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야설

몽매난망(夢寐難忘) - 4부

본문

몽매난망(夢寐難忘) - 꿈에도 그리워 잊기가 힘드네요.. 정말.. 사랑했습니다..


---------------------------------------------------------------------------------


4화




가로등 불빛과 도로위의 자동차들의 라이트만이 어둠을 밝혀 주는 이 시간.. 난 지금 사육신묘의 정상에 서서 한강을 바라보고 있었다. 시야를 조금 가리는 아파트와 올림픽 대로위의 차들이 조금 거슬리기도 했지만, 새벽에 이곳에 올라 한강을 바라보니 색다른 기분이다. 답답했던 마음이 조금 가시는 느낌.. 기분 탓이겠지만 서울의 공기조차 이곳에선 맑은 것 같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악!!!!!!!!!!!!!!!!!!!!”




아무도 없었기에 나는 목이 터져라 외쳐보았다.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 내도 모르게 서울에 올라와가 스트레스가 쌓였는가.. 한밤중에 올라와가 맥주 한 캔 마셔도 좋겠구마. 




트레이닝복의 주머니에 넣어둔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 한 모금 깊이 빨아들이니 새벽의 시원한 공기가 니코틴과 어우러져 나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준다. 한강을 내려다보며 아무 생각 없이 담배를 한 모금.. 한 모금 빨았다. 조금의 몽롱함과 함께 업 되는 나의 기분




“자, 니코틴파워 충전했으이까네. 오늘 하루도 상쾌하게 시작해볼까?”




고시원으로 돌아와 병지의 방을 슬쩍 열어보니 침대에 누워 자고 있다. 이 새끼.. 내 깨워줄라고 일찍 일어났는갑네.. 미련한 새끼.. 지도 일찍 일어날 거 아니믄 그냥 자지를.. 뭔다꼬.. 안쓰러운 마음에 병지의 이불을 잘 덮어주고 내방으로 돌아왔다. 책상 위의 핸드폰을 열어보니 아직 7시가 되려면 20분정도 남아있다. 아.. 급 졸리노.. 쪼매만 누워있어야지.. 쿨쿨..


.


.


.


.


.


[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




“...”




“야야 희수야 퍼뜩 인나라. 우리 좆됐다.”




“어.. 어? 뭐.. 뭐꼬?”




알 수 없는 소리가 들여왔었지만 이내 나의 몸을 흔들면서 외치는 병지의 다급한 목소리에 정신이 돌아온다. 뭐가 좆됐다고 이카노? 어리둥절한 나는 몸을 일으켜보았다. 졸린 눈을 비비고 병지를 보니 짜증이 가득한 표정.. 뭐고 이 새끼?




“와 그래 쳐다보노?”




“야 새끼야. 깨워줬으면 학원 갈 때 되가 니가 다시 깨워줘야지!”




“에?”




뭐고 이 새끼 설마 내 깨워놓고 학원 갈 때, 지 깨워라고 그냥 잤단 말이가? 




“야. 내가 알았나? 니 다시 7시쯤에 일날줄 알았지. 짐 몇신데?”




“에휴 됐다 지금 8시 50분이니까네 밥도 못 묵는다. 퍼뜩 가자마.”




아.. 10분밖에 안남았노 씻지도 못하겠네. 병지를 다시 보니 자던 복장 그대로다. 놀래가 내부터 깨우러 왔는갑지. 병지보고도 옷 입으라고 방으로 보낸 뒤, 입고 있던 트레이닝복차림 그대로에 벽에 걸려있던 캡 모자를 썼다. 머리 감을 시간도 없으니까네. 




방밖으로 나가려는데 주머니 속에 넣어둔 핸드폰의 진동음이 느껴진다. 뭐고 내 폰 시곈데? 바쁜 와중이지만 핸드폰을 꺼내 열어보았다.




[오늘 안와? -이수영-]




액정 화면에는 오지 않냐고 물어보는 말과 함께 발신자명에 이수영이라고 적혀있다. 뭐고 웬 문자고




[늦잠잤다. 지금 간다] 




핸드폰의 키패드를 꾹꾹 눌러 수영이누나에게 답장을 보냈다. 내가 안와가 걱정됐나? 뭐.. 그라믄 기분은 쪼매 좋네. 살짝 좋아진 기분으로 신발을 신고 있는데 다시 느껴지는 진동음. 수영이 누나겠지.




[응~자리맡아놨어. 빨리와~ -이수영-]




와.. 이 누나야 진짜 센스있네. 빨리 가야겠다. 나오지 않는 병지의 방으로 다시 가서 문을 두드리며 소리쳤다.




“퍼뜩 가자 새끼야.”


.


.


.


.


.


“헥.. 헥.. 디 죽겠네..”




“헥.. 희수야.. 오따가 보재이.”




“오야. 헤엑.. 퍼뜩 가거라.”




9시에 울리는 수업종이 치기 전 아슬아슬하게 세이프! 아.. 진짜로 운동 부족이데이.. 디 죽겠다.. 잠시 심호흡을 하면서 가쁜 숨을 다스리고는 교실 뒷문을 조심히 열고 들어갔다. 보자.. 이 아줌마가 어딨노.. 어? 저깄네. 




내가 이틀간 계속 앉아 있던 자리를 비워둔 채, 그 옆에 앉아서 나를 향해 손을 흔드는 수영이누나의 모습이 보인다. 아.. 이 누나야 기피대상 1호였는데, 쪼매 맘에 들라카네.




“왜 이리 늦게 왔어? 너 평소에는 빨리 오는 것 같더니?”




“아.. 내 새벽에 운동갔다와가꼬는 다시 자뿌따 아이가.”




“킥~ 의욕이 앞서셨구만? 쯔쯔.. 운동 다녀와서 잘 거면 나가지를 마.”




아.. 진짜 이 아줌마.. 살살 신경 긁는 건, 도가 텄네. 도가 텄어. 삐친 티를 팍팍 내면서 가방에서 필통과 연습장을 꺼냈다. 아.. 맞네. 책 안 꺼내왔다. 아직 쌤 안 왔으이까네 후딱 갔다 와야겠다.




“응? 어디가?”




“내 사물함에 책 안꺼냈다 아이가.”




“응~”




아.. 사물함 갔다 온다카이 쪽팔리고로 손은 뭔다꼬 흔드노.. 진짜 희한한 아줌마다. 궁시렁거리며 뒷문을 통해 복도로 나왔다. 사물함의 문을 열고 시간표를 확인했다.. 보자..




“첫 시간이.. 아.. 뭐고 영어네.. 또 그 곰쌤 봐야되나? 쯔..”




180cm가 넘는 키에 푸근한 얼굴로 애교를 떠시는 곰같은 선생님이 떠오른다.. 으으..




“영어에요?”




“아, 깜짝야.”




와.. 요 며칠 동안 간 떨어질뻔한기 도대체 몇 번이고? 또 어떤 년이 내를 놀래키노? 사물함을 ‘쾅’소리가 나게 닫고 그 년을 쳐다봤.. 




“어버버..”




“안녕하세요~ 영어 맞죠?”




“예? 아.. 예.”




나에게 인사를 건네며 사물함을 열고 책을 꺼내는 그녀는 캔 커피녀..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놀랐지만 짜증이 났던 마음은 그녀의 얼굴을 보는 순간 희석된다. 어제와 같은 티 없이 맑은 미소.. 그래.. 수수하면서 평범해 뷔는 이 아가씨가 내 맘을 훔쳐가뿐게.. 이 미소지..




“어? 영어 선생님 오고 계세요. 빨리 들어가요.”




“아.. 예.”




“수업 열심히 듣고 나중에 봐요~”




다시 한 번 인사를 건네며 교실로 들어가는 그녀를 뒤 따라 들어갔다. 뭐.. 쪼매 늦게 일나가 현지양이랑 말 한번 해봤으이까네.. 나쁜건 아이네. 수영이누나가 자리도 잡아줬고. 에이.. 수업이나 열심히 듣자마..


.


.


.


.


.


와 클났데이.. 진짜 내 단디 반했는갑네.. 눈을 못떼겠노.. 




점심시간의 옥상. 앞선 4시간의 수업시간동안 현지양의 뒷모습만 멍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선생님들의 수업은 신경도 못 쓸 정도로 그녀에게만 집중하고 있었다. 으에 말을걸어보노.. 으에 친해지노..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꽉 채우고 다른 생각들을 할 수 없게 만든다. 와.. 이거 잘못 반해가꼬 암짓도 못하겠노.. 아.. 진짜로 한심하데이. 남자가 되가 이게 뭔꼴이고 에혀..




“야호~ 삽살군~”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불을 붙여서 한 모금 빨고 있을 때, 해맑은 목소리가 들린다. 삽살군이라고 할 사람은 한명 뿐이지.. 숨을 내쉬면서 담배 연기를 뿜어내고는 고개를 돌렸다. 역시나 귀엽고 새하얀 얼굴에 트레이드 마크인 레고머리를 하고 있는 우수..




“어. 우수 왔나?”




“응~ 에.. 콜록콜록.”




무언거 말을 하려다 말고 갑자기 콜록콜록 하는 소리와 함께 기침을 하는 우수가 보인다.




“니 와그라노? 어? 아..”




담배 연기 때매 그런갑네.. 에휴.. 옥상 난간에 담배를 비벼 끄고는 손으로 허공을 휘저으며 연기가 날아가게 했다. 아.. 저 가시나 때매 장초 버렸데이.




“히히~ 삽살군 매너남!”




장초를 비벼 끌 수밖에 없었던 나의 쓰린 속을 모르는지 마냥 해맑은 우수.. 그래. 내가 니 웃는 낯 보고 어에 화를 내겠노..




“어. 그래 밥은 뭇나?”




“응! 도시락 먹었어. 삽살군은?”




“어, 내? 아아. 낸 요 앞에 고시원에 살아가 도시락 싸줄 사람 없다 아이가. 점심은 뭐 대충 빵하고 우유 사 묵는다.”




아침과 저녁이야 식당에서 사 먹으면 되지만 점심시간에 밖에 나가기는 조금 귀찮은 나머지 병지와 나는 대충 알아서 때우기로 했다.




“아앗! 안 돼! 수험생이 잘 챙겨먹어야지!”




“어.. 어?”




아.. 쫄았다. 가시나 이거 평소에는 순진하이해가 귀엽기만 한 줄 알아더마 눈에 쌍심지 켜니까 무섭노. 근데 지가 와 화를내노?




“빵만 먹다가 몸 버려.”




“아.. 뭐 한 끼 정도는 상관없다 아이가? 아침, 저녁은 식당가서 밥 묵는다.”




“그래도...”




우수는 우물쭈물 하면서 양 손가락을 비비적 거리고 있다. 와 이리 걱정을 하노. 뭐고 혹시 이 가시나 설마 내한테 관심있나?




“근데, 내 점심 빵 묵는데 왜 니가 화내노?”




“에.. 저.. 그게.. 에잇!”




앗 뭐고 와 째노? 갑자기 나타나가 웃다가 화내다가 째네? 자도 진짜 희한한 아다. 아니면 진짜로 내한테 관심있는데 찔려가 쨌는가? 에이 설마~ 저래 귀여운 아가 내를 무슨 크크.. 도끼병 걸리면 답 없다 카던데 내도 도끼병 걸릴라 조심해야겠네.




“에이. 담배나 한 대 빨고 드가야지를..”




“에헤이~ 담배 스탑!”




아놔.. 불 붙일라는데 또 뭐고? 시선을 돌려보니 역시나 고양이처럼 배시시 웃고 있는 여성이 보인다. 아놔.. 이 가시나들이 단체로 내 담배 못푸게 할라꼬 작당했나?




“누난 와 또?”




“여자랑 대화할 때는 담배 피는 거 아니거든요?”




“대화 안하고 있을 때 피울라케따 아이가?”




“지금 하려고 하잖아~”




와.. 진짜 이 아줌마 마이페이스데이. 지 맘대로고? 그래.. 내가 이 아줌마를 으에 이기겠노.. 그때 내게 캔 커피를 건네는 수영이 누나. 오 그래 담배 대신에 커피 좋네. 캔을 따서는 한 모금 마셨다.




“어.. 커피 땡큐. 근데 뭔 말 할라꼬?”




“너 수업시간에 어딜 그렇게 쳐다본 거야?”




훕.. 커피 뿜을 뻔 했네 늬미.. 와.. 이 아줌마 진짜 눈치 최고다. 잠만 쳐 자디. 내 감시 했나 지금?




“뭐.. 뭐가?”




“흐응~ 우리 희수 말 더듬었어요?”




아.. 클났데이.. 또 말리기 시작한다. 이 아줌마는 진짜 내 천적이다 천적. 눈웃음 살살 치면서 내한테 다가오는거 보이 또 스.. 슴가어택 할라꼬? 아.. 뭉클하구나.. 좋은 느낌.. 아, 안 된다.




“아.. 아이다. 남사시럽고로. 훠이~ 절로가라. 가시나가 자꾸 남자한테 앵기노.”




귀까지 빨개졌지 싶다.. 아 진짜 대단한 년이다. 참말로..




“헤에~? 안되겠다. 너 오늘도 누나랑 놀자.”




“어.. 뭐? 또? 노래방 갈라고?”




아.. 진짜 내 암만 노래방 죽돌이라도 3일 연짱은 아이다. 나의 죽을상을 아는지 모르는지 수영이 누나는 고양이 같은 눈빛을 빛내고 있다. 마치 나를 데리고 노는 것을 즐기는 것처럼..




“아니~ 나도 3일 연속은 싫거든요? 키키. 아무튼 이따가 마치고 같이 나가자.”




“거부권은..?”




“있을 리가 없지?”




뭐 이런 황당한 년이 다있노? 라는 생각에 눈을 부라렸지만 수영이 누나는 배시시 웃으면서 나의 팔을 꼭 끌어안았고, 나의 팔에 느껴지는 뭉클한 감촉은 더욱 자극적이게 된다. 글치 머.. 이미 난 이 아줌마의 쫄 인기라.. 




그래.. 3월 달부터는 제대로 시작하고.. 이번 달까지만 놀자 마. 그래.. 그라믄 되겠지.


.


.


.


.


.


“도대체 어디가는긴데?”




“어허~ 희수는 누나만 따라가면 되~”




아 진짜 미치겠네. 팔짱 끼고는 낼 어디로 끌고 가는기고? 어디 간다는 말도 없이 다짜고짜 끌고 가는데.. 확 고마..




“자 올라가자~”




“엉?”




누나가 날 끌고 가려는 곳을 올려다보니.. 뭐고 이거 짐 술 먹자는 거가? 와.. 이 아줌마 진짜로 내를 악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는데이.. 하아.. 뭐 어짜겠노 요번 달까지만 놀기로 했으이까네 따라주지 머.




3층에 있는 ‘요모조모’로 들어온 뒤, 수영이 누나가 이리 저리 두리번거린다. 그러다가 눈을 빛내고는 다시 나의 팔을 이끌어 한 곳으로 끌고 갔다.




“안녕~”




“와. 수영이 왔다. 어? 뒤에 있는 건 누구야?”




수영이 누나를 반겨주는 건 일남일녀였다. 나란히 앉아 있는 게 커플인가? 우리는 그들의 맞은편에 앉았다. 보자.. 남자는 뭐 원숭이 같이 생겨가 머리 스타일은 내처럼 더벅머리고 일단 패스, 여자는.. 갈색 생머리에 멜빵 청치마 입었네? 내 이 옷 좋아라 하는데. 근데 졸리나? 눈이 왜 반 감겼노? 생긴건 쪼매 예쁘장하이 생겼는데 내를 쳐다보는 눈이 쪼매 야릇하데이.. 




“응. 이번 개강반에 새로 들어온 애. 희수야 인사해~ 다 우리 반이야.”




“하아.. 안녕하세요. 정희수라고 합니데.. 합니다. 나이는 20살입니다.”




이놈의 서울말.. 아.. 내 무슨 일이 있어도 서울말 익혀뿐다마.. 혼자 속으로 궁시렁궁시렁 거리고 있는데 앞에 앉은 남자가 자신을 소개한다.




“응 안녕? 하하. 내가 한 살 많으니까 말 놓아도 되지? 난 장만주야. 너도 말 편히 해도 되.”




말 놓으라꼬? 뭐 종욱이 형이랑 한 번 놓아 봤으이까네 쉽지. 서울아들 쪼매 쿨하네? 밑에 지방에서는 진짜 동네 형아야들 아니믄 힘든 일인데. 마음에 들라칸다.




“어? 그래 그라믄 말 놔뿌야지. 내 아직 서울말을 못 익혀가. 말투가 이러이까네 이해좀 해도.”




“어? 야. 너 말투 진짜 재밌다. 그냥 서울말 쓰지 말고 계속 써. 키킥”




뭐.. 이자 내 말 듣고 웃는건 신경도 안쓰인다. 대충 만주형에게 고개를 끄덕여 주고는 옆자리를 쳐다보니.. 어? 뭐꼬 이여자.. 만주형의 옆자리에 앉아 있는 이 여자는 한 손으로 턱을 괜 채, 야릇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다. 이거 눈이 원래 이런거가, 아니면 일부러 이런거가? 심히 당황스러워 하고 있을 때,




“얘, 지혜야. 네가 그렇게 쳐다보니까 희수 당황하잖아.”




“어? 아아~ 안녕? 난 이지혜야. 나도 21살. 그냥 편하게 불러.”




수영이 누나 나이스를 외치고 싶었지만, 포즈와 표정은 전혀 바뀌지 안은채, 인사를 하는 이 여자를 보니 조금 황당해서 그럴 여유가 없었다. 진짜 이 학원 와 일로? 가시나들이 다 희한타. 암튼간에, 잘 부탁한다고 인사나 해야지를..




“어? 어.. 잘부탁한데이..”


.


.


.


아.. 오랜만에 술 무가 그런가 어질어질 하네. 근데 저 삼수생 트리오 다 주당이가? 후우.. 끝이 안뷔노. 술자리에서는 평범한 대화들이 오고 갔다. 종종 내가 알 수 없는 대화도 해서 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난 그 세명이 아무도 담배를 안 피우는 것을 알고는 종종 밖으로 나와 담배를 폈다. 후우.. 자꼬 뜨신데 드갔다가 찬데 나왔다가 이라믄 빨리 취하는데 좆망이데이.. 거다가 니코틴까지 살살 도니까 홍가겠다.




“야, 희수야 그냥 안에서 피라니깐 그러네.”




“어? 만주 형아야. 뭔다꼬 나왔노?”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돌아보니 만주형이 나와 있다. 내가 자꾸 나와서 담배를 피니까 신경이 쓰인 듯하다. 따라 오지 말라니까네. 한번 만주형을 쳐다보고는 담배를 한 모금 빨아서는 폐로 돌린다. 후우.. 좋은 기분..




“야, 희수야. 지혜가 너한테 관심 있는 거 알고 있냐?”




“뭔 소리고?”




진짜 이건 또 뭔 개소리고? 그 ‘슬리핑 아이즈’ 누나야가? 낼? 언제 봤다고 그라노.




“너 그때, 개강 날. 앞에서 우수 책 찾아줄 때, 그때부터 관심 있다고 하던데.”




“엥? 형아야 여친 아이가?”




“응? 아닌데?”




같이 앉아 있기에, 당연히 애인인 줄 알았디.. 이건 뭐임? 그러니까네 지금 ‘졸린 눈’ 지혜 누나야가 내한테 맘이 있다꼬? 이건 또 뭔 소리고.. 기분이 꼬리꼬리 하네.. 아.. 큰일이네 내 이러면 그 누나야 앞에서 쭈삣거리지 싶은데..




“난 남자가 좋지도 않지만 여자가 좋지도 않거든.”




“에?”




“그니까 누굴 좋아하고 사랑하고 이런 감정이 안 느껴져서 크큭. 그러니까 그냥 여자든 남자든 맘 편하게 친해질 수 있지. 그냥 알아두라고. 그리고 지혜도 염두 해 두고. 키킥. 너 내가 나름 꼽은 우리반 베스트 5안에 들어가니깐”




이 형아야 뻘 소리 최고네? 머라카노? 베스트 5? 




“너 귀엽다면서 여자애들 알게 모르게 관심 좀 많을 걸? 알아두라고 키킥. 자 다 피웠으면 들어가자. 내일 학원 노는 날이니까 죽어보자고.”




..진짜로 개 뿔 뜯어먹는 소리 최고네 이형. 고딩 3년 동안 여친 한번 없던 내한테 쯔쯔.. 그래 마. 오래간만에 술이니까네 죽어보자.




가게 안으로 들어와 보니 여자 두 명이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고 있다. 말술이데이 이 가시나들 참말로. 일단 앉자. 만주형은 자리에 앉더니 서빙 보는 알바생을 부르고는 맥주 2000cc와 콜라를 시킨다. 소주 먹다 말고 뭔 맥주고 또 콜라는 뭐고?




잠시 후, 맥주와 콜라가 나왔고. 만주형이 재미있다는 듯 웃으며 입을 연다.




“자 이것 봐. 맥주 200cc잔에 소주 잔 하나를 넣고는 콜라를 조금 따라서 넣어. 그 다음에는 그 위에 소주잔을 포개서 소주를 잔의 3분의 1정도를 따르는 거야. 그 이상 넣으면 마시기 힘들거든.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위에 맥주를 부으면.. 짜잔 ‘판타지아’ 완성!”




“...판타지아가 뭐꼬?”




“그냥 소맥콜인데. 내가 개소리 한 거야. 자자 희수 한잔. 오오오!”




“오오오~!!”




갑자기 나에게 잔을 건네고는 환호하는 만주형과 갑자기 좋다며 호응하는 두 여자들. 뭐고 이거? 졸지에 내가 이거 마셔야 되는 분위긴데? 아 말린다.. 내 폭탄주 마시면 훅 가는데.. 무야 되나 말아야 되나.




“뭐야~ 희수. 남자가 그것밖에 안 돼?”




아.. 이년 또 그것밖에 안 되냐고 하네.. 사나이 자존심 긁는데 도산갑다. 와.. 




“그래 마. 남자가 한번죽지 두 번 죽나.”




“오오오~ 희수 멋있다.”




눈을 질끈 감고 잔을 들이켰다. 술이 나의 식도를 타고 ‘벌컥벌컥’하는 소리와 함께 내려가는 것이 느껴진다. 주변에서는 환호하는 삼수생 트리오가 있고. 근데 뭐고 이거 소맥콜인지 알았디 소맥맛만 나노. 아 낚였네 시발.. 어? 달달하네?




눈을 떠서 잔을 보니 가장 아래에 고여 있던 콜라가 쪽 빨리는 게 보인다.




“씁.. 요거 묵을만하네?”




“그치? 임마. 폭탄주는 ‘판타지아’지~ 자자 다음은 지혜!!”




“오오오오!”




살짝 알딸딸했지만 다음 타자를 위해 환호를 지른다. 히야.. 이거 새로운 술 문화를 접했데이.. 오늘 한번 죽어보자!


.


.


.


.


.


.


.


아.. 머리야.. 죽갔네.. 이래가 술을 많이 무면 안 돼.. 아 목마르다. 근데 내 집에 으에 왔지? 필름 끊겼는갑다. 아.. 머리야.. 아직 어둡네? 새벽인가.. 필름 끊기면 세상모르고 쳐 자야 되는데. 




한 손으로 이마를 짚고는 주변을 더듬거렸다. 손에 뭉클하고 부드러운 것이 만져진다. 응? 뭉클? 부드? 뭐고 이거? 어? 잠깐만 내 방 침대가 이리 고급스럽고 푹신할 리가 없는데? 이불은 또 이게 뭐고? 그리고 내 옆에 있는 이건 또 뭐고?




---------------------------------------------------------------------------------


리리플놀이.




소시티파니 : 작가님 잘보겠습니다 좋은 글 자주 부탁드립니다 요즘 날씨가 쌀쌀하니 몸 챙기시면서 건필하세여 ^^ 


상디 : 아.. 벌써 감기에 걸려 죽겠습니다. ㅠ_ㅠ




엄마소만 : 원래 여자 목선에 반하는건 정상입니다. 절대 변태 아니에요....진짜임.. 


상디 : 그렇죠. 목선에 반하는 건 정상입니다!!! 변태 아님!!




아로미™ : 담배 피는 애들이 재수없다니!! 간접세를 헌납해서 국가 보건과 교육에 이바지하는 분들인데..ㅋㅋ 


상디 : 사실 전 이제 금연중이지만 길가면서 필 때 수군거리면 정말 힘들었죠.. ㅠ_ㅠ




화니♬ : 우우.... 결국 졌어요 ㅡㅡ 마지막 9회초 발악이 인상깊었다는....2아웃에서 2점을 땄으니... 


상디 : 아.. 2:2군요.. 오늘은 이기기를... ㅠ_ㅠ




hontto : 하아..... 기아내일은 이기겠죠!! 재밌어요!! 언제나 몰입!!!!!! 


상디 : 오늘은 꼭 이기기를.. ㅠ_ㅠ




JoKer™ : 잘 봤습니다.. 크크.. 기대하고 있습죠.. 


상디 : 하앍. 감사합니다. 크크. 즐겁게 봐주시길




젤리젤라틴 : 호랑이 ㅜㅜ 다음편 기대할게요 


상디 : 호랑이 ㅠ_ㅠ.. 이번편 드랍합니다.




버섯육계장 : 상디님의 로맨스 좋습니다. 편안하고 일상적인 요소에...구수한 사투리의 주인공.(앞으로 등수놀이는 자제하겠습니다.-_-) 


상디 : 앗! 뭐라고 그런게 아닌데 ㅠ_ㅠ 버섯님 즐겁게 봐주세요~;; 좋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




헤라의영광 : 으메 이거 디게 재밌네~~~~ 


상디 : 오메. 재밌게 봐주셨어라? 흐흐.. 감사합니다!!




오비맥주 : 뭔 학원에 예쁜이들만 모아놨나용...ㅋㅋㅋ 


상디 : 안나오는 애들은 오크녀입니다. 크크크...




외로운세상 : 잘읽고 갑니다. 


상디 : 넵 외로운세상님 감사합니다!!! 즐겁게 봐주세요.




신소소생 : 사실 나는 레고머리 보다는 캔커피녀가 첫느낌이 좋다 ㅋㅋㅋㅋㅋ 


상디 : 그러게요? 저도 캔 커피녀가 느낌이 좋다는...




티이에스 : 감사합니다...추천 꾸욱....sacer.. 


상디 : 추천을 꾸욱 눌러주시다니.. 감격을.. ㅠ_ㅠ




페리건 : 추천후 리플 즐감요 


상디 : 소중한 댓글과 추천 감사드립니다. 2종 세트에 힘이 울끈불끈!!




누룩범 : 오늘은 헨종이가 잘 띵기고 상헨이가 잘 처불거 가튼디요. 아무튼 희수가 겪을 여난이 눈에 선하군요. 슬기롭게 잘 이겨낼리라 생각합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상디 : 벌써.. 말려가는 희수가 보이는군요... 누룩범님 감사합니다!




아로미™ : 역시 사장님의 글은 읽을 때 마다 놀랍습니다. 좋은 글이네요. 승리의 상디Ent !! ㅋㅋ 


상디 : 아.. 아로미님.. ㅠ_ㅠ 감기에도 상디 Ent가 나오던데.. ㅠ_ㅠ 감기 잘 보고 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여러분 신인작가 ‘상디’입니다.


아.. 환절기 감기인가.. 정말 독하네요..


컨디션 난조가 정말;;;;


여러분도 감기 조심하세요~


정말 괴롭습니다.. ㅠ_ㅠ.. 조심하시길..


히트는 토요일쯤 올리겠습니다.. 컨디션이 제대로 난조라..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제가 Hit!!와 몽난 두 작품 모두 한 편당 15~20k정도를


올리는데요. 리리플 때문인지 분량을 적게 느끼시는분이


있으신가봅니다. 2일1연재 대신에 40k정도를 분량


모아서 드랍하는 방식은 어떠실지요.. 의견 수렴을 최대한 하겠습니다.


승리의 엘롯기!! 기아 이겨라!!




★댓글과 추천 2종세트★을 받으면 상디가 힘이납니다!!

[19금]레드썬 사이트는 성인컨텐츠가 합법인 미주,일본,호주,유럽 등 한글 사용자들을 위한 성인 전용서비스이며 미성년자의 출입을 금지합니다. 사이트는의 자료들은 인터넷에 떠도는 자료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작권,초상권에 위반되는 자료가 있다면 신고게시판을 이용해 주세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130건 13 페이지    AD: 비아그라 최음제 쇼핑몰   | 섹파 만나러 가기   |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