


"후훗. 그래서 꿈이 아니라서 좋아?"




여자는 나이를 떠나, 사랑을 하게 되면 모두 같은 모습을 가지게 된다고 어느 누가 말


을 했었던가. 이런 생각을 하며 그녀의 얼굴 표정을 살펴보았다. 둥글게 말려있는 마치 


산등성이로 넘어가는 것이 서운한 듯 미려한 곡선을 그려내는 초승달같은 그녀의 눈웃


음을 보자 이렇게 잠에서 깨는 것이 너무나 달콤하게 느껴졌다. 이 여자와 함께라면 그 


지독한 악몽도 달콤하게 변하지 않을까 하는 바보같은 바람이 또 다시 자리잡기 시작했


다.




흘러내린 그녀의 앞머리를 정리해 준 후 이마와 눈꺼풀에 키스를 하고, 그녀의 입술에 


잠시 내 체온을 전해주었다가 천천히 입술을 떼었다. 그녀의 혀가 입술 밖으로 나와 내 


입술에 다가 왔다가 다시 들어가는 것이 느껴졌다. 내 목에 올려져 있는 그녀의 한 쪽 


팔이 잠옷대신 입은 체육복의 상의안에 들어와 내 가슴을 어루만지며 부드럽게 자리잡


아 갔다. 그렇게 말없이 한동안 누워있다가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눈을 쳐다 보았다. 




"정말 좋아. 매일 내 꿈을 이렇게 깨워줬으면 하는 욕심이 생길 정도로.. "




그녀는 내 말에 대답을 하지 않고 그냥 웃고만 있었다. 하지만 대답없는 그녀에게 서운


하거나 궁금한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녀의 얼굴 가득 머물고 있는 그 환한 웃음속에 어


떤 마음이 담겨져 있는지는 굳이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가끔은 말로는 


표현이 되지 않을 때가 있고, 또 말보다는 침묵이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다. 바로 이 순간이 그랬다. 그녀의 소리없는 대답에 나 또한 소리없는 대답으로 그녀의 


부드러운 입술에 내 입술을 겹치기 시작했다. 살짝 열려진 입술 사이로 그녀의 따뜻한 혀


가 내 앞니를 훑고 지나가고, 곧 이어 혀밑의 깊은 곳을 찾아 헤메기 시작했다. 




어깨에 올려진 내 손이 그녀의 부드러운 곡선을 스쳐지나가며, 그 곡선의 연장선 끝에 


있는 가슴에 이르러 손에 힘을 주고 그것의 탄력을 느끼기 시작했다. 꿈속에서야 겨우 


느낄 수 있었던 오래전 어머니의 가슴처럼 따뜻하면서도 부드러움이 차갑게 식은 내 손


바닥으로 가득 전해져 왔다. 그 느낌은 잠에 빠져있었던 내 모든 신경을 한순간에 깨우


게 만드는 강렬한 유혹이기도 했다. 내가 지금 느끼는 두근거림을 그녀도 느꼈던지, 내 


가슴을 만지고 있던 그녀의 손이 조금씩 내려가기 시작하더니 이내 체육복 바지를 뚫고 


속옷으로 들어와서 이미 커져있는 단단한 내 몸의 끝단을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후훗, 조금전에는 바보같이 울고 있더니..." 




가녀린 그녀의 손가락이 귀두끝에 걸려 휘감기 시작하고, 힘이 들어가기 시작한 그것


의 단단함을 손에 각인이라도 시키듯이 어루만지고 있었다. 억울러져 있다가 다시 힘차


게 뛰기 시작한 심장의 두근거림에 맞춰 껄떡거리고 있는 그것의 움직임을 그녀는 가느


다란 손가락으로 조심스럽게 느끼고 있었다. 그녀의 그런 움직임이 소중하게 느껴질 수


록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은 남자의 본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유경아. 다음부턴 여기에 오지마. 우리 이제 밖에서만 만나자." 


"왜? 자기도 한번 자고나면 달라지는거야?"




내 몸의 한 곳을 만지고 있던 그녀의 손이 옷밖으로 스스르 빠져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몸을 돌려 내 얼굴을 바라보는 그녀. 표정이 사뭇 딱딱하고 차갑게 식어간다. 여


자가 사랑에 빠지면 한 가지 표정을 짓게 되고, 남자의 짧은 말에도 오해하기 쉽다고 오


래전 누군가가 내게 말을 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녀의 표정을 보니 내 말에 오해를 해도 


단단히 한 모양이었다. 침대에 앉아 물끄러미 날 내려다 보는 그녀의 한쪽 손을 잡고 내 


가슴에 올려주며 말을 했다.




"그런 뜻이 아냐." 


"그럼? 알기 쉽게 말을 해봐."




내가 한 말에 톡톡 쏘며 반응을 하는 그녀가 철없는 소녀처럼 귀엽게 느껴진다. 애정이


라는 것이 없었다면 이런 반응도 하지 않았을 테니까. 지금 내 모습이 마치 투정을 부리


는 아이를 달래는 어머니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세 내 가슴을 떠나 


자신의 허벅지 위에 올려진 그녀의 손을 다시 잡으며 그녀의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았


다. 지워진 립스틱이 그녀의 입술 주위를 붉게 물들이고, 헝클어진 긴 머리카락이 어깨


와 목을 휘감아 돌고 있었다. 그런 모습으로 화를 내고 있는 그녀의 얼굴을 보자 웃음이 


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녀는 당연하다는 듯이 또 화를 냈다.




"왜 웃어! 말을 해 보라니까."


"어제 내가 준 일기장들.. 다 읽었어?"


"그래서 이렇게 일찍 왔잖아."


"그거 읽어서 알겠지만.. 나 그렇게 좋은 놈이 아냐. 전에 회사에서 닥치는 대로 논 적


이 있어. 나중에는 한 명만 만났는데.. 그것도 결국 이렇게 됐잖아."




내 말에 그녀는 풀어헤쳐진 체육복 사이로 드러난 붉은 선이 어지럽게 그려진 내 가슴


을 바라보았다. 내 가슴을 보며 살짝 흔들렸던 그녀의 눈동자는 다시 내 눈과 마추치기 


시작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차갑게 식어가기 시작한다.




"그래서?"


"어제도 말했지만.. 널 만나고 다시 그때처럼 되고 싶지 않아. 특히 너한텐.. 예전에 병


원 옥상에서 니가 제의했던 거 대답하지 않은 것도 그래서 그래.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일한다면 좀 그래. 지금 난.. 너한텐 뭐든지 조심스러워. 그래서 여기 오지 말라고 한거


야. 너한테 만큼은 그래... 단 한 순간이라도 널 잃고 싶지 않아."




한 겨울의 얼음처럼 차갑게 식어있던 그녀의 눈동자에 따뜻한 온기가 빠르게 서려왔


다. 짙은 파란색에서 노란색을 거쳐 따뜻한 주황색으로 그녀의 색온도가 바뀌는 것이 


눈에 보인다고 착각할 정도로 그녀의 표정은 내 말에 크고 빠른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


다. 








[24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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