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험담

집사람을 만나게 된 사연 - 13부

본문

처져버린 나의 자지를 수경이는 한손으로 만지면서 대견하다는 듯 이리저리 흔들고


있었다. 녀석은 채 죽지도 않은 채 조금씩 고개를 쳐들고 살아나려고 했다.




그러나...


나의 이성은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었다.




"아니....한달 사이에 왜 이렇게 변한거야....?"


수경이는 나의 좆을 보면서 알 듯 모를듯한 미소를 지으면서 물었다.




난 그런 그녀와 대화한다는 것 자체가 싫어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수경이는 대답을 하지 않아도 아랑곳 하지않고 혼자서 중얼거렸다.




"후후....덕구씨..! 예전에 자세히 보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생기지는 않았던 것 같아..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몰라도 지금 이 녀석이 훨씬 귀엽게 보이는데..호..호"




(아무리 서로가 몸을 섞은 사이여도 그렇지 처녀의 입에서 나오다는 소리가 


영 듣기에 거북하다. 내가 그녀에게 마음이 떠나 있어서인가...)




"그래.... 한동안 연락이 없어서 그날 그후로 난 끝난줄 알았는데 무슨일이야.?"




" 엄마가 덕구씨를 좀 봤으면 해서...."




" ................"




" 엄마는 덕구씨 같은 남자와 빨리 결혼을 하라고 그러던데...이런 말 들으니까 덕구씨도 


좋지...!"




"..........................."




"언제쯤 엄마를 볼래?"...내일 당장 만난다고 할까?"




(미친년...지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하네.)


입에서는 당장 이런말이 튀어나올것만 같았다.




내 머리속은 혼란으로 가득찼다. 나의 주관이 무엇인지.....내가 진정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도저히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수경이는 이런 나의 상황을 눈치 챘는지 일방적으로 다음주 토요일날 날을 잡겠다고 하면서


무언가 말을 하려고 하는 나를 제지하며 밖으로나가 집으로 돌아갔다.




방안에 누워 담배 한 대를 물었다.


온 방안이 희뿌해지도록 내 입에서는 담배가 물려 있었고 소주병에 담배 꽁초는 


쌓여먄 갔다.




그렇게 밤을 지새고 말았다.


이렇게 몇일밤낮을 보냈는지 모른다.




그 와중에도 중만이 형에게는 매일 찾아갔다.


이제는 중만이 형을 보러 가는 것이 아니라 선희를 보러 가는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중만이 형은 내가와서 말동무가 되어주는 것이 유일한 낙이라고 더듬거리며 말을했다.


그러면서도 직장에 다니지 않아도 되느냐는 걱정도 해주었다.




사실 나라고해서 그것이 걱정이 안되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수경이 어머니를 만나다는 것이 내게는 더 걱정거리였다.


어쩌면 직장을 급히 구하지 않는것도 그것때문인지도 몰랐다.




그당시 내게 밤 9시에서 11시 사이는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


선희와 커피 한잔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든지 간단하게 술을 한잔 하는 것이 내게는


무엇가도 바꿀수가 없는 즐거움 이었다.




삼촌과 조카사이가 아니라 우린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고 힘을 주는 사이로 발전을 


해 나가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수경이 어머니와 만난다고 하는 토요일이 이틀남았다.


수요일 저녁에 수경이는 내게와서 재차 다짐을 받고 갔다.


난 그날 수경이가 나를 유혹했어도 버텼다...수경이는 내게 애무를 해왔었고 나의물건은 


내 의사와도 상관없이 일어섰지만 나는 냉혹하게 뿌리쳤다.




그리고 목요일 저녁 내가 중만이 형 집에서 선희와 있다가 돌아가려고 집을 나서


골목길을 걸어가고 있을때였다.


내 뒤를 다급하게 쫒아오는 소리가 있어 뒤를 돌아보니 선희였다.


선희는 나를 급하게 불렀다.




"삼촌 ! 삼~~촌 !!"


나는 놀라서 뒤를 돌아보았다. 선희는 숨을 헐떡이며 내게 달려와 울먹이는 소리로 말했다.




" 삼...촌..! 아빠....아빠가 ....이상해.....아빠가....삼촌을 찾아.."




난 선희와함께 중만이 형에게 다시 돌아갔다.


중만이 형은 숨을 가쁘게 몰아쉬고 있었다. 형은 나를 보자 잠시 온화한 미소를 짓더니


나즉막하게 더듬 거리며 말을 붙여왔다.




"더...더......덕구..야! .....고..맙...다.... 이제....아무래도.....안되겠다.........!


네게.....여...허...헉.....염치없지만......하...하나만...부탁하자.....! 우리....불쌍한....선희...............


선희...를....부탁좀....하자......."




형의 눈은 나의 눈을 쳐다보며 그렇게 한많은 인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형의 일가 친척이 있기는 있었지만 형이 누운뒤에는 모두가 살기가 어려워서인지


찾아오지도 않았고 남남처럼 살고 있었던때라 선희 혼자서 초상을 치루었다.




난 병원에서 나와 선희를 대신하여 벽제 화장터를 알아보고 초상 뒷처리를 해 주었다.


선희는 중만이 형을 김포상류 강물에 뿌렸다. 한줌에 하얀재가 되어 중만이 형은 그렇게


우리의 곁을 떠났다.




중만이 형을 뿌리고 집으로 돌아온 선희는 너무나 힘이 들었던지 마루에 걸터앉아 휑한


눈을 하고 하늘만 바라보았다.


난 그런 선희를 옆에서 지켜만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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