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험담

70% 진실, 20% 허구, 10% 과장 - 단편

본문

주의!




이것은 분명 경험담이나 20%의 허구와 10%의 과장이 섞여 있습니다


게다가 엄밀히 말하면 경험담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것은 독자분들을 우롱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으므로 속는게 익숙치 않는 분은 위에 있는 [뒤로]를 클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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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 없는 오후. 학교에는 왔지만 역시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하긴 날씨 좋은 주말에 학교에 사람이 있다면 이상한거다. 운동하는 사람? 그런 사람들은 더워서 못 온다. 탁트인 운동장에서 혼자서 운동하면 십중팔구는 열사병으로 사경을 헤맬것이다.




21살 대학생이 되어봤자 좋을 건 하나 없다. 대학생 되면 잘나가고 놀일이 풍부하다? TV가 심어놓은 착각의 산물이다. 빠져들지 마라.




냄새나고 지저분한 자취방에 틀어박혀 있는게 싫어서 학교에 오긴 했는데 상황은 위에서 말한 것과 같다. 자취방보다 오히려 이쪽이 더 짜증이 났다. 아아, 불행한 대학생의 인생이여.




"……아아악!"




비명? 왠 비명?




지금 잇는 곳은 운동장 구석에 있는 스탠드였다. 계단형의 시멘트 관람석? 뭐 그정도로 이해하면 딱 좋을 것이다. 그나마 약간 그늘이 지는 곳이라서 자리를 잡은 곳이다. 뜻하지 않게 운동장에 한눈에 들어오는 장점도 있었다.




난데 없는 비명의 발생지는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운동장을 가로지르며 뛰는 3남 1녀의 무리. 여자는 죽어라 도망치고 있었고, 남자들은 죽어라 뒤쫓고 있었다.




여기서 가능성 있는 것은 남자들이 강도일 경우, 여자가 소매치기일 경우, 여자가 가출해서 남자들이 찾으러 왔을 경……. 그래 솔직히 말해서 이런건 가능성 없다. 어떤 대학교 캠퍼스에서 강도가 출몰하고 소매치기가 돌아다니겠는가. 가출? 드라마냐?




그럼 가능성 있는 것은 19세 미만 접근불가의 그렇고 그런 것 밖에 없을 것이다. 아니 그랬으면 하고 바랬다. 역시 남자는 근본이 검은 늑대인가 보다.




구해줄 생각? 3대 1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평범한 일상에 찌들어사는 평범한 대학생이 할만한 것은 더더욱 아니다.




그건 그렇고 여자 참 잘도 뛴다. 결국 운동장의 지나 스탠드 끝부분까지 도달했다. 이 그늘은 그 반대쪽 끝에 있다. 그때문인지 여자는 물론 남자들도 이쪽은 발견 못한 듯 싶다.




여자가 스탠드 옆에 언덕을 기어 올라갔다. 다시 말해 스탠드 위쪽으로 올라간거다. 스탠드 위쪽은 아무 것도 없는 흙밭이고 혹시 기어올라 갔다가 떨어지는 사람이 없도록 철망도 둘러놓은 곳이다. 아마 그 뒤쪽으로 돌아서 다시 다른 곳으로 도망가려고 한 모양인데, 그리 좋은 선택은 아니였다.




"잡았다, 시발년!"




안 그래도 전력 질주를 했는데 언덕까지 올라가니 체력이 바닥나는 것이 당연했다. 마침 스탠드 위는 사람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는 장소였기에 그짓을 벌이기에 딱좋았다.




"꺄아윽! 아악!"




저항하는 비명소리가 똑똑히 들렸다. 하지만 불쌍해서 구해주기 보다는 옆에서 훔쳐보고 싶은 마음이 더 앞서는 것은 왜일까? 역시 이 중생은 해탈은 커녕 득도도 못할 것이다.




"가만 있어!"




살며시 반대쪽으로 돌아서 나도 스탠드 위로 올라갔다. 올라가 보니 예상과는 달리 너무 탁 트인 장소였다. 혹시 지나가는 사람이 볼지도 모르는 그런 장소였다. 물론 경찰이 오더라도 저 남자놈들은 금방 도망칠 것이다.




"웁! 우웁!"




"아우, 시발. 으어어."




여자는 철조망을 잡은채 뒤로 엉덩이를 쭉 빼고 있었다. 한 명이 입을 막고 다른 한 명은 그 뒤에서 열심히 허리를 휘두르고 있었다.




생긴건 멀쩡…… 뭐 멀쩡하다고 해두겠다. 멀쩡하게 생긴 놈들이 하는 짓은 영 아니었다. 여자도 그렇게 예쁘다고 할 수 있는 얼굴은 아니었다. 그저 지금 저 남자들이 욕구불만이 심했고, 여자는 운 없게 근처를 지나고 있었을 뿐이었다.




입이 막힌 여자의 비명-혹은 울음일지도 모르겠다-과 뒤에 선 남자의 괴상한 신음소리에 맞춰 철조망도 몸을 흔들었다.




철그렁 철렁




"으흡! 으으읍 으읍!!"




"크, 으으으 윽!!"




한참 같은 자세를 유지하던 남자가 한차례 몸을 떨었다.




"씨발. 간만에 하니까 진짜 죽이네."




"개새끼야, 좋냐? 좋아?"




근데 이상한 것이 남림이라도 할 줄 알았는데 한 놈이 끝내자 세 명 다 가버리는 것이었다. 아마 욕구불만은 저 한 명이고 나머지는 잠깐 맞춰준 모양이다.




남자들이 서로 욕을 하면서 가버렸는데도 여자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 꽤 충격 받은 모양이다. 주저 앉아서 울고 있는데 벗겨진 바지를 주워 입을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아까 그 남자들이 완전히 보이지 않게 됬을 때쯤 여자에게 다가가 보았다. 역시 가까이서 봐도 그리 예쁜 얼굴은 아니다. 하지만 못 생겼다고도 할 수 없는 얼굴이었다. 다만 지금은 눈물에 먼지로 범벅이 되서 별로였다. 엄청 고민하게 만드는 부분이었다.




여자가 슬쩍 고개를 들어 이쪽을 본다. 그리고 주섬주섬 바지를 주워서 대충 아래를 가렸다. 아, 그것을 보니 고민이 확 날아갔다.




"악!"




여자의 머리를 휘어잡아서 얼굴을 바닥에 쳐박았다. 그리고 바지를 빼았은 뒤 자세를 만들었다. 여자는 울고만 있을 뿐 별 반항은 안 했다. 반항도 없는 상대니 시원하게 한 번 해보려고 했다.




그런데.






"허억!"




벌떡 일어나보니 어두운 밤이었다. 익숙한 천장, 주변에 어질러진 모습, 그리고 이불.




"시발, 꿈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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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왜 경험담이냐


실제로 저 꿈을 꾼 적이 있거든요 ㅡㅅㅡa


거기에 20%의 허구를 넣고, 10% 과장을 해서 쓴거랍니다~[샤방]




그리고....




속았다고 열 내셔도 전 분명히 주의를 드렸기 때문에 책임 안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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