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험담

도미시마 다케오의 여인추억 1 ... - 1부 4장

본문

4. 젖은 눈동자 




센쯔루의 푸르스름한 눈은 젖어 있었다. 아름다운 눈이었다. 그러 


나 사람이 오면 곤란해진다. 목욕을 함께 하는 것뿐이라면 몰라도 벌 


거숭이로 서로 마주서 팔을 잡고 있는 건 아무리 봐도 이상할 것이다. 


마사오는 턱을 내리며, "나는 들어갈래" 하고 말했다. "그래, 좋아." 


센쯔루는 고개를 끄덕이고 마사오에게서 팔을 떼었다. 마사오는 탕 속 


으로 들어가고 센쯔루는 옆얼굴을 보이며 받침대에 앉았다. 목을 닦으 


면서 센쯔루가 물었다. 


"내 몸이 정말 예쁘니?" 마치 노래라도 부르는 듯한 어조였다. 


"응." 힐끔힐끔 보는 건 비겁하다. 마사오는 딴 생각이 없음을 보이기 


위해 목욕탕 가에 양팔을 올려놓고 턱을 고인채 센쯔루의 햐얀 어깨 


를 지긋히 바라보았다. 


"하얀 살결이 예뻐. 몸매도 날씬하고." 


센쯔루는 상체를 마사오 쪽으로 돌리며 "이건 ?" 하고 눈을 반짝거 


리며 한 쪽 젖가슴을 살짝 들여 올렸다. 이번엔 마사오도 그곳에서 눈 


을 떼지 않은 채 자신있게 말했다. 


"역시 예뻐." 


"오늘 밤 네 입술이 여기에 닿게 해 줄께. 빨게 해 준단 말이야." 


센쯔루는 태연했다. 새로운 노라움이 마사오를 엄습했다. 


"오늘 밤?" 


"그래, 오늘 밤. 너, 네 방에서 공부하고 있을 거지?" 


"응. 그렇지만...." 


싫다는 말을 하려다 말고 마사오는 입을 다물었다. 센쯔루가 화를 


낼지도 모르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 밤 자기 집에서 잘 것이라는 사실 


이 확실해진 셈이다. 이윽과 마사오는 탕 속에서 나왔고 용감하게 센 


쯔루 곁을 지나 탈의장으로 올라가 유리문을 닫았다. 그제서야 마사오 


는 안심이 되었다. 그러자 마사오의 몸은 그때부터 서서히 일어서기 


시작했다. 이제 센쯔루가 볼 염려는 없다고 안심했기 때문이다. 


저녁 식사 후 마사오는 자기 방에 들어가 창문에 맞닿은 책상 앞에 


앉았다. 한 시간쯤 지났을까 노크도 없이 센쯔루가 방 안으로 들어섰다. 


"공부 방해하러 왔어." 


"젖가슴을 보여 주러 왔어"라고 말하지 않은 게 다행이다. 책상 쪽 


으로 다가온 센쯔루는 마사오의 뒤에 서더니 어깨 너머로 책상 위에 


펼쳐진 마사오의 영어 교과서를 한참동안 내려다보았다. 웬일일까? 


센쯔루의 태도는 목욕탕 안에서와는 아주 딴판이었다. 요염한 분위기 


는 전혀 풍기지 않았고 도리어 의젓하게 처신했다. 공부를 방해하러 


왔다는 말과는 정반대로, 책상 위의 영어책을 집어든 센쯔루는 마사오 


에게 영어를 따라읽도록 시키고 발음도 고쳐 주었으며 번역도 시켜 보 


았다. 한 시간 남짓 상급생이자 누나다운 면모를 한껏 과시하더니 마 


사오의 등을 한번 토닥거리고는 그대로 방을 나가 버렸다. 훌륭한 변 


신이였다. 마사오는 골탕을 먹었다는 생각에 앞서 센쯔루의 새로운 모 


습을 높이 사주고 싶었다 


이듬 해 정월, 센쯔루가 혼자 마사오의 집에 놀러왔다. 저녁 무렵이 


되어 마사오는 목욕탕으로 들어가 센쯔루가 들어오기를 기다렸다. 그 


러나 센쯔루는 아무리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았다. 내가 목욕탕에 있다 


는 걸 모르는 걸까 ? 알면서도 안 들어오지는 않을 텐데. 마사오는 궁 


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탕에서 나와 목욕탕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마사오는 소리쳤다. 


"센쯔루 누나." 


"왜?" 하는 대답이 들리고 센쯔루가 잰걸음으로 다가왔다. 


"물이 뜨거워?" 


"안. 그게 아니라, 오늘은 들어오지 않을 거야?" 


"응 ? 또 같이 하고 싶어?" 


".......: 


"그러면 들어갈께." 


센쯔루는 곧장 탈의장으로 들어섰고 마사오는 후다닥 탕 속으로 들 


어갔다. 순식간에 옷을 벗은 센쯔루는 전과 달리 수건으로 은밀한 곳 


을 가리고 있었다. 탕 안에 들어서느 ㄴ태도도 전과 같이 태연한 것이 


아니라 여자의 조심성이 배어 있었다. 그렇지만 물은 마찬가지로 넘쳤 


고 두 사람의 어깨는 마주닿았다. 이번엔 마사오가 몸을 사리지 않은 


채 드러내놓고 물 속의 센쯔루의 젖가슴을 들여다보았다. 수증기 서린 


전등빛을 어슴푸레하게 받은 젖가슴은 분홍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여름보다도 커졌나 봐?" 


"그건 그래. 커지기만 한 게 아니라 이젠 진짜 어른처럼 됐어. 너 한번 


볼래?" 


센쯔루는 그렇게 말하며 허리를 폈다. 그러자 센쯔루의 상체가 물 


밖으로 드러나면서 물기에 젖은 젖가슴이 더욱 매끈하게 보였다. 물방 


울이 똑똑 떨어져내리는 젖꼭지는 여름보다 더 붉은 빛이 또렸했다. 


"와! 정말." 마사오는 저도 모르게 입에서 탄성이 튀어나왔다. 


"소녀 젖가슴은 다 이래?" 


"그래. 엄마와는 다르지?" 


"응." 


"만져 볼래?" 


"싫어. 사양할래. 신성한 곳이니까." 


"신성한 곳? 젖 담아두는 그릇일 뿐이야, 이 바보야. 하긴 여자가 더 


바보스러우니까. 아기를 키우기 위해 이런 쓸데없는 것이 커지다니!" 


센쯔루는 물 속으로 다시 몸을 담갔다. 어쩐지, 저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까 태연하게 보여 줄 수 있지. 여학생답지 않은 논리적인 사고 


방식이었다. 예전처럼 서로 등을 닦아 주었다. 오늘 밤은 아버지가 없 


다. 우체국장 집에 초대되어 한잔하러 가셨고, 집에 있는 사람은 어머 


니뿐이다. 


"이번엔 여기를 닦아 줄께." 


가라앉은 목소리로 그렇게 말한 센쯔루는 갑자기 왼손으로 마사오 


의 그곳을 움켜잡았다. 아까부터 그것이 센쯔루의 시야에 들어가는 걸 


의식하면서 야릇한 기분을 느끼던 마사오는 급습을 받자 당황했다. 그 


렇지만 순간적으로 센쯔루의 손을 뿌리치지는 않으리라 결정했다. 


"그건 안 돼." 


"가만히 있어." 


센쯔루는 수건에 비누를 칠해 거품을 잔뜩 일으키더니 마사오의 그 


것을 닦기 시작했다. 그러자 마사오의 몸뚱이는 온통 짜릿한 느낌으로 


근질거리기 시작했고 마침내 그건 부풀기 시작했다. 표피가 말리고 귀 


두가 드러나 단단해졌다. 어쩔 수 없었다. 마사오의 뜻대로 되는 게 


아니니까. 센쯔루의 손놀림이 그쳤다. 


"아, 정말 이렇게 되는구나." 


"응. 이렇게 돼." 


"살아 있는 것 같아." 


"살아 있는 거야." 


센쯔루는 고개를 들어 마사오를 보았다. 얼굴에는 홍조가 가득했고 


눈은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그래서 나를 원해?" 


"그러면 안 돼?" 


센쯔루는 심각하게 고개를 저었다. 


"그건 안 돼. 여학생과 남학생이고, 사촌간이니까 결혼할 수 없어." 


"알아." 


마사오는 센쯔루의 양다리 사이에 손을 가져갔다. 


"이번엔 내가 볼래." 


센쯔루는 거부하지 않았다. 


"보기만 해!" 


"알았어." 


"만지지는 말고. 처녀막은 다치기 쉬우니까." 


센쯔루는 일어서서 마사오를 향해 양다리를 벌리듯 하고 손으로 거 


들었다. 숱이 적고 보들보들한 음모 속의 분홍색 주름이 펼쳐졌다. 선 


홍색이었다. 왼쪽에 작은 원추형의 돌기가 있었다. 기억 속에 남아 있 


는 어머니의 그것과는 전혀 달랐다. 자그마하고 색도 엷었다. 전등빛 


을 받아 빛나는 건 넘쳐흐르는 투명한 액체임이 틀림없다. 마사오는 


이미 친구에게서 여자가 욕정이 생기면 액체가 솟아난다는 것을 들어 


서 알고 있었다. 


"이젠 알았어?" 


"잘 모르겠어." 


센쯔루는 손을 떼고 다리를 오므렸다. 


"몰라도 돼. 신부될 사람의 것을 보면 되지. 자, 그만." 


"신부가 안 생기면 어떻게 하지?" 


"그럴지도 모르지. 애인도 없이 군대에 갔다가 무슨 일이 생길는지도 


모르니까." 


"각오하고 있어. 해군이나 육군으로 갈 거니까." 


마사오는 유치원을 다니지 않았다. 그리 심하지는 않았지만 폐에 염 


증이 생겨 자칫하면 큰 병을 얻을 위험이 있었던 것이다. 그후 다행스 


럽게도 상태는 호전되었고 이제는 마사오가 지망하는 군사 학교 시험 


도 치를 수 있을 만큼 되었다. 


"만일 군대에 들어가기 전에 애인이 생기지 않는다면?" 


마사오로서는 자못 심각한 물음이었다. 


"내가 나를 줄께." 


"정말? 좋아. 약속해." 


"응. 약속할께." 


그것으로 남녀으 앞날에 대한 마사오으 최초의 약속이었다. 마사오가 


탈의장으로 가려 하자 센쯔루가 그를 불러세웠다. 


"평상시대로 됐어?" 


마사오는 처음엔 무슨 뜻인지를 몰라 다소 의아해했으나 곧 센쯔루 


의 말뜻을 알아차렸다. 


"응, 됐어." 


마사오는 이제 평온을 되찾은 자기 것을 자신있게 센쯔루에게 보여 


주었고 센쯔루는 안심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엿다. 


"이젠 됐어. 이모가 알면 부끄럽잖아? 실은 나도 쑥스럽거든." 


속옷을 입으면서 마사오는 혼자 미소를 지었다. 센쯔루는 보통내기 


가 아닌데. 남자의 기능을 알고 있는 것 같아. 하지만 남자가 자위 행 


위를 한다는 것은 모를 거야. 


지난 여름에 센쯔루와 함께 목욕을 한 것은 대수롭지 않은 사건이었 


다. 그 체험은 마사오의 마음 한 구석에 점 하나를 또렷하게 찍어 노 


긴 했지만 그 이상의 것은 아무것도 없는, 한마다로 말하자면 소위 우 


발적인 사건이었다. 그러나 이번 정월의 체험은 느낌부터가 달랐다. 


센쯔루가 갑자기 친근하게 느껴졌고 전에 없는 새로운 감정이 움텄던 


것이다. 좋아한다고 말하기엔 아직 이를까? 


다음 날 오후, 돌아가는 센쯔루를 배웅하러 역으로 가던 길이었다. 


맞은 편에서 오던 같은 반 친구를 만났을 때 마사오는 얼마나 으스대 


고 뽐내고 싶었던지 ! 센쯔루가 미인이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어젯밤 


목욕탕에서 비밀스런 체험을 함께 나눈 사이가 아닌가? 마사오는 바 


로 그런 여자와 함께 친구 앞에 섰던 것이다. 연인이 된 건 아니다. 


그러나 특별한 사이가 된 건 분명했다. 정기권을 갖고 있는 마사오는 


차표를 산 센쯔루와 함께 개찰구를 지나 플랫품까지 갔다. 몸빼 차림 


인 센쯔루에게서 어젯밤 목욕탕에서의 요염한 자태는 찾아볼 수 없었 


다. 표정도 얌전했다. 


"다음엔 마사오가 놀러와." 


"응. 놀러갈께." 


"불량 소녀에게 유혹당하면 안 돼." 


"걱정 마." 


"나하고 약속했다?" 


"알아." 


마사오가 센쯔루를 다시 만난 것은 중학교 2학년 여름 방학이 시작 


되기 바로 전 어느 토요일이었다. 어머니의 심부름으로 마사오가 센쯔 


루의 집에 갈 일이 있었던 것이다. 연일 계속되는 공습 탓에 센쯔루가 


사는 도시는 반 이상이 잿더미가 되어 있었다. 경계경보가 울린 가운 


데 마사오는 센쯔루의 집을 향해 달렸다. 가쁜 숨을 토하며 허겁지검 


센쯔루의 집에 도착하자마자 공습 경보가 울렸고 놀란 표정이 역력한 


센쯔루는 마사오를 안심시켜면서 정원 구석의 방공호로 뛰어들었다. 


마사오의 시골집에 있는 명색뿐인 방공호와는 달리 규모도 크고 견고 


하게 지어진 방공호였다. 이웃사람들은 모두 이 방공호를 이용하고 있 


었다. 센쯔루는 맛사오를 꼭 껴안고 방공포를 뒤집어씌웠다. 


"마사오, 어떻게 된 거니?" 


공습은 각오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굳이 여기까지 온 것은 어머니의 


심부름도 심부름이지만 사실은 센쯔루를 보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목 


욕탕에서의 체험이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 있지 않은가? 


"괜찮ㅇ. 죽진 않아." 


센쯔루는 마사오의 손을 꼭 쥐었다. 


"진짜 공습은 본 적이 없지?" 


"없어." 


"좋은 경험이 될 거야." 


방공호 속은 어두웠다. 센쯔루는 더욱 몸을 밀착시켜 왔다. 주위에 


서 사람들이 작은 소리로 말하기 시작했다. 큰 소리를 내지 않는 건 


하늘의 미국 비행기 때문이 아니라 소방단의 확성기 소리를 듣기 위해 


서였다. 


"왜 지망으로 피하지 않아 ? 지방으로 가면 더 나을 텐데." 


"쉬운 일이 아니야." 


그르렁거리는 비행기 소리가 점점 가까와지고 있었다. 일본 비행기 


소리는 분명 아니었다. 


"드디어 왔어. 엎드려." 


방공호 속 여기저기서 두런거리던 말 소리가 순간적으로 뚝 그쳤다. 


부시럭대는 소리마저도 없었다. 호 혹에 몇 사람이나 들어와 있는지는 


말 수 없었다. 마사오도 공습 경보 속에서 하늘을 가르는 적기의 소리 


를 들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건 저 멀리 고공을 통과하는 소리였고 


이렇게 가까운 곳을 지나는 적기의 소리를 듣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 


다. 직격탄을 맞으면 이 정도의 방공호 따위는 순식간에 날아갈 것이 


다. 마사오는 순간 센쯔루으 가슴팍을 파고들었다. 


"무서워?" 


"아니." 


센쯔루도 마사오를 힘껏 껴안았다. 


"마사오, 내가 무섭지 않게 해 줄께." 


센쯔루는 그렇게 속삭이며 손을 움직여 바지 위에서 마사오를 애무 


하기 시작했다. 마사오는 센쯔루의 귀에 입을 바싹 갖다대고 들리락 


말락 속삭였다. 


"남들이 보면 어떻게 해?" 


"괜찮아." 


센쯔루는 바지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뜨거운 입김이 뺨에 혹 끼쳐 


왔다. 주위 사람들은 모를 거라고 생각하자. 마사오는 센쯔루의 가녀 


린 손아귀 안에서 부풀기 시작했고 센쯔루는 마사오를 꽉 움켜잡았다. 


"마사오는 용감하구나. 그걸 알고 싶었어." 


조금 건방진 듯한 말이었지만 그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폭격의 


두려움 때문이 아니었다. 센쯔루야말로 대담하구나. 


시간이 흘렀다. 침묵과 정적의 시간이었다. 그러나 센쯔루의 손 안 


에서는 마사오의 뜨거운 몸이 식을 줄 모르고 침묵의 함성을 지르고 


있었다. 때때로 센쯔루의 손가락이 꼼지록거리거나 느슨해졌다간 다 


시 죄어들고 하는 힘이 전해질 때마다 마사오의 가슴은 걷잡을 수 없 


이 들끓었다. 그러나 방공호 속에서 그 이상은 아무 일도 있을 수가 


없었다. 


어느 사이엔가 비행기 소리는 그쳐 있었다. 공습 경보가 해제되었고 


경계 경보로 돌아왔다. 갑자기 호 속은 떠들썩해졌고 센쯔루는 마사오 


에게서 손을 떼었다. 마사오는 재빨리 단추를 꿰었다. 두 사람은 손을 


맞잡은 채 호에서 나와 집 안으로 들어갔다. 센쯔루의 어머니도 뒤따 


라 돌아왔다. 센쯔루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태연한 표정으로 어 


머니 앞에서 마사오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건 위장일까, 진실일 


까 ? 마사오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때 나도 센쯔루에게 손 


을 뻗었어야 하는 건가?" 물어볼 것을. 센쯔루는 그걸 기대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이제 늦었다. 


검은 천으로 둘러쳐진 어두운 전등 밑에 마주앉아 두 사람은 서로의 


눈을 보았다. 센쯔루의 눈은 지난 정월의 밤과 다름없이 맑고 투명하 


게 빛나고 있었다. 그러나 자기 어머니를 대할 때의 센쯔루는 다시 아 


이가 되곤 했는데, 그 점이 바로 센쯔루다운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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