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야설

욕망의 눈물 - 단편 4장

본문

오후부터 비가 후두둑...떨어지기 시작했다


세차지는 않지만..갑자기 쏴아,,하고 내리는 비는 민호를 사색에 젖게 했다..


모두가 퇴근하고 조용한 사무실... 


쇼파에 앉아 한쪽 다리를 접고 담배를 한개피 필어 물었을 즈음..


지~~~~지~~~~~휴대폰 진동소리가.. 울렸다.


"여보세여?"


"아,,오빠, 나 정아예여"


"응..그래."


"오빠,^^나, 서면인데 데리러 와주면 안돼여? 비가 오는데 우산도 없구...^^잉."


"그래.. 그러자꾸나"




정아는 나팔 청바지에 엷은 **색티를 입고 있었다..슬쩍 조수석에 타선 ...작은 소리로


"미안해여..^^오빠..."


"괜찮아..^^"


정아는 겸연쩍은 듯..."그래도 슬쩍 민호를 돌아봤다..


정아의 자격지심이랄까.. 남자에게 그렇게 떳떳한 심정으로 부탁을 하지 못했음일 것이다.


"난 오늘 비가 와서 좋은데.."


"왜여?"


민호는 따뜻하게 웃으며 "정아집에 놀러갈 수 있어서."


"헉.."정아는.. 숨을 들이 쉬었다..그러나 이내 방긋이 웃었다..


"오빠 그럼 밖에서 5분만 기다려 주세여..아침에 정신없어서 방이 좀 지저분 해여."


"그래"


밤이지만 벽돌과 아담한 정원들이 죽 들어선 운치있는 동네였다.


세탁소가 2군데나 있고 후라이드치킨집도 2군데에.. 과일 가게도 2군데..아담한 갈비집과, "도서관 가는 길"


이란 표지판도 붙어 있고 빌라들이..주택가와 더불어 드문 드문.. 세워져 있었다..


빌라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아담한 정원이 있는 주택가로 정아와 들어섯다


2층으로 올라가 정아가 "오빠 잠시만..여.."하곤 샤시문을 열고 민호는 바깥에서 잠시 


그 동네를 내려다 보았다.. 풍경이 괜찮았다.. 밤이였지만.. 가로등이 밝게 조용한 골목길을 밝히고 있었다


"들어오세여.."


민호가 들어가자,갑자기 후다닥...하고 튀듯 움직이는 것이 있었다.. 


가만 보니..조그만 토끼가,,


아,,하고 민호는 손을 내밀었으나, 토끼는.. 숨어서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


쪼그리고 앉아 "이리와.."하고 내민 작은 손에.. 토끼는 정아옆에 다가와 익숙한듯이 뭔가를 입에 넣고 오물 오물 씹는다.."오빠가,, 함 줘봐..^^"조그만 건빵을 받아 쥐고 이리와...하니 토끼는 정아에게 그랫듯 와서 입으로 먹는다 정아의 방은 2개였다.. 바닥에는 노란색 작은 카펫을 깔아놨고 조그맣지만 화질이 깨끗하게 나오는 Tv하나


책장이 5개정도 책들이 여유있게 꽂여져 있었다..


그옆엔 사무실용 책상하나,(중고품 같았다)낡은 컴퓨터가 책상위에 놓여져 있었고.. 책상 옆에 작지만 높은 


선반위엔.. 둥글레차,, 커피.. 녹차,, 율무차,,,일회용 원두커피들...등..차들이 각각 놓여져 있었다.


"차한잔 하실래여?"


"응.."


"무슨차 드릴까여?커피..녹차 둥글레차 율무차..."


"응 ..커피.."


정아는 커피포트에 물을 넣고 끓이면서.."오빤 특별하니깐 원두커피 끓여줄께"ㅋㅋ


잠시후. 집에서 입는 옷인듯 아래위로 편한 옷을 입고 와 옆에 앉았다..


"이 침대는 꽤 비싼 거 같은데.."


옆모양은 부드러운 곡선으로 미끄러지듯 빠져서 높이(두께)가 20센티정도로..순 목재였는데.. 무척 고풍스런


짙은 고동색엔티크가구였다.그 위로 부드러운 하얀색 라텍스 매트리스...하얀색 베개에.. 하얀색...이불이였다..


"네..^^큰맘먹고 산거예여..넘 심플하져? 보자말자,, 맘에 들었고.. 첨엔 부담돼서 걍 지나쳤는데...


5일동안 계속 눈에 아른 거리길래...^^모..남자도 없는데 잠이라도 왕비처럼 자보자,, 싶어서 산거예여."


따뜻하게 김이 오르는 커피를 건네주면서.."오빠,, 여기 방석위에 앉아여.."


"응..고마와."


"헌데여.. 이 침대를 사고 나서..오빠를 만나게 된 거예여.신기하져? 여태 남자가 없다가... 


베개가 두개예여..(정아는 침대에..옆으로 털썩 눕더니 배게 하나를 가슴팍에 꼭안고선..)하난 이런 대용으로


산건데..^^ㅋㅋ"


민호는 가만히 웃으며 침대위로 다가왔다


옆으로 누운 정아의 뒤에서..정아를 살포시 껴안고,, 목덜미에 얼굴을 묻고..넓적다리로 정아의 하체를 휘감고..


정아는 숨을 죽인다..정아는 민호의 따뜻한 살결을 좋아한다..차분하게 보이는 눈동자도 ..좋아한다.


명령하는 목소리는 정아를 복종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샤프하게 빠진 콧날..(상대적으로 코가 못난 정아는 이부분을 제일..멋있어 한다)적당히 커다란..날카로우면서 


온화한...눈...(역시 작은 눈의 소유자인 정아에게 있어선..이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강하고 멋진 머리컬...


남성적인 ..돋아나있는 수염.. 가끔 정아가 거짓말을 할때 명석하게 던지는 질문들...


곧 정아는 시인하고 사실을 이야기하곤 한다..잉..민호는 마음이 너그러운 남자지만 곧 예리한 직감으로


정아를 며칠에 한번 볼 뿐이지만.. 그 며칠이란 시간을 무색케 할만큼 정아를 궤뚫어봐버린다.


민호와 섹스할때 정아는 가슴이 뛰고.자신의 가려운 부분을 정확하게 긁어주는 ..이남자를 놓치기가 싫었다..


귓볼을 깨물고.. 정아는 슬그머니 시트를 끌어 당겨 덮으며 "오빠.."시트속으로 두사람은 빨려 들어가


곧..부드러운 키스를 탐닉하기 시작한다..


창문을 때리는 빗소리.....


민호는 이날 아주 부드럽게 정아의 귓볼을..아래로 내려가 배꼽부분부터 혓바닥으로 원을 그리며..정아의


기분을 돋우워 주었다.이어.. 눈을 감은 정아의 눈두덩에 키스를 해주고 손을 아래로..부드럽게..삽입했다.


한차례의 따뜻한 섹스가 끝나고..


시간은 11시였다.. 식은 커피를 다시 버리고 물을 끓이기 시작했다.


곧 이어 따뜻하게 김이나는 커피를 받아쥐고..일어나서 주의깊게 정아의 방을보기 시작한다


마치 다른 남자의 흔적을 찾아볼려는 듯이..


다른 쪽 한방은 옷가지들이 단정하게 행거에 걸려 있었고.. 종이 박스가 예닐곱 정도 있었고..이불들이.


비닐에꽉 눌려진채..(진공 청소기로..공기를 뺀 )보관돼어 있었다..그리고여러 잡동사니와 철지난 잡지책등..


"왜 혼자 사니?"


"부모님은 충청도에 계셔여..전 걍, 여기 고등학교때 친구따라 내려 온 거예여.. 그땐..친구가 결혼하기


전이여서. 같이 잼있게 살았거든여.."


"응.. 그래.."


"정아는 왜 남자친구 안 사귀니? 그나이면 남자친구...있을 나인데.."


정아는..웃으며.."남자 사귀는 능력이 없어여.. 다가오지 않는 한..."


"제가,,애교부리는 체질이 아니라서..(정아는 조용히.. 그러나 멍하게..창문을 보며...)글구 남자 사귈만큼


자신있는 외모도 아니구여.. 누가, 제게 심한 말하거나 모욕적인 행동을 받게 되면 깊이 상처받고 오랜시간 추스려야 되는게 넘 힘들어요..제가 상처를 받으면 완전히 생활 자체가 안되는 경우라서...^^"


토끼가 방을 기웃거렸다..정아는 웃으며.."저녀석.. 엄청 개구장이 예여..호기심도 많고..이집에서 절 


감시하는 ..주인인 저를 지 발바닥에 때만큼 여기는 놈이져..제가 잘때..제 배게에 오줌 싸놓고 가는 놈이라니


깐여..얼마나 절 우습게 보는지...^^"


그러나, 토끼는 윤기흐르는 털에..밝은색..흰털이..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눈동자로..평화로운 자태를..


뽐내며..간혹.. 두 귀를 쫑긋거리곤 했다..


"귀엽다.. 잘 키웠네.. 언제부터 키웠어?"


"음..제가 28살때부터 키웠으니깐.. 2년.. 됐나..? 음...잘 모르겠당... "


"정아야,,이제 오빠 가야겠다..며칠내..오빠가 맛있는 거 사줄께. 우리 정아랑 같이..시외로 가서 맛있는 거


사먹을까?"정아는 드라이브랑, 오빠가 데이트 해줄까 하는 생색내는 민호의 모습을.엄청 좋아한다.


"앙,, 좋아라,,고마워여. 오빠.."


정아의 애교스러운 팔에목죄임을 당하고..민호는 살짝 웃는다..


"그래..그럼 잘자."가볍게 정아에게 키스를 하고


"문 잘 잠궈..."


"네..오빠도 조심해서 가세여.."


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다,, 민호는.. 가볍게 차에 시동을 걸고.. 천천히..골목길을 빠져나와..


집으로 향했다..






비가 와서 인지 부인은 나른하게. 자고 있었다.. 


흐트러진 머리를 바로..해주고.. 


평화로운 이 가정... 애들은 유학 가 있다.. 그래서.. 경제적인 부담은 많이 들지만...


부인의 알뜰함이..지금의 이현실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다..


착실한 부인.. 민호는 옆으로 들어가 잠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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