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야설

친구의 부인....그리고...... - 4부

본문

이 작품은 성인을 대상으로 쓰여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미성년자가 보기에는 적절치 못한 내용입니다.


19세 미만인 사람은 절대 읽지 않기를 바랍니다.




경고: 이 작품은 **넷에서만 연재합니다.


이 작품은 본인의 창작품이므로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으로 옮겨가는 행위를 금합니다. 


이 작품은 다른 사이트에 게재되었다면 본인에게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 장모님 우리 장모님 2 ]




" 아~~ 아아.. 오빠... 너무 좋아... 하아.. "




혜경은 극도의 쾌감을 느끼며 진우의 등을 힘껏 끌어앉았다.


할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진우의 애무는 언제나 혜경을 미치게 만들었다.


혜경은 열락에 겨워 신음을 내질렀다.




처음에는 엄마가 안방에 있다는 생각에 조심했으나 진우의 애무가 계속되자 혜경은 조심성을 완전히 버린채 비음을 토하고 있었다. 진우의 방망이가 혜경의 계곡 속으로 파고들었다.


혜경의 허벅지가 퍼득거리며 진우의 등을 움켜쥐었다.




" 아.. 아..흥... 오빠... 혜경이.. 혜경이... "




진우의 허리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천천히 움직일때 마다 혜경의 몸이 작살 맞은것 같이 퍼덕거렸다.


달뜬 비음이 혜경의 입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진우는 꽉꽉 조여오는 혜경의 계곡에 점점 허리를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방안은 삽시간에 두사람이 내는 묘한 비음과 함께 열기에 휩쌓였다.


치골과 치골이 부딪히는 소리와 애액으로 인해 질퍽거리는 소리가 비음과 함께 방안을 감돌았다.




진우는 혜경의 비음을 들으며 절정을 향해 치달았다.


언제나 느끼지만 혜경의 몸은 정말 훌륭한 악기라는 생각이 진우의 머리를 스쳤다.


수많은 여자를 거친 진우지만 혜경만한 몸은 손가락 꼽을 정도라고 생각하면서 진우는 사정의 순간을 느꼈다. 혜경은 이미 오르가즘에 이르렀는지.. 눈자위를 뒤집고 있었다.


질벽이 진우의 몽둥이를 꽉꽉 조여왔으며 뜨거운 애액을 토하고 있었다.


진우는 더이상 참을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러 허리를 깊숙히 밀었다.




절정은 순식간에 찾아왔다.


진우는 많은 양의 정액을 혜경의 질 깊숙히 싸고는 거친 호흡을 하며 혜경의 몸위에 그대로 엎드렸다. 혜경의 몸은 절정의 여운을 느끼는지 가늘게 떨고있었다.


진우는 몸을 떨며 가늘게 흐느끼는 혜경을 느끼며 몸을 일으켜 혜경의 옆에 누웠다.




진우가 몽둥이를 빼자 혜경의 계곡은 아직도 벌어진채 애액과 진우의 정액을 흘리고 있었다.


사랑스러운 마음에 진우는 땀에 젖은 혜경의 몸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진짜 둘도 없는 훌륭한 몸이었다.




( 누구에게도 비할수 없는 훌륭한 몸이야... 아직도 어린데 이러니 나이를 먹으면...




성은이가 완숙한 기교에 끝을 알수 없는 늪같은 몸이라면 혜경이는 아직 다듬어지지는 않았지만




깊은 산속의 맑고 시원한 샘물이라고나 해야되나... 단숨에 갈증을 해소 시켜주는... 




그럼 성미의 몸은 어떨까?... )




진우가 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 혜경은 어느 정도 진정되었는지 몸을 떨든것을 멈추었다.


살며시 눈을 뜨더니 진우를 바라보고는 미소를 지으며 몸을 일으켰다.


잠옷을 걸치더니 문을 살며시 열고는 밖을 살피더니 나가는 것이었다.




진우는 그런 혜경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잠시후 돌아온 혜경의 손에는 물수건이 쥐어져있었다.


혜경은 물수건으로 진우의 쭈그러진 몽둥이를 깨끗하게 닦기 시작했다.




진우는 그런 혜경의 모습에 감동을 먹고는 가만히 올려다 보았다.


엉덩이를 간신히 가리는 짧은 잠옷사이로 하얀 엉덩이가 보였다.


진우는 혜경의 서비스에 다시 몽둥이가 화를 내는 것을 느끼며 혜경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 어머... 잠깐만.. 오빠.. 아직 다 안닦았어요... 으읍.." 




혜경은 갑자기 진우가 자신을 안아 눕히자 놀라 버둥거리다가 진우의 입술이 자신의 입술을 덮치자 잠시 형식적인 반항을 하다가 진우의 목을 끌어안았다.


한참을 깊은 프랜치 키스를 나눈 두사람의 입술이 떨어졌다.


진우는 약간 깊은 숨을 몰아쉬며 입을 열었다.




" 그것은 어디서 배웠어... "




" 응.. 전에 오빠가 내게 해줬잖아요.. 그래서.... "




진우의 물음에 혜경은 부끄러운듯 얼굴을 붉혔다.


진우는 혜경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미소를 지었다.




" 우리 혜경이 다컸네... 이런 것도 할줄알고... 좋아 이번에는 오빠가 서비스를 해주지... "




진우는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그런 진우를 바라보던 혜경은 진우의 속셈을 몰라 진우를 쳐다봤다.


진우는 그런 혜경을 보며 손을 계곡으로 가져갔다.




" 여기를 오빠가 입으로 깨끗히 해줄께... "




" 어머! 싫어요... 이미 씻었단 말이예요... 안돼요.... 학.. 싫어... "




혜경은 진우의 말에 놀라 진우를 밀어내려고 했다.


그러나 진우는 어느새 몸을 돌려 혜경의 계곡에 얼굴을 묻었다.


혜경의 입에서 비음이 흘러나왔다.




혜경의 입에서는 거부하는 소리가 나왔지만 몸은 어느새 진우의 행동에 반응하고 있었다.


다시 온몸이 짜릿하도록 찾아오는 쾌감에 혜경은 머리를 흔들었다.


열락에 겨운 비음을 토하던 혜경은 눈앞에 보이는 진우의 성난 몽둥이를 덥석 잡았다.




작은 입을 한껏 벌려 진우의 몽둥이를 입에 넣고 혀로 희롱하자 진우의 입에서 신음이 터졌다.


신이나 혜경은 진우의 몽둥이를 깊숙히 삼켰다.


진우는 자신의 급소에서 시작되는 쾌감에 신음을 토하며 혜경의 계곡을 핥았다.


아직도 깨끗한 혜경의 계곡은 진우의 성욕을 마음껏 자극하고 있었다.


클리토리스를 혀와 입술로 자극하자 혜경의 몸이 퍼덕였다. 계곡에서 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진우는 두 손으로 계곡을 벌리며 혀를 계곡에 밀어넣었다.


단속적인 비음이 혜경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진우는 정신없이 혜경의 애액을 빨아들였다.


한동안 오랄섹스를 하던 진우는 한참 만에 혜경의 말에 몸을 일으켰다.


진우의 입은 혜경의 애액으로 인해 번들거리고 있었다.


혜경은 달뜬 표정으로 두팔을 들고는 애원했다.




" 오빠~~ 빨리... 혜경이 죽겠어요... 어서... "




진우는 반쯤 감긴 혜경의 눈을 보고는 자신의 성난 몽둥이를 쳐다봤다.


잔뜩 성이난 몽둥이는 혜경의 침으로 인해 번들거리며 꺼떡이고 있었다.


진우는 혜경의 몸을 뒤집었다.




" 혜경아!... 우리 뒤로 하자... "




" 으~~ 응... 어서.. "




혜경은 진우가 시키는데로 몸을 뒤집으며 열기가 가득한 음성으로 말했다.


하얀 혜경의 엉덩이가 눈에 들어오자 진우는 눈이 뒤집히는 걸 느꼈다.


더이상 참을 수 없게된 진우는 서둘러 혜경의 계곡을 찾았다.




" 하악... 엄마.... 나..나.. "




혜경은 머리를 베게에 파묻으며 단숨에 들어온 진우의 거대한 몽둥이에 온몸을 뒤틀었다.


진우는 진우대로 미칠지경이었다.


단숨에 혜경의 계곡으로 침입했으나 정신없이 사방에서 조여오는 데 하마트면 그냥 흘릴뻔했던 것이다. 진우는 잠시 숨을 가다듬고는 허리를 움직였다.


다시끔 열풍이 불기시작했다. 억눌린듯한 혜경의 비음이 베게를 뚫고 솟아나왔다.




" 아...음... 나..나... 오빠... 더... 더.. 아~~ "




" 헉.. 헉... 혜경아... 좋아?... 헉..헉.."




" 아.. 몰라...몰라... 아.. 혜경이... 죽어... "




두사람의 신음과 거친 숨소리가 온방을 감돌았다. 진우의 턱을 타고 땀방울이 혜경의 등으로 떨어졌다. 혜경의 등에서도 땀방울이 송글송글 솟아나고 있었다.


진우는 점점 빠르게 허리를 움직여갔다.


성미는 한동안 잠을 자다 목이 마른것을 느끼며 잠에서 깨어났다.


저녁에 먹은 것이 짰는가 하고 생각한 성미는 물을 먹기위해 방을 나섰다.


희미하게 보이는 주변을 의식하며 주방으로 간 성미는 컵을 들어 정수기에서 물을 받았다.




시원한 물을 한컵 가득 들이키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야광으로 빛나는 시계를 보니 1시가 넘어있었다.


고개를 주억거리고는 자신의 방으로 향하던 성미는 신음소리에 발길을 멈추었다.




소리가 난 쪽을 찾으니 진우와 혜경이의 방이었다.


성미는 직감적으로 그 신음소리의 정체를 알아챘다.


갑자기 가슴이 벌렁거리는 것을 느낀 성미는 두손으로 가슴을 꼭 눌렀다.


자신의 방으로 가려고 했으나 마치 가위에 눌린듯 몸이 움직여 지지가 않았다.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화끈하고 달아올랐다.


혜경이가 지르는 것이 분명한 신음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었다.


성미의 머리속에는 혜경과 진우의 정사가 그려지고 있었다.




성미의 손은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유방을 애무하고 있었다.


몇년동안 잊고 살았던 자극이 딸과 사위에 의해 되살아 나고 있었다. 


자신의 유방을 주무르던 성미의 입에서 낮은 신음이 흘러나왔다.


성미는 자신의 계곡이 젖어드는 것을 느꼈다.




잠시동안 자신의 몸을 주무르던 성미는 두손을 멈추었다.


그런 자신의 행동에 혐오감이 솟아났다. 성미는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침대에 아무렇게나 주저앉은 성미는 머리를 감싸쥐었다.


도저히 고개를 들수가 없을 것 같았다. 


딸과 사위의 부부 행위 소리에 음심이 솟아 자위행위를 하는 자신이 더러워 미칠것 같았다.




성미의 눈에서는 자기 혐오의 눈물이 흘렀다.


문득 죽은 남편의 얼굴을 떠올리고는 자신만 남겨둔데 대해 원망이 솟았다.


성미의 귀에는 아직도 환청처럼 혜경의 신음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온몸에 벌레가 기어가는듯 이상한 감각이 몸을 감쌌다.


성미는 혐오스러운 감정을 느끼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두손으로 자신의 유방을 감쌌다.


풀길없는 욕정이 자신의 몸을 지배하고 있었다.




그런 성미의 머리속에 옷 밖으로 몇번 본 진우의 거대한 몽둥이가 떠올랐다.


성미는 자신도 모르게 머리 속에서 진우의 아랫도리를 벗겼다.


거대한 몽둥이가 눈앞에 펼쳐졌다. 




성미는 진우의 몽둥이가 자신의 계곡을 찌르는 것을 상상하며 한손을 자신의 계곡에 가져갔다.


계곡은 어느새 흠뻑젖어있었다. 손가락이 계곡속으로 진입하자 성미의 입에서는 낮은 신음이 터졌다. 성미는 어느새 세개의 손가락으로 자신의 계곡을 찌르고 있었다.


한손은 계속 자신의 유방을 주무르며... 참을수 없는 욕정이 온몸을 지배하고 있었다.




한참을 진우의 몽둥이를 생각하며 자신의 계곡을 쑤시던 성미의 몸이 어느 순간 뻣뻣하게 굳어졌다. 성미의 입에서 억눌린 비음이 터지며 계곡에서 다량의 애액이 흘러나오는 것을 느꼈다.


온몸이 전기에 감전된듯 찌르르한 느낌을 받았다.




성미는 몸을 움직일 생각도 못하고 그대로 한동안 누워있었다.


얼마만에 느껴보는 느낌인가. 성미는 숨을 헐떡이며 꼼짝하지 않고 누워있다가 발작하듯 몸을 일으켰다. 손을 들어보니 온통 끈적한 느낌으로 불쾌하기 그지없었다.


보이지는 않지만 보나마나 침대에는 자신의 애액으로 인해 얼룩져 있을것이었다.




성미는 갑자기 슬픔이 복받쳐 올랐다.


울음을 삼키며 먼저간 남편을 원망하던 성미는 자신의 추악한 작태가 미웠다.


남편의 것도 아닌 사위의 것을 생각하며 자위를 하다니...


그러면서도 그런 진우의 사랑을 받고 있는 혜경이 부러웠다. 아니 질투심 마저 드는 성미였다. 




그렇게 한동안 흐느끼던 성미는 정신을 차리고 욕실로 들어갔다.


옷을 벗고는 거울에 몸을 비취보자 아랫배가 살짝 나온듯도 하지만 아직도 삼십대 초반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매력적인 나신이 거울속에 나타났다.


잠시 정신없이 자신의 나신을 바라보던 성미는 고개를 세차게 저으며 발작적으로 샤워기를 틀었다.




찬물이 온몸을 때리자 다시금 눈물이 솟구쳤다.


한동안 소리를 죽이며 울고있던 성미는 정신을 차리고 마치 자신의 마음을 지우려는듯 온몸을 문질렀다. 마음까지 씻어내려는듯...


그런 성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또 한차례의 열풍을 겪은 진우와 혜경은 나란히 누워 거친 호흡을 가다듬고 있었다.




극도의 만족속에 기분좋은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두 사람은 뒷처리도 잊은채 서로를 꼭 껴안고 있었다.


호흡을 가다듬으며 얼굴을 가만히 진우의 가슴에 비비고 있던 혜경은 비죽히 고개를 들었다.


진우는 입가에 만족한 미소를 띤채 살며시 눈을 감고 있었다.




" 오빠! 혜경이는 너무 좋았어... 오빠는 어땠어?.... "




진우는 손가락으로 혜경의 입을 막으며 고개를 살며시 저었다.


한참을 말없이 있던 진우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 오빠는 너무 좋아서 말로는 표현을 할 수가 없어... 우리 혜경이는 정말 이세상에서 둘도없는




몸을 가지고 있을거야... "




진우가 눈을 뜨며 말하자 혜경은 얼굴을 붉혔다. 그러고는 부끄러운듯 진우의 품속을 파고 들었다.


그런 혜경의 모습에 진우는 사랑스러움을 느끼며 가만히 혜경의 등을 쓰다듬었다.


한동안 말없이 진우의 품속에 몸을 묻고있던 혜경이 무엇인가 생각난듯 고개를 발딱 쳐들었다. 




" 오빠 내일 집들이를 하죠... 그때 함지고 왔던 오빠 친구들도 다 오는거예요. "




" 그럼 그 친구들도 다오지... 그 친구들이 함지고 왔는데 집들이에 빠지겠니... "




진우의 말에 혜경은 속으로 이를 갈았다.




( 그래 온단 말이지... 오냐! 어디 평생 잊지못할 뜨거운 맛을 보여주마. )




혜경은 속으로 이를 갈았지만 겉으로는 생글거리며 진우에게 말했다.




" 오빠! 그래도 회사에 가거던 다시 한번 연락을 해보세요. 혹시나 못올수도 있으니까...




그분들이 함까지 지고 왔는데... 꼭 오시라고 하세요... "




혜경의 속셈을 모르는 진우는 그런 혜경이 기특하기만 했다.


보통 여자들이 손님이 많이오면 싫어 하는데 혜경은 오히려 안 올까 걱정을 하는것이 아닌가?


진우는 다시 연락하겠다고 약속하고는 혜경을 꼭 끌어안았다.




아침이 되자 밤을 꼬박 새운 성미는 밖에 나가기가 두려웠다.


진우와 혜경이 알리가 없겠지만 지레 찔리는 구석이 있는 성미는 두 사람의 얼굴을 대하기가 껄끄러웠던 것이다. 그러나 아침 준비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성미는 내키지 않는 걸음으로 방을 나섰다.




잠시 식탁에 앉아 넋을 놓고있던 성미는 간신히 정신을 추슬리고는 식사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잘 집중되지 않는 정신을 간신히 추슬리며 식사를 준비하고 있을때 혜경의 목소리가 들리자 성미는 깜짝 놀라 하마터면 칼에 손가락을 벨뻔했다.


이런 성미의 사정을 알리없는 혜경은 성미의 빰에 가볍게 입을 맞춘후 앞치마를 둘렀다.




" 엄마, 오늘은 무슨 반찬을 만들어요... 내가 무엇부터하면 되죠... "




그런 혜경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성미는 자신도 모르게 짜증이 나는것을 느꼈다.


가만히 바라보니 얼굴에 윤기가 자르르 도는것이 성미의 생각에 밤마다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인것 같아 질투와 함께 짜증이 도는 것이었다.


한마디 해줄려다가 간신히 억제한 성미는 채소를 다듬게했다.


혜경은 즐거운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채소를 다듬기 시작했다.




( 그래, 남편이 사랑해 주니 좋기도 하겠다. 엄마는 어떤지도 모르고... )




괜시리 화가 난 성미는 혜경이 다듬고 있는 채소에 대해 이런저런 잔소리를 해대기 시작했다.


혜경은 그런 성미의 태도에 잠시 놀란듯 하더니 금방 적응을 하고는 헤헤거리며 고분고분 시키는데로 하기시작했다. 그때 진우가 거실로 나오며 고개를 삐죽히 들이밀며 인사를 했다.




순간 성미는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달아오른 얼굴을 감추려고 건성으로 대답하며 몸을 돌려 음식을 장만하는데 열중하는 척 칼을 들고는 빠르게 호박을 썰었다. 진우는 그런 성미와 혜경을 잠시 바라보더니 씻으려는 듯 몸을 돌렸다.


그때였다.




" 아.... "




성미의 입에서 비명이 터지며 성미는 손가락을 움켜쥐었다.


몸을 돌리던 진우가 놀라바라보니 성미의 손가락에서 붉은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어색한 마음을 숨기려고 급하게 칼질을 하다가 손가락을 벤것이다.




진우는 혜경에게 구급약을 가져오게하고는 성미에게 다가가 손을 잡았다.


성미는 진우가 손을 잡자 순간 움찔했으나 가만히 손을 맞겼다.


생각보다 많이 베었는지 피는 쉼없이 솟아나왔다.


진우는 앞뒤 생각없이 성미의 손가락을 입에 넣고 일단 쪽쪽 빨았다.




그런 진우의 행동에 성미는 놀라 입을 벌리고 진우의 뒷통수만 바라보고 있었다.


진우는 잠시 성미의 상처를 빨다가 혜경이 구급약을 가져오자 입을 떼고는 성미의 손가락을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 의외로 많이 베어 상처가 입을 벌리고 있었다.


다시 피가 솟는것을 본 진우는 구급약통에서 지혈제와 소독약을 꺼냈다.


소독약을 바르자 성미의 입에서 가벼운 신음이 나왔다.




진우는 상처를 닦고는 지혈제를 뿌린뒤 몇개의 벤드를 이용하여 상처를 압박했다.


다시 성미의 입에서 가벼운 신음이 흘렀다.


혜경은 눈물을 흘리며 호들갑을 떨다가 이윽고 피가 멎자 안심이 된듯 엄마를 위로했다.


그런 두사람을 보며 성미는 마음이 가라앉는 것을 느꼈다.


집안에 남자가 있다는 것이 이렇게 든든한 일인줄 다시끔 깨닫는 성미였다. 




다시 음식을 하겠다는 성미를 말리며 진우와 혜경은 팔을 걷어붙이고는 음식을 장만하기 시작했다.


준비가 다 끝나자 성미의 지시에 따라 혜경과 진우는 국을 끓이고 찌개를 끓이는 한편 밑반찬을 꺼내는 등 부산을 떨었다.




그런 진우를 보던 성미는 자신이 진우에게 기대고 싶어하는 것을 느끼고는 깜짝 놀랐다.


남편이 죽고난 뒤 남자에게 기대고 싶다는 생각을 한번도 한적이 없었던 성미로서는 자신의 생각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성미는 자신의 변화에 고개를 설래설래 저었다.


그러면서도 새삼스러운 눈길로 진우를 바라보는 자신을 어쩔 수가 없었다. 




진우는 식사를 준비하면서 입안에 느껴지는 비릿함에 눈을 가늘게 떴다.


성미의 피라고 생각하니 뭔가 다른것 같았다.


진우는 아침을 준비하면서 등뒤로 느껴지는 성미의 눈초리에 흐뭇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것은 분명한 신뢰의 눈빛이었기 때문이었다.




음식을 차리고 식탁에 앉은 진우는 성미를 지긋이 쳐다봤다.


성미는 그런 진우의 눈빛을 받더니 슬며시 눈길을 돌렸다.


진우는 그런 성미의 동작에서 자신을 의식하는 것을 느끼고는 속으로 미소를 지었다.


어색한 식사가 이어졌다. 단지 진우와 성미만이 해당되는 어색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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