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야설

광풍폭우(狂風暴雨) - 6부 6장

본문

제 6 장 아버지의 이름으로...




- 6 -




중훈이 집으로 돌아오자 어머니가 그를 맞는다. 혜선은 그의 얼굴을 쳐다보며 깜짝 놀라며 큰소리를 낸다.




“중훈아! 얼굴이 이게 뭐니? 싸웠니? 응, 이리 와봐. 약 바르자.”




“어머니, 괜찮아요. 그냥 넘어진 것뿐이에요. 아버지는요?”




“이게 넘어진 상처니? 엄마가 바본 줄 알아?”




그녀는 안방에서 구급상자를 꺼내오더니 중훈의 상처를 소독하고 연고를 발라주었다. 그러면서 그녀는 중훈의 상처가 걱정 되는지 이것저것 중얼거린다.




“이거… 흉…… 나겠네. 잘 생긴 얼굴이, 에그…….”




중훈은 오랜 만에 어머니의 얼굴을 가까이 쳐다보자 얼굴이 붉어진다. 아직 30대 후반인 그녀는 두 아이의 엄마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그러나 그의 눈에 어머니의 얼굴 위로 수환의 얼굴이 겹쳐진다. 병약한 수환의 얼굴과 아픈 기억을 20년 가까이 숨기고 계신 어머니가 비슷하리만치 닮아 있었다. 수환에게서 났던 좋은 냄새가 다시 어머니에게서 느껴지자 들릴 랑 말 랑 한 목소리가 새어나온다.




“울 엄마, 참 예쁘다.”




상처를 치료하던 혜선은 아들의 중얼거림에 눈을 반짝인다.




“뭐라구? 중훈아, 방금 뭐라 그랬어?”




“응, 아니에요. 그냥……, 어머니가 너무 예쁘다고요.”




아들이게 들은 칭찬이 기분이 나쁘지가 않은 지 어머니의 모습은 첫사랑 고백을 받은 소녀의 그것과도 비슷하다.




“원, 녀석도……. 근데, 이게 무슨 냄새야? 중훈아, 너 술 마셨니?”




중훈은 그러고 보니 소주를 한 병 가까이 마신 것이 생각났다. 수환의 일 때문에 잠시 그것을 잊은 것이다. 하지만 시간도 많이 지났기 때문에 자신의 입에서 그리 많은 냄새가 난다고는 생각지 않았는데 어머니는 아니었나보다. 그는 거짓을 모른다. 금세 사과하는 표정이 된 그가 대답했다.




“네, 조금요. 다음부터는 안 그럴게요. 죄송해요.”




“철썩~~!”




혜선은 화난 표정으로 그의 등짝을 시원하게 한 대 치더니, 다시 자애로운 표정을 짓는다.




“인석아, 잘못했다니 그냥 넘어갈 수도 있지만, 그래도 벌(罰)이 없다면 안 되겠지? 얼른 들어가서 옷 갈아입고 씻어. 양치하는 거 잊지 말고……. 아버지 아시면 큰일 난다.”




“네, 어머니!”




“저녁은?”




“아직 이요.”




“그럼 씻고 주방으로 와. 밥 차려줄 테니…….”




그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자기 방으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었다. 샤워를 하고 양치를 했지만, 아직까지 입에서 술 냄새가 가시질 않는다. 그는 혜선이 차려주는 밥을 깨끗하게 비우고는 자기 방에 들어가 책상 앞에 앉아 골똘하게 생각을 해 본다. 어머니에게서 느껴진 수환의 얼굴이 기억나기 때문이다. 도대체 무슨 병이길래 그렇게나 아픈 것일까? 파리한 그녀의 얼굴이 다시 그의 가슴을 파고든다. 중훈이 수환에 대한 걱정을 하는 사이 밖에서 어머니가 부르시는 소리가 들린다.




“중훈아! 아버지 오셨다.”




중훈은 방문을 열고 고개만 빼꼼히 내밀더니 인사를 하고는 얼른 문을 닫아버렸다. 아버지가 자신의 얼굴을 보신다면 화를 내실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는 수환에 대한 상상을 떨쳐버리며 책을 꺼내 들었다. 그가 책을 편 지 한 시간 정도가 지났을 때 아버지가 방문을 열고 들어오셨다.




“중훈아, 공부하니?”




중훈은 고개도 돌리지 않고 대답했다.




“예!”




진호는 중훈의 침대에 걸터앉아 아들의 모습을 대견스러운 듯 지켜보았다. 녀석은 출생의 비밀을 알고서도 전과 다름없이 하던 일을 잘 하는 것 같아 내심 마음이 누그러든다. 그런데 진호가 중훈을 보니 고개를 자신 쪽으로 돌리지 않은 어색한 자세로 책을 보고 있는 것이다. 아까도 집으로 들어올 때 녀석이 급하게 방문을 닫는 것을 본 것이 생각난다. 그는 다시 세밀하게 녀석을 살펴본다. 그리고 방안에 흐르는 이상한 냄새까지 감지한 그는 고개를 끄덕인다.




‘녀석, 쉽지는 않은 모양이구나. 술까지 마신 것을 보면…….’




진호가 아들의 얼굴에 난 상처를 발견했다. 진호의 입이 열렸다.




“싸웠더냐?”




중훈이 흠칫하며 아버지를 돌아보았다. 화가 나신 표정이 아닌지라 중훈의 걱정도 그리 크지는 않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했다.




“네! 친구랑 조금 다퉜어요.”




“남자가 싸울 줄도 알아야지. 필요하다면 말이다. 그런데 이겼느냐?”




“예? 예!”




진호는 이상하게도 승패를 따졌다. 그리고 아들이 이겼다는 이야기를 듣자 즐거워지기 까지 한다. 아들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부드럽기 짝이 없다.




“그래, 남자가 지면 안 되지. 그리고 술이 마시고 싶다면 이 아비한테 이야기하거라. 적어도 니 술은 내가 가르치고 싶구나. 알겠느냐?”




“아버지, 죄송해요. 다음부터는 안 그럴게요.”




“됐다. 인석아. 공부해라.”




진호는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고 나가려했다. 중훈은 그 모습을 바라보다 뭔가가 생각난 듯 아버지를 부른다.




“아버지!”




“왜 그러느냐?”




“저어……, 부탁이 있는 데요?”




“얘기해 봐라.”




그는 머뭇거리며 말을 꺼냈다.




“저기, 저 운동을 배우고 싶은 데요.”




“갑자기 운동은 왜 배우려고 하니?”




“그냥요. 그냥 뭔가 안 풀리는 일이 있을 때마다 운동장을 달릴 수는 없잖아요.”




중훈이 말은 그렇게 하지만 진호가 그것을 모를 리 없다. 녀석의 힘든 처지를 고려해 보건데 싸웠다는 것도, 술을 마신 것도 감당하기 어려운 것을 다르게 표현하지는 못하고 그런 것임이 틀림없다. 차라리 격한 운동을 하면 아들의 심사가 조금은 나아질 것도 같다.




“그래, 무슨 운동이 배우고 싶으냐?”




중훈은 낮에 현성과의 격투 때 따라했던 권투가 생각이 났다.




“저기, 권투…… 요.”




“그건 좀 격한 운동이지 않느냐?”




“그래도 배우고 싶어요. 기초 체력에도 도움이 될 것 같고요.”




아들은 기초체력이니 하지만, 진호는 어린 녀석에게 너무 큰 실수를 한 것이 아닌가하여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그러나 자신이 허락해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그도 안다.




“그래, 네가 배우고 싶다니 그렇게 하거라. 내, 엄마한테 이야기해둘 테니 돈 받아 가거라. 그런데 공부에 지장이 되지 않겠니?”




“성적 떨어지지 않게 조심할게요. 그리구 성적 밀리면 관둘게요.”




진호는 아들의 확신에 찬 모습에 적이 안심이 되었다. 이제껏 그 흔한 학원 한 번 보내달라고 말하지 않던 녀석이다. 그런 녀석이 처음으로 자신에게 부탁을 해온 것이다. 나름대로 자신의 방법을 찾으려는 노력이 가상스러웠다.




‘내가 잘못 기르지는 않은 모양이군.’




“그래 한 번 해 보거라.”




진호는 다시 한 번 대견스러운 듯 아들을 바라보고는 밖으로 나갔다. 중훈은 문밖에서 전해지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목소리를 들으며 다시 책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가 책을 넘기다 말고 채 중간의 하얀 백지를 바라보았다. 그 색깔이 수환의 얼굴색 같다. 수환의 생각이 밀려오자 공부가 뒷전이 된다. 그는 방문을 잠그고는 창을 열었다. 가방에서 말보로를 꺼내 물고는 서울의 야경을 바라보니 멀리 반짝이는 불빛들이 수환의 눈망울처럼 느껴진다.




다음 주 월요일, 학교로 가는 아들에게 어머니가 돈을 쥐어주신다. 며칠 전 아이의 아버지가 미리 말해둔 돈인가 보다. 아들은 그런 어머니에게 약간은 미안하고도 쑥스러운 인사를 하고는 가방을 둘러매고 문을 나섰다. 혜선은 당당한 걸음을 옮기는 아들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토요일 저녁, 남편과의 정사 도중, 그에게 처음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거의 말을 하지 못할 정도였다.




남편은 거실로 나가더니 아이들이 잠들었는지를 확인하고 방으로 돌아왔다. 혜선은 진호가 바깥에서 하는 거친 일을 알기에 그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이율배반적으로 남편의 손길을 기다려지는 것은 웬 일 일까? 그녀는 타는 듯한 붉은 란제리를 입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다시 한 번 거울에 비추는 데 여념이 없다. 진호는 그녀를 안고는 가벼운 키스로 애무를 시작한다. 오늘따라 그녀는 남편의 손길이 더욱 뜨겁게 느껴진다. 이제 사십 줄에 들어선 남편이지만,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남편의 몸은 아직 20대의 그것 같은 탄력을 가지고 있었다. 두 명의 아이를 출산한 그녀도 어쩔 수 없이 아랫배가 약간 쳐진 아줌마가 되었기에 남편의 몸을 볼 때마다 부러운 생각을 가지지만, 진호는 이제껏 그런 내색을 한 적이 없었다. 오히려 항상 그녀의 아름다움을 칭찬하는 남편에게 항상 고마움과 따스함을 느끼고 있는 혜선이었다.


진호는 비록 자신의 씨가 아니지만, 저렇게 당당하고 의젓한 아들을 자신에게 데려다 준 아내가 너무나 사랑스럽다. 자신의 친딸인 예린이보다도 중훈이 더욱 마음에 드는 것도 어쩔 수 없었다. 그는 오늘은 아내를 즐겁게 해주고 싶다. 아내와의 섹스는 그에게도 즐거운 일이다. 조직의 큰형님이라는 자리는 주변에 많은 여인들이 뒤따르는 자리다. 그도 많은 유혹을 받았었지만, 그는 한 번도 아내를 배신한 적이 없다. 그런 성격은 조직의 동생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터라 자신의 입지가 더욱 강화된 것일 테다.


우악스런 그의 손과는 다르게 진호의 애무는 너무나도 부드럽다. 혜선은 젊었을 때의(지금도 남편은 젊다.) 격렬한 정사를 기억한다. 온몸의 힘이 하나도 남지 않을 때까지 자신을 몰아붙이던 남편은, 이제는 그녀를 서서히 달구는 것을 즐긴다. 어떤 면에서는 그런 정사가 더욱 황홀하기도 하지만, 가끔씩은 진호가 좀 과격했으면 하는 바램이 없지는 않다.




“여보……, 좀 더…, 네……?”




그녀의 의중을 간파한 진호는 오랜만에 그녀를 안은 손마디에 힘을 준다. 그가 뜯어내다시피 그녀의 브래지어를 벗기자, 세월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한 가슴이 출렁이며 그의 시야를 어지럽혔다. 목마른 이가 샘물에 머리를 쳐 박듯이 그녀의 가슴 계곡에 얼굴을 묻은 진호는 정상의 작은 돌멩이를 찾아 만지작거렸다. 그의 한 손은 아내의 엉덩이를 찌그러뜨리고 있었다.


혜선은 자신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은 진호를 보며 아들의 젖먹이 시절이 떠오른다. 그런 아들이 이제는 장성하여 자신에게 잘 안기려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조금은 섭섭한 감정이 들었다. 그러나 오늘 저녁, 녀석이 자신에게 예쁘다고 말한 것이 그런 마음에 위안이 되었다. 그리고 이제껏 한 번도 자신의 과거를 들추지 않은 남편에게의 고마움이 더욱 그녀를 들뜨게 했다. 진호의 손이 자신의 팬티 사이로 사라지자 더 이상 다른 생각이 나질 않는다. 그저 남편의 머리를 안고 갈망할 뿐이다.




“여보……. 얼른…….”




그녀는 진호의 얼굴을 들어 거센 키스를 퍼부었다. 진호도 자신이 손을 뻗은 그녀의 아래가 벌써 다른 준비가 필요 없을 만큼 젖어있다는 것을 알았다. 키스를 하며 거추장스러운 것들을 떼어낸 그는 아내를 안아 침대에 눕히고는 바로 공격해 들어갔다. 아편에 찌든 전남편과의 정사는 혜선에게 항상 아픔만을 주었지만, 진호는 달랐다. 그는 최소한 혜선의 심정을 이해해줄 줄 아는 남자였다. 그가 욕구에 차 있을 때에도 혜선이 아픈 날이나 관계를 거부하는 날은 그녀를 건드리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 그가 자신을 침범해 오자 혜선의 몸이 크게 휘어진다. 나이만 마흔이지 아직 남편의 아래는 처음 만난 그때와 다를 바 없다. 아니 세월이 지나며 원숙해진 그는 젊을 때보다 더한 충족감을 그녀에게 주는 것이다. 그는 천천히 왕복운동을 시작했다. 철없던 시절 박아두었던 쇠구슬은 아내가 아파했기 때문에 떼어낸 지 오래다. 그러나 그 덕에 구슬이 있던 자리가 울퉁불퉁해져서 혜선의 질에 가해지는 자극이 강해졌다. 그가 아래를 바라보니 아내의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라 있다. 이미 그녀의 눈은 감겨진 상태고 숨소리는 쾌락만을 쫒아 허덕이고 있었다. 그도 자신의 허리에 다리를 두른 그녀에게 동조해 움직이는 속도를 증가시켰다. 평소보다 세차게 자신을 밀어붙이는 진호의 어깨에 혜선은 손톱자국을 길게 남기고 있었다.




“아학~~! 여보오~~! 나… 나…….”




혜선은 하얗게 치떠진 눈을 감지 못하고, 자신에게 찾아온 절정에 몸을 내맡겼다. 진호는 예상보다 그녀의 오르가즘이 일찍 찾아오자 적이 아쉬웠다. 아직까지 자신은 별다른 감각을 느끼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한참을 몸부림치던 중훈의 어머니는 겨우 눈을 들어 남편을 바라봤다. 혜선은 자기만 좋았다는 사실을 금세 알아차렸다. 미안한 마음에 남편을 바라보니 남편은 괜찮다는 듯이 웃으며 그녀에게 다시 키스를 퍼부었다. 진호는 다시 허리를 돌리기 시작했다.


혜선은 오늘따라 자신이 너무도 이상하다. 진호가 몇 번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벌써 두 번째의 오르가즘이 느껴지는 것이다. 남편이 전희를 길게 하여 그녀를 달구어질 때까지 시간을 끈 것도 아닌데도 말이다. 그녀는 진호의 아래에 깔려 있으면서도 그 이유를 알아내려 애를 쓰지만, 자신을 뭉개버릴 듯이 짓쳐오는 진호의 거센 몸짓에 다시 절정을 느껴야만 했다.




“여보~~! 아흑… 아흑…….”




진호도 이제는 좀 이상한 감이 들어 움직임을 멈추고는 혜선의 절정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혜선을 바르게 눕히고는 그 곁에 누워 담배를 꺼내 물었다. 그의 담배가 꽁초가 되자 혜선도 정신을 차린 모양이다. 그녀는 미안한 듯 말을 꺼냈다.




“여보, 미안해요.”




“아니야. 나야 당신만 좋다면 괜찮아. 근데 오늘 당신 다른 날과는 틀리더군. 어떻게 된 거야?”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이상하게 당신이 다른 날보다 적게 움직였는데도 자꾸 그렇게 되네요.”




그녀는 진호의 품에 안기며 아직도 화를 풀어내지 못한 그의 중심을 잡았다. 몇 번 그것을 쓰다듬던 혜선은 아직 그것이 욕구불만의 뜻을 비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녀는 진호의 아래로 내려가 그것을 품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그녀의 애무는 어린 아이가 맛있는 막대사탕을 빠는 것과 비슷했지만, 그것과는 색다른 느낌을 주었다. 그녀는 자신에게서 흘러나온 물을 게걸스럽게 핥아먹고는 짧지 않은 기둥을 뿌리까지 집어삼켰다. 진호도 아래에서 전해오는 쾌감에 하던 데로 손을 뻗어 그녀의 가슴을 주물렀다. 중훈을 처음 낳을 때에는 한 줌도 안 되던 가슴이 둘째를 낳으면서 그의 큰손으로도 한 번에 주무르기 힘들 정도로 커져 있었다. 그런 사실에 잠시 그의 입가에 웃음이 번진다. 혜선은 남편이 자신의 가슴을 주물럭거리자 다시 아래가 젖어오려 했다. 정말 이상한 날이었다. 그녀는 남편의 아래에 붙어있는 두 개의 계란을 정성스레 빨고 있었다. 그녀는 오늘 있었던 모든 일을 기억하려 했다. 그녀는 중훈이 자신더러 예쁘다고 말한 사실이 떠오르며 그때부터 기분이 좋았던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녀는 그의 물건에서 느껴지는 것을 혀만으로도 판단할 수 있는 여인이다. 혜선은 남편도 몸이 달아오른 것을 알았다. 그녀는 하던 것을 멈추고는 진호의 위로 올라갔다. 그녀는 손을 뻗어 남편의 중심을 자신의 화원에 가져다 대고는 몸을 내렸다. 잠시 몸을 떨던 그녀가 허리를 움직이며 입을 땠다.




“여보…, 그러고 보니 오늘 중훈이가요.”




남편이 잠시 멈칫했지만, 그녀는 그것을 흥분 때문이라고 여긴 듯 아무런 눈치를 채지 못하고 하던 얘기를 계속했다.




“녀석이… 오늘 저보고 예쁘다고 그러더라구요. 하아~~! 조그만 줄…만 알았던 녀석이 오늘은 어… 어른처럼 보였던 것 같아요. 으흠~~! 그리고 그때부터 기분이 좋았었는데…, 아마 오늘 내… 몸이 그래서 그런가 봐요……. 하악~~!”




진호는 아내에게도 중훈이 모든 것을 알았다는 사실을 이야기해야겠다고 맘을 먹었다.




“그래, 녀석도 이제는 어른이지. 정말 꼬맹이인 줄만 알았더니 그게 아니더라구.”




그는 아내의 엉덩이를 잡고는 움직임을 도와주며 그렇게 말했다. 혜선도 움직이는 것이 조금 편해지면서 서서히 몸이 달아오른다. 그러나 그녀는 남편과의 대화를 멈추지는 않았다.




“뭐… 요? 무슨 일… 있었나요? 여보… 좀 더…….”




“녀… 석이 며칠 전에 사무실에 찾아왔었어. 흐음~~!”




그는 그 말을 하며 아내를 들어 자신의 아래에 눕혔다. 그다지 체력이 좋지 않은 혜선을 위한 그의 배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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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오늘은 이글을 올리려고 하지 않았는데 몇몇 분께서 안 올리면 칼을 던지실 것 같아 이렇게 두 편을 먼저 올립니다. 땡끄님을 비롯한 광풍폭우 독자님들... 부디 이 미천한 작자에게 칼 던지지 마세요. 나 죽어요...에에~~!(오인용의 연예인지옥에서의 김창후 이병의 말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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