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야설

친구의 부인....그리고...... - 프롤로그

본문

먼저 양해를 구합니다.




글을 쓰다보니 초반부가 상당히 길어졌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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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부인....그리고......(프롤로그)






봄의 기운이 넘치는 하늘에 구름한점 없는 날이었다.




그날은 우연히 걸려온 전화로 인해 오전내내 정신이 없었다.




3년만에 결려온 반가운 친구 부인의 전화였다.




한때 둘은 단짝처럼 항상 붙어다니며 젊음을 한껏 누리던 친구였다.




어느날 서울 전근으로 인해 이사를 가는 날 친구와 마지막 밤을 단란주점에서 




새벽 4시까지 진탕나게 술을 마시며 아가씨들과 놀았던 기억이 아물거린다.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모 전자회사 대리로 부산지사에서 입사해서 업무실적이 좋아 




서울로 과장 진급 발령과 함께 상경하게 되었는데 그때 친구 부인도 같이 서울로 




이사를 했었다.




친구 부인은 29살로 간호사 출신이었는데 결혼과 동시에 일을 그만 두고 




집안 일을 돌보았다.




친구 결혼식 이후로 줄곧 그 친구 집을 찾아가 새벽까지 술 마시고 놀아도 전혀 짜증 한 번 




부리지 않던 그녀는.....얼굴은 미인 형이 아니였지만 꽤 지적인 미모에 몸매는 잘 빠지지는




않아보였지만 가슴이 풍만하고 엉덩이가 탱탱한 몸매를 가진 여자였다.




그런 그녀가 친구문제로 만나자는 전화가 걸려온 것이었다.




더욱이 서울에 있어야 할 그녀가 부산에 내려왔다는 것 또한 석연치 않았는데 만나서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한사코 내용을 이야기 하지 않아 더욱 걱정이 되었다.




그렇게 정신 없이 일을 끝 맡 친 시간이 오후 2시가 되어서였다.




그녀와 만날 장소는 남포동 모 카페여서 난 택시를 타고 약속장소로 갔다.




예전에 한번 친구와 같이 커피를 마셨던 장** 쉽게 찾아갈수 있었다.




카페문을 열고 들어서자 여종업원이 웃으며 반기었다.




[어서오세요]




내 등뒤를 힐끗 쳐다본 여종업원은 이내 동행한 사람이 없음을 알아차리고는 찾으시는 




손님이 있는지를 물었다.




[아예....제가 찾을께요]




[예 그러시겠어요]




난 카페 안쪽을 훓어 보았으나 그녀는 보이지 않았다.




[2층도 있나요?]




[예...저쪽입니다.]




여종업원이 가르키는 곳은 문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는 곳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었다.




난 이층으로 올라서자 마자 주위를 살폈다.




저만치 창밖을 내다보는 여인이 친구의 와이프 같다는 생각이 든것은 예전의 모습과 




전혀 달랐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앉은자리로 다가 갈 때까지 그녀는 인기척을 느끼지 못한 것인지 창 밖만 내려다




보고 있었다.




[오랜만 입니다...재수씨]




[어머....언제......]




나의 인사로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반기었다.




화장을 짙게 한 그녀는 예전에 보았던 그녀의 얼굴과는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




[어떻게 부산에 내려 오셨내요]




난 자리에 앉으며 그녀의 얼굴을 유심히 살폈다.




그녀는 미소를 띄우며 종업원을 찾는지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저어....여기 주문 좀 받아요]




[예..에]




여종원의 낭낭한 목소리가 들리고 이내 메뉴판을 들고 다가왔다.




내 앞 테이블 위에 종업원이 놓는 메뉴판을 펼쳐보고는




[냉커피 한잔요]




[예 손님]




여종원원의 상냥한 목소리에 조금은 마음이 진정이 되는 듯 했다.




[재수씨 무슨 일 있으십니까?]




[예......에.....저어 부산으로 이사왔어요]




[예...에.....그럼 석구는....]




[그 사람은 아직 서울에 있어요]




순간 내 머리 속에는 이혼이라는 단어가 번쩍 떠올랐다.




[그래요 이혼하고 전 부산으로 내려 왔어요]




[.......]




난 어떻게 말을 이어야 할지 말문이 막혀버렸다.




잠시 그녀는 창문을 내려다 보더니 다시 나를 쳐다보며 씁쓸한 미소를 띄웠다.




[아니 무슨 일이라도 있으셔서......]




[나중에 차차 말슴 드릴께요]




그녀는 더 이상 말을 않으려 애를 쓰는 듯 했다.




내 앞에서 눈물을 흘리면 더 비참할 것 같다는 느낌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잠시 침묵이 흐르는 시간을 깬 것은 여종업원이 주문한 커피를 가지고 와서였다.




[여기 냉커피입니다.]




내 앞 태이블에 예쁜 컵에 담긴 커피를 올려 놓고 이내 아가씨는 자리를 피했다.




[저어.....강호씨]




[예 말슴하세요]




[저어.....강호씨 도움이 필요해서 오늘 불쑥 전화를 드렸어요]




[무슨.......]




[사실은 한 달 전에 부산에 내려왔어요...그런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앞이 깜깜해서.....]




[.......]




그렇게 이야기하는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글썽거리고 있었다.




또 다시 마음을 가다듬으려 창 밖을 내다보고는 이내 내 얼굴을 쳐다보며 애처로운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서 먹고 살 길을 찾고 있는데....강호씨에게 도움을 청할려고 전화를 드렸어요]




[음...어떤 도움이 필요하신지…...]




[저어 가게를 하나 차리려 하는데 제가 이쪽으로 영...몰라서 예전에 강호씨 친구분들이 




술집을 하신다고 했던 기억이 나서요 그래서 강호씨에게 자문을 좀 얻을까 해서요]




[술집요?]




[예]




[어떤 술집을.......]




[예....카페 종류로 술도 마시고 노래도 부르고 하는 곳으로 차리고 싶어요]




[음.....술은 괜찮겠는데 카페에서 노래는...좀.....]




나의 서견치 않은 말꼬리에 그녀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요즘 그렇게들 많이 한다고 하던데요]




[물론 그렇지만 그게....아주 복잡해서요]




[왜요...]




[보통 사람들이 그렇게 하다가 단속도 잘 맞고 단속 맞으면 벌금도 벌금이지만 문을 닫아야 하니.....]




[저도 알아요 그래서 강호씨에게 부탁을 드리는 거예요]




[그런데 하필 카페입니까....다른 것도 많이 있지 않습니까]




[물론 그렇지만 위험이 큰 만큼 돈도 많이 벌잖아요]




[왜 돈이 급하십니까]




[아뇨....그런게 아니라 그냥 예전부터 생각을 했었던것이라서.....]




[예....에]




예전부터 그런 생각을 했다는 말이 이상하게 들려서인지 묘한 느낌이 들었다.




[어디서 하시게요]




[저…어…알아보니 강호씨 사는 동내랑 멀지 않은 곳에 가게가 하나 났더라구요.




한번 가서 봤는데…시설은 조금 고치면 될 것 같아서 계약금을 주고 왔어요]




[벌써요…..어디쯤인지….]




[예….에….용호동요]




[아…..저희 집이랑 아주 가까운 곳 이내요]




[예…에]




내가 사는 곳이랑 가깝다는 이야기에 내 마음이 들뜨는 것을 느꼈다.




[우선 그 가게가 어떤지 저도 가서 보고 나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내요]




[예에 그래 주시면 더욱 좋구요]




[그런데 집도 용호동이세요]




[아뇨 집은 대연동에 구했어요]




[예….에….]




집 위치는 좋은 곳을 골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오늘 시간이 돼시면 같이 가보실래요]




그녀는 처음과 틀리게 활기가 넘치는 표정으로 애기를 했다.




난 그런 그녀에게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도와줘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그녀와 같이 그 가게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탔다.




택시운전기사 뒷쪽에 내가 앉았고 그녀는 내 옆에 나란히 앉자지만 택시 안에서 




난 한마디도 할 수가 없었다.




어색한 시간이 지나고 택시가 도착한 곳은 내가 예전에 잘 알던 길가였다.




문 듯 그녀의 옷차림에 눈길이 간 것은 택시에서 내릴때였다.




한 벌짜리 원피스를 입은 그녀의 옷맵시는 깔끔했고 무릅위 까지 내려온 원피스는 잘빠진




다리의 곡선과 잘 어울렸다.




택시에서 내려 그녀가 이끄는 곳으로 따라 갔다.




가게는 큰 길가에서 조금 접어도는 작은 골목 안 쪽에 있었고 건물은 단층건물에 




외관적으로는 깔끔한 것이 앞 전 주인이 꽤 신경을 쓴 것 같아 보였다.




가게문을 열고 들어서자 생각과는 다른게 넓직한 공간이었다.




[앞전 무슨 장사를 하던 곳이였죠]




[그냥 호프도 팔던 푸집한 집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예 그랬군요….그럼 조금 수리를 봐야겠내요]




[예….그래서 인테리어쪽으로 알아보려구요]




[그건 제가 알아볼께요….제 아는 사람들중에 있습니다.]




[그래요….그럼 더욱 안심이내요]




그녀의 얼굴은 처음 카페에서 만날때와 달리 환한 표정이었다.




가게 안쪽은 30평 정도로 직사각형 모양이어서 수리가 쉬울 것 같았다.




더욱이 주방과 화장실은 별도의 면적이어서 실제 가게 면적은 45평정도 되어 보였다.




난 가게를 구석 구석 둘러보고는 잠시 의자에 앉았다.




[잠시만 앉아 계세요 가시 시원한 음료수라도 사올께요]




[아…예….]




그녀는 가게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그녀가 음료수를 사러 나간 후부터 친구에 대한 생각이 떠올라 당장이라도 전화를 걸고 




싶었지만 잠시 후 돌아올 그녀 때문에 친구에게 전화를 걸 수가 없었다.




음료수를 사러 나간지 5분 정도 지나서 손에 까만 봉투를 들고 문을 들어서는 그녀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띄어져 있었고. 그런 그녀의 모습은 더없이 아름다워 보였다.




[이거 드세요]




[예 잘 마실께요]




[어떻게 이 정도면 괜찮죠]




[예 인테리어만 잘하면 괜찮겠내요…그리고 이 근처에는 아는 사람도 많으니 어려울 것은




없을 것 같습니다.]




[정말요…..강호씨가 도와주시니 일이 쉽게 풀리는 것 같아 기뻐요]




[별말슴을…..하하하]




[호호호호….]




그녀의 웃는 모습에 난 이상하리만큼 친근한 감이 느껴졌다.




[그럼 우선 인테리어 하는 사람들과 연락을 해야 하니 오늘은 이만 돌아갈께요]




[예…..]




[핸드폰 있으시죠 ]




[예 번호가….***********예요]




그녀의 핸드폰 번호를 내 핸드폰에 입력을 한후 난 지갑에서 명함을 꺼내어 그녀에게




건네었다.




[여기 제 핸드폰 번호가 있으니 일이 있으시면 전화하세요…..그리고 2-3일정도 후에




인테리어 하는 사람을 데리고 올께요]




[예……정말 고마워요 강호씨]




그녀의 고맙다는 인사의 말에 그녀의 눈에는 금새 눈물이 글썽거렸다.




[그런 말슴마세요….당연히 도와 드려야죠]




[아뇨 정말 앞이 캄캄했었는데….흑흑…흑……]




이내 그녀는 두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울먹였다.




갑작스레 울먹이는 그녀를 보며 어떻게 달래야 할지 난감했다.




[진정하세요…마음 굳게 먹으셔야죠]




난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그녀를 달래었다.




[죄송해요…..흑흑….울지 않으려 했는데……흑흑흑흑……]




안스럽고 애처로워 보였다.




그렇게 잠시 동안 그녀가 진정될 떄까지 달래고 그녀가 눈물을 그치고 나서야 그녀와 




헤어져 집으로 돌아올수 있었다.




집으로 돌아온 바로 아는 사람들에게 전화로 수소문을 하였고 금새 인테리어 하는 사람을




찾을수 있었다.




인테리어 업자는 다름아닌 친구의 동생이어서 쉽고 져렴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용호동쪽에 발이 넓은 친구넘들에게 전화를 해서 저녁에 만나 술 한 잔하기로




약속을 하고 나서야 난 친구생각이 떠올랐다.




난 한참을 망설이다 전화기를 들고 친구 핸드폰 번호를 눌렀다.




[뚜…뚜…..여보세요]




시원한 목소리가 드려오는 것이 친구넘이 맞았다.




[야…..너는 서울 가더니만 전화도 자주 않하내]




[어…..강호야….어쩐일로 니가 전화를…..]




[어떻게 죽어나 살았나 궁금해서 전화한다]




[하하하…..잘지내나 니는]




[그래….니는 어떤노]




[음….나야 뭐 빠쁜 나날이지…..그래 무슨일이고]




[음……]




난 잠시 마음을 가다듬었다.




[니 와이프와 헤어졌나]




[…..]




[부산에 와서 오늘 전화가 왔서 만났다]




[그래…..니한테 전화했더나]




[그래…..무슨일이고]




[……..조만간에 부산에 출장가니깐 그때 애기 해줄께]




[야……]




[친구야 나 지금 바빠서 그만 전화 놓아야 겠다]




[그래 알았다….또 전화하께]




[그래……그리고 내 마누라 좀 잘 부탁한다….믿을 사람이 너밖에 없으니 




니 한테 전화 했을끼다]




[그래 안다]




[친구야 다음 또 전화하자]




[그래 수고해라]




더 이상 물어 볼 수가 없었다…..무슨 문제가 있음이 분명해서인지 더 이상 묻는 다는 것이




기분 상할까봐 묻지를 못하고 전화기를 내려놓아야 했다.




다음날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가게 앞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난 친구동생을 만나 




가게로 갔다.




그녀는 일찍 와서 가게문을 열어두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날은 전날과는 다르게 청바지에 하얀색 남방을 입고 있었다.




친구동생한테 어떤식으로 꾸며달라고 주문을 하였고 친구동생은 이리저리 둘러보고 나서 




그 자리에서 견적을 뽑았다.




[좀 싸고 질 좋게 해라 알았재]




[예…형님…]




[호호호 그래도 재값은 드려야죠]




[아닙니다…이넘 요즘 돈 많이 벌어서 이까찟쯤이야…..맞재]




[아이코 형님도…재가 무슨 돈을 많이 번다고 합니까]




[야 내가 다 이야기 듣고 있다…니 돈 많이 벌어서 집도사고 차도 두대나 샀다던데]




[참…형님도…..]




[어머 그렇게 장사가 잘돼시나요]




[아닙니다…형님이 농담하시는 겁니다.]




[하하하하…..]




[호호호호…..]




얼마의 시간이 지나자 견적이 나왔다.




[230만원입니다.]




[야…뭐가 그리 비싸 100만원에 해]




[아이코 형님 이 정도면 거져요…다른대 가면 1000만원은 넘습니다.]




[야…..그런게 어딘냐]




[아니에요 강호씨 동생분이 정말 싸게 해주신 것 같아요….200만원이면 정말 원가도 




않나올텐데…..괜찮으세요]




[형님이 하라고 하시니 재료 제고남은 것으로 하고 인건비야 반값으로 해드릴께요]




[정말요….그러면 너무 큰 폐를 끼쳐서…..]




[괜찮습니다….않그러면 저 형님한테 맨날 당해야 합니다.]




[음…..잘 아는구먼….짜식 장사도 잘한다고 했더니만 의리도 있내]




[내가 형님 때문에 그럽니까 우리 형님 때문에 그러지]




[야이….이넘이…..]




그렇게 동생과 장난을 치며 몇마디를 나누고는 이내 동생은 내일부터 장식한다며 




문 열쇠를 받아서 돌아갔다.




[정말 고마워요 강호씨]




[아참나….그런말슴 마세요 모르는 처지도 아닌데]




[그래도 이렇게 도와주시니……]




[나중에 오면 술값이나 싸게 받으시면 됩니다.]




[술값이라뇨 꽁짜로 드려야죠]




[아이코 싫습니다……대머리 되게요]




[예…에…]




[하하하하……]




[호호호호……]




그렇게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며 나도 모르는 욕망이 생기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그렇게 1주일이 지나 가게의 모든 단장이 마무리 되었다.




가게외부와 내부를 완전히 바꾸고 나니 정말 친구 동생놈의 실력이 대단하다고




느낄 정도였다.




후에 알게되었지만 친구 동생이 실제로 가게 인테리어에 들어간 비용은 600만원이었는데




수리공들 인건비만 받고 자재는 자기가 가지고 있던 제고로 다 해준것이었다.




그런데 막상 가게를 오픈할려니 여종업원을 구하지를 않아 오픈날짜에 가게 문을 열지 




못했다.




또 다시 난 친구넘들에게 부탁을 해서 20대 초반의 꽤 쓸만한 아가씨 6명을 구할수 있었다.




가게 오픈날 저녁 9시쯤 난 가게에 들르수 있었다.




[어서오세요]




귀엽게 생긴 아가씨가 나를 반기자 저만치 카운터에 앉아 있던 그녀가 나를 보며 함박웃을




지었다.




[어머 강호씨….어서오세요….조금 늦으셨내요]




[예…..일이 늦게 맞쳐서]




[이리로….]




그녀가 안내하는 테이블은 가게 안쪽 구석에 놓여진 테이블이었다.




[전 일찍 오실줄 알았는데]




[예….에]




[막내야….여기 술좀 갖다줄래]




[예…사장님]




처음 나를 반기더 귀엽게 생긴 아까씨가 술과 안주를 가지고 왔다.




[너도 앉아라 …이 분은 우리 가게에서 제일 귀한 손님이셔]




[예…..에]




귀엽고 깜찍하게 생긴 여자의 이름은 김미란이었다.




그렇게 농담을 나누며 한잔한잔 나누다 보니 한 테이블씩 손님들이 빠져나가고 다시 들어




왔다.




어느새 술을 마신기 시작한지도 4시간이 흘러 시계가 새벽 한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다른 테이블에 손님들은 다가고 나혼자만 미란이라는 아가씨와 술을 마시고 




그녀는 카운터에서 열심히 장부를 정리하고 있었다.




[아….나도 이제 술이 취하는게……그만 가야 할 것 같내]




[가시게요]




[으…..응]




[사장님…..]




[음….잠시만….]




그녀는 장부를 핸드백 안에 넣고는 내가 앉은 자리로 왔다.




[강호씨 잠시만 기다려요 요 앞에 국밥집이 있는데 맛있어요 가게 문닫고 거기에 가요…


….네…]




[아…예]




난 술기운이 너무 올라 대답조차 힘이 들었다.




[저도 같이 가도 돼죠]




[그럼….]




그렇게 가게에 일하는 아가씨 5명은 먼저가고 미란이라는 아가씨와 그녀와 같이 근처에 




국밥집에 갔다.




거기서 또 소주 한병을 시켜 놓고 마셨는데…..어느새 그녀도 취기가 올라서인지 발음이 




조금 꼬인듯 들렸다.




그렇게 국밥과 소주한병을 다 마시고 나서 큰길로 나와 택시를 잡으려 섰다.




[전 광안리쪽인데 어디로 가세요]




[음….난 문현동이야]




[그럼 사장님이랑 같은 방향이시내요]




[음……그래]




미란이는 내 팔짱을 낀채 술취한 귀여운 목소리로 아양을 부리고 있었다.




난 그런 미란이에는 관심도 없이 그녀의 뒷모습만 바라보고 있었다.




술이 취해서인지 오늘따라 한벌짜리 원피스를 입은 그녀의 뒷모습이 쎅시하기까지 했다.




얼마 서있자 택시한대가 와서 미란이를 먼저 태워 보내고 또 다른 택시에 그녀와 같이 올라




탔다.




그녀는 술이 취해 창문쪽으로 몸을 기대어 앉아있었다.




[손님 어디로 가십니까]




[대연동 ****은행 앞요]




툭명스럽게 애기를 하고선 이내 창문에 몸을 기대어 눈을 감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정말 




아름다워 보였다.




택시가 목적지에 도착할때쯤 그녀가 살며시 몸을 바로해 앉았다.




[집에 가서 커피라도 한잔 하시고 가실래요]




[예……에….]




난 불쑥 그녀의 말에 어정쩡하게 대답을 했고….나의 심장 박동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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