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야설

친구의 부인....그리고...... - 2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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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부인....그리고......(21부)








그녀는 어제 저녁 내 옆에 앉았던 파트너였다.




"음...어제 술이 너무...."




난 번뜩 정희가 떠올라 전화를 걸기위해 주위를 둘러보니 방안 구석 구석에 옷이 팽기쳐 져 있었다.




바지를 주워 핸드폰을 꺼내어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저예요]




[.....어디세요]




[아...저어....]




[출근은요?]




[아..해야죠]




[그럼 빨리 출근하세요 나중에 저녁에 봐요]




[예...]




더이상의 말도 없이 전화를 끊어 버리는 것이 단단히 화가 난것이 틀림이 없었다.




"이거...정말....어떻게 된거야"




난 욕실로 들어가 샤워를 하며 어제 저녁 있었던 일을 되뇌였지만 대연동 단란주점에서 술마시던 중간부터




기억이 나질 않았다.




샤워를 하고 나온 나는 옷을 챙겨입고는 방문을 나서려다....침대에 잠든 여자를 뒤돌아 보고는 침대옆 작은




테이블에 지갑에서 꺼낸 20만원을 올려놓고 방문을 나섰다.




서둘러 택시를 타고 회사에 출근하니 부장이 나를 불렀다.




[김과장 요즘 바쁜일있어?]




[아닙니다....깜빡 늦잠을 자서.....]




[아니 그거 말고.......왜 내 조카에게 전화 한통 하지 않느냐 이말이야....]




[.........]




[왜 싫은가?.....혹시 나때문에 그런거라면 이야기 하세]




[........]




[그런가 마음에도 없는 데.....나 때문에 만나려고 한건가?]




[아닙니다.....그런것은.....]




자꾸 캐묻듯 이야기 하는 부장에게 솔직하게 이야기 하기가 힘들었다.




[그래 그럼 전화라도 먼저 하지?.......여자가 먼저 전화하기가 좀 않그런가?]




[저어...부장님....사실은 저 애인이 있읍니다.]




나의 이야기에 부장은 눈이 동그랗게 뜨고는 나를 쳐다보았다.




[애인이 있다고?]




[죄송합니다......사실은 결혼을 약속한 사람이 있읍니다.]




[.............하하하하.....]




나의 의외의 말에 부장은 큰소리로 웃어 오히려 내가 놀란눈으로 부장을 쳐다보았다.




[그래....그랬구만.....하하하.....요즘 계속 늦게 출근하는게 이상하다 싶더니....하하하...]




[죄송합니다.]




[아닐세 자네가 그렇게 솔직히 이야기를 해주니 됐내.....내가 아끼는 부하직원이 결혼상대자가 있다는데




축하해 줘야지....하하하]




평소 부장의 대범한 성격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듯 의외의 반응을 보며 역시 회사에서 인정받는 사람 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어떤 아가씨인가?]




[예...저어....]




[언제 나에게 소개 시켜줄건가?]




[예.....]




[이봐....방금 내 조카를 차버리고 선택한 그아가씨를 좀 보자는 데 그것도 안돼나?]




연신 웃음띤 얼굴로 이야기하는 부장의 얼굴을 제대로 볼수가 없을 정도였다.




[언제 시간을 내도록 하겠읍니다.]




[그래....자내 정도면 내 조카를 마다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한다고 해도 내 화가 나지 않내




아마 자네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회사도 그만둘수도 남을 사람이라는 거 내가 잘 알지....하하하..]




나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하고 있는 부장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 언제라도 시간 돼면 같이 만나 밥이라도 같이 하세....내가 밥한끼 살태니까]




[고맙습니다]




[고맙기는...아닐세 언제고 좋으니 시간돼면 알려줘]




[예 부장님]




[그래 가서 일보세]




[예 부장님]




환한 미소를 먹금은 부장의 얼굴을 살피며 난 내 자리로 돌아와 앉았고 옆에 동료들 웃음띤 얼굴로 나에




어깨를 툭툭치며 지나갔다.




"정말 다행이다......하마트면...."




다시 한 번 부장의 큰 그릇됨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날 오후에 병수의 전화를 받고 난 퇴근후 가게로 갔다.




미리 준비해둔 방으로 병수의 안내를 받으며 들어서니 방안에는 그넘이 병수 동생으로 보이는 두넘에게




둘러쌓여 앉아있었고 몇대 얻으 맞은듯 여기 저기 멍이 들고 입술이 터진것이 보였다.




내가 반대편 쇼파에 가서 앉자 그녀석을 잡고 있던 넘들이 그넘을 일으켜 세워 내 앞에 데리고와 꿇어 않히었다.




녀석은 겁에 질려 떨고 있었고 나를 제대로 쳐다보지 못한채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너....간이 배밖에 나왔구만?]




[아닙니다....도망갈려는 게 아니였읍니다......]




녀석은 울먹이듯 두손을 모으고 애처로운 눈빛을 하고 나를 올려다 보았다.




[야이...새끼야....도망을 간게 아니면 놀러간거야]




옆에 있던 병수가 발로 차려는 시늉을 하며 이야기를 하자 흠찟놀라 뒤로 몸을 젖히며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아쭈 이게....]




[그만해라.....그래 대구에는 왜 간거냐?]




[돈을 구하러 간겁니다...정말입니다...믿어주십시요....]




[돈을 구하러 갔다....그래 얼마나 구했는데?]




[..........]




[야 형님께서 말슴하시는 게 않들려?]




[그만해 내가 이야기 하잖아...]




눈을 부리며 병수에게 이야기 하자 병수가 고개를 숙이며 한발자국 뒤로 물러섰다.




[그래 얼마나 돈을 구했어?]




[부탁을 하고 있었는데.....그만.....]




[그만 우리가 너를 잡아 왔다 이거냐?]




[.........]




[좋아...니말이 맞다고 치자...그런데 왜 하필이면 대구에 있는 조직들에게 돈을 빌리러 간거냐?.....또 왜 하필이면




대구에서 가장 크다는 수성파넘들에게 간거냐?]




[그건........]




[너 수성파에 누구와 친한지 이야기 해봐?]




[..............]




[좋은 말로 할때 이야기 해라 화내기 전에...]




[예.....말슴 드리겠읍니다.....성칠이 형님이랑.....두석이 형님이랑.....기석이.....몇몇있읍니다.]




[그래.....그럼 그넘들에게 물어보면 니가 얼마를 빌려달라고 했는지 알겠군 맞재?]




[그건.......]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는데도 녀석은 상채를 뒤로 젖히며 나를 쳐다 보는 것이 거짓말을 한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너어.....내가 어떻게 너를 데리고 온줄 아니?]




[모...릅니다....]




[그래....모르겠지....더욱이 넌 대구에 수성파쯤 돼면 내가 손을 쓸수 없을 줄 알았겠지.....그지?]




[아...아닙니다...절대 .....단지 돈을 빌리려 갔을뿐입니다....]




녀석은 자신의 거짓말을 합리화 시키려는 듯 계속 돈을 비리러 간것이라고 말하였지만 이미 녀석의




목소리와 행동은 내가 알고 있고 어떠한 보복을 할것인지에 겁을 먹고 있는듯 했다.




[좋아 더이상 따지지 않겠다.....단 ....이 시간 이후로는 넌 혼자서 다니지 못해 알았어?]




[........]




[내가 정해둔 장소에서 생활하고 ....단지 돈을 벌러 나갈때는 확인없이는 나갈수 없어 알았어?]




[예.....예 그러겠읍니다....]




더이상 제제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에서인지 녀석은 자신의 이마에 흐르는 식은 땀을 닦아내었다.




[병수야]




[예 형님]




[이자식 이제부터 이 가게에 제워라]




[가게에 말입니까?]




[그래]




[하지만.....]




[왜 문제라도 있냐?]




[그러지 마시고 동생넘들 자취방에 같이 있게 하시지요?]




[자취방에....?]




[예]




[그래 그럼 니가 알아서 해.....그리고 너....]




병수를 바라보며 이야기하다 녀석을 쳐다보며 말을 하자 흠찟 놀란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예]




[이제부터 너 한번만 더...이번과 같이 도망갈 생각하면 그땐 이세상 햇빛은 다 본줄알어 알았어?]




[예.....예...알겠읍니다.]




[야 보기 싫으니 데리고 가라]




[예 형님]




[고맙습니다...고맙습니다....]




연신 고맙다며 말하는 그 녀석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고 난 그런 녀석에게 혐오스러움을 느꼈다.




녀석이 나가고 나자 병수가 옆에 와서 앉았다.




[야.....그나저나 내 어제 어떻게 된기고?]




[어제 말입니까?]




[그래]




[그져 술이 많이 취하셔서 제가 알라보고 호텔로 모시고 가라고 했읍니다.]




[별다른 일은 없었고?]




[음.....없었읍니다.]




[그래....이거 기억이 않나더라....]




[어제 많이 취하셨었읍니다.]




[그래....많이 취했재?]




어제일을 되뇌이며 잠시후 정희의 얼굴을 볼생각을 하니 걱정이 되었다.




병수에게 그넘과 가게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는 난 택시를 잡아 타고 집으로 갔다.




집앞에 도착해 정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저어 오늘 일찍 않마쳐요?]




[저 집에 있어요]




[어....집에.......]




집 창문을 바라보니 창문에 불빛이 비추어 지고 있는 것이 집에 있는 것이 분명했다.




[알겠어요]




전화를 끊고 집으로 올라갔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 그녀가 거실에 앉아있던 정희는 무표정한 얼굴로 나를 보더니 이내 쇼파에서 일어났다




[이제오세요?]




[어....미안해요]




[식사않하셨죠?......어서 씻고 식사하세요]




[예....]




그녀는 나와 눈을 맞주치지 않는듯 다른 곳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하고선 주방으로 가버렸다.




"으.....단단히 화가 난것 같군....."




난 쥐죽은듯 욕실문을 살며시 열고 들어가 샤워를 하고는 밖으로 나와 주방으로 갔다.




그녀는 나를 보지 않으려는 듯 내가 주방으로 들어가자 이내 거실로 나가 버렸다.




난 잠시 식탁의자에 앉아 거실쪽을 살피고는 밥을 먹었고 거실에서 TV 켜는 소리가 들렸다.




밥이 목으로 넘어가는 지 코로 넘어가는 지도 모르게 조금 먹고나서 이내 거실로 나가보니




그녀는 또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방문을 열고 들어가버렸다.




"이거 정말......."




단단히 화가난 그녀를 어떻게 달래야 할지 방법이 떠오르질 않았다.




난 그져 거실 쇼파에 앉아 담배 한개비를 꺼내물고는 불을 붙였다.




잠시후 방안에서 들려오는 울음소리에 난 담배를 끄고는 방안으로 들어가 보니 정희는 침대에 엎드려 울고 있었다.




[엉....엉....엉....엉.....]




[저어...미안해요....]




그녀에게 다가가 침대에 걸터앉아 그녀의 등에 손을 올렸다.




[엉..엉...엉..훌쩍.....너무..해요...정말.....엉....엉....엉....]




[미안해요...정말.....술이 너무 과해서.....]




이내 그녀가 벌떡 일어나 앉더니 나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은 이미 많이 울어서인지 빨갔게 충열이 돼이었고




또 다시 투명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흑...흑....전....혹시나...강호씨가.....엉.....엉....엉....]




이내 자신의 얼굴을 손으로 덮으며 울먹이는 그녀를 보며 저절로 고개를 떨굴수 밖에 없었다.




[미안해요.....정말....어제는 너무 술이 취해서......]




[제가 싫으시면 지금이라도 떠나세요....예전에 받았던 그 상처 되풀이하고 싶지가 않아요 전.....흑....흑...흑...]




[아니예요 그런게......정말 미안해요]




[흑흑..흑...흑.......]




난 그녀의 어깨를 잡아 당겨 내품에 안았고 그녀는 두팔로 나의 몸을 감싸 안고선 계속 흐느껴 울었다.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내리며 그녀의 등을 다둑거렸다.




[정말이예요...정희씨.....미안해요]




그렇게 그녀는 내 품에서 한참을 울었고 그런 그녀를 어떻게 달래야 할지 그져 난 꼭 겨안고 있을 뿐이었다.






다음날 아침 




어제 저녁에 그렇게 오랫동안 울던 그녀가 울음을 멈추고 잠이 들고나서도 난 잠을 잘수 가 없었다.




악몽을 꾸는지 경기를 하는 그녀를 지켜보느라 새벽이 되서야 잠을 청할수 있었고 아침에 눈을 떠보니




그녀는 아직까지 곤히 잠들어 있었다.




난 숨죽여 방문을 열고 나가 샤워를 하고선 거실에서 메모지를 찾아 몇자 글을 적어서 방안으로 들어가




그녀의 화장대 유리에 붙여두고는 옷을 챙겨입고 회사로 출근했다.




점심식사 시간에 부장과 같이 회사근처 식당에 들러 밥을 먹으려 하는 데 정희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여보세요]




[............]




[아직까지 화났어?]




[이렇게 메모 남기고 간다고 화가 풀리나요?]




[.....미안해....다시는 않그럴께....]




[이번이 마지막이예요...한번더 말없이 외박하면 그땐 ......알죠?]




[옙....알겠읍니다]




난 큰소리로 대답을 하자 멀리서 식사를 하던 부장이 나를 쳐다보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알겠어 다시는 그러지 않을께 그러니 화 풀어 응....]




[알았어요 오늘은 일찍 들어올꺼예요?]




[왜.....]




[같이 갈때가 있어요]




[어딘데....?]




[가보면 알아요]




[그래 일찍 들어갈게]




[그럼 나중에 퇴근해서 봐요]




[그래...사랑해....]




[흥....]




그렇게 전화를 끊고 나자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고 이내 부장이 있는 자리로 돌아가 밥을 먹으려 하자




[누구야.....애인이야?]




[아...예....]




[하하하.....좋구먼....]




[뭐....헤헤헤]




그렇게 부장과의 점심을 먹고나서 사무실로 돌아가 업무를 보고 있는데 병수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형님....큰일 났읍니다.]




[뭐야....?]




[저어....그넘이 동생넘을 칼로 찌르고 도망갔읍니다.]




[뭐어......]




순간 뒷통수를 망치에 맞은 느낌이 들었다.




"아니...기지배 같은넘이 어떻게......"




[그래 많이 다쳤냐?]




[병원에 갔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답니다.]




[그래 알았다.....니 동생 잘 치료할수 있게 니가 챙겨주고.....그넘이 어디로 도망갔는지 빨리 수소문해봐]




[예 알겠읍니다.]




[확인되면 나한테 전화하고 알았지?]




[예 형님]




[참.....내 집에 동생 몇넘 보내놓아라]




[예 않그래도 세넘 보냈읍니다.]




[그래 잘했다]




[어떻게 형님은 괜찮으시겠읍니까?]




[괜찮아.....어서 그넘 행방이나 알아봐]




[알겠읍니다.]




전화를 끊고나서 난 어떻게 해야할지 판단이 잘 서지 않았다.




우선 정희에게 전화를 걸어 일이있어서 사람은 붙였으니 놀라지 말아라고 이야기를 했고




무슨일이냐고 묻는 그녀에게 단지 그녀의 신변을 보호하는 거라고만 이야기를 하고 퇴근하는 데로




가겠다고 하고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난 친구넘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친구야....]




[어 그래 잘있었나?]




[그래...잘있재....무슨일로....?]




[저번에 내 뒷통수치고 도망간넘있재]




[어.....그래 얼마전에 호국이형님이 대구에 이야기해서 잡아온넘]




[그래]




[와 또 근마 사고칬나?]




[어 내 아는 동생을 칼로 찌르고 도망갔다]




[뭐어.....칼로찔러.....이런 쌍놈무쌔끼....그래 어디있는지 아나?]




[지금 행방을 찾고 있다아이가....그런데 니 혹시 서면에 20세기파넘들 잘아나?]




[뭐....20세기파....아.....그 얼라들....와....그만들하고 무슨 연관있나?]




[그넘이 형님이라고 부르는 넘이 20세기파에 있다아이가]




[그래....그럼 내가 잘아니깐...내가 알아볼께]




[그래 부탁좀 하자]




[알았다....그나저나 니는 괜찮겠나....동생 몇넘 붙여줄까?]




[아니 난 됐다.....20세기파넘들에게 그넘 행방이나 알아주라]




[그래 걱정마라....그런데 진짜 괜찮겠나?]




[걱정마라]




[그래 그럼 내 알아보고 전화주꾸마]




[그래 고맙다이]




[고맙기는 ....]




[그럼 부탁한대이...]




그렇게 전화를 끊고나자 퇴근시간까지 일이 제대로 잡히지 않았고 퇴근시간에 맞추어 난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갔다.




집에 도착한 나는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낄수 잇었다.




집앞에 지키고 있겠다던 녀석들이 한명도 보이질 않았다.




난 급하게 2층 집으로 올라가 보니 현관문에 유리가 산산조각이 나있었고 거실은 난장판이 돼어 있는 것이




누군가 심하게 격투를 벌인것을 알수 있었다.




"정희....." 정희가 잡혀간것이 분명했다.




[이새끼.......]




분명 그넘이 한짓이 확실했다.




난 불안한 마음을 다스리며 황급히 아래로 내려가 택시를 잡아타고 용호동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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